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시농부수업을 함께 들었던 에코프렌즈들에게 우리 텃밭을 구경시켜 주었어요. 비가 오는데도 꿋꿋이 우산을 써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많이 와주어서 놀랐어요. 영애샘, 연숙샘, 지우엄마진이샘, 담당 이인애복지사가 각자의 차에 서너명씩 태워서 이동했어요. 저는 우리동네에 명지초등학교 도서관도우미로 봉사를 하면서 알게 되어 친해진 언니들 세 명-박옥희, 윤진, 서은경-과 함께 갔어요 안양 십년 살다 작년에 울산 이사와서 외로웠는데 좋은 친구가 되어준 언니들이죠. 우리 환경교육연구소에도 함께 가주고 환경운동연합사무실에 천연화장품만들기에도 함께 해 준 제겐 항상 힘이 되는 언니들이랍니다. 영애샘은 "삼총사"라고 이름 붙여 주셨어요.
연숙샘이 앞장 서서 밭 여기저기 소개해주셨어요. 제 오이밭과 고추밭을 보고 '아이구야~ 미적 감각이 있네. 이렇게 잘 키우고 있는 줄 몰랐네. 처음인데 이렇게 잘하냐'하고 영애샘이 감탄해 주셨어요. 제 작물들 중 제일 잘되고 있는 게 오이예요 요즘 팔뚝만한 오이가 몇개 열려서 오이 소박이를 담갔어요. 밭에서 돗자리 깔고 점심 먹고 밭 뒤에 있는 입화산에 갔다오는게 연숙샘의 계획이었으나 야속한 비가 오는 관계로 밭에서 가까이 있는 들꽃학습원 안의 정자에서 점심도시락을 먹었어요. 제가 어제 늦게 따서 씻어간 상추와 도시락의 불고기가 궁합이 딱 맞았어요. 고추는 다들 더 먹고 싶어 하시는데 갯수가 모자라서 조금 아쉬웠구요. 감자는 원래 연숙샘이 직접 키운 감자를 삶아 먹을 계획이었으나 연숙샘 집에는 큰 냄비가 없어서 제가 대신 시장에서 산 감자를 삶아 갔어요. 대신 연숙샘이 키운 감자를 저를 주겠다고 하셨는데 잊고 못 받았네요. 담에 꼭 주세요. 저도 연숙샘의 집요를 닮아가고 있나봐요.ㅋ 지우가 장화 신고 우산쓰고 밭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장말 귀여웠어요. 오늘의 큰 수확은 연숙샘의 꼬시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책낭독의 특별히 구별되는 좋은 점을 잘 설명해 주셨어요. 집에 있으면 책을 잘 안 읽게 되니 좋은 책을 우리가 직접 골라서 함께 읽으면 정말 좋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한 십년하면 우리가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다고 하시면서. 강의 홍보는 영애샘과 진이샘과 연숙샘이 합동으로 열심히 꼬셔댔어요 영애샘이 '우리 약장사 나가야 되겠다' 라고 마무리하셔서 다들 한바탕 웃었어요 이렇게 우리들의 하루가 보람차게 끝났어요 덕분에 삼총사 언니 중 윤진언니가 강의 들으러 가겠다고 하네요 기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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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추랑 잡초랑 인진쑥도 함께 멋지게 어울려 자라는 꿈의 텃밭이네요.
요즘 뜬다는 개똥쑥도 있네요? 난 오이가 제일 키우기 어렵던데요~~멋진 텃밭입니다.
다른 글을 읽어보니 당근싹이었네요. 개똥쑥이라고 당근싹 비스무리한게 암예방에 탁월한 효눙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엄청 쓴 맛~~~우리벝에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