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방문과 환경조사서, 자기 소개서 및 학급활동이나 교과활동을 통해서 '결연 대상자'를 선정한다.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학생보다는 사랑 받지 못하는 아이를 선택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편애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물론 대상을 선정할 때는 교사 자신의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고려되어야 한다. 결연 활동의 초기 단계 성패는 관계 형성이 결정한다. 공식적으로 주선된 만남보다는 교사가 직접 학급운영과 교과활동을 통해서 관찰한 학생 중에서 대상을 찾는 것이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대상이 없을 경우, 상급학년(학교)으로 올라가거나 자퇴한 제자를 결연 대상으로 삼아도 좋다. 고등학교 상황 속에서 이성 학생과 미혼 교사와의 결연은 되도록 피하고 대신 졸업생과 교회 및 학부모들이 결연 활동에 나서는 것을 돕도록 한다.
기간은 6개월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사회복지 상황에서는 최소한 1년 정도를 설정하지만, 1학기를 친밀한 관계 형성의 기간으로 본다면 학교상황 속의 6개월이 실질적으로는 1년인 셈이다. 결연 기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하다.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학생과 교사의 희망에 따라 기간을 늘일 수 있다.
결연 관계를 맺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내가 결연 관계를 갖겠다는 것을 그 학생에게 분명히 하여, 학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해당 학생에게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교사만 그 아이를 마음속으로 지목해서 결과적으로 '결연 효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다.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교사의 개인적 성향이나 학생의 처한 상황, 그리고 학급의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를 생각하여 자연스러운 쪽을 선택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연 학생과 만나는 일이다. 이메일을 통해서 만나는 것도 만남의 한 종류이나, 구체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남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하며(최소 2주 1회 이상) 지속성도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교사는 그 아이만을 위해 자기 계획표에서 시간을 떼어놓는 결단이 필요하다. 직접 만나서 교제할 때는 상담이라는 딱딱한 방식보다는 목욕, 산행, 영화, 식사, 가정방문, 가청 초대, 독서 지도, 봉사 활동 등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생과 만남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필요 사항과 도와야할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발견된다.
① 경제적인 필요: 일단 급식비, 학비는 학교의 감면 기회를 이용하되, 기타 필요한 비용은 장학금 지원 기회를 활용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교사가 자신의 수입도 활용한다. 물론 교회나 조금 여유 있는 학부모의 도움을 구할 수 있다. ② 심리적인 필요(외로움, 낮은 자존감 등): 경제적인 필요보다는 만남 그 자체에 대한 욕구가 더 큰 경우로 교사가 학생과 대화해 주는 것 자체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적인 대화보다는 활동을 곁들인 대화가 자연스럽고 좋다. 성경공부를 통한 개인 신앙지도도 좋은 방법이다. ③ 장래에 대한 비전 부재: 독서 지도와 '성공시대' 같은 영상자료가 좋은 방법이 다.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교양도서 및 영상자료를 선정하여 그 학생에게 읽도록 권하고 독후감을 쓰게 한 후 정기적으로 만나서 함께 책 이야기를 한다. ④ 학습 지도: 학습 부진아의 경우에 적절한 학습지도 방법 등은 goodteacher.org 에 사례와 관련 자료를 올려놓을 것이다. ⑤ 봉사활동: 교사로부터 사랑과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어려움을
돌아봄으로 자신의 고통을 상대화시키고 더 나아가 그들을 돕는 사람으로 변화 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만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 기획이 부담스러울 경우, 교 회나 사회단체의 기존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결연 활동을 교사 개인에게만 맡기면 지칠 수 있다. 다음의 방법을 활용하자.
① 결연 대상자의 이름과 상태를 지역모임이나 교사모임, 학교 내 교사 모임에서 서로 나누자. 내가 이런 학생과 결연한다는 말을 하는 순간 구속력이 생겨서 내 마음을 다지는데 유익하다. ② 좋은 교사 홈페이지나 각 단체 홈페이지에 결연 소감이나 활동 내용을 올려서 여러 동료교사들로부터 feedback을 받는다. ③ 학교마다 "요선도학생 지도"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는 사제 동행 프로그램을 활 용할 수도 있다. 예산도 편성되어 있으므로 1박 2일 행사를 적극 활용한다. ③ 12월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좋은교사운동'에서 주관하여 교사와 결연 학생 이 함께 참여하는 여행 행사(가칭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희망의 여행')에 참여 하여 보다 깊은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