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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계획으로 고생한 영춘지맥 14구간
각동리 중말마을-△620.8m-x711m-x911m-태화산(△1.027m)-x1.022m-흥교마을-산불감시초소봉-한재산(△606.8m)-국지산(△625.6m)-△450.8m-조전리 포장도로-517m분기봉-508.9m분기봉-해고개(59번 도로)-삼태산(△875.7m)-고수동 임도-무두리 윗능선-산불감시봉-519번 도로
도상거리 : 24km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남면 하동면, 충북 단양군 영춘, 어상천면
도엽명 : 1/5만 예미 영월
이 구간 지금까지와 달리 반대쪽에서 진행한다
영월 시내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각동리 중말 마을 까지는 현재 택시요금이 12.000원 정도,
황토민박이 있는 도로가에서 건너편 마을 경로당 건물을 끼고 마을길을 따르면 마지막 민가 부근에서 시멘트 길이 두 갈래로 휘어지고 좌측을 따르면 다시 두 갈래의 시멘트 길이다
당연히 숲길을 따라야 겠지만 그냥 좌측의 시멘트 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휘어져 올라간다
계속 따라 오르다보면 능선의 날 등에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이르면 전면으로 메밀밭이 나타나면서 밭을 질러서 오르면 전면으로 능선의 가닥이 짐작된다
620.8m봉 정상을 오를 때 한동안 아주 가파름이고 이 봉우리를 내려서면 일반 등산로를 만나니 태화산 정상까지 길 찾기는 어려움이 전혀 없다
태화산에서 흥교마을로 내려서는 마루금 찾기가 첫 번째 난관으로 다가오는데 영월 흥교 이정표가 나타나고 그 이정표가 가르키는 일반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태화산 등산로라는 양철 표시가 나타나면 이 일대에서 주의를 기울이며 일반 등산로를 버리고 마루금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상당한 가파른 넓은 사면은 날 등 찾기가 여의치 않으니 지형도의 마루금을 잘 그은 상태에서 오로지 나침반과 지도에 눈을 떼지 말고 내려갈 일이다
흥교마을 지나고 도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르다가 올라선 산불감시 봉에서 내려설 때 빼곡한 잡목능선에서 주의하고 이 후 국지산 까지 크게 어려움 없이 진행 될 것으로 생각된다
국지산 오름도 마지막 정상 오름 잠시 가파를 뿐이고 450.8m 봉까지 족적이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본다
연당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서 조전리 고개로 내려설 때 족적은 희미하다 다만 KTF 시설물을 바라보며 내려서면 될 것이다
조전리 고개에서 해고개 까지의 얕은 능선들이 독도주의 지역들이 도사리고 있고 잡목들과 사이곡리와 봉불사 골자기를 양쪽으로 두고 이어지는 지루한 무덤지대 능선이 주의를 요한다
해고개서 삼태산 오름은 초반 밭지대 통과 이 후 제법 긴 시간 급경사 오름이다
특히 눈이 쌓였을 동절기 오름은 뒤로 미끄러지며 상당한 체력을 빼앗을 거라는 생각이다
삼태산에서 고수동 밭지대로 내려설 때도 마루금을 놓치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도상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수시로 마루금 찾기와 뚜렷한 등산로가 없기에 일반적인 시간 개념의 계산으로 산행계획을 잡는다면 무리가 따르겠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6년 9월 17일 (일) 날씨 :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비 내리고 바람 강하게 붐
홀로 산행
무엇이든지 하려면 제대로 계획을 잡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번 무계획으로 당일산행을 한 탓으로 해고개 까지 진출하지 못한 관계로 이번 구간을 마지막 졸업구간으로 생각 하려니 무리가 따른다
그냥 도상거리 차원에서 본다면 까짓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련만 잦은 야산지대와 도로로 내려설 때의 마루금 찾기가 까다롭고 잡목도 많은 구간이라 백두대간 같이 고속도로(?)와 소요시간이 완전히 다르다고 봐야한다
고민 끝에 이번에는 선답자들이 여러 가지 자취를 찾으며 도움을 받으며 가기로 하는 것이 아무래도 자료가 많은 역방향 과, 그리고 일단은 가장 높은 산인 태화산을 초반에 먼저 오른다는 것, 외 당일 지난번 내가 지나온 구간을 하는 부리부리 아우님과도 삼태산 구간을 지나면서 맞은편에서 조우하고 뭐 끝나고 같이 귀경하자는 취지에다가,
중요한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영월보다는 제천이 서울로 들어오는데 늦게까지 대중교통편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린터가 오래전부터 고장 난 관계로 선답자들의 행적을 요점만 정리해서 기록해두고 마루금 그어 놓은 것 확실하게 확인하고 막차 놓칠까봐 술도 덜 마시고 ... 하여튼 단단히 준비하고 산행 들어가기 전의 준비를 한다
하지만 강력한 태풍 산산이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비를 내리게 한다니 여러모로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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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시간도 아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밥 같이 시간 걸리는 것은 배제한다
찐 고구마, 찐 계란 3개 막걸리 한 통, 캔 맥주 두 개, 얼린 물, 물도 무계를 줄이기 위해서 얼음만 넣고 가다가 태화산 내려서서 흥교마을에서 보충하기로 계획하고,
23시 청량리 발 강릉행 열차에 몸을 싣고 금방 잠에 빠진다 원주역 정도부터 방송 소리를 들으며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가 새벽2시가 한참 넘은 시간에 영월역에 내린다
영월역 맞이 방도 예전부터 괜찮다고 생각하는 그런 곳이다
청량리행 새벽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맞이 방에서 길게 드러누워 다시 금방 잠에 빠져드는데 청량리 행 탈 승객들이 가고나니 역무원은 잠들기 좋게 불 까지 꺼준다
인터넷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영월역 맞이 방에서 04시30분까지 실컷 잠을 잔다
도착하는 열차가 없으니 외곽의 역으로 택시가 한 대도 오지 않으니 다리 근처까지 걸어가고 지나는 택시를 잡아타고는
아저씨 난 각동리 갈 왕건이(?) 손님인데 시내 들어가서 라면이나 해장국 하나 먹고 가야하는데 기다릴 거유? 안 할 턱이 없다
24시 김밥나라에서 라면 하나 후다닥 먹고는 산행 출발지 각동리로 달려간다
05시33분 행장을 추리고 산행에 들어가려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둠속에서도 먹구름이 잔뜩 보여서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태세다 .. 제발 낮부터 내리거라 예보에 그랬잖어
황토민박 간판이 보이는 마을 입구 경로당 앞에는 환한 불을 밝혀주고 있어 가야할 지도도 다시 숙지하고 마을길을 따라가는데 풀벌레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새벽의 영월역▷
◁어둠이 짖게 드리운 산행 출발지 각동리 중말마을 앞▷
마을을 벗어나자 시멘트 길은 좌측으로 휘돌아 오르는데 어둠속에서 우측으로 시커먼 숲이 보이지만 어차피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자락을 타고 올라야 하기에 어둠 속에서 굳이 신경 쓸 일이 없는 듯,
05시45분 시멘트 길을 따라 능선의 날 등에 해당되는 지점까지 다 올랐다고 생각되는 지점,
즉 시멘트 도로가 우측 뱃나드리 쪽으로 내려선다고 보이는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올려다보니 어둠속에서도 가야할 능선 자락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여진다
랜턴 불빛 아래 하얗게 꽃을 피운 메밀밭을 질러 올라서니 최근에 나무를 마구 베어낸 흔적이 보이면서 산판 길 같은 흔적들이 보인다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빗속에서 새벽 산책을 나온 고라니 한 마리가 깜짝 놀라서 도망을 가는 모습이다 좋은 징조인가? 나쁜 징조일까?
잠시 배낭을 정비하고 시간을 5분 지체하고 살짝 우측으로 돌아서니 좌측 전면으로 고추밭이 보이고 그 뒤로 검은 숲과 능선자락이 보여진다
06시 능선으로 접어드니 무덤이 나타나고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두 번째 무덤을 지나고도 계속 오르는 능선 자락은 소나무와 잡목들이고 세 번째 무덤부터 2분 정도 평탄하고 방향은 어느새 서쪽으로 바뀌며 오름은 이어진다
네 번째 이장한 흔적의 무덤 터에서 3분 후 살짝 내려선 곳은 지형도상의 길론 과 괴목 사이의 소로로 표시된 지점이다
06시15분 다섯 번째 무덤부터 무덤 좌측 뒤 숲으로 오르면서부터 본격 △620.8m봉을 향한 급한 오름이 시작된다
비는 점점 더 내리고 오름은 바위가 듬성듬성하고 아주 가파르게 이어진다
◁산행 초입부 메밀밭▷
◁620.8m봉 본격적으로 오르기전의 다섯 번째 무덤 여기서 급격하게 오른다▷
검정색의 TV안테나선이 봉우리를 향해 있는데 가파르다고 잡아당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편하게 오르기 위해서 당기다가 끊어지면 마을사람들이 불편하고 힘들어 지겠지!
다섯 번째 무덤에서 8분 후 안테나가 나타나며 약간 부드럽고 3분 후 무덤 뒤로 오르면
06시29분 예미441 2004년 재설 의 삼각점이 설치된 △620.8m봉 정상이다
삼각점을 설치하면서 마구잡이로 베어진 나무들 사이로 서쪽으로 태화산 주능선이 올려 보이고 북동쪽으로 응봉산(1.013m)도 살짝 보인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리니 배낭 커버도 씌우고 잠시 지체하고 좌측 아래 벼랑을 이룬 곳을 지나서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06시38분 좌측 아래로 뚜렷한 등산로 쪽은 일반 등산로인 듯 서낭당 같이 울긋불긋한 표지기 들이 많게도 달려있고 따라서 등산로도 더욱 뚜렷해진다
10여분 후 槐木이 보이는 안부에서 3분정도 오른 봉우리가 x711m봉으로 생각되고,
살짝 내리고 오름, 다시 오르고 뚝 떨어지면 07시 태화산 주능선 오르기 전의 안부에 도착,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급하게 치고 오르는데 솔직히 초반이고 갈 길이 멀어서 상당히 빠른 발걸음을 유지한다
07시13분 정도 급한 오름 끝에 송전탑을 베어낸 흔적이 보이는 인근이 분기 능선인 것 같다 평탄하고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능선의 우측 사면으로 낙엽송들이 보이면서 사용하지 않는 전신주도 보이다
07시20분 산성터의 흔적이 있는 봉우리가 x911m봉 정상으로 판단되고(4분 지체) 내려서면 남쪽 저 편으로 태화산 정상이 올려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좌측 아래 남한강이 내려보인다
◁620.8m봉에서 바라본 태화산 능선▷
◁911m봉 정상▷
3분 정도 내려서니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이 나타나며 시야가 터지니 사진 몇 장 찍고 지나는데 여기서 바지자락을 다 적셔버린다
07시40분 시야가 확실히 터지는 전망대 같은 곳이 나타나니 이곳에서 여러 곳을 조망해본다
벼랑을 이룬 발아래 남한강이 휘돌아 가면서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림을 보여주고 남쪽 멀리 소백산 자락은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강 건너 남동쪽에 자리한 마대산(1.050.2m)과 그 우측으로 소백 형제봉(1.177.5m)이 보이니 재작년 고치령 에서 형제봉과 마대산 을 이어갔던 산행이 생각난다
마대산 정상 뒤쪽으로 멀리 희미하게 백두대간의 선달산(1.236m)도 보이고 동쪽 골자기를 따라 멀리 녹전의 운교산(922m)도 보여진다 (4분 지체)
빠른 오름은 이어지고 잠시 후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 하나를 지나고 미역줄 넝쿨 사이를 지나 오른 봉우리가 정상인가 했으나 북서쪽 큰골 쪽으로 능선을 분기시킨 봉우리고
07시57분 바위 턱을 오르고 다시 밧줄이 매어진 곳을 지나서도 게속 오름이다
08시06분 영월23 1995년 복구 의 삼각점과 두 개의 정상석이 있는 공터의 태화산 정상이다
2시간 정도를 예상했는데 2시간33분이 소요되었으니 앞으로 계획과 진행과의 차질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삼태산 10km ● 수리봉 6.8km → 이라고 쓰여 있는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직선거리를 가르키는 것 같다
수리봉이 어딘가 지도를 쳐다보니 강 건너 마대산 쪽에 있으니 더욱 그렇다
태화산은 15년도 넘은 예전에 영춘에서 더 들어와서 남한강을 밧줄을 잡아당기며 건너는 鐵船을 타고 花藏庵을 거쳐서 올라서 고씨굴 쪽으로 하산했던 기억만 있지 자세한 그림이나 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는다
북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영월의 봉래산(798.5m)이 보이고 영월 시가지가 보인다
◁남한강 건너 형제봉은 보이지만 우측 뒤 소백산은 구름에 가려있다▷
◁중말마을에서 620.8m봉을 거쳐서 911m봉으로 향하는 지나온 능선▷
◁좌 마대산 우 형제봉이 강 건너로 보인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영월 봉래산도 보이고▷
처음으로 휴식이고 막걸리 한 사발과 간식을 먹고 가려고 펼쳐보니 꼭 영춘지맥 졸업 기원제 라도 하는 그런 그림이라 피식하고 웃어본다
막걸리, 맥주 두 캔, 얼음이 덜렁거리는 식수 병이니 흥교마을 내려가면 무조건 식수를 채워야지 혼자서 다짐해본다 그렇지만 ^^ 결국은 잊어먹고 식수도 없는 장거리 산행이라니,
08시20분 태화산 정상을 출발, 금방 ↖ 달곳 3.0km 태화산성 2,5km 큰골 2.8km → 의 이정표 나타나고 정상에서 4분간 내려서고 3분 정도 오르면 영월 흥교 단양 영춘의 이정표가 보이는 봉우리다
사람들은 이곳을 1.031m봉이라 하는데 1/2만5천 지형도에 그렇게 표시되었는지 몰라도 태화산 정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곳이다
하여튼 이곳에서 흥교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야 하는데 그렇게 조심하자고 생각했건만 생각 없이 그냥 직진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가 아차! 한다 다시 돌아오니08시46분,
영월 흥교 이정표에 닿은 시각이 08시30분 이었으니 무려 16분을 엉뚱하게 버린거다
봉우리를 다 오르기 전 북서쪽 급한 잡목 사면 쪽으로 雲客등 몇 개의 표지기가 보인다
싸리나무 등 을 헤치며 나침반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급하게 내려서니 젠장! 뭘 그리 걱정을 하며 내려설게 아니다
찌그러진 철판에 태화산 등산로라는 글씨가 보이는 것이 조금 전 본 이정표에서 내려선 정상 등산로일 것이다 조심은 조금 후부터 해야 하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잠시 후(57분) 마루금은 뚜렷한 등산로를 좌측으로 버리고 직진의 키 크고 가느다란 소나무 군락 아래 잡풀들이 무성한 쪽으로 들어서면 족적이 사라지나 선답자 들의 흔적은 있다
하지만 수시로 방향이 바뀌지 않도록 나침반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진행한다
◁태화산 정상▷
◁영월.흥교 이정표가 보이는 봉우리인데 우측 이정표 우측 화살표쪽으로 진행하면된다▷
◁내 친구 雲客의 표지기등 몇 개의 선답자 표지기들이 보이는 흥교마을로 이어지는 잡목 마루금▷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하고 참으로 애매모호한 곳이 능선이라고 보이지 않고 양쪽 넓이가 상당한 넓은 분지 같이 이어지니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고 헷갈릴 곳이다
1분에도 몇 번씩 나침반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천천히 ~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09시10분 쯤 아주 급한 사면을 치고 내린다 그 와중에도 좌측 저 쪽 나뭇가지 사이로 큰 능선이 흘러가는 것이 보여지고,
두 번의 급한 사면 곳을 치고 내리니 비로서 능선이 살아있는 것이 육안으로 감지되고,
족적도 보여진다
대체적으로 넓은 사면 같은 능선 상에서 가운데 쯤 선택해서 내려간다는 기분으로 방향을 잡으며 내려선다
09시30분 무덤을 지나 내려서니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고 저 아래 마을이 보이고 광활한 분지지대같이 느껴진다
서쪽 저 멀리 삼태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저기까지 넘어가야 오늘구간이 끝난다
추절거리며 제법 내리는 비를 맞으며 시멘트 길을 따라서 마을 쪽으로 내려서서 흥교분교 앞 나무 아래서 간식도 먹고 배낭 커버도 다시 씌우고 지도도 보면서 가야할 구간을 숙지한다 마을 도로를 따르다보면 능선은 도로 우측으로 소나무 숲으로 휘어져 가는 것이 보이지만 오늘 구간의 소요시간 등을 생각하면서 그냥 도로를 따라 가기로 한다(09시51분 출발)
1998년3월1일 폐교된 분교 앞에는 한반도 모양의 돌에 滅共統一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문득 요즘 아이들은 저 뜻을 모를텐데 ... 언어 등 소통에 점점 더 많은 괴리감이 생길 것이다
마을을 벗어나서 도로를 따르다가 뒤돌아보니 태화산 에서 내려선 능선가닥이 확실하게 보여진다
10시05분 도로가 우측 달곳 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북서쪽 임도로 접어든다
◁이 지점서 일반 등산로를 좌측으로 버리고 진행방향으로 마루금을 잘찾아 내려야한다▷
◁흥교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빗속에 멀리 삼태산도 보인다▷
◁달곳쪽 도로를 버리고 이 임도로 들어선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역시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의 전면의 숲으로 들어서면서 오름이 시작되고 임도에서 6분 간 가파르게 오르니
10시10분 억새 숲이고 올라서니 산불간시초소의 봉우리 정상이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대는데 뒤돌아보니 비로서 태화산의 전모가 병풍처럼 막아선 것이 보여지고 남은 막걸리와 간식을 들고 10시22분 출발이다
잡목 빼곡한 북쪽으로 내려서면 능선은 살아나고 족적도 있다 정상에서 5분 후 공터를 지나고 살짝 오르는 곳에서 잡목 빼곡하면서 북서쪽으로 휘어진다
임도를 가로질러 전면의 산판 길을 몇 걸음 걷다가 10시31분 능선으로 붙는다
3분가량 운치 있는 송림 능선을 지나면 송전탑이 나타나고 살짝 내려선 잘록이에서 급격한 오름이다
급하게 7분 정도 오르면(43분)잠시 평탄해지며 북으로 휘어지고 폐 무덤인지! 산초가시와 칡넝쿨들을 지나면 나뭇가지 사이로 북동쪽 계족산이 확실하게 보이는 지점이고 우측 아래로 수직굴 같은 것이 보이는 지점이다
10시50분 잡목 가시 무성한 곳에 깃대와 낡은 삼각점의 △606.8m봉 정상이다(4분 지체)
이제부터 북으로 소나무와 참나무 아래로 능선은 이어지고 잠시 후 역시 토사로 막혀있는 것 같은 굴 지대를 지난다
대단히 파헤쳐진 멧돼지 출몰지역을 지나면서 비도내리고 바람도부니 혹시라도 조우할까 싶어 소리를 지르며 지나간다
11시 우측 아래 뒷들 쪽 골자기가 보이고 능선은 부드럽다
5분 후 펑퍼짐한 지대에서 북동으로 살짝 바뀌며 내려간다
3~4분 후 오르는 곳에는 우측으로도 산길이 보이고 다시 북쪽방향이다
우측 뒷들 골자기 멀리 영월 시가지가 보이기도 하고, 이 지점에서 토끼 정도를 잡으려고 설치한 올무 몇 개를 제거하기도, 짧은 시간에 송림 숲 잠시 내려가고 오르기를 반복,
◁산불감시 봉우리에 올라서고▷
◁산불초소 봉우리에서 뒤돌아본 태화산 일대 가운데 튀어나온 능선이 내려선 마루금이다▷
◁나뭇 가지 사이로 계족산도 보인다▷
◁606.8m봉 정상은 잡목 가시와 깃대와 낡은 삼각점이 있다▷
11시22분 서쪽 국지골 과 동쪽 뒷들 로 이어지는 산길이 희미한 안부에는 나무가 자란 돌무더기의 오래된 무덤인지? 서낭당 터 인지! 4분 정도 오르니 크게 자란 노간주나무 뒤로 국지산 정상 쪽이 올려다 보인다
국지산 일대는 노간주나무가 유난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방향은 북서쪽으로 바뀌면서 3분 정도 오르고 2분 정도 내려서니 송전탑을 잘라서 아무렇게나 방치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점이다(2분 지체 34분 출발)
마지막 급격하게 오르니 바위들이 보이고 밧줄도 걸려있는 지대를 지나 정상 직전 전망대다
북동으로 닭발을 닮은 계족산과 완택산 까지 보이고 북쪽 영월시가지도 뚜렷하다
남쪽으로 지나온 능선들과 녹전의 목우산이, 남동쪽 마대산과 형제봉도 제대로 보인다
11시44분 영월809 2004년 재설 의 삼각점의 국지산 정상은 잡목들로 시야가 없다
정상을 살짝 피해서 맥주와 간식을 들며 휴식 11시55분 출발,
표지기들이 많이 붙어있는 북동쪽 등산로를 따르면 영월 매하동 으로 내려서는 곳이고,
서쪽 희미한 마루금으로 내려선다 바위들을 밟으며 내리다가 무명봉 하나를 지나면 폭 좁은 능선을 지나는데 우측은 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턱같이 밟을 곳이 많은 바위들을 밟으며 뚝 떨어져 내린다 비는 계속 제법 내리고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서쪽 △450.8m봉과 삼태산을 보며 내려서다보면 부드럽던 능선이 칡넝쿨들이 보이면서 전면이 살짝 터진다
12시16분 넝쿨의 헬기장을 빠져나가면 다시 숲은 부드러워지고 3분 정도 내려서니 좌측 골자기 외내기골 농가들이 바라보이고 내려서는 소로도 보인다
다시 3분 정도 오르니 돌 구덩이가 있는 봉우리고 남쪽(좌측)으로 휘어진다(2분 정도 지체)
◁국지산 가는 길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잘리진 송전탑 흔적▷
◁계족산 뒤로 완택산도 보이고▷
◁영월 시가지도 당겨서 보고▷
◁남동쪽 멀리 마대산도 바라 보입니다▷
◁국지산 정상을 내려설 때 이런 곳도 있다▷
◁구덩이가 있는 봉우리가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다시 부드럽고 평탄한 능선에는 잣나무와 리기다소나무들이 있는 지대고 12시35분 TV안테나가 소나무에 묶어져 있는 것이 보이고 방향은 다시 서쪽으로 바뀌며 포아풀들도 보인다
노간주나무는 여전히 간간히 보이고 부드러운 능선은 간간히 족적이 희미해지기도 하다가 살아나기도 하고,
12시50분 베어진 나무들과 잡목들 산초가시 그 사이에 낡은 삼각점의 △450.8m봉 이다 (5분 지체)
남서쪽 희미한 송림 숲을 따라 내려간다
어느 순간 족적도 뚜렷해지며 서쪽으로 내려가고, 다 내려선 13시03분 좌측으로 이장한 흔적의 무덤 터가 보이고, 봉분이 거의 없는 무덤을 지나서 간벌지를 내려선다
4분 정도 잡목을 피해 오르니 13시13분 봉분이 납작한 무덤의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내린다
내려서다보면 전면에 노송 두 그루가 눈길을 끌고, 내려섰다가 2분 정도 오르면 시야가 확 터지는 봉우리에서 북서쪽 연당리 마을이 보이고 건너편 508.9m봉이 막아있다(13시20분)
뒤돌아보니 국지산과 태화산도 제대로 보이는 이곳에서 5분간 조망을 즐긴다
검은 돌을 밟으면 내려서고 5~6분 후 KTF 시설물에는 검정 우산을 인위적으로 올려놓았다
시설물에서 3분 정도 내려서니 상당히 높은 절개지를 피해서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13시40분 녹 쓴 봉불사 간판이 서있는 2차선 도로의 조전리고개에 내려선다
가끔씩 차량들이 지나가는 도로변 한 쪽에서 비를 맞으며 고구마를 씹으며 캔 맥주를 홀짝거리는 비 맞은 사람이 차량에서 탄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피식 ^^
먹으며 지도 보며 기록하며 그러다 보면 10분은 금방 지나간다 13시50분 출발
남서쪽 봉불사 간판 쪽의 시멘트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버리고 전면의 밭쪽으로 오른다
정상적인 것이라면 당연히 절개지 쪽으로 올라붙어야겠지만 방향상 맞으니 잠시 편법이다
◁450.8m봉 정상 과 일대의 잡목 간벌 지대는 지나기가 불편하다▷
◁국지산과 지나온 능선들▷
◁평소에도 있었을텐데 비 오는 날 보니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
◁비 맞으며 캔 맥주와 고구마를 우적거리며 씹고는 다시 갈길을 가야지▷
◁좌측 길을 버리고 전면의 자갈 길을 오르다가 좌측 능선으로 붙는다▷
배추밭 쪽으로 산판 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절개지 방향에서 이어진 마루금상의 무덤들도 보이고 배추밭 좌측의 소나무 숲으로 올라붙으니 금방 마루금과 만나고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며 살짝 남쪽으로 내려서다가 3분 정도 올라서면 컴컴한 잣나무 수림의 능선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3분 정도 더 오르고 14시05분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2분 정도 내리면 배추밭을 가로질러 좌측 아래 고사골과 이어지는 임도를 잠시 따라 오른다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전면의 숲으로 들어서면 억새와 가시덤불들이 괴롭히며 오르고 우측 사면으로 휘돌며 방향이 바뀌어 지고
14시28분 방향이 다시 북서쪽으로 휘면서 떨어져 내리는 봉우리에서 내려섰다가 봉우리에서 4분만에 올라선 곳은 시야가 잠시 터지는 곳인데 서쪽으로 삼태산이 살짝 보이면서 부드러운 송림
능선을 2분 정도 오르니 간벌된 소나무 숲 아래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틀면서 내려간다(35분 께)
대체적으로 평탄한 소나무 숲 능선 좌측 아래는 사이곡리의 골자기가 감지되고 우측 봉불사 골자기에서 사람소리도 들려오는 건 아마도 성묘객들 소리일 것이다
산길이 좋아졌다가 희미하기를 반복하는 것도 성묘객들의 벌초 행적들 때문일 것 이다
북서쪽 지루한 내리막은 이어지고
14시50분 파 헤쳐진 무덤에서 2분 정도 오르면 진행방향 북서쪽 버리고 서쪽으로 내려가고 산초가시 들이 보인다
좌측으로 폐 무덤 지나 다시 오르면 봉분이 형편없는 무덤 2기를 지나서 내려간다
15시03분 사이곡리와 연당리 양방향 푹 파진 소로 갈림길을 지나 3분 정도 오른 봉우리에서 내리는 듯 하지만 다시 오름길이니 이 구간 상당히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7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15시18분 북쪽 △508.9m 봉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이다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급경사 사면 같은 곳을 떨어져 내리면 무덤이고 내려서면 밭이 가까운 안부다
우측 저 쪽으로 상유암 마을이 보이면서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고 우측으로 휘어 내리면
15시30분 비가 제법 많이 내리는 해고개 도착이다
◁조전리 고개에서 올라선 잣나무 지대와 내려서면 다시 밭을 지나서 임도를 따르다가 전면의 능선으로 붙는다▷
◁구비구비 지나온 능선들과 멀리 태화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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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개 내려서기 전 절개지 정신없어 해고개 도로를 찍지 못했다▷
최소한 오후 3시 정도에 해고개에 내려서면 아주 바쁜 행보는 아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되면 아무래도 마지막쯤의 산행은 어둠속에서 이루어 질것은 뻔하다
지치기도 하고 다리도 뻐근해지고 도로 건너 밭 옆의 느티나무 아래서 비를 피해 간식을 들며 10분 지체,
부지런히 삼태산을 넘어야한다
오르기 쉬운 절개지를 오르니 가시 잡목을 헤치니 KTF 시설물이 보이고 우측 사면으로 광활한 밭지대 저 아래로 매포리 마을들이 보인다
내려서면 전면으로 광활한 밭을 가로질러 그 뒤로 삼태산 822m이 공룡처럼 거대하게 올려다 보인다
밭을 가로지르는데 밭 옆으로 개(犬)집과 개가 맹렬히 짖어대는 곳이 두 군데나 있고 좌측 아래로 구불한 도로와 회고개 민가들도 내려다 보인다
해고개 출발 10분 만에 밭 뒤의 무덤 뒤 숲으로 올라서며 지루한 오름은 시작된다
16시04분 孺人溫陽方氏 무덤으로 잠시 내려서고 이 후 급한 오름은 줄기차게 이어진다
방씨 무덤에서 4분 후 남쪽으로 방향 틀며 골같이 패어진 아주 급한 경사를 지루하게 오르는데 때로는 뒤로 미끄러지지 않으려 철쭉나무 가지를 잡아채며 오름은 이어진다
20분 이상을 그렇게 오르고 이 후 약간은 평탄해지지만 컴컴한 숲 아래로 은근한 오름은 15분 여 더 이어지는데 태풍의 영향인지 거센 강풍이 추위를 느끼게 하고 비는 더 세차게 내린다
16시48분 정상 직전의 822m봉은 펑퍼짐하고 서쪽으로 정상이 보이는데 한차례 내려섰다가 오르는 것으로 보여지니 5분간 휴식에 얼마 되지 않는 물 한 모금을 홀작 거린다
◁절개지를 오르면 시설물이고 밭을 끼고 내리면 저 아래 밭 지역 뒤로 삼태산 오름 능선이 보인다▷
◁밭을 지나며 내려다 본 해고개로 오르는 도로와 뒤돌아본 밭 뒤로 해고개 너머 508.9m 분기봉▷
◁밭 지대를 지나서 이 무덤 뒤로 올라서면 제대로 능선으로 올라선 것이다▷
◁삼태산 822m봉으로 향하는데 이미 어두워지며 세찬 강풍이 불어댄다▷
5분 정도 내려서면 억새가 무성하고 잡목이 빼곡한 절골 안부인데 일반등산로가 있어 이정표가 나타난다
↖ 삼태산 주차장 700m 삼태산 정상 920m → 11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방살미를 가르키는 이정표에는 정상이 60m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런 엉터리 거리표시가 있나! 급경사를 11분만에 860m를 왔단 말인가!
반면에 남은 60m를 오르는데는 5분이 더 소요되고,
17시09분 영월24 1995년 재설 삼각점의 정상에 오른다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리고 반면에 숲은 이미 어둠이 내려 헤드랜턴을 켜지는 않았지만 아예 머리에 차고 있는 상태다
갈 길은 멀고 마음은 급하고 비는 점점 더 많이 내리니 그대로 남쪽 누에머리봉 방향으로 달린다 밧줄로 막아놓은 수직굴 도 지나고 폭 좁은 능선을 지나다가
17시28분 시간에 쫒기니 가까운 누에머리봉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급사면을 이룬 서쪽으로 급히 내려간다
삼태산 역시 90년대 초반 일광굴이 유명하다는 그런 정도의 정보만 알고 어상천을 거쳐서 올랐던 적이 있어 누에머리봉도 무시하고 내려가는 것인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후회가 된다
상당히 급경사를 이룬 지대를 오로지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뿐으로 내려서고 1
7시46분 쯤 낙엽송들이 나타나고 그 아래 칡넝쿨 가시넝쿨들이 발길을 채는 지역을 여전히 급히 내려간다
17시51분 상당히 급한 지역이라며 내려서니 사면을 가르는 임도 절개지로 내려선다
많은 종주자들이 다닌 흔적으로 가시덤불의 급경사 절개지는 상당한 흔적들과 표지기도 있다 새벽 각동리 메밀밭 인근에서도 아침산책 나온 고라니를 보더니 절개지를 뛰어내려온 나를보고 깜짝 놀라 도망가는 고라니를 또 목격한다
◁삼태산 정상의 삼각점만 찍고 전체 모습은 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이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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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머리봉을 다녀올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사면을 치고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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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고를 막기 위해서 밧줄을 쳐놓은 수직굴▷
◁모호한 마루금을 잘 찾아 내리면 낙엽송과 칡 넝쿨과 가시넝쿨이 빼곡하고 임도로 내려선다▷
전면을 바라보니 모호한 지형이 임도 아래로 펼쳐지지만 내려선 곳에서 좌측으로 살짝 몇 발자국 진행하다가 임도를 내려서서 칡넝쿨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내려서니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고 전면으로 펼쳐진 밭들 저 건너로 좌측 고수동을 끼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야산 형태의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혹시나 싶어 좌측으로 산사면을 돌아가보니 버려진 무슨 나무 조림지 같은 공터에 폐가 하나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물길이 보이니 내가 내려선 곳이 애매하기는 해도 확실하게 모호한 능선을 잘 찾아 내려선 모양이다
좌우 양쪽을 봐도 물길이 느껴지니 양쪽으로 광활한 밭을 끼고 넓은 농로를 따라 내리니 시멘트 길을 가로질러 다시 잠시 밭을 잠시 가로질러 전면의 야산으로 붙는데 넝쿨과 잡목이 대단하다(18시20분)
비는 점점 더 내리고 작은 소나무들이 무성하고 그 아래 잡풀들과 넝쿨들이 무성한 능선의 날 등으로 오르니 종주자들이 다닌 흔적과 너무 깜깜해서 헤드랜턴 외 여분의 랜턴을 켜서 손에 들고 운행한다
솔직히 랜턴불이 있다지만 뚜렷한 유명한 산 등산로가 아니니 산길이 제대로 찾을 턱이없다
오늘 이 시간부터는 선답자들의 표지기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장님 문고리 잡기다
8분 정도 오르고 6분 정도 평탄하다가 18시34분 이후 북쪽으로 무두리 마을 방향으로 급격히 내려간다 3분 후 서서히 북서쪽으로 휘어져 내릴 동안은 그런대로 선답자들의 흔적을 쫒으며 진행했는데 18시40분부터 5분 정도 빗속에서 한참을 근처에서 뱅뱅 헤매인다
알고보니 이 지점 진행방향에서 좌측(서쪽)으로 휘어지며 잡목 사이를 헤치며 내려서야 하는데 진행방향만 살피니 이내 잡목이 빼곡하고 족적들이 사라지니 일대에서 뱅뱅 돈 것이다
◁고수동 안부로 칭해야하나! 뒤돌아본 삼태산에서 내려선 마루금은 사진 우측에서 전면 소나무 숲으로▷
◁랜턴을 키고 운행하는 후반부는 저 표지기들을 많이 의지할 수 박에 없다▷
18시46분 서쪽 잡목 숲으로 떨어지니 두 세 개의 표지기들이 비 내리는 불빛 속에 보이고 4분 정도 내려서니 시멘트 길이 나타나며 우측 아래는 민가들의 불빛들이 보이고 방향상 아주 잠시 시멘트 길을 따르니 시멘트 길은 우측 아래 마을 쪽으로 흘러가고 폐비닐 수집장 뒤편의 잡목 능선을 따르니 19시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다
솔직히 여기서 많은 갈등을 한다
아직도 남쪽으로 미지의 야산 능선을 한참 지나가야 하는데 이미 많이 지치고 비는 세차게 내리고 시간도 쫒기고, 문제는 더 이상 넝쿨과 잡목과 가시에 시달리고 싶은 생각이 이 순간 싹 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산행이 끝나고 다음 날 후회하고 말지만 산불감시 봉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살짝 내려서니 임현3리(무두리)마을 사랑비 가 서있고 휘돌아 519 도로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간다
이 순간은 후회도 없이 그냥 빨리 큰 도로상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전에 삼태산을 오를 적에(17시 정도) 반대쪽에서 달려온 부리부리 아우의 전화를 받은적 있는데 산행중 부상으로 다리를 억지로 끌며 519도로로 내려섰다며 도저히 해고개를 넘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은터 다음 언제 부리아우가 삼태산을 넘어갈 때 잠시 짧은 구간을 지나고 인근의 다른 산을 타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약 몇 분이 될지 한 시간이 될지 모르는 짧은 구간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19시15분 쯤 어상천고개 북쪽의 도로변에서 마무리 한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지난번의 그 제천택시를 부르고 올 동안 옷을 갈아입고 비에 젖어 무거운 등산화도 벗어버리니 개운하기 짝이 없다
쌍룡을 거쳐 제천으로 들어서고 여유롭게 식사와 소주 한 병, 그리고 20시50분 마지막 고속버스로 서울로 돌아온다
11월 쯤 어중간 할 때 부리아우가 그 구간을 들어갈 때 같이해서 목에 걸린 가시 구간을 타고 인근의 다른 산을 탈 생각을 해봐야겠다
◁무두리 마을 위 쪽 임도로 내려서니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고 보이는건 없고▷
◁산불 감시 초소 봉우리▷
숙제풀기 1 영춘 자투리
이 후 두 달여가 지난 2006년 11월 19일 두 가지의 숙제를 풀기위해서 제천으로 향한다
전날 마신 술이 과해서 상당히 고통스럽게 강남터미널로 향하고 06시30분 제천행 첫 버스를 기다리는데 손전화가 울린다
형님 어디세요 어느 산으로 갑니까? 부리부리 아우의 전화다
난 터미널이고 어느 산으로 갔는가?
김해입니다
아니! 낙남 시작 한거야?
어둠속에서 들머리 찾기가 어려워 전화를 줬지만 매리교 일대 특정 지형물이 생각나지 않은 나로서는 좋은 대답을 주지 못하고 제천으로 향한다
08시30분에 제천 터미널 도착, 택시로 제천역 앞으로 달려가 보지만 쌍용경유 어상천으로 향하는 20번 버스는 이번 시간은 쌍용경유 구인사행이라 어상천 방면으로 가지 않는단다
내 목적지를 아는데도 버스기사는 아무 것도 모르는 이 몸을 쌍용양회 공장이 있는 곳에서 하차해주니 내려서보니 어상천 방면으로 꺽어지는 지방도로는 쌍용역 일대를 지나서도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몇 km정도) 영월군 쌍용리에는 택시도 한 대 없다
히치를 하려해도 어상천으로 꺽어지는 지방도로 상으로 오랜 시간을 걸어간다
영월로 향하는 국도 아래를 지나서 어상천 방면으로 털레털레 걸어보지만 워낙 차량통행이 뜸한 곳이라 지나는 차량도 없고 세워주지도 않는다
간신히 인근에 사는 부모님이 배추 뽑으러 오라고해서 간다는 차량을 얻어 타고 가다가 인근에서 하차하고 다시 내 목적지로 걸어간다
일대 배추를 많이 재배하는지 여기저기 배추수확이 한창이다
그나마 33분간의 산행을 하면서 기록해놓은 기록지 마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다
디카 기록마저 없었다면 거짓말이 될 뻔했다
지난 번 9월17일 아침부터 산행이 끝나는 어둠속의 늦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빗속에서 잡목 속을 헤메이다가 막판 이 짧은 구간에서 뒷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산행을 접어버렸던 무두리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서보면 동쪽으로 삼태산이 누우런 색상으로 늦가을의 정취를 보여주고 있다 두 달 전의 모습과는 아주 딴판이다
산불감시 봉우리를 살짝 내려서면 무덤지대이고 노간주나무들이 많고 일광굴 쪽 골자기가 내려보인다
한차례 올라서고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는데 대체적으로 소나무 아래 잡목과 가시들이 보인다 몇 분 후 봉분이 아주 낮은 무덤이 잇는 곳은 송림 사이에 제법 넓은 공터다
몇 차례 작은 오르내림과 별 특징 없는 능선을 남쪽으로 이어지고,
막판 고수동 민가가 내려 보이는 잡목과 가시들이 있는 분기봉에서 서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무덤이 나타나고 넝쿨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결빙지역 표시가 있고 건너편 시설물이 보이는 고개로 내려서며 이 구간 목에 걸린 가시를 제거하는 듯 한 숙제를 풀고 만다(33분 소요)
◁무두리 산불감시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표시의 갈림길에서 포장도로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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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 봉우리와 일대 무덤지대▷
◁삼태산 방면 일광굴이 있는 고수동쪽▷
◁봉분 낮은 무덤▷
◁걸으며 바라본 서쪽 도로건너 느르메기 마을▷
◁송림과 잡목의 짧은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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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금상의 도로로 내려서면 33분간의 숙제풀기는 끝나고▷
◁영월군 서면 쌍용리와 단양군 어상천면을 이어주는 519번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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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33분간의 구간을 하기위해 굳이 먼 길을 가야하는지에 회의도 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를 묻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하루 종일 시달린 상태에서 어둠속의 이 구간을 지났더라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되었을 것이라 생각도 든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제대로 했다는 확인을 받거나 인정을 받을 것은 없지만 내 자신이 찜찜하고 또 인근 영월의 주왕지맥 짧은 구간도 작년에 달려오다가 역시 어둠 때문에 마쳐야했던 분덕재-발산-영월 시가지 구간도 해야 하기에 일요일 하루 미친척(?)하고 버리는 날이라 생각,
오랜만에 여유로운 여행을 겸한 그런 산행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다시 산행이 끝나고 쌍용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아까도 설명했듯 차량통행이 뜸한 지방도로다
그러나 15대의 차량이 간간히 지나갈 동안 열심히 손을 흔들어 봤지만 그냥 지나치든지 손사래를 치면서 달려가는 차량들이라 솔직히 이곳을 지나면서 이 지역 탓을 많이 했다
아무렴 이 지역 탓이겠느냐 만은 ... 마지막 얻어 탄 차량은 이미 쌍용에 다 왔을 때다
이후-
어쨌건 또 하나의 아직은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 마루금 하나를 어정쩡하게 완주 한 셈이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뭐 하나 끝냈다고 특별한 감정은 없다
떠들썩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겠고, 나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만 내가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
그냥 어차피 주말이면 해야할(?) 할 것인(?) 산행의 하나 일뿐이고 다만 좀 이어서 지나간 것 뿐이다
라고 생각하면 그냥 오늘도 좀 빡센 산행을 마쳤구나 .. 하는 평소 같은 생각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생각한 건데 그런 것이 더욱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예전부터 오지능선이라고 생각하며 능선에 금 긋고 이어가기 산행하던 것이 최근 박성태님의 신산경표를 보면 무슨 지맥 무슨 지맥하면서 명칭들이 제대로 붙여져 있다
그러니 예를 들어 예전에 태기산에서 이어가기등의 코스가 백덕지맥 이라든지의 명칭이 붙어있다
앞으로도 그런 산행을 할 것은 뻔한데 그렇다면 역시 무슨 지맥 하나를 종주하는 것이니 그렇다는 거다
한가지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의 능선 명칭에 대해서 ... 이름 붙이기 머리 아픈고 능선 찾기 어려운데 이렇게 지맥들 이름이 일목요연하게 있으니 맨 날 지형도 펼쳐놓고 살피는 재미는 사라졌지만 앞으로 이번에는 어느 능선을 찾아 갈까 하는 고민은 사라진 것 같다
앞으로 학술적으로도 이대로 굳혀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