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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아나운서님의 목소리에 중독되었습니다... | |||
작성자 | 강상일(taegutk) | 조회 | 0 |
작성일 | 2012년 02월 23일 13:44:21 | ||
윤수영 아나운서님에게 바치는 시, 은하수에서 수영(Swimming)을... | |||
작성자 | 강상일(taegutk) | 조회 | 0 |
작성일 | 2012년 02월 23일 13:54:27 | ||
윤수영 아나운서님, 만원 지폐를 바꾸어서 문풍지를 구입하면 어때요? | |||
작성자 | 강상일(taegutk) | 조회 | 0 |
작성일 | 2012년 02월 23일 16:1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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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색 빛 옷에서 봄의 왈츠를 풍기는 화사한 옷으로 바꿔 출근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모습 사진으로 올려주심이 어떨까요? 이것도 성희롱에 해당됩니까?
음악 속에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 깊은 생각을 해 준 점, 이 자리를 빌어서 무어라 감사해야 할런지 모르겠군요...저는 윤수영 아나운서님 목소리만으로 만족합니다...윤수영 아나운서님 좋아하는 곡이 평균적인 곡같아 만족합니다...
김홍은 <산림학 박사>
왠지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한 날에는 지난해 담아두었던 매실주 한잔을 따루어 마시고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기나긴 겨울밤에 화선지에다 하루에 매화꽃 한 송이씩 그리다 보면 매화나무 가지에는 여든하나의 꽃송이가 피어나게 되면서 어느덧 봄을 맞게 된다는 풍류가 담긴 그림을 뜻함)는 아니더라도 매화 한 가지 두 가지를 화선지에 그리며 고요한 시골에서 살고 싶다.
우리 인생도 한 그루의 매화나무처럼 아름답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엄동설한을 지나 이른 봄이 되어 차가운 꽃샘바람도 무섭다 않고, 뜰 앞에 살포시 피어 있는 매화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첫날밤을 보내고 나온 시집온 새댁의 수줍은 웃음을 보는 것 같다.
옛 선비들은 매화를 보고 해묵은 줄기는 살아있는 용과 같고, 철삿줄같이 벋어나 간 가는 줄기의 신선과 고고한 자태가 군자답다 하여 사군자 중에 끼어 놓았다. 매화나무는 이토록 만인의 사랑을 받고 사는 나무다.
그 어느 꽃보다도 꽃망울을 먼저 터뜨려 은은하고도 맑은 향기를 뿜어내는 청아함에 반하지 않는 이는 아마도 없으리라. 춘재소대설한(春在梢帶雪寒)이라고 한 말처럼 봄이 되어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매화가지 끝에서 봄이 나와 봄을 열어 준 것이라고 하였으니 이를 보더라도 어느 꽃보다도 일찍 피고 있음을 일러주고 있다.
매화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도 백매(白梅)는 청렴하고 세속에 때 묻지 않고 절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백가지의 꽃을 물리치고 으뜸으로 피어나기 때문에 화형(花兄) 또는 백괴(白魁)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떤 이는 가냘프고 야리야리한 가지 끝에 피어있는 맑고 아름다운 꽃잎의 맑은 자태를 보고 미인의 맑고 깨끗한 살결을 연상하기도 하였다. 창문을 열고 초승달을 바라보며 매화꽃 향기에 취하고 있으면 세상에 더 이상 바라고 싶은 게 없다.
매화의 꽃향기는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놓는다. 송나라 때의 임화정이란 사람은 매화를 얼마나 사랑하였으면 뜰에다 매화를 심어놓고 학을 기르며 매화를 아내로, 학을 자식으로 삼고 살았을까 이를 본 많은 선비들이 얼마나 그를 부러워 여기었으면 매처학자(梅妻鶴子)란 말로 전하여 오게 되었을가.
아마도 선비들이 매화에 매료된 것은 청초한 꽃의 절개와 아름다운 향기에 반해 그림으로 담아놓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문인들은 매화의 겉모습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매화의 정기(精氣)를 그렸다. 중국의 석중인(釋仲仁)이란 사람은 달빛으로 하여 창문에 비쳐진 매화의 그림자를 하얀 창호지 위에다 담아 그림으로 옮겨 놓아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이 얼마나 풍류스런 매화의 멋을 그렸던가.
요즈음은 창호지로 문을 바르고 사는 집을 보기가 힘들지만 산사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다. 산골짜기는 겨우내 얼었던 물이 졸졸 흐르고 벙그렇게 부풀어 있는 매화 나뭇가지에는 여승의 살결 같은 아름다운 꽃잎이 피어 봄밤을 유혹한다.
밤은 깊고 깊어 창공에는 휘영청 밝은 달만 덩그마니 떠 있고, 고요한 산사에는 풍경소리만이 그윽하다. 방바닥은 차가워 잠은 오지 않아 뒤척이다보면, 봄바람에 울어대는 문풍지소리마저 잠을 못 이루게 하는데, 뜰에 핀 매화꽃 향기만이 스님의 가슴을 달래어 줄 뿐이다.
누가 매화꽃 향기를 마다하랴.
[질문] 매화이야기 하신 방송 날짜 언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