오늘은 집 뒤편 세개로 나뉘어진 논을 하나로 합치는 경지정리 작업이
완료 되었다 하여 아침 일찍 기북으로 향했다.
경주 오가는 길에 여기저기 논들은 트랙터로 잘 뒤엎어 놓여져 있다.
5월말 모심기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가보니 집뒤의 390여평의 논이 하나로 합쳐져 보기에 좋았다.
2마지기라 그런지 제법 넓게도 보였다.
이제부터는 손모를 심지 않아도 되고 기계로 모심기나 추수작업을 하는
콤바인 작업도 한결 수월할 성 싶다.
그런데 경지정리 작업을 하는 중에 큰돌이 나오고 해서
이래저래 삼일이나 포크레인 작업을 하였다 하여
당초 70만원에 약조했던 경지정리 대금을 110만원을 달라고 한다.
그곳에 살지 않아 동네 이장한테 부탁한 일이고
앞으로 논 농사를 부탁해야 할 입장이라 별다른 항의도 못하고
좋은게 좋다고 110만원을 주기로 하였다.
다 내가 직접 계약하지 못하고 작업중에 같이 하지 못하다 보니 일어난 일인 것 같다.
동네분들은 잘 했다고... 논이 참하다고 ....
다음에 땅을 팔때도 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투자한 만큼의 효과는 있을거라고 ...
여기 있음 커피도 끓여주고 참도 주고 해야 하는데..
3일 동안 일을 했으니 결국 비싸게 주는 건 아니라고 들 한다.
돈 값어치 만큼 일을 했다고...
밭에는 매화꽃, 앵두꽃이 만발을 하였고
자두와 복숭아 꽃이 피기 일보 직전이다.
사과도 새순을 내밀고 있다.
매화꽃은 4그루 정도 피어 올해는 매실 수확이 다소 나을 듯 싶다.
오늘은 양대콩과 땅콩을 심을 밭 7고랑을 만들고
비닐멀칭을 하고 고랑사이에는 부직포를 깔았다.
그래도 작년까지 농사지어 먹던 곳이라 한결 작업하기 쉬웠다.
이제는 이력이 나고 요령이 생겨 이럭저럭 삽하나 만으로 하는
농사도 이력이 났다.
퇴비 80포도 밭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퇴비 옮기고 정리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완전 노가다다.
상추밭도 정리해서 상추씨를 뿌리고
사과나무에는 석회보르도액을 뿌렸다.
올해부터는 사과나무에 약을 부지런히 쳐서
갈색무늬병, 탄저병, 그을음병 등을 방제해서
제대로된 사과를 만들어 내리라 다짐을 해본다.
특히, 살균과 살충에 대한 공부를 좀 했고
살균제에 대해 효과적인 방제를 해볼 요량이다.
올해들어 모처럼 하루종일 힘든 하루였기도 하고
만들어진 밭고랑을 보니 보람있기도 한 하루였다.
기북에서는 6시경에 출발하여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를 넘었다.
첫댓글 이제는 영원히 안착이 가능하도록 확실한 초석을 다져 놓은듯 싶네요.
초지일관으로 변함없이 진행하시는 감서님......
그리고 날로 발전하는 감서농원이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
논농사는 가급적 손을 안되고 싶은데 마눌님이 저보다 더 적극적이니
하는 수 없이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이왕 손을 대었으니
할려면 제대로 해야겠다 싶기도 하고 가급적 먹거리는 자급자족 형태를
유지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하여 경제성 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