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한지 벌써 3개월째 되던날,
이제껏, 답사한 것중에서 제일로 많이 마음에 와 닿은곳," 소령원 ".
그녀의 삶이 굴곡이 많았던 것도 매력이구,
그녀의 아들이 왕이 된것도 매력이구,
오래 살지 않고, 꼭! 적당한 나이 마흔 아홉의 삶을 정리 한것도 매력으로 느껴지는....
다른 어는 무덤보다도 화력하지도, 크지도 않지만, 아늑하구, 푸근하게 느껴지는
배경과 삼나무의 씩씩한 자태와 계곡의 물소리,
그녀을 만나기 위해 숨을 헐떡이며 언덕을 올라 내 키의 문인석을 보구, 그녀의 무덤을
보았다.
과거로 200~300년전 그녀는 조선시대 나인에서 내명부 숙빈으로의 신분상승를 하면서,
많은 것을 겪었을텐데, 정난정처럼 허무한 삶이 아닌, 우리가 바라는 , 소망하는 삶,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고, 본인는 소리없는 지지자로서 지켜보는 어머니의 삶으로 살아온 여인.
무덤뒤에 조용히 다가갔다.
손을 내밀어 그 무덤에 손을 댔다.
내 기가 그 무덤의 그녀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 나두 당신처럼 아들을 잘 키울수 있게
도와 달라고"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무덤을 내려와 옆에 흐르는 계곡에 손을 담그니, 손이 시원하구, 상쾌하다.
비공개라 아쉽지만, 늘, 오고 싶은 곳이다.
가족이 생각난다.
아들과 딸과 신랑이랑 다시 오고 싶은곳.
첫댓글 수영님의 고즈넉한 느낌이 느껴지네요 나도 조용한 숲이 좋아 좋아하는 곳이예요
수영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글이군요. 그런데 이 글 답사후기란에 옮겨주시면 좋겠어요. 썰렁한 후기란에 어울릴 듯 해서요.
역시 어머니의 맘은 한없는기도로 이어지는군요. 나는 ,자식 다 키워선지 그런 기도도 안했는데......난, 애미자격 미달이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