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실상>- 박효진 장로 간증 시리즈(1)(<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홍성사)에서 김동렬 목사가 정리함)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이다. 믿고 회개하는 심령마다 성령을 체험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박효진 장로님은 청송감호소에서 회심한후 사형수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했다. 현재는 서울구치소 경비교도대 대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분의 간증을 통해 살아계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길 원한다.)
먼저 영적 세계의 실존에 대해 말하고 싶다. 장위동 일가족 5명 살해 암매장 사건을 아는가? 이호성이란 청년이 성북구 장위동에서 자신의 친부모와 친형, 형수, 조카 등 5명을 죽여서 그 집 정원에 암매장했다. 어떻게 그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을까?
이호성은 공부는 많이 못했지만 천성이 착하고 어질었다. 그가 어떤 여자를 만나 혼전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변변한 직장 없이 살던 그의 경제사정이 어려운 것은 뻔한 일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자주 부모의 도움에 의지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냉대받게 되었다. 여의치 않은 사정에 짜증이 떠나지 않던 어느 날, 난생 처음으로 호성이는 무서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살인을 저지르기 3일전, 돌연 이상한 물체가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산발한 여자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이상한 짐승 같기도 한 두 모습이 영화의 오버랩 장면처럼 흐늘흐늘 겹쳐진 형체였다. 이 형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를 따라다니며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주변을 빙글빙글 맴돌았다.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거리를 걸어갈 때도 떠나지 않고 따라다닐 뿐 아니라, 위치상으로 뒤쪽에 가 있을 때에도 훤히 보이게 따라다녔다. 그렇게 3일 동안을 꿈 속까지 따라다니는 그 형체 때문에 호성이는 반 미칠 지경이 되었다.
그 악한 영의 역사가 시작된지 3일후 호성이는 아버지에게 돈을 좀 얻으러 갔다. 그러나 퇴짜만 맞고 빈손으로 2층에서 내려오는데 바로 그 악령이 호성이를 턱 가로막으면서 첫 명령을 내렸다. ‘올라가서 죽여라!’
처음에는 자신도 말이 되지 않는 명령이라고 생각해서 제법 대항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호하고도 거역할 수 없는 큰 힘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려가는 것을 느꼈다. ‘저 신발장을 열면 큰 망치가 있으니 그걸 들고 올라가서 네 에미 애비를 죽여라.’
그는 악령이 시키는대로 망치를 찾아들고 막 잠이 든 부모를 망치로 내리쳐서 그 자리에서 죽였고, 다시 그 악령의 지시에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와 잠든 형님 내외와 건넌방에 있던 조카를 무참하게 살해했다. 정신없이 망치를 휘둘러 다섯 명을 살해하고 난 다음에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져 있었다. 멍하니 앉아 있는 호성이에게 악한 영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렇게 앉아만 있지말고 삽을 들고 따라나와! 내가 도와줄테니 빨리 구덩이를 파고 시체를 묻어라.’
명령에 따라 삽을 들고 나가자 그 악령이 삽자루에 걸터앉아 도와주는데, 마치 모래땅을 파듯 수월하게 큰 구덩이를 팔 수 있었다. 혼자서 다섯 구의 시체를 다 묻을 만큼 큰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했다는 것은 경찰이 볼 때 아무래도 미심쩍은 일이었다. 그래서 공범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경찰이 이 분야에 수사력을 집중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결국 범행 사실이 드러난 그는 경찰에 검거되었다. 유치장 안에서 후회와 갈등으로 몸부림치는 그를 악령은 또다시 압박해왔다. ‘네가 무슨 낯짝으로 이렇게 살아있느냐? 자기 부모와 형과 형수, 심지어 조카까지 죽인 살인자가 뻔뻔스럽게 살아있다니! 이젠 네 차례다. 네가 죽어라!’ ‘맞아! 나 같은 것이 무슨 인간이라고 살아있단 말인가? 나같은 흉악한 범죄자가 또 어디 있겠는가? 나는 죽어야해. 살아 있을 가치가 없어.’
그래서 경찰서 유치장에 있을 때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주변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용이하지가 않았다. 구치소로 넘어가는 날에도 악령은 ‘오늘 구치소로 넘어가니 절대로 오늘을 넘기지 말고 죽으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런닝셔츠를 찢어 줄을 만드는 법과 올가미를 만드는 법, 그리고 창틀에 매는 법까지 TV화면처럼 환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악령이 보여준 대로 자살하려는 마음을 먹고 서울 구치소로 입소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이호성이가 서울 구치소에 들어온 바로 그날 박효진 장로를 만나 복음을 듣게 된다. 그때도 호성이는 악령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박효진 장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악령이 호성이를 떠나게 해달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기도했다. 고함을 지르며 기도하다 나중엔 방언기도로 바뀌었는데 그 방언기도도 고함을 차원을 넘어섰다. 아예 절박하게 악을 써대기 시작했다.
얼마나 기도했을까? 한 순간, 박효진 장로의 몸과 정신을 휘감고 있던 기분나쁜 공포와 역겨움이 사라지고 은혜와 기쁨이 영혼과 육체를 적셔왔다. 엉거주춤 서있던 호성이는 갑자기 용수철 튀어오르듯이 벌떡 일어나 사방을 두리번 거리더니 갑자기 오른쪽으로 한 바퀴 빙그르르, 그리고 반대편으로 다시 한바퀴 빙그리르 돌았다. 그렇게 사방을 확인한 그가 돌연 손바닥을 탁 치면서 외쳤다. <아저씨, 갔어요! 없어졌어요!> 그리고는 이마에 손을 갖다대면서 <이렇게 머리가 개운할 수가 없어요. 날아갈 것 같아요!>했다. 호성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용서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박효진 장로에게 호성이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하아님이라 해도 나를 용서할 수는 없지요. 하나님의 하나님이라도 어찌 나를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죄도 웬만해야 용서를 받지, 나처럼 큰 죄를 지은 사람은 용서받을 수 없어요.> 요지부동이었다. 초조해진 박장로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 <호성아, 아까 그 흉측한 귀신이 아직도 여기 있나?> 호성이는 사방을 두리번거리더니 없다고 했다. <아까 그 귀신이 와 쫓겨간 줄 아나? 내가 무서버서 도망갔겠나, 니가 무서버서 도망갔겠나? 바로 내가 믿는 예수님이 무서버서 도망간기라. 니가 예수님 안 믿고 그냥 감빵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문 뒤에 숨었다가 ‘까꿍’하면서 들러붙으믄 우짤래?> <안돼요! 이제야 이렇게 머리가 시원한데 또...> <그라믄 예수님 믿는 방법밖에 없다. 예수님만 믿으면 아까 도망간 그런 귀신은 열 트럭이 몰려와도 아무 걱정없다 아니가.> 결국 호성이는 악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영접했다. 성경, 찬송가를 선물로 준 후 찬송가 뒷장 여백에 사인펜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써주면서 꿈 속에서라도 그 더러운 것이 나타나면 크게 외칠 수 있게 달달 외우라고 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더럽고 사악한 귀신아, 내게서 떠날지어다!>
그런데 아예 멀리 가버린줄 알았던 그 악령이 그날밤 어렴풋이 잠이 들 무렵 갑자기 천정에 덩실 나타난 것이다. 악한 영은 ‘그만큼 죽으라고 했는데도 죽지 않고 이젠 예수까지 믿어? 그렇다면 이제 내가 너를 죽여주마’하며 그 억센 힘으로 호성이의 목을 누르면서 덤벼들었다. ‘이겨야 하는데, 이겨야 하는데......’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참는 그의 머리 속에 박장로가 써준 글귀가 맴돌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첫 구절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사렛이라는 말이 생소했던 것이다. 절대절명의 순간까지도 ‘나사렛’이라는 첫 열쇠를 열지 못해 거반 죽어가던 호성이는 결국 첫 단어를 통과시킨 채 기억나는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를 외쳤고, 그렇게도 악랄하게 목을 누르고 있던 귀신은 바로 그 순간 사라져 버렸다.
당신은 영적 세계가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그분은 영이시기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계시기 때문에 만날 수 있다. 역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에는 악한 영도 있다. 이 악령을 쫓아내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것밖에는 없다. 하나님은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께 나와 구원받기 원하신다. 또 그의 이름으로 악령을 쫓아내고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기 원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