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케인즈
1억5000만년전 지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전혀 상상조차할 수 없지만 북부 퀸즈랜드주에서는 부분적으로나마 원시 지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북부 퀸즈랜드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아마존과 함께 지구촌 산소를 책임지는 열대우림지역이다. 호주 퀸즈랜드주 북부의 열대우림지역은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1억5000만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트리핀(일종의 고사리)같은 원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울창한 수림이 지붕을 이루어 햇빛을 차단하고 그 아래로 또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여러 층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함께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자연 유산이기도 하다.
케언즈와 이웃해있는 쿠란다(Kurranda)는 열대우림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케언즈에서 북서쪽으로 4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19세기 열대우림을 개발해 열대 과일 농사를 짓고 금을 비롯한 각종 자원과 물자를 실어나르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이제 이곳은 관광객들이 주로 드나드는 케언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의 한곳으로 발전했다. 열대 우림을 배경으로 한 각종 관광 프로그램과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 형성돼 있고 그 옛날 금이나 각종 자원을 실어 나르던 기차는 관광객들에게 추억의 향수를 선사하고 있다.
레인포레스테이션(Rain Forestation)은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북부 퀸즈랜드의 열대 우림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테마 공원이다. 크게 3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북부 퀸즈랜드 애보리진(호주 원주민)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과 수륙양용차 아미덕(Army Duck)을 타고 열대 우림 지역을 둘러보는 것, 북부 퀸즈랜드 고유의 동물들을 직접 보는 야생동물 공원 등이다. 원주민 문화체험 파미기리 문화센터에는 애보리진의 댄스를 공연하고 원주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념품인 부메랑 그리기와 던지기 시범, 창던지기 시범 등을 보여준다. 전통 악기 디지리두를 부는 시범을 보이기도 한다. 북부 퀸즈랜드의 여러 부족들로부터 유래된 공연은 간결하게 애보리진 댄스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수륙양용차 아미덕 투어는 이름처럼 땅과 물위를 함께 갈 수 있도록 개조된 트럭을 타고 약 30여분 동안 열대우림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다. 6개 바퀴로 험한 도로와 수중 운전이 가능하다.
케언즈와 쿠란다 사이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기차나 스카이레일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옛날에는 금이나 농산물 등을 실어나르던 기차는 이제 관광객을 싣고 추억의 기적의 울린다. 약 1시간40여분 정도 운항하는 기차는 케언즈와 쿠란다 사이에 놓인 배런 계곡(Barron Valley)을 지나며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해발 329m에 위치하고 있으며 265m를 낙하는 배런폭포와 1890년에 만들어진 격자형 교량 등은 쿠란다 씨닉 레일웨이(Scienic Railway)의 명소로 꼽힌다. 일행과 둘러 앉아 추억을 얘기하거나 조용히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도 좋다. 스카이레일(Skyrail)은 케언즈와 쿠란다를 왕복하는 또 다른 관광 수단이다. 6명이 탈 수 있는 곤돌라형 케이블카로 기차가 쿠란다의 옛모습과 역사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스카이레일은 현대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보통 올라갈 때는 일반 차량을 이용하고 내려올 때 스카이레일이나 기차를 이용하지만 기차는 하루 2번 왕복한다. 레일웨이와 스카이레일, 쿠란다의 명소들은 서로 연계해 다양한 일일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www.ksr.com.au/ www.skyrail.com.au
그린섬(Green Island)을 중심으로 바다는 예전에 알고 있던 옥빛이나 청빛이 아닌 오묘한 빛깔과 그림으로 넋을 빼놓고 있었다. 바다가 그런 표정을 지을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다.
그야말로 기대이상이다. 이곳은 산호초가 장장 2000km에 걸쳐 군을 이루고 있어 세계적인 명소가 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보초). 시드니 하버와 에어즈락과 함께 호주를 상징하는 3대 아이콘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파푸아뉴기니 남부 플라니강 어귀에서 호주 시드니 위쪽까지 면적 20만7,000km2. 길이 약 2,000km. 너비 약 500~2,000m에 이르는 거대한 산호초 밭을 일컫는다. 숫자로 나열된 이 규모가 이해가 안간다면 호주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시드니와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케언즈까지 걸리는 편도 비행시간 만해도 3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만 아래까지 날라가는 정도다. 중국의 만리장성이 달에서 지구를 볼 때 보이는 유일한 인간이 만든 피조물이라면 리프는 유일하게 보이는 자연물이라고 한다. 유네스코가 세계 자연 유산의 하나로 지정하기도 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그 규모를 대강 짐작해볼 뿐이다. 산호초밭들은 대부분이 바다에 잠겨있기도 하지만 호주 북동부의 케언즈 부근에서는 물위로 돌출해온 얕은 산호초군이 많아 관광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헬기 등을 타고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바다와는 또 다른 표정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일상적인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산호와 바닷물과 빛이 빚어내는 오묘한 추상화는 할말을 잊게 만든다. 물속에서 만나는 대보초 또한 형언하기 힘든 풍광을 갖는다. 동남아 등과는 다른 남반구의 다양한 어족들을 만날 수 있다. 디즈니 에니메이션을 통해 더 잘 알려진 오렌지색 크라운 피쉬 ‘니모’나 바닷 거북을 만나는 일은 이곳에서는 일상적이지만 인간에게는 특별한 경험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 오스트레일리아는 퀸즈랜드 주, 노던 테리토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 뉴 사우스 웨일스 주, 빅토리아 주 그리고 태즈메니아 주로 나뉜다. 이 7개의 주에서도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은 단연 퀸즈랜드 주이다. 이곳은 케언즈, 브리즈번, 골드 코스트로 대표된다.
퀸즈랜드는 세계의 명소 11가지중 5가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첫째 브리스번의 남쪽에 위치한 남동 퀸즈랜드의 가장 큰 열대림 공원 림 국립공원. 두번째로는 메리부로우의 남쪽에서 분다버그의 북쪽에 걸친 천연의 백사장과 망그로브 늪지, 목가적인 호수와 아열대 숲으로 둘러싸인 프레이저 섬. 세 번째가 라운 힐 국립 공원에 있는 세계적인 화석 출토지이며 네 번째는 타운스빌에서 쿡 타운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림 지역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가 동쪽 해안에 펼쳐져 있는 세계 8대 명물 중에 하나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이다. 이곳은 산호모래톱 해안으로 거대한 산호초와 열대림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산호초는 작고 원시적 형태의 동물로서 딱딱한 껍질로 둘러쌓여 있다. 대부분의 산호초가 물 속에 핀 꽃처럼 피여있기 때문에 식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산호초는 해파리와 같은 강장동물로서 폴립(Polyp)이라 불리우는 산호충이다.
산호초가 죽으면 표면의 딱딱한 것이 남아있어서 다시 또다른 산호가 생성된다. 산호가 자랄려면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특히 물의 온도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물 안으로 햇살이 관통하여 들어와야 하며 하며 반드시 짠물이어야 한다. 이러한 산호초의 환경조건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딱 들어맞기 때문에 세계최대의 산호형성 지대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눈길 닿는 곳 모두가 금빛 해변인 선샤인 코스트. 태평양의 조용한 파도가 바닷가를 쓰다듬으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종류의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제트스키, 패러플라잉, 요트, 윈드서핑, 유람선 여행, 수영, 배타기 등. 행운을 시험해 보고 싶으면 해변과 강어귀에서 낚시를 해보자. 낚시줄에 따라 올라오는 월척이 있다면 이곳에서 가장 큰 행운을 얻을 것이다.
포레스트 글렌 보호구역과 번야 공원의 코알라 보호구역은 사슴과 캥거루를 직접 보고 먹이를 줄 수도 있다. 또한 인기 만점인 스타, 코알라를 만져볼 수도 있다. 오시 월드는 가장 매력적인 곳. 전통적인 원시예술과 공예품들에서 경주용 소형자동차타기와 결코 놓칠 수 없는 이타머거 선술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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