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체박람회기사(평화신문)

[소쿠리]

"서울 역촌동본당, 단체박람회 열어 300여 명 성과"

신바람 나는 1인 1단체 가입 홍보

   "어서 오세요. 저희는 안나회입니다."

　"우리 본당에 이렇게 많은 단체가 있는지 미처 몰랐어요."

　3일 서울 역촌동성당 마당에서는 이색 박람회가 열려 신자들로 북적거렸다. 대형 엑스포를 방불케 한 행사는 '본당단체 박람회'. 이날 박람회장은 홍보부스와 단체 플래카드로 메워져 주일 교중미사에 마치고 나온 신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본당은 개별 단체 활성화와 신자 1인 1단체 가입, 단체 간 교류를 위해 박람회를 열었다.

　청년성가대와 연령회부터 색소폰ㆍ볼링ㆍ낚시 동호회까지 31개나 되는 단체들은 회원 모집에 열을 올렸다. 11개에 이르는 동호회들은 저마다 특색을 살려 홍보에 재미를 더했다.

　통기타생활성가동호회는 연주를 선보이고, 축구동호회 회원들은 멋진 유니폼을 입고 나와 축구공을 차는 등 박람회장 분위기를 돋구웠다. 이렇게 본당 동호회가 다양하다보니 신자가 아닌 지역 주민들도 가입할 정도다.

　이날 성령기도회와 축구동호회에 가입한 임춘성(프란치스코)씨는 "그동안 단체에 가입하려해도 먼저 찾아가기가 쑥스러워 망설였는데 좋은 기회를 만났다"며 "기도도 하고, 축구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면 훨씬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체 회원모집은 주보공지나 성당 로비에서 이뤄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 박람회는 단체 홍보효과는 물론 단체 간 교류까지 가능하게 했다.

　문화복음화를 사목표어로 내건 김민수 주임신부는 "실제로 본당에 무슨 단체가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는 신자들이 많다"며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면 신앙생활에 활력이 생길 뿐 아니라 친교와 선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를 통해 단체에 새로 가입한 신자 수는 300여 명. 특히 연령회와 카리타스회 등 봉사단체 가입자가 많았다. 등산 동호회도 새 단원을 38명이나 맞이하는 등 평소 단원이 부족해 고심했던 단체들도 신바람이 났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