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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 관기봉 남부능선 산행
▶ <일시> ; 2002. 4. 7.(일요일) 맑음
▶ <인원> ; 홀로
▶ <산행 코스 요약>
대산정류장(8;37)-개실마을(8;48)-714봉(10;15)-용고개(10;41)-916봉(11;41)-관기봉
(12;25-1;05)-989.7봉(1;40)-조화봉(2;30)-대견사지(2;57)-전망대(3;12)-수성골 진입
(4;03)-유가사(4;32)-주차장(4;44)
<총 산행시간 ; 8시간 07분 = 산행 5시간 58분 + 휴식, 중식 2시간 09분>
▶ <산행거리> 1/25,000 지형도 도상거리 측정
대산 - 2.1 k - 714봉 - 0.8 k - 용고개 - 2.5 k - 관기봉 - 3 k - 조화봉 - 0.8 - 전망대 - 1.8 k - 수성골 진입 - 1 k - 유가사 - 0.8 k - 정류장 ; 도상거리 약 12.8 km
▶ <산행 개요>
오늘 산행코스는 비슬산 남부능선으로 대구시와 경남 창녕의 경계 마을인 개실마을 ∼ 관기
봉 ∼ 조화봉 ∼ 유가사 코스로 산행시작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에 고심을 하였으나 개실마을에서 시작하기로 하였다.
첫 출발부터 개척 산행해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능선진입 후 비슬산 주변 봉우리를 여유
롭게 둘러보고 하산후의 교통도 편리한 유가사를 산행종점으로 정하고 비슬산 남부능선의
대구시계 구간산행을 하기로 한다.
개실마을에서 714봉으로 오르는 시경계구간은 처음 예상한 대로 길은 없었다.
잡목과 가시나무와 넝쿨을 헤치며 가거나 희미한 묘길을 찾아 겨우 능선에 올라올 수 있었으
나 시경계선을 충실하게 따라가지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 놈의 가시나무와 넝쿨을 뚫고 가거나 우회하다보니 .....
714봉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활짝 핀 진달래군락와 억새평원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용고개부터는 다시 산행을 시작하듯 올라가는데 길이 잘 나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뜻밖의
복병을 만난 듯 길은 희미한 정도이다.
916봉 이후부터는 길은 잘 나와있어 능선에서의 걸음걸이는 여유롭게 즐기듯이 갈 수 있어
좋았으며 억새능선상에 솟아오른 관기봉과 또 하나의 멋진 암봉인 989.7봉은 멀리서도 뚜렷
하게 보일 만큼 능선상에 솟아오른 암봉이었다.
조화봉에서의 조망과 대견사지에서의 주변 볼거리(옛 대견사터, 삼층석탑, 여러 모양의 바위
들 등등)도 있지만 비슬산의 전국구 명성은 30 여 만평의 산자락이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가 아닌가 !!
진달래는 4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는 참꽃축제도 열릴 예정인데 지방선거 관계로 행사 규모는 예전만큼 크게 성대하게 열
릴 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산행 후 계곡에 발을 담그고 모처럼의 홀로 여유를 누린다.
사실 오늘 같은 산행은 나에게는 아직까지 무리인 듯 하나 혼자만의 페이스이기에 별 탈 없
이 끝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침 대구산사람들의 빈손님 일행을 만나 약산온천까지 가서 산행의 피로도 확~~ 풀었다.
오늘 하루 산행 ....... 어느 산행인들 안 즐겁겠느냐 만은 ..... 보람되고 알찬 산행인 것 같았다.
주변 볼거리로 달창저수지, 대견사지, 유가사 등이 있다 (아래 설명)
▶ <산행지 소개> 비슬산(琵瑟山) 1,083.6 m, 조화봉 1,058m
- 대구 달성 유가면, 옥포면, 가창면, 청도군 각북면
비슬산(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
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
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고 하였다 한다.
비슬산에는 절이 많다.
유가사는 조계종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국사가 창건했다.
도성암은 비슬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도성암 바로 위에는 도통암이라는 바위가 있다.
신라시대에 건립되었다고 전해지는 소재사가 있다.
'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였다.
비슬산은 대구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으며,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
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받치고 있는 듯 우뚝 솟아 있다.
정상인 대견봉에서 남쪽 능선을 따라 988봉 - 조화봉으로 이어진다.
조화봉 능선에서 서쪽으로 대견사 터 - 1034봉으로 이어지며 1034봉에 팔각정 전망대가 설
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앞산으로 가는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에서 조화봉 까지 약 4km에 걸친 능선은 988봉 주변에 바위가 있을 뿐 육산(흑산)으로
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 같은 이 능선에 가을에는 억새가, 봄에는 군락을 이
룬 진달래가 붉게 물들인다.
진달래 군락사이에 싸리나무 등 잡목들이 섞여 있으나 진달래가 더 많다.
비슬산 진달래는 정상부근, 988봉 부근 아래, 대견사터 산자락 등 크게 3군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견사터 북쪽 광활한 30여만평의 산자락이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이며, 진달래가 가장 곱고
밀집되어 있는 곳은 988봉 부근 아래 산자락이다.
진달래는 4월 중순부터 물들기 시작해 4월 말에 절정에 달한다.
4월 하순경 참꽃(진달래)제가 열린다.
▶ << 산행기 >>
오늘도 여지없이 밤잠을 설친다........<왜 이러지 ?>
산에만 갈려고 하면 항상 이런 현상이다. 나는 아직도........<어린아이>
집 앞 중구청에서 601번 좌석버스(1,200원)을 타고 간다.(05;58)........<출발이다>
서부정류장(6;25), 약산온천(7;00) 등을 경유하고는 현풍에서 내린다. (7;27)
(GPS ; N 35 41 47.7 - E 128 26 37.5)
정류장 매점에서 우동 한 그릇.....후르륵..쩝쩝......<아침식사>
각 구간별 운행시간표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시간표가 있다. (자동승차권 발매기 옆에 부착한
것)
* 66-2번 유가사 (매일 운행)
; 8;30, 10;30, 12;30, 14;40, 16;30, 18;30, 20;40 ; 하루 7회 운행되네 !
* 601번 좌석버스 (공휴일만 운행)
유가사 ; 6;50, 8;20, 9;58, 10;44,.............
휴양림 ; 7;35, 9;09, 11;29,................
내가 가야 할 버스는 개실마을로서 기본요금 580원내고 승차권 받고.......<대기한다>
아참 ! 버스는 66-3번 버스
66-3번 버스 출발 (8;20)
10여분을 가니 버스차창 밖으로 커다란 저수지가 보인다.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달창저수지이다.
달창저수지 ''대구 달성군 유가면 가태리와 창녕군 성상면 경계를 따라 흐르는 물을 막은 것
인데 그 광대한 모습이 바다를 느끼게 한다.
달성군과 창녕군의 몽리면적에 농수를 공급하기 위해 1963. 11.3일에 착공하여 1972. 12. 30
일에 준공식을 가진 달창저수지는 제방길이 512m, 높이 20m이며 만수시 8,927톤, 131ha, 몽
리면적은 5,630ha 이다.
전해오는 얘기로는 일제시대때 저수지를 만들려고 했었지만 500여년생 느티나무를 불도저
로 밀어내려던 운전사와 그 조수가 목숨을 잃었는데 느티나무의 수호신인 쌍뱀의 독에 의한
죽음이라는 얘기이다.'' 라는 전설의 얘기(?) 가 있다고 한다.
아무튼 시경계가 저수지 중앙에 있는 관계로 저수지 횡단은 생략한다........<ㅋㅋㅋㅋ....>
버스가 더 이상 가지를 않는다 (8;37-42).........<버스종점>
여기는 대산 !. '본말 2리'라는 마을 표석도 있다. (GPS ; N 35 38 09.0 - E 128 30 42.2)
동쪽으로 연당저수지가 보이고 북쪽 보이는 마을이 개실마을 .......... <가야할 곳>
진입로 포장 준공기념비가 있는 시멘트도로로 간다.......<북쪽으로>
북쪽의 산봉우리를 보니 안개에 가려 뿌옇게 보인다......<잘 안보여>
개실못을 지나니 창녕군수의 안내문이 있다.... 뭐... 저수지에서 수영하지 말라는 주의 안내
문이겠지...
으음... 그러고 보니 여기는 창녕 땅이로구먼....
개실마을 에 들어선다.(8;48) 이 곳 아저씨에게 여쭈어본다.
'실례하겠습니다. 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까 ?'
'산 길은 없는데요'
'저기.... 시경계가 어디인가요 ?'
'요기는 창녕이고 저기는 대구여~'
시경계 구분치고는 너무 간단하다. 손가락 하나로 대구 땅, 창녕 땅을 다 가리킨다.
지형도상에도 그렇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개실이라는 한 마을의 중간을 가로질러 시도경계
를 구분한 것 같다.
뭔지는 잘 몰라도..... 잘 이해가 안 간다.
행정구역상 대구와 경남 창녕이지만 생활권은 똑같은 마을인데.... 그냥 평범한 이웃동네인데...
본말2리 회관뒷길로 간다.
▶ 산행은 시작되나 ..... 초입부터 고생 각오
어차피 미리 예견한 바 길이 있으리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으니 고생은 각오하고 있다.
산길이 바로 나오는구나. (8;54) 대나무가 유난히 많이 있다.
조그마한 도랑을 건너 산길을 찾기 시작한다. 주변에 묘가 있다. 일단 가자.......<묘길 따라>
어느 지점....(GPS ; N 35 38 37.1 - E 128 30 50.2)...........<위치확인>
북동쪽으로 창녕군 소속(?)의 564봉이 우뚝 솟아있다
길이 나오는 듯 하더니 과수원이 나오고 묘길은 계속된다.
소로길도 이제는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겠고 어디로 찾아가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생시작>
그런데 이것도 이상하다...........<그게 뭔데>
개실마을을 두 동강이낸 시경계선도 그렇지만 계곡으로 이어진 경계선이 산기슭으로 가다가
방향을 바꾸어 714봉 가지능선으로 붙었다가 714봉을 이어 북쪽으로 이어져있다.
계곡으로 쭈욱 올라가서 봉우리로 바로 이어지든지 하면 될 것인데 쓸데없이(?) 산기슭으로
이어지다가 가지능선으로 붙느냐고 ?
이리저리 묘길을 찾아보면서 시경계선에 정확한 지점에 들어선다.(9;17)(GPS ; N 35 38 45.3
- E 128 30 47.5) 오늘 gps에게 이 구간 안내에 기대를 건다.
서서히 잡목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넝쿨과 가시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시경계지만 도저히 갈 상황이 아닌 것 같다.
말이 계곡이고 무늬만 계곡이지 이것은 좁은 도랑 같은 곳을 잡목을 헤치고는 도저히 못 가
겠다........<도망간다>
일단 계곡은 포기하고 가까운 산허리를 타고 올라가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 놔라...놔라 .... 좀 놔라....'
누군가 했더니 넝쿨이 배낭을 잡고 놓지를 않는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려가기도 한다............<낮은 포복>
가시나무는 옷을 뚫고 피부와 얼굴 살을 할퀴고 .... 정말 장난이 아니다.
안되겠다. 이 구간에서 벗어나야겠다.........<탈출한다>
어느지점....(GPS ; N 35 38 51.1 - E 128 30 40.5) (9;34) 시경계선에서 좌측으로 조금 벗어
난 지점에 서 있다.
몇 m를 진행하려다 가는 가사넝쿨을 보고 몇 십m를 우회하여 간다.
1분거리를 3-4분 거리로 돌아간다.
아이고~~~~ 시경계선이고 뭐고, gps고 뭐고 간에 일단 다니기 좋은 길로 가자.........<작전
변경>
길을 찾기 이전에 우선은 가시덩쿨이 없는 곳으로 찾아간다.
다행히 소나무 군락이 있는 산기슭으로 왔다.(9;50-59)(GPS ; N 35 38 55.9 - E 128 30 42.0)
에고~~ 초반부터 고생이로구나 ! 좀 쉬었다가 가야겠다..........<물 한모금>
위치 확인해 보니 현지점에서 714봉으로 바로 올라가야 하겠구나 ....
양쪽으로 계곡이 있는데 우측 계곡 너머 능선으로 가야하는데 초반부터 계곡을 피해가고 우
회하다보니 어느새 다른 능선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햇빛은 비춰지고 소나무 군락지로 발길은 옮겨가고 있다.
모처럼의 조망이 되는 바위전망대 에 오른다. (10;02-05)
(GPS ; N 35 38 57.3 - E 128 30 39.3)
이 후부터는 가시넝쿨이 없는 조용한 곳이다.
길은 당연히 없는 곳이지만 가시넝쿨 보다는 백배 좋은 길(?)이다.
조그마한 무덤 2기가 있다. (10;10) 이런 곳에서도 묘가 있다니 ......
능선상의 공제선이 보일 것만 같더니 능선상에 올라왔다. (10;15-20)
(GPS ; N 35 39 07.4 - E 128 30 34.7)
와~~~~~~~~~~~이런 곳이 !!!!!!!!!!!!!!.....<감탄연발>
▶ 진달래 천국...억새평원... 이런 곳이 !!!
714봉 근처로 시경계선에 진입했지만 이 곳은 진달래 군락과 억새평원이다.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활작 핀 진달래 꽃 !!! 누런 억새.........<山上平原>
국제신문 자료에 의하면 714봉(현지점)-748봉-729봉(서쪽능선) 구간이 억새밭으로 '안평
전'이라고도 부르며 748봉은 지형도상에도 없는 산인데 창녕군 후천리 마을사람들이 '뒷매
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내가 산에 다니면서 이렇게 진달래가 만개한 꽃을 구경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사실 계절산행이나 사람 많은 곳은 싫어하다 보니 그 좋다고 유명한 꽃, 단풍 산행지는 잘 안
간다.
▶ 용고개 하산 길을 찾아서...
주변의 등로 상태(억새밭이라 길 안 보임)와 위치를 확인해본다.
개실마을에서 현지점까지 표고차가 약 500 m 정도 차이가 나는데 약 1 시간 20 분 동안 가시
넝쿨과 싸우거나 희미한 족적이 있는 묘길과 첫 발을 내딛는 것 같은 곳을 지나서 여기까지
왔던 것이다.
용고개로 내려가는 지점은 이 부근이며 정북방향으로만 내려가면 된다.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사이로 여러 길이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이 평원에서 근처에서 돌아다니
는(?)길인 것 같다.
아무튼 정북으로 내려가는 길을 잘 찾아서 내려간다.
진달래 터널 길이다.
가만히 서서 내려가다가는 얼굴이 하나도 안 남겠다.
손과 팔로 얼굴을 가린 채 가지를 뿌리치며 가는데 뿌리치며 갈 때마다 어제 내린 비인지 물
방울이 막 떨어지는데 몇 십m을 가니 옷 소매가 완전히 다 젖었다.
조그마한 바위에 잠시 선다.(10;28)(GPS ; N 35 39 14.8 - E 128 30 36.6)
서서히 진행하면서 비슬산 남서부능선 (989.7봉∼916봉) 과 임로가 보이는데 임로는 휴양림
∼대견사지 임로(능선 북쪽에 있음)가 아닌 용고개에서 넘어 올라가는 임로인 것 같다.
임로에 도달한다.
왼쪽은 현풍 석셈이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으로 몇 걸음 가니 임로 삼거리 이다.
용고개 이다(10;41-51) (GPS ; N 35 39 32.1 - E 128 30 38.2)
각로암 가리키는 조그마한 푯말이 있다.
산길로 올라가는 조그마한 산길도 보인다.
이 길로 올라가야 시경계산행이 계속 된다.
서서히 산길로 올라간다. 솔잎 길을 따라 간다.
이제 새로이 산행하는 것이다.
▶ 용고개에서 산행 다시 출발하는 기분으로...
묘 1기를 지나 (10;57) 간간이 표지기도 나타난다.
곧 이어 너덜지대가 나타나더니 길이 사라진다. (11;00) 뜻밖의 복병이 나타나다니 .....
다시 뒤로 돌아 길을 찾아보지만 길은 희미하거나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
초입 길은 분명히 맞는 것 같은데 길이 없다니......주변 갈림길을 못 봤나 ? .......<뜻밖이다>
길이 잘 나와있으리라 생각했는데 ...... 할 수 없지 ...뭐... 다시 고생하면 되지.....
이리저리 길 흔적을 찾아가다가 희미한 족적이 있는 길(?)을 찾아가거나 방향을 잘 유지한
채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몇 차례의 바위군을 지나 어느 덧 봉우리에 올라섰다.(11;41-44)
(GPS ; N 35 40 08.7 - E 128 30 34.6) 지형도상 위치가 916.6봉 이다.
좌측 능선(서쪽)에 암봉이 하나 우뚝 솟아있는데 875봉인 것 같고 내가 가야 할 길은 우측(북
동쪽)이다.
북동쪽에 임로가 보이고 주차한 차도 보인다.
엥~~ 고생해서 올라왔는데 차가 그곳까지 올라와 있다. 여기까지 걸어온 보람이 꽝 ! 되는 기분이다.
이후의 길은 좋다.
▶ 능선상에서......
능선삼거리 에 도달한다.(11;47-49) (GPS ; N 35 40 13.2 - E 128 30 34.9)
좌측길이 아까 보았던 암봉으로 가는 길 같고 나의 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솔잎과 낙엽이 뒤덮인 포근한 길이다.
봉우리를 살짝 넘자마자 또다시 능선삼거리 가 나온다.(11;51)(GPS ; N 35 40 17.5 - E 128
30 40.3)
요주의 갈림길이다.
북서쪽 가지능선으로 가지말고 우측길인 북동쪽 주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야한다.
잠시 후 넓은 공터와 헬기장 이 나타난다.(12;00-10)
(GPS ; N 35 40 18.4 - E 128 30 49.8)
아까 본 임로가 우측에 있는데 여기서 임로가 끝난다.
이 임로는 현풍 구지에서 올라온 임로라고 헬기장에서 식사하는 분이 얘기하신다.
용고개에서 계속 이어진 임로이겠구나 하고 추측해본다.
잠시 쉬었다가 직진 산길로 시경계는 계속 이어진다.
너덜지대 옆을 통과하니 <119 위치번호판 27번 - 대구 달성소방서,논공 카톨릭병원>표지판
이 있다.(12;16-20)
번호판에서 우측으로 몇걸음 올라가니 바위봉이 나타난다.(GPS ; N 35 40 22.7 - E 128 31
05.9)
961봉 인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 억새평원에 솟아오른 암봉........관기봉
잠시 가니 억새군락이 나타나더니 능선이 확 트인 곳이 나타난다.
오랜만에 마음이 트이는 것 같다.
억새평원을 이루고 있는 곳에 우뚝 솟은 암봉이 하나 있다. 바로 관기봉 이다.
암봉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북서가지능선은 596.3 봉을 거쳐 애미고개, 자연휴양림 쪽 방향
인 것 같고 우측길은 비슬산 주능선길이다.
높이가 15∼20m 정도는 될 것 같은 암봉을 오르려면 암봉을 좌측으로 돌아서 암봉 뒤쪽으로
가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암봉 위로 올라가니 20여평 정도의 바위마당(?)이 있어 편히 쉬어가기에는 딱 좋다.
(12;25-1;05) (GPS ; N 35 40 29.0 - E 128 31 11.2)
지형도(송서 1/25,000 1998년 수정판)에는 관기봉이라는 표시도 없고 봉우리 높이 표시도
없다.
알려진 바로는 관기봉은 989.8 m 이며 이 지점의 암봉을 가리키는데 현 위치에서 북서쪽으
로 1.6 km 지점에 삼각점이 있는 989.7봉과 비슷하다. gps 현 고도는 996m으로 표시된다.
아무튼 관기봉이라는 암봉이 억새평원 능선 상에 우뚝 솟은 것이 봉우리 값을 하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멀리서도 눈에 띠는 암봉이다.
조망을 즐긴다.
989.7봉에서 조화봉(1057.7m) 9부능선 아래 자연휴양림에서 대견사지로 올라오는 임로가
보이고 비슬산 정상부는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조화봉 서쪽에 희미하게 바위군과 대견사지가 보이는 것 같은데 망원경으로 자세히 들여다
본다.
까마귀 한 마리가 관기봉 주위를 맴돈다.
까마귀는 나에게는 회상과 추억의 매체이다.........<반갑구나>
따스한 햇살 아래 여유를 느낀다.......뱃소리가 갑자기 요란하게..........<꼬르르륵>
중식을 한다........영양갱 2개에 우유..........<간단하게>
▶ 또 다른 암봉을 향해.......
관기봉을 내려와 비슬산 주능선을 향해 다시 간다.(1;05 출)
길은 좋으며 대견사지가 가까워진다는 생각을 하니까......<편한 마음>
3분여 진행하니 <119 위치번호판 26> 을 지나 갈림길 이 나온다.(1;15)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는 우측길로 간다.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다.........<막걸리가>
이제는 진짜로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산행 중에는 이제부터라도 술은 안 마시려고 하는데 절로 생각이 또 난다. 으윽......
진달래 나무가 있지만 아직까지 피어있지는 않다.
좌측 아래에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온 임로가 보인다.
안부지점에 도달한다.(1;22-24) (GPS ; N 35 40 46.0 - E 128 31 43.8)
대구/경남 창녕/경북 청도 경계선 지점이기도 하고 임로가 바로 옆에 있다.
<119 위치번호판 25번> 을 지나간다.(1;28) (GPS ; N 35 40 50.3 - E 128 31 51.8)
약한 오르내림길을 계속해서 지나가다가 짧은 릿지구간을 지나 <119 위치번호판 24번> 을
지나 암봉에 오른다.
삼각점이 있는 989.7봉 이다.(1;40)(GPS ; N 35 40 49.2 - E 128 32 02.9)
이 암봉 역시 관기봉처럼 멀리서 봐도 능선상에 우뚝 솟은 눈에 띄는 암봉이다.
북쪽 능선은 비슬산 주릉이고 암봉이 보이는 동쪽능선은 경북 청도군 각북면과 풍각면을 가
로지르는 경계 능선이다.
또한 989.7봉은 대구와 경북 청도의 경계봉(?)이다.
사방의 조망이 가능하다.
비슬산 정상부와 관기봉도 눈에 확 들어온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지도를 읽어보려고 하는데.........지도가........<없어졌다>
▶ 지도 찾으러 다시 ......... 뒤로 돌아 !!!
엥~~~ 우째된 일이지 ?
지도를 빠뜨린 것 같다.
에구~~ 여기서 좀 쉬었다 갈려구 했는데 지도 찾으려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뒤로 돌아>
20여분을 수고(?)한 덕에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와서 한 숨 몰아쉬고 다시 출발한다.(2;03)
좌측 임로에 여러 사람들이 다니는데 임로가 나를 유혹하는 것만 같다.
잦은 오르내림 길이 은근히 나를 죽이게(?) 한다.
아이쉬~~ 그냥 임로로 내려가 버려 ?..... 아니... 아니.... <안되지잉>
충실(?)하게 시경계선을 따라 간다.
969.4봉 을 지나 <119 위치번호판 23번> 을 지난다.(2;16)
▶ 조화봉에서 .......
북쪽 전방에 조화봉이 보이지마는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가 않는 것 같다.
부지런히 걸음팔이를 한 덕에 조화봉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길을 올라간다..........<헐레벌떡>
조화봉의 남향은 완전히 바위조각들을 붙여 놓은 듯한 형세를 하고 있지만 능선상에 솟아오
른 암봉이라기보다는 능선 아래의 직벽으로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 같다.
조화봉 에 다다르다.(2;30-40)(GPS ; N 35 41 27.3 - E 128 32 14.7)
청도산악회에서 1994. 11. 25.에 세운 비슬산 조화봉 1058m 표석이 있다.
돌탑도 있다.
조화봉 주변은 넓은 바위마당으로 되어있어 주변 조망은 사방이 오픈 되어있다.
오후 햇살이 제법 눈 부신다.
햇빛을 피할 마땅한 자리가 없구나.
적당히 물 한 모금 마시고 일어선다.
곧바로 <119 위치번호판 22번> 을 지나 송곳니처럼 하늘로 치솟은 듯한 바위군인 칼바위
(또는 톱바위)을 지나간다.
대견사지 삼거리 에 도달한다.(2;45)(GPS ; N 35 41 34.8 - E 128 32 04.1)
<대견사지 / 칼바위 / 정상(대견봉)>
대견사지는 왼쪽으로 내려가지만(지름길) 정상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간다.
어차피 이쪽으로 가더라도 대견사지를 갈 수 있으니까 ......
밧줄 라인이 길 안내를 해 준다.
능선과 안부지점의 진달래 군락의 진달래 꽃은 아직 시기상조이다.
아직 제대로 피지도 않았다.
많은 등산객들이 대견사지에 몰려있고 사진을 찍거나 연인인 듯 다정하게 있는 모습들이 눈
에 들어온다.
긴의자가 하나 있는 삼거리 에 도달한다.(2;50-54)(GPS ; N 35 41 36.5 - E 128 31 59.3)
<대견사지 / 조화봉 전망대 / 정상(대견봉)> 조그마한 표지판도 있다.
오늘 시경계 산행은 여기까지이다.
이제부터는 대견사지 구경도 하고 널널하게 자유롭게 가는 걸음 따라간다............<발길따라>
어느 지역에서 온 산악회 리더인 듯 몇몇이서 지도를 보면서 ' 조화봉이 어디냐 ? ' 고 하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냥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한 마디 거들어줘야지
'지도상의 조화봉과 현 안내표지판의 조화봉의 위치는 다릅니다. '
'지도상에 있는 조화봉은 저쪽에 돌탑이 보이는 곳이 조화봉이고, 안내 표지판의 조화봉은
여기...전망대 팔각정이 있는 1035.8m 봉을 가리키지요. '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내가 가지고 온 지도를 보여주면서 설명해 준다.
산악회 일행들은 아마 지도상 조화봉과 안내표시판의 조화봉의 위치가 헷갈려서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 같다.
지도와 이정표의 위치가 다르게 나와있으니 시급히 고쳐야 할 것 같다.......<누군가가>
▶ 대견사지........그리고 요상한 바위들......
<조화봉 0.6 / 비슬산 정상(대견봉) 4.0 / 자연휴양림 3.7 > 이정표에서 올라오는 곳 계단과
내려가는 곳 계단이 따로 있어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간다.
대견사터 에 왔다.(2;57) 헬기장이 있다.(GPS ; N 35 41 35.6 - E 128 31 55.4)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군락지>안내판에 의하면 봉우리 위치가 조화봉(지도상의
1035.8m), 석검봉(지도상의 1057.7m - 청도산악회 표석이 있는 조화봉), 월광봉(지도상의
1003.3 m 혹은 1004.9 m - 지도상에 약간 높이 표시가 다른 것이 있음)으로 되어있다.
헛갈리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대견사지는 낙동강 일몰 조망대로는 최고의 .... 한 마디로 ......good !!!
''조화봉에서 1034봉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있는 대견사터는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옛 사찰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높은 벼랑 끝에 세워둔 대견사지 삼층석탑은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
하여 재 건립한 것이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형제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다.
이 석탑은 이층 기단위에 삼층석탑을 올린 형식이며, 절벽의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고 그 위
에 상중하대석으로 구성된 기단을 설치하였다. ''
또한 이 대견사지 주변에는 이름 있는 여러 바위들이 많이 있다.
층바위, 부처바위, 양바위, 한바위, 상감모자바위, 소원바위, 말바위, 코끼리바위, 스님바위,
거북바위, 백곰바위, 손바위, 형제바위, 탑바위, 등등.........<각양각색>
▶ 고릴라 바위는 어디메요 ?
대견사지에서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 전망대로 간다.
부처바위, 형제바위, 소원바위, 상감모자바위.. 등을 보면서 지나가는데 예전에 아르테미스
가 작명해준 고릴라 바위(?)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 고릴라도 한 낮의 햇살을 피해 낮잠 자러 나갔는가 보다...............<춘곤증세>
백곰바위, 한바위를 보면서 지나간다.
전망대 팔각정 이다.(3;12)(GPS ; N 35 41 40.5 - E 128 31 42.7)
<조화봉 / 유가사 / 대견사지>
▶ 전망대에서 하산........
팔각정에서 우측으로 조그마한 표지목<3호광장>을 지나 <유가사 2.6 k> 푯말을 지나 봉우
리 하나를 지나간다.(3;16)(GPS ; N 35 41 43.0 - E 128 31 42.6)
<전망대 / 상부횡단로> 표지판을 지나는데 상부횡단로는 어떤 길인지 모르겠다.
고원지대를 연상케 하는 평원길을 걷고 있다. 좋다.............<넘 좋아라>
언덕 같은 봉우리를 지나는데 (3;20) 이 주변에는 약간 진달래가 피어있다.
959.3봉 에서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능선 아래길로 내려가기 시작한다.(3;23)
<하부 횡단로 / 중부 횡단로> 표지판을 지나 (3;27) <119 번호판 3-4> 표지판과 <나의 위치
는 ? ..안내도> 푯말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한다. (3;34-45)(GPS ; N 35 42 04.7 - E 128 31
27.1)
좌측 나무사이로 자세히 들려다보면 가까운 거리에 암괴류 계곡이 보인다.
또다시 막걸리 생각이 절로 난다.........으윽........... <그리워라>
팔각정 전망대에서 북서쪽 능선길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지도확인 해본다.......잘 내려왔
구먼.....<다시 출발>
▶ 수성골 계곡.......그리고 유가사
서서히 가다가 경사가 갑자기 심해지더니 길은 우측으로 능선을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이 든
다.
계곡 쪽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다.
계곡 옆 검정색 물호스가 있는 우측길로 접어든다.(4;03)
(GPS ; N 35 42 20.7 - E 128 31 15.7) 수성골로 진입 하는 순간이다.
길은 좋으며 물호스를 따라가듯이 길이 나있다.
계곡에는 제법 수량이 꽤 되는 듯(?) 물소리가 요란하다......
다음에 산행 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놀이(?)하기에 좋겠다고 생각해 제법 널찍한 곳
(넓어봐야 대여섯명 정도 발 담그고 앉을 만한 장소 정도)을 찾아 gps에 저장해 놓는다.
(4;11) (GPS ; N 35 42 23.2 - E 128 31 04.7)
계곡을 우측에 두고 진행하다가 서서히 방향을 바꾸어 좌측으로 계곡을 두고 간다.
<119 번호판 2-1> 표지판을 지나(4;20) <유가사 / 주차장,하산길>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
(4;29)에서 유가사로 직진한다.
유가사 대웅전 앞(4;32)(GPS ; N 35 42 35.0 - E 128 30 35.0)
유가사를 둘러보고 물 한 모금 마시고 시멘트도로를 거쳐 주차장 에 도달한다.(4;44)(GPS ;
N 35 42 38.8 - E 128 30 14.4)
버스 출발 시간이 1시간여 남아서 캔맥주 하나 사들고 계곡으로 내려가 발을 담그고 산행피
로를 풀면서 맥주 한 잔에 나만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어느 산악회에서 하산주를 하는데 하나도 안 부럽다.............????? .......<부러워라>
바위 위에 올라앉아 한가하게 즐기면서 오늘 산행 기록을 점검하며 시간을 보낸다.
서서히 버스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 복장을 갖추고 주차장에 가니 .....
대구산사람들의 멤버이신 빈손님 외 일행분을 만난다.
덕분에 버스 안 타고 빈손님차로 약산온천까지 가서 온천욕으로 오늘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푼다.
빈손님 !! .........<고맙슴다>
아 !! 오늘 산행은 참으로 즐거웠다.
홀로 산행의 묘미를 느끼며 나름대로의 시경계 산행에 만족함을 흠뻑 느꼈다.
나는야 ~~~~ 행복한 갈대 ...........<행복한 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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