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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 활용한 12월의 교육목회!
“묵상과 은혜와 지혜의 묵은지 쉐마코칭”
어드벤트 캘린더: 대림절의 시작과 쉐마코칭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탄의 아름다운 캐롤이 백화점과 상점의 화려한 소리에 묻히고,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의 아름다운 성탄 인사가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라는 휴일 인사로 상업화되는 과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변화는 어느새 대림절 ‘어드벤트 캘린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하게 된다.
교회력에 따라 ‘어드벤트 캘린더’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의 성탄을 기다리는 깊은 신앙적 의미를 담은 복음 달력이지만, 이제는 홀리데이 시즌의 상업적 대목에 활용되는 컨텐츠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세태에 대해 방관하는 무관심이 더욱 어드벤트 캘린더의 본래 목적과 의미를 잃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팀 켈러(Timothy Keller)의 책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서, 예수 예수』(두란노, 2017)는 크리스마스 대림의 시간이 단순한 축제의 시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다시금 깊이 이해하고 묵상하는 교회력의 시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림절로 시작하는 크리스마스가 교회의 반복되는 형식적인 절기나 세상의 휴일이 아닌,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과 독생자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감동을 회복하는 특별한 신앙 성장의 시간임을 알려주며, 우리가 잃어버린 예수님의 이름을 되찾고, 그분의 오심을 다시금 깊이 묵상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한 쉐마코칭은 그리스도인의 시간이 단순히 12달로 구성된 한 해가 아니라 교회력의 첫 시작인 대림절로부터 성탄절과 주현절로 이어지는 성탄 절기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필사하고 암송하는 매일 삶의 실천과 은혜의 고백으로 살아가게 한다. 이 시간은 단지 교회력의 절기 문화가 아니라, 기독교의 핵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다.
따라서 어드벤트 캘린더는 예수님 중심으로 그리스도인의 시간을 새롭게 구성하는 첫 시작을 알리는 복음 달력이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 알리는 대림절 기다림의 신앙 여정을 통해, 기독교의 핵심이요, 복음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가 있기를 기대한다.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한 대림절 쉐마코칭은 기독교교육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의 경험(Experiential), 참여(Participatory), 이미지(Image-driven), 연결(Connected)로 구성된 EPIC 교육방법 이론을 적용하여 실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어드벤트 캘린더를 통한 경험적 코칭은 대림절 말씀 달력에 제시된 매일의 말씀 묵상 활동을 통해 읽고, 필사하고, 암송하는 3단계 묵상과 작은 활동들을 통해 성탄을 기다리는 신앙 교육을 경험하도록 코칭한다.
두 번째 실천은 참여적 쉐마코칭이다.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하여 말씀을 묵상하고 친구들이나 가족 또는 교회 공동체와 함께 대림절을 준비하는 성탄 리스를 만드는 활동을 한다. 성탄절에 이웃들에게 선물할 성탄 리스를 함께 꾸미고 만들며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참여적인 활동을 통해 신앙이 성장할 수 있다.
세 번째 실천은 이미지를 통한 쉐마코칭이다. 어드벤트 캘린더 스티커에 아기 예수님 탄생의 마구간 이야기나 성탄과 관련된 성경 이야기 그림 그리고 기독교의 다양한 시각적 상징 이미지들을 넣어서 매일 말씀 묵상과 함께 스티커를 붙이고 큐알코드를 통해 그림을 컬러링 하는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아날로그 활동 경험으로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 어드벤트 캘린더는 신선한 새로운 경험으로 전해질 수 있다. 이미지를 활용한 시각적인 코칭을 통해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네 번째 실천은 실천적인 삶으로 연결하는 쉐마코칭이다.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심이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묵상하고 받은 은혜를 고백하며 복음을 전할 지혜를 나누는 묵은지 코칭의 시간이다. 성탄의 기쁜 소식을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할지 실천하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나눔은 대림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깊이 되새기게 되는 신앙 성장의 시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한 쉐마코칭은 날마다 교회력을 따라 걷는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매일의 일상 속에서 묵상, 은혜, 지혜의 한 구절을 생활화하는 신앙 교육 지도와 전략을 포함한다.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한 쉐마코칭은 개인과 가정과 교회에서 모두가 참여하는 노력을 통해 대림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그분의 이름을 되새기고, 그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신앙 교육에 실천적 도움이 된다. 대림절 말씀 달력으로 카운트하는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
팀켈러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고상한 행위와 성취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행위로 시작된다”고 하였다. 심지어 우리의 신앙은 평범함을 넘어 거의 따분하다고 여겨지는 매일의 작은 실천들을 통해서 자란다는 것이다. 대림절 어드벤트 캘린더를 활용하여 묵은지(묵상, 은혜, 지혜) 쉐마코칭을 실천할 때 성탄의 놀라운 신비를 묵상하고, 복음의 비범한 은혜에 감사하며, 사랑을 나누고 섬기는 지혜의 시간으로 교회력 속에서 한걸음 더 자라가는 신앙의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테바 이진원 목사 (Th.D.)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이사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한국교회다음세대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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