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 정통 메틀(Orthodox Metal)
말 그대로 하드록의 본류를 계승한 정통파. 탄탄한 연주력과 꾸밈없고 헤비한 사운드, 리프중심의 스피디한
악곡구성이 특징. 주로 영국밴드가 많은데 Judas Priest, Iron Maiden, Ozzy Osbourne 등이 대표적. (※ 그
이유는 헤비메틀이라는 장르의 음악이 영국에서 부터 유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유행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N.W.O.B.H.M.『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읍니다.)
* L.A.메틀(L.A.Metal)
80년대초 미국 서해안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멜로디 중심의 흥겹고 경쾌한 헤비메틀. 가사내용은
술과 여자등 자유분방한 쾌락을 노래한 것이 많으며 멤버들의 외모나 무대매너등을 중시
하여 10대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며 헤비메틀의 대중화에 공로가 큼. L.A.메틀 1기의 3대그룹으로 꼽히는
Motley Crue, Quiet Riot, Ratt, 2기 3대 그룹인 L.A.Guns, Poison, Guns N'Roses, 그외에 Dokken, Warrant,
Slaughter 등이 유명했으나 현재는 침체상태. (※ 침체이유는 다 아시겠지만 바로 얼터/모던 록식의 복고풍
바람때문이죠. 그리고 하구한날 사랑타령만 하고 있을수도 없고... 그러니까 80년대 L.A.에서 유행하던
음악이 스타일이 변하면서 90년대 들어서면서 Seattle로 이동했다고 볼수 있읍니다.)
* 팝 메틀(Pop Metal)
헤비메틀과 팝을 접목시킨 쟝르로 헤비메틀의 쟝르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임. L.A.메틀과 같이 멤버들의
외모등을 중시하며 역시 달콤한 사랑노래나 발라드를 앞세워 각종챠트의 정상을 계속 차지하는등 절대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팝 뮤지션들보다 더 팝적이라는 비판-※너무 상업적이라는 이유때문과 함께 음악성을
의심받기도... Bon Jovi, Def Leppard, Nelson, Europe 등이 있음.(※ Def Leppard는 초기에는 NWOBHM(어느
정도 정통메탈)로 시작했지만 조금씩 음악 스타일이 바뀐 대표적인 경우죠.)
* 바로크 메틀(Baroque Metal)
헤비메틀을 클래식에 접목시킨 쟝르로 클래시컬 메틀(Classical Metal)이라고도 함. 기타리스트의 속주
솜씨가 중시되며 그 뛰어난 기교로 한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적이 있음. 바로크 메틀의
대명사 Yngwie Malmsteen,그가 몸담았던 Alcatrazz, 속주기타리스트 Ulich Roth, Impelliteri등이 있음.
바로크 메틀에서 한단계 발전해간 Tony MacAlpine, Vinnie Moore등의 음악은 네오 클래시컬 퓨전(Neo
Classical Fusion)으로 불리기도 함.
* 스래쉬 메틀(Thrash Metal)
펑크록과 NWOBHM시대의 Motorhead, Venom 등을 시초로 하여 언더그라운드에서 싹튼 쟝르. 고속의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며 과격한 사운드와 가사내용이 특징. 스래쉬 4인방 Metallica, Megadeth,
Anthrax, Slayer를 필두로 Sepultura, Testament, Kreator, Exodus Sodom, Destruction등이 유명했으나 대형
스래쉬 밴드들의 사운드 대중화와 데스메틀의 급부상으로 인해 지금은 거의 사장되었음.
* 스피드 메탈 (Speed Metal)
메틀 장르중 가장 구분하기 힘든 장르인데, 일반적으로 두가지 견해로 봄. 첫번째는 Metallica나 Megadeth,
King diamond, Exodus, Flotsam & Jetsam등의 초기 시절음악들. 빠른 기타리프와 멜로디(한마디로
스피드)를 보구서 나누는 스타일인데 거의 트래쉬 메틀과 혼용됨. 두번째는 바로크 메탈의 또 다른면.
그러니까 바로크 메탈이 클래식컬한 면을 위주로 펼치는 음악이라면 스피드 메틀은 클래식적인 요소 대신에
트래쉬적인 요소를 더 한 것이라 할수있다..
Cacophony, Apocrypha, Racer-X 등. 하지만 둘다 맞는 말이기 때문에 상당히 구분하기가 힘들어졌고
트래쉬의 활성화로 그 의미가 퇘색해져서 지금은 트래쉬 메탈과 바로크 메탈로 흡수된 상태. (어느분이
한말이지만 '모든 그룹의 메탈리카화, 모든 기타리스트의 잉위 맘스틴화'가 가장 큰 요인)
* 멜로딕 스피드 메틀(Melodic Speed Metal)
악곡의 스피드는 스래쉬 메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좀더 대중적이고 멜로디를 중시하는 쟝르. 역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음. 독일 밴드가 많은데 멜로딕 스피드 메틀의 효시가 되는
Helloween과 Blind Guardian, Chroming Rose, Gamma Ray, 브라질의 Viper등이 있음. (※ 멜로딕 파워 메틀 -
ex, Running Wild)
* 파워 메틀(Power Metal)
정통메틀과 스래쉬메틀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쟝르. 남성적인 호쾌한 보컬과 고출력의 힘있는 사운드가
특징. Manowar, Metal Church를 시작으로 신진 대형밴드인 Pantera가 대중화시킴.
* 데스 메틀(Death Metal)
스래쉬 메틀이 더욱 극단화된 쟝르. 죽음이나 파괴, 악마찬양을 주요 소재로 하며 거의 소음에 가까운
초과격한 사운드에 멜로디 없는 구토식 보컬, 끔찍한 앨범쟈켓 등이 특징. 고참 밴드인
Possessed, Bathory, Death를 비롯해 과격파 Napalm Death, Carcass,Obituary, Cannibal Corpse등과 악마파
Deicide, Morbid Angel등이 있음. (※ 공식 : Death Metal = Thrash + Black + etc)
* 하드 코어(Hard Core)
스래쉬 메틀을 펑크 록(Punk Rock)과 접목시킨 쟝르로 스래쉬 메틀의 빠르고 과격한 연주와 함께 펑크의
거칠고 반항적인 이미지가 함께함. 대부분 랩 형식의 보컬을 채택하여 랩 메틀(Rap Metal)의 형식을 취함.
Suicidal Tendencies, Biohazard, Rage Against the Machine, S.O.D. Body Count, D.O.A. M.O.D.등이 있다.
* 그라인드 코어(Grind Core)
하드 코어의 발전형으로서 대개 데스 메틀의 하위쟝르로 취급됨. 그 특징은 grind(맷돌로 갈다)라는 용어
그대로 멜로디나 곡의 이미지 등을 거의 배제하고 극단적인 스피드와 파괴적 사운드만을 추구하는 점.
그래서 다소 단순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지만 헤비메틀 중에서도 가장 과격하고 파괴적인 쟝르인
것만은 틀림없을듯. 대표적 밴드는 그라인드 코어의 제왕이라는 Napalm Death와 Terrorizer, Brutal Truth,
초기 Carcass 등.
* 둠 메틀(Doom Metal)
데스 메틀에서 갈려나온 쟝르로 데스와 다른점은 스피드가 느리고 사운드가 더욱 헤비하며 우울,
침울하다는 것으로 초기 Black Sabbath 의 영향이 큼. Doom, Cathedral, Paradise Lost, Solitude Aeturnus
등이 있다.
*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비교적 신진세력이며 헤비메틀과 테크노 뮤직을 접목한 쟝르. 컴퓨터 뮤직과 각종 이펙터, 샘플링을 이용한
특유의 인공적인 사운드로 주목을 받음. Ministry, Nine Inch Nails, Fear Factory, Gudflesh 등이 유명함.
* 프로그레시브 메틀(Progressive Metal)
프로그레시브 록과 헤비메틀을 접목시킨 쟝르. 연주기교가 뛰어나며 웅장한 이미지를 준다. 최초로 컨셉트
형식을 헤비메틀에 도입했던 Rush와 시애틀 출신의 Queensryche, Fates Warning, 그리고 테크닉컬한 연주를
무기로 들고 나왔던 Dream Theater, Shadow Gallery, Magellan등을 들수 있음. (※ Queensryche와 Fates
Warning은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시애틀 메탈(얼터와는 다른의미) 사이고, Savatage는 초기 정통 메탈에서
팝메탈과 프로그레시브적인-클래식컬한면-성격을 띠는 그룹이다.)
II.내용에 의한 분류
* 블랙 메틀(Black Metal)
사타닉 메틀(Satanic Metal)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신비주의나 악마에 관계된 내용을 다룬다. 무대에서
악마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을 한다든지 얼굴에 짐승의 피를 칠하고 연주하는 등 악마주의의 요소가 많아
기독교계의 거친 반발을 사기도. 블랙메틀의 시조 Black Sabbath에 이어 Venom, King Diamond, 데스메틀
밴드인 Bathory, Morbid Angel,Deicide 그리고 Danzig, Type O Negative등이 맥을 잇고 있음. (※ Black
Metal은 거의 모든 메탈 장르에 걸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블랙 메탈그룹은 꼭 트래쉬
메탈그룹이다」라고 할수 없다.)
* 가스펠 메틀(Gospel Metal)
크리스천 록(Christian Rock)이라고도 하며 음악을 통해 기독교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 블랙메틀과는
정반대의 쟝르라 할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가졌던 Stryper와 크리스천 데스 메틀 밴드인 Believer가
있음. (※ 그외에 Stryper류의 White Cross나 Guardian같은 그룹이 있지만 음악적 성격상 크게 팝메탈 쪽이
많고 별로 어필할만한 그룹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사탄의 저주
때문에...^_^)
* 인텔렉츄얼 메틀(Intellectual Metal)
지적(知的)메틀. 정교한 곡의 구성과 사회비판적인 가사를 특징으로 함. Metallica, Megadeth, Nuclear
Assault, Queensryche등이 있음.
* 씨어트리컬 메틀(Theatrical Metal)
쇼크 록(Shock Rock)이라고도 불리며 시각적인 요소를 중시하여 헤비메틀 공연과 공포영화를 접목한듯한
충격적인 라이브무대가 특징. 대부격인 Alice Cooper와 그의 후예라고 할수 있는 Lizzy Borden, King
Diamond 등이 있음.
※ 음악이라는 것이 어차피 그 시대에 유행하는 스타일에 따라가기 때문에 장르라는 어느 한 틀에 끼워 넣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 (특히 메틀에서는.) 하지만 위에서 분류한 기준은 그룹들이 초기에 그들이 하고자 했던 음악 스타일에
맞춘것이므로 이점을 유의하시고 보신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III. 헤비메틀의 관련장르들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틀의 전신(前身). 혹자는 음량과 사운드의 강약이나 직선적인 표현방식, 리듬앤 블루스에 기반을
두었는가의 여부 등을 가지고 하드록과 헤비메틀을 구분하려 하기도 하나 양자간에 큰 차이는 없으며 다만
'헤비메틀'이란 음악용어가 일반화되기 시작한 80년대 이후의 그룹들은 헤비메틀로, 그 이전은 하드록으로
구분할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 Jimi Hendrix와 Cream등을 위시하여 록큰롤과 블루스에 바탕을 둔
일렉트릭 기타중심의 헤비사운드의 음악을 하드록이라 칭하였고
Led Zeppelin와 Deep Purple의 양대그룹에 와서 그 전성기를 맞는다. 그외 Thin Lizzy, UFO, Uriah Heep등의
브리티쉬 하드록 그룹과 KISS, Aerosmith, Van Halen등의 아메리칸 하드록 그룹,AC/DC, Whitesnake,
Rainbow 등이 유명하다.
* 펑크 록(Punk Rock)
1976년에서 1979년까지 영국을 중심으로 유행되었던 록의 한 사조. 록의 반항정신과 정치성이 가장 강조된
쟝르로서 좌충우돌격의 단순한 사운드와 기존문화를 거부하는 반항적인 이미지로 헤비메틀과 특히
얼터너티브 록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후에 대중적인 뉴 웨이브(New Wave)음악으로 발전했다가
최근 Green Day등의 신세대 펑크밴드들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음. Sex Pistols, Clash, Iggy Pop,
Ramones등이 대표적임.
*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그런지 록(Grunge Rock), 모던 록(Modern Rock)이라고도 하며 최근 놀라운 대중적 인기와 지지도를
획득하며 록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쟝르. 사이키델릭 록과 펑크, 헤비메틀 등이 혼재되어 나른하면서도
폭발적인 복고풍의 사운드를 창출해내고 있다. 지금은 탈쟝르와 크로스오버적인 음악사조까지 수용하여
더욱더 쟝르의 구분이나 정의가 어려운상태. Nirvana, Pearl Jam, Alice In Chains, Soundgarden등이 있음.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록(Art Rock)이라고도 하며 실험적이며 전위적인 음악을 추구하고 악곡의 예술성과 앨범의 컨셉트성을
중시하는것이 특징. 연주면에서는 특히 키보드나 신서사이저 파트가 강조되는데 유러피안 프로그레시브
록의 경우에는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악기도 가미되어 클래식과 재즈,록을 합친 음악이라고도 함. 대표적
밴드로는 가장 유명한 Pink Floyd와 Genesis, Yes, King Crimson, New Trolls등이 있음.
그외에 밴드의 국적에 따라 브리티쉬 메틀, 저먼 메틀, 북구메틀등으로 분류하기도 함.
헤비메틀이란?
헤비메틀과 하드락의 차이점
많은 락 매니아들에 의해서 지금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전문가들의 해석도 분분하다. 연주인들의 볼륨의 강도, 박자관념에서의 중후함, 악센트 강약의 차이 등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측과 블루스에 기본을 둔 헤비 사운드가 하드락이며, 하이 데시벨의 출력을 이용한 스트레이트한 표현 방식이 헤비메틀이라고 주장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최근의 헤비메틀 밴드들도 블루스에 기초를 둔 팀이 허다하며, 60년대의 밴드 크림이나 지미 헨드릭스의 작품에서 오늘 날의 헤비메탈 사운드에 못지 않은 고출력의 직선적 표현 방식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러한 주장들은 근거가 없다고 본다.
다만 무겁고 볼륨이 강하며 직선적인 형태를 취한 음악 장르, 락큰롤의 진보된 형태를 일컬었고, 여기에서 더욱 다양한 악기의 악세서리와 연주인들의 정교한 테크닉이 향상되면서 72년 레스터 뱅크스란 컬럼니스트에 의해 헤비메틀이란 단어가 표현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본다면 헤비메틀과 하드 락의 차이점이란 시대의 흐름이 낳은 표현 방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며 그 예로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하드 락이라 불리우던 장르가 그후 현재까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헤비메틀이라 표현하는 추세만 해도 직감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헤비메틀은 하드 락의 진보적인 형태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한 논리일 것이다.
하드락의 생성과정
스탠다드 팝이 주류를 이루던 50년대 초반을 거쳐 중반으로 접어들며 대중음악의 다변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56년에 등장한 엘비스 프레슬리는 그 특이한 제스처와 음색으로 비난과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흔히 50년대 스타를 엘비스라 지칭하고 있듯이 그가 대중음악에 미친 영향은 대단한데 하드 락의 생성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본다.
56년 여름에 발표된 로커빌리 스타일의 [Hound Dog]은 이후 수많은 후배들(특히 하드 락 밴드의 멤버들)이 연습곡으로 다투어 연주했던 사실만 보아도 엘비스가 하드 락의 생성에 불을 당겼다고 봐야 타당할 것이다. 이 밖에도 로커빌리 피아노의 대부로 칭송받고 제리 리 루이스와 [Great Ball Of Fire]로 유명했던 에디 크랜, [Tutti Frutti]로 명성을 날렸던 리틀 리쳐드 등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연주해 하드 락과 헤비메틀을 연주하는 밴드들은 대체로 기타, 베이스, 드럼의 단순한 편성으로 이루어졌으며 간혹 건반악기를 다루는 밴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밴드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는 악기는 일렉트릭 기타이다. 일렉트릭 기타의 개발이 없었다면 하드 락과 헤비메틀이 탄생 될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드락과 헤비메틀의 페턴을 제시한 크림과 지미 헨드릭스 66년 여름, 에릭 클리턴, 잭 브루스, 진저 베이커의 세 사나이로 구성된 전설의 트리오 크림이 탄생했다. 에릭은 야드버즈와 블루스 브레이커즈에서 잭은 그래험 본드와 맨 프레이드 맨에서, 진저 역시 그래험 본드에서 각각 빛을 발하던 영국 최고의 테크니션들이었다. 찰리 크리스찬(일렉트릭 기타를 확산시킨 장본인)을 비롯하여 머디 워터스, 하울링 울프, 보 디들리 그리고 3대 킹이라 일컫는 비비 킹, 엘버트 킹, 프레디 킹 등 기타의 원조들에게서 장점만을 취하여 블루스의 모든 것 그리고 기타의 모든 것을 획득한 에릭은 Clapton Is God(기타의 신)으로 불리며 신기의 핑거링을 구사했다. 한편 정규 클래식 교육을 받은 잭은 크림의 사운드를, 블루스와 재즈를 엮어 소위 헤비 리프라는 새로운 테크닉을 개발해 냈다. 이것은 오늘날 헤비메틀 밴드의 연주 형식인 반복되는 코드 터치의 기원이 되었다.
또 드럼의 마왕이라는 칭송을 보유하고 있는 진저 역시 종래의 리듬 악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드럼을 파격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하는 리드 악기로서의 헤비한 솔로 연주를 시도하여 존 본햄과 코지 파웰 같은 후배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는 타악기의 원류인 아프리카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갖고 있을 정도로 학구파이기도 하다.
생존해 있었다면 오늘날 헤비메틀의 방향을 더욱 진위적으로 이끌어 나갔음에 틀림없을 귀재 지미 헨드릭스는 와와 페달과 퍼즈박스 등의 악세서리와 피드백 주법, 테이프 딜레이의 녹음 방식을 개발했다. 지미는 헤어밴드를 비롯 사이키델릭한 의상 또는 이(치아)로 기타를 뜯는 등 당시로써는 전위적인 행동을 연출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스타일이 오늘날의 헤비메틀 밴드들이 즐겨 사용하는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은 데뷔당시 철저한 헤비메틀 밴드로 시작했던 밴드 윈의 멤버 전원이 가장 좋아하고 영향받은 선배를 지미로 꼽고 있는 사실 하나만 보아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락 잡지들이 조사한 헤비메틀 밴드들의 앙케이트에서 거의 전원의 멤버들이 지미는 나의 전부였다라고 응답해 주고 있는 사실로 미루어봐도 마땅히 그를 헤비메틀의 킹으로 추앙해야 할 것이다. 밴드 크림이 헤비사운드의 본질을 제시해줬다면 지미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승화시켰다.
헤비메틀의 전성기는 1968~1975
60년대 중반부터 말엽까지 헤비 사운드의 패턴을 제시했던 크림과 지미 헨드릭스의 위력은 한 시대의 대중음악 기호도를 변화시켰을 만큼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곱고 깔끔한 사운드를 전개하던 비틀즈도 말기의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White Album》, 《Abbey Road》 등에서 볼 수 있듯 사이키델릭하면서 헤비하게 만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크림과 지미 헨드릭스에 이은 딥 퍼플과 레드 제플린은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로 접어드는 락의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해서 가장 치열한 경쟁끝에 살아남은 밴드였다. 그래서 이들이 해체된지 오래인 현재까지도 전세계 락 매니아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60년대 말엽을 헤비메틀의 개화기로 잡는 이유는 딥 퍼플과 레드 제플린을 비롯하여 17분짜리 러닝타임으로 모험을 건 LA출신 아이언 버터플라이의 등장이라든지 미시건 출신으로 미국 헤비사운드의 체면을 세워준 그랜드 펑크 레일 로드, 무겁고 중후한 연주로 제2의 크림이라고 평가받은 마운틴 등 카리스마적인 밴드들이 다투어 등장했기 때문이다.
70년대로 접어들며 헤비 사운드는 더욱 다양한 패턴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13년간 불멸의 텍사스 트리오로 굴림하고 있는 지지 탑은 헤비메틀 블루스의 장르를 열었으며, 자신들에게 최초로 헤비메틀 밴드라는 단어를 부여해 줬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에어로 스미스가 나왔던 것도 73년이었다.
에어로 스미스를 필두로 키스와 윈 등이 다투어 등장을 했던 73년의 밴드들은 현재 헤비메틀 밴드들에 형태면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한다. 에어로 스미스, 윈의 멤버들은 여성을 방불케하는 헤어스타일과 블라우스, 타이즈등을 착용 그리고 키스는 얼굴을 위장한 페인팅과 검투사들을 방불케하는 악세서리, 가죽제품의 타이트한 의상, 불을 내뿜는 스테이지 등을 갖추고 나와 최근 헤비메틀 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10년 전에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