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실 풍경 찻집
무등산 푸르름이 나를 반기다.
유월의 숲은 향긋한 소녀를 닮은 것인가
늘 그 자리에서 화안하게 나를 반긴다.
삶에 지쳐서 갈기갈기 풀어 헤쳐도
묵묵이 나를 보듬어 준다.
충장사를 지나 충효동 쪽으로 달리다 보면
또 다른 가사문학 유적지가 기다리고 있다.
환벽당 이 마주 보이는 곳에 시골집 울타리가
넓게 싸리문을 열어 소담스럽게 손님을 반긴다.
넓은 흙마당에 차를 맡기고 육송 나무로 된
황토집에 들어 서면 우리집이 그리도 반가울까~
작은 유리창 밖 토담 가에는 채송화, 땅 코스모스가
제철을 앞서 한들한들 도란거린다.
리필이 후한 원두커피의 향기에
후덕스런 찻집 주인의 마음이 자주 머물게 하는 곳이다.
늘상 가도가도 싫증나지 않는 지실풍경
탱자나무 향긋한 그 곳을 다음을 기약해본다.
첫댓글 저도 언젠가 가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커다란 소나무가 인상 깊었고요~ 이렇게 시로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그림처럼 표현해 주셔서 상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