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번의 시험으로 합격하게 된 인강생입니다. 언젠가 쓸 날이 올까 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네요. 이걸 보고 계신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카페를 통해 인강생까지 신경써주신 이지민 선생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면접반까지 가서 실제로 학원에 가보니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위해주시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격수기에는 제가 그동안 보면서 좀 궁금했던 내용(재시, 단권화, 암기법, 슬럼프, 운동)을 중심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2년 시험> 평균72점
헌법 56점 국어 68점 한국사 80점 영어 76점 / 민법 84점 민소 60점 형법 72점 형소 72점
<23년 시험> 평균 86.5
헌법 96점 국어 72점 한국사 80점 영어80점 / 민법 96점 민소 88점 형법 96점 형소 84점
총 수험기간 21년 3월 ~23년 6월 (2년 3개월정도) / 법대생
법학과를 복전해서 법을 접해보긴 했지만 법 전공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 교양과목을 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시때와 재시때의 패턴이 크게 다르진 않았고, 오전8시반/9시~ 12시 정도까지 하루평균 13시간 정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1. 재시의 마음가짐
사실 초시때도 공부를 하루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시험 6개월 전부터는 일요일도 쉬지 않았고, 커리를 전부 따라가며 하루13시간을 채웠습니다. 수정쌤께서 근자감을 가져야한다고 늘 말씀하셨어서 합격할 수 있다 라는 마음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22년 시험을 보고나서 많이 허무했던 것 같아요. 기출에서 거의 나온다고 한 시험이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 보니 지문도 길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꽤 많았어요. 그래서 시험을 보고 몇개월 뒤에 23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22년 기출을 풀어보니 분명 배웠던 것들을 틀린 것도 꽤 있었고, 글자나 표현이 조금 달라도 새롭게 느낄 수 있구나, 내가 부족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시때에는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 것들, 기출에 반복해서 나오는 것들은 무조건 확실한 지식으로 만들어서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업 때 중요한 것들이나 필기해주시는 것들은 주로 순환이 계속될때마다 반복되는 것들이 많아요 . 그래서 책에 필기하는 것보다는 포스트잇 활용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재시부터는 이번에 합격해야지 라는 마음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늘 얘기해주시듯이, 그런 마음을 버리려고 노력했지만 자연스럽게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최대한 본인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통해 해소하거나 주변에 털어놓거나 각자만의 해소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산책했습니다.
2. 단권화, 암기법(암기카드)
공부할때는 이 많은 걸 어떻게 정리해서 시험 전날 보고가지 라는 생각이었어요.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돌아보면 단권화가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것들을 잘 정리해서 거의 다 보고 가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욕심을 내려놓고 커리대로 그때의 주어진 과제들을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민법은 통민조로 단권화를 했는데 (단기완성 민법 ox가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글자가 좀 작게 느껴져서 확실히 눈에 들어오는게 더 좋았습니다.) 커리대로 따라가기 바빠서 통민조만 제대로 계속 보는 시간도 많지 않았고 셤 전날에는 수정쌤께서 주신 족보로 봤습니다. 그러니 단권화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책 한권에 정리를 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되, 너무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부담을 버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권화를 책으로 하기 보다는 그냥 밥먹을때, 산책할때, 스카에서 집갈때, 이렇게 자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은 암기카드 같은 것이 훨씬 유용했습니다. 초시때는 못했는데 그래도 포스트잇에 다 정리해놓았더니 인덱스카드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마다 헷갈리는 것이 다르고,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헷갈리는 것은 진짜 계속 헷갈리더라구요.
암기카드 예시 첨부해드리니 참고하세요.
3. 슬럼프, 운동
2년 가까이 공부해오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고, 운동을 따로 규칙적으로 하지 않다보니 몸이 안좋아지게 됐어요. 원래 허약한 체질도 아니고 건강했는데 아픈건 정말 한순간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3,4시간씩 일어서지 않고 몰두했던 적도 있던 것 같은데 그게 누적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2월경에 갑자기 늘 앉던 의자에서 공부를 하다가 허벅지 뒤쪽에서 무릎 뒤쪽까지 저림이 생겨서 5분도 제대로 편안하게 앉아있을 수 없을 통증이 생겼었어요. 그래서 2월부터 거의 병원탐방이었습니다.. 저림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셔서 허리디스크 검사도 해보고, 도수치료, 침치료 다 받아봤는데 그렇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꾸역꾸역 공부를 하다가도 아프니까 멘탈이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앉아있기를 포기하고 스카 휴게실에 스탠딩 데스크에서 서서 공부했어요. 그래도 3월,4월엔 낫겠지 하다가 그냥 시험당일에만 괜찮으면 좋겠다 하고 틈틈이 운동하고 멘탈이 나가면 친구 만나서 맥주마시고, 저녁먹고 그렇게라도 해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시험 전 4개월 정도는 하루 8,9시간 정도 공부하거나 빠지는 날도 있었고 좀 변동이 많아서 불안했지만 저의 사례를 통해 개인마다 시험 몇개월 전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수정쌤께서 늘 강조하시는 '그동안의 지나간 일은 위법성을 조각하고 앞만 바라보자' 이 마인드로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시면 좋겠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험생에게 하루 30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제가 해본 것중에는 벽스쿼트랑 유튜브에 조회수 많은 스트레칭이 도움 됐어요 ㅎㅎ 꼭 운동하세요 !
<과목별 공부방법>
1. 국어 구정민 선생님
국어는 아침에 다른 공부 시작하기 전에 자이스토리로 항상 비문학 2,3개 정도 풀었고, 감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커리대로 따라갔고, 국어도 암기카드에 문법 내용 정리해서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따로 복습은 하지 못했고 문법은 잘 모르겠는 것들 위주로 좀 더 포스트잇에 정리했습니다.
2. 영어 곽지영 선생님/ 손진숙 선생님
영어도 커리대로 따라가고 수업을 놓치지 않으려고 모든 강의를 다 들으려고 했습니다.
3. 한국사 최진우 선생님
한국사가 정말 약했는데 최진우쌤 덕분에 이정도 까지 외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집중해서 들었고 어려웠던 강의는 단기플레이어 다운받아서 밥먹을때 따로 다시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한 조선 붕당, 근현대사 등은 A4에 전체적인 구조를 필기했는데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한국사는 휘발성이 강하다 보니 특히 암기카드가 정말 유용했어요. 이렇게 안외워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양도 많고 , 글자도 비슷하고 어려웠지만 최대한 필기한 것들을 외우려고 했습니다.
4. 헌법 문태환 선생님/ 유시완 선생님
22년에 문태환쌤에게 배우고, 23년에 유시완쌤으로 바뀌었는데 꼼꼼하시고 계속 반복해주시는게 좋았습니다. 다만 기본서와 기출이 모두 두꺼워서 저는 커리대로 따라가되, 10개년 법원직 기출을 따로 뽑아서 잘모르겠는 것들은 완벽하게 반복해서 외우려고 했습니다. 기본서로 단권화를 했는데 기본서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지만 시험 전날에 두권 중에 한권도 다 보기에 벅찼어요.
그리고 뒷부분인 통치구조 파트는 헌법 조문이 더욱 중요하고 제가 올려드린 암기카드 예시처럼 공통점,차이점 비교해서 외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봐도 헷갈린 부분이니 완벽하게 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민법 황보수정 선생님
강의 시작전 10분 정도 해주시는 말씀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됐고 선생님의 쓴 소리도 좋았습니다 ㅎㅎ
우선 강의 업로드가 기다려졌고 강의 자체가 재미있어서 커리대로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민법은 강의가 알차기 때문에 강의에 집중해서 자신이 아는 것과 헷갈리는 것들을 잘 정리해야 그 이후에 복습할때도 좋은 것 같아요. 복습은 수업때 어려웠던 부분은 판례를 좀더 읽어보고 그외에 기출문제집 활용해서 어려운 것들을 보는 정도로 했습니다.
6. 민사소송법 김춘환 선생님
민사소송법 과목 자체가 낯설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접하고 기본이론을 듣고 무슨 말일까 했던 생각이 나요. 그래도 선생님 말씀처럼 기본이론 열심히 듣고 커리대로 따라가면 기출에 적응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출이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10개년 기출 반복해서 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형법 백광훈 선생님/정주형 선생님
21년에 수험공부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프리패스를 끊어놨어서 법대 공부할때 가장 재밌었던 형법을 먼저 공부해보고자 백광훈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그때 법검 커리는 이인규 선생님이셨는데 기본이론이랑 두문자를 다 배워놨던 상태라 기본,심화는 백광훈 선생님 강의를 수강하고 학원 모의고사는 이인규 선생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학원 스케줄이랑 다르다보니 또 혼자 시간을 조정해야하고 복잡했어서 학원커리를 무조건 따라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3년에는 정주형쌤 강의를 수강했고, 깔끔하게 중요한 것만 집어주셔서 커리대로 따라가는 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틈틈이 암기카드 활용해서 어려운 것들 정리하고 최종정리는 ox문제집으로 정리했습니다.
8. 형사소송법 백광훈 선생님/ 이지민 선생님
형사소송법도 위의 형법 이유와 마찬가지로 22년에 백광훈 선생님 강의를 수강했고, 학원 커리를 따라가지 않아 후회한 과목입니다. 이지민 선생님 ox 문제집 적중률이 22년에 높았다고 해서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23년에는 모든 과목을 학원 커리대로 따라가려고 했고 이지민 선생님 강의를 수강하게 됐는데 수업 중간중간 해주셨던 얘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강의 듣는게 수월했고, ox 문제집이 얇아서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시험 전날에도 그것만 봤습니다.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긴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24년 파이팅 하셔서 꼭 합격하세요 !
감사합니다.
첫댓글 포스트잇 암기법!! 굿^^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듯..
너무 고생했고.. 그 결과 <지금 그자리에> 합격 축하해!!!!
민법 고득점 정말 대단하고.
샘 쓴소리도 좋았다고 해주니 샘도 정말 힘이 남 ㅎㅎㅎ
역시 우리는 해피엔딩 좋아한다.~ 샘 요즘 여러분 넘 많이 합격해서 완전 행복모드^
선생님 덕분에 민법 공부 재밌게 할 수 있었고 면접반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건강관리까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습니다. 고생한 것이 눈에 선하네요. 정말 잘했어요! 인강생들이 오류를 겪지 않을 수 있게하는 합격기네요. 축하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면접반에서 뵐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늘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투비 합격자의 밤때 와서 인사하기~~~~~☺️😁
@정주형T 넵 !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01 02:36
저는 2025 대비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강생입니다 이렇게 귀한 후기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원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