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훈련 후기를 작성해 봅니다.
자랑도 아니고, 자만도 아닌 저에 대한 체찍질을 가해
목표인 120분을 돌파하려 애를 써 봅니다.^^
주말을 하루 앞둔 금요일
경기도 화성 상가 문상이 조금은 늦은 밤 9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16:00 조퇴해 버스와 전철로 까치울역 도착~
을씨년 스러울 정도로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라는 황반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온화함을 느끼며
습관처럼 담배하나 물고 원두커피로 몸을 뎁혀 본다.
90분간의 혈전 속에 오늘 수업을 끝내고
내일 뵙겠노라고 인사하고 교실을 빠져 나온다.
송내역 강원삼계탕에서 옻삼계탕 한그릇으로 배를 채운 뒤, 직원의 배려로 화성 상가집으로~
밤 12시를 넘기니 낼 훈련은 틀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늦게 일어나자 하며 절제되지 않는 술잔에 계속 술을 따른다
새벽 3시 귀가~ 잠시 고민을 한다.
3시간 자고 로라를 타러 가야 하는지?
혹시 나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런지?
그래도 06:30 만나기로 약속한거라 겨우 겨우 일어났다.
추위에 기다린 분들께 겸연쩍게 인사하며 부천으로~
수영 지상훈련 1시간 후, 고정로라 훈련
빌드업 워밍 35분 중, 2단계에서부터 허벅지가 동반이 되질 않는다.
체력적인 부담으로 오늘은 뒷줄로 가려 했지만, 짠밥(??)에 밀리는 관계로 앞줄에 섰는데!!!
미안해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머리를 푹 숙이고 빌드업을 마쳤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훈련 110분(두렵다. 겁난다)
53-23T/rpm 92/110분 이지만,
10분이 지나면서 바로 꼬리를 내린다. 25T로(사실 제 사이클은 27T)
30분을 넘기면서 이 마저도 맞출 수가 없다.
머릿 속엔 온갖 상념들이 교차하며 어떤 핑계를 대며 언제 포기할까?
그래~ 1시간은 넘기고 화장실 가서 세면하고 옷 갈아입고 느긋하게 와야지~ 했는데
열린 문 사이로 인상이 험악한 편의점 사장이 출근한다.
씻느라 문 잠그고 있으면 혼 날것 같아 걍~ 포기하며 페달질에 신경을 쓴다.
헌데 어찌 이럴 수가~
페달링이 빠르다. 바로 23T로 전환해 뒷꿈치까지 내려 본다.
힘들지 않다. 25분을 신나게 돌려주고, 댄싱까지 한 기어 내린다.
알지 못할 이 놈의 몸이여~ 마지막 5분엔 21T로 전환해 마무리~
써브쓰리 바라기님과 대공원 수련관 수영장으로 이동하여 수영으로 몸 풀어주고
다음 주를 기약하며 오늘의 우스개 스러운 후기 끝.
첫댓글 대단하세요..
저도 어제 오늘 이틀타려다 돌아가시는줄알았어요
그런데도 끝나고 수영까지..^^
놀라운 체력에 감탄할 뿐입니다..ㅎㅎ 고생 하셨습니다.
다음주엔 좋은 컨디션으로..!!
고수 철인 선배님의 남다르신 뭔가를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어 저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꾸벅)
조영석 철인 괴물이네...ㅎㅎ
역시 고수는 다르네요.^^
저 같으면 벌서 패쑤~~~~ㅋㅋ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