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균병(Slime moid)
(1) 병징
잎, 줄기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에 까만 준구형의 포자낭이 형성되고, 오랜 시간 이 지나면 끈적끈적한 회백색의 변형체가 형성된다. 포자낭은 식물체에 부착할 수 있는 힘이 없어 잘 떨어지며, 식물체뿐만 아니라 토양, 퇴비 등에도 다량 부착되어 있다.
(2) 병원균 : Physarum sp.
원생동물계의 변형균문(變形菌門)에 속하며 포자낭과 변형체를 형성한다. 포자낭 은 회색 내지 회흑색으로 직경이 2∼4mm이고, 포자는 구형 내지 편구형의 단세포 로 되어 있으며, 그 직경은 10∼12㎛이다. 병원균의 종에 대해서는 좀 더 분류학적 검토를 요한다.
(3) 발생생태
엽채류 상추, 무, 배추 등의 재배지에서 간혹 발생한다. 특히, 돈분(豚糞)을 시용한 시설재배에서 피해가 크며, 청결하지 않은 포장에서 발생한다. 노지포장에서는 발생이 매우 드물다.
(4) 방제방법
하우스재배 시에는 미숙퇴비나 유기물의 시용을 피하고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시 비한 후 재배한다. 작물의 재배 중에는 시설 내의 환기를 철저히 하여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뿌리혹병(Clubroot)
(1) 병징
발병주의 지상부는 건전주에 비하여 생육이 부진하고, 발병이 진전됨에 따라 점점 시드는 증세가 심해진다. 생육 초기에 발병주는 푸른 상태로 시드는 증상을 나타내고, 생육 중기 이후에 발병된 주는 주로 하위엽만 시드는 증세를 보이거나 시드는 증세를 별로 나타내지 않기도 한다. 발병주의 뿌리는 이상 비대되어 작거나 큰 부정형의 혹이 여러 개 형성되고, 형성된 혹 모양은 식물체의 생육 단계 및 감염 정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생육후기에는 혹의 상처로 세균이나 다른 균이 침입 하여 뿌리가 부패되기도 한다.
(2) 병원체 : Plasmodiophora brassicae Woron.
(3) 발생생태
발병은 토양산도 및 토양수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토양이 산성일 경우에는 발병하기 쉽고 중성과 알칼리성일 경우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토양수분이 적을 경우에는 발병이 현저히 억제된다. 한편, 지온과 기온이 18∼25℃일 때 가장 발병이 많다.
(4) 방제
재배포장은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확 후 혹을 제거하여 소각 처리한다. 또한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의 산도를 7.2 이상으로 교정하고 이병토가 다른 포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포장에서는 윤작하여 재배하고 저항성 품종을 심으면 피해가 적고 적용약제의 살포 효과도 좋아진다. 또한 유기물을 다량 투입하여 작물을 튼튼하게 하고 발병하였던 밭에서는 예방적으로 적용약제를 이용하여 방제한다.
노균병(Downy mildew)
(1) 병징
잎에 발생한다. 초기에는 연한 황색의 작은 부정형 병반이 형성되고, 잎 뒷면에 하얀 곰팡이가 다량 형성된다. 병반의 형태는 노균병 특유의 엽맥에 불명확한 다각형을 이룬다. 발병이 심한 잎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마르고 오래된 종이처럼 고사 한다. 처음부터 발병된 식물체는 생육이 억제된다.
(2) 병원균 : Peronospora brassicae Gaum.
(3) 발생생태
병원균은 조균류의 일종으로서 분생포자와 난포자를 형성한다. 이 균은 절대기생 균(絶對寄生菌)으로 인공배양이 되지 않고 살아 있는 기주 식물체에만 기생한다. 3∼25℃에서 번식하고 분생포자의 발아적온은 7∼13℃이다. 포자낭은 단세포로 단 생하는데 계란형 혹은 레몬형으로 쉽게 이탈되어 공기 중으로 퍼진다. 포자낭의 크기는 24∼27×12∼22㎛이고 난포자의 직경은 26∼45㎛이다. 포자낭은 직접 발아하여 기주를 침해하며, 유성세대인 난포자는 병든 식물체내에서 환경이 불량해지면 형성되어 월동한다. 포자낭 형성과 발아최적온도는 8∼16℃이고 습도는 96% 이상 되어야 한다.
(4) 방제방법
병든 잎은 조기에 제거하여 소각처리 한다. 시설 내에서는 환기를 철저히 하고, 토양이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발병 초기에 적용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