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적 능력과 삶의 모범을 두루 갖춘 지도자들의 배출
이 새대의 개혁자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집중했다.
그래야만 진리의 빛 앞에 사람들의 영혼의 눈이 뜨이게 될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 교회의 사제들이 자기들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하여 외형적인 예식에 집중하고,
물세례로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냄을 비판하면서 , 그들의 그런 전통을 내어 버렸다.
오직 성령으로 거듭나서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며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게 되라 ’는 교훈에 따른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그 시대를 바꾼 가장 영향력 있는 전도의 도구였다 .
무엇보다 지도자들이 말씀으로 잘 무장하여 올바르게 설교하였을 뿐 아니라
삶에서도 당시의 사제들과 비교하여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개혁 지도자들은 사도들의 가난함을 따랐고, 그들은 가르침에서도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인위적인 전승과 교리들을 철저히 배격하였다.
무엇보다 성경 그 자체를 백성들의 언어로 전달했는데,
그것이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프랑스 남부 특히 툴루즈와 알비 지역은 피에르 브뤼와 앙리 툴루즈 (로잔 )의 평생 사역의 현장이며,
그들의 후계자들이 활동한 사역의 중심지였다.
이런 이유로 12-13 세기 이 지역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개혁 운동 그룹들이 산재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견해를 가진 형제 공동체들이었다.
그들은 개인의 거룩한 삶을 추구했지만, 무엇보다 순수한 교회를 추구하였기 때문에
때로는 ‘카타르인들 ’ 또는 이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단어 ‘퓨르 ’가 그들의 이름이 되었다.
참 교회는 ‘오직 참 신자만으로 구성된 공동체’임을 주장하면서,
지도자들은 교인들이 참 교회를 이루는 참 교인됨을 성경의 진리를 바탕으로 가르쳤다.
특히 성경이 말하지 않는 로마 교회 의식들,
이상한 행위로 외형적인 거룩을 조장하는 예식의 형태를 그만두게 했다.
오직 심령으로 거룩해지기 위해 경건한 마음의 태도로 하나님께 예배할 것을 강조하였다.
지도자들은 교인들의 영적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연구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암기만으로도 성경의 많은 분량을 반복하여 상고할 수 있었고,
성경의 적절한 인용으로 필요한 설명을 하고 진리를 변호하는 데에는 어느 시대의 성도들보다 능숙하였다.
무엇보다도 신약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는 그 어떠한 예전과 예식을 거부하였고,
그런 것들과 관련한 어떤 교리적 결정도 수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개혁자들의 분명한 태도는 진리에 목말라하는 많은 사람들을 말씀 앞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이러한 12 세기와 13 세기의 종교개혁은 로마 교회조차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놀라운 성공이었다.
혁신적인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사역자들의 헌신과 하나님 말씀에 대한 공경이었던 것이다.
- 권현익,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pp 534-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