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수)
오늘은 하루 종일 쉔부른 궁전(Schloss Schonbrunn)과 어퍼 벨비데어(Upper Belvedere)궁전을 관람하고 늦은
밤 22시 39분에 침대차 타고 폴란드의 바르샤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늘은 대중교통 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용 비엔나 카드(Vienna Card)를 샀다. 7.6x2=15.2유로
호텔에서 아침 먹고 08시 30분에 호텔을 떠났다. 호텔에서 가까운 케플러 광장 역에서 U1타고 3 정거장 째인
카를스 광장 역에서 U4로 갈아타고 6번째 정거장이 쉔부른 역이다.
표지 따라 궁전 매표소에 가서 여러 가지 입장권 중에서 우리 욕구에 맞을 것 같아 보이는 ‘그랜드 투어’ 두 명 분
이 한 장으로 되어있는 입장권을 샀다(15.90x2=31.80유로) 관광객이 많으므로 입장하는 사람들을 분 단위로
통제 하는 것 같았다 우리 표는 Gate A 09:47 표 이므로 Gate A로 9시 45분에 가니까 직원이 2분 동안 더
기다리라고 헸다.
오디오 가이드 무선 수신기를 받아 관람하는데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 차분하게 관람하기가 힘들었다. 20-30년 전
서구의 궁전들을 관람 할 때는 제법 흥미로웠는데 내가 서구궁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
문인지, 내가 무지해서 인지 모르지만 솔직히 요즈음은 갔으니까 마지못해 또 보는 것이다.
쉔부른 궁전 전면과 후면
쉔부른 궁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뒤편의 빈 시가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는 글로리엣 전망 테라스
(Gloriette Panorama Terrace)로 올라가며 찍은 사진들.
이 테라스의 중간 부분은 유리문을 달고 카페(Gloriette Cafe)로 영업 중이므로 건물 뒤편의 야외테이블에 앉아
“생수 한 컵이 곁들여 나오는 비엔나커피” 아인슈페너(Einspanner)를 마셨다. 영수증은 5.2X2=10.4유로이었는데
종업원에게 10유로 지폐와 2유로 동전으로 12유로 주니까 못마땅한 표정이다.
글로리엣에서 내려오는 길
U4 쉔브룬 정거장 앞의 몰려오는 관광객과 역 구내 표지
U-bahn 타고 다시 중심가인 게른트너 거리로 돌아오니까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오스트리아 전통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우연히 발견하여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흔한 음식 사진 한 장도 올리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쓴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읽고 식당 이름과 위치
를 메모해 두었으므로 게른트너 거리를 따라 슈테판 성당을 지나 머지않은 곳의 그 식당을 찾아 갔더니 이상한
억양으로 우리말을 하는 한국인(?)이 하는 식당이었는데 힐끗 보아도 ‘블로거’에게 사기 당한 느낌 이었다.
뒤돌아 나와서 음식 사진을 내건 식당에 들어가서 손가락으로 주문해서 와인 1잔씩 곁들여 먹었는데 단품음식
이라는 점에서 보면 값은 조금 비싼 듯(둘이 50유로가 넘었다) 했으나 그런대로 맛은 있었다.
점심 먹고 나서 슈테판 대성당 내부를 참예했다.
대성당 참예 후 벨베대레 궁전으로 가는데, 카를스광장 남쪽 200미터 지점에 있는 카를스 교회(Karlskirche : St.
Charles's Church)가 내 카메라에 찍힌걸 보니 또 그곳까지 걸어간 것이 확실하다.
아래와 같이 생긴 전차(Strassenbahn) 두 번 갈아타고 벨베드레 궁(Oberes Belvedere)에 도착 했다.
벨베드레 궁에는 윗 궁(Upper Belvedere)과 아랫 궁(Lower Belvedere)이 있는데 아랫 궁의 전시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므로, 윗 궁의 미술품만 감상 하려고 입장권을 사는데 직원이 내 나이를 묻더니 우리부부에게 경로
요금 이라며 11.5유로 짜리 표 2매를 준다, 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에 각종 경로요금 특히 싼 기차 값 같은 경로
요금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대부분 자국민에게 발급하는 카드 제시를 요구 하므로 외국인에게는
혜택이 없었다. 그래서 그 넓은 유럽천지에서 처음으로 어른을 알아본(?) 이 미술관에 호감(?)이 갔다.....
꾀나 아름다운 정원에서 아랫 궁을 향해 찍은 사진
윗 궁을 향해 찍은 사진들
미 곳의 자료에 의하면 전시된 미술품들은 중세부터 오늘날까지의 오스트리아 예술품인데 그 중에서도 1900년
전후의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Gustav Klimt)컬랙션이 압권이라 한다.
나는 이 미술관 방문 덕택에 크림트 라는 걸출한 오스트리아 화가가 있다는 것 과 그의 작품 중 Kiss 와 Judith
라는 작품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 받는 작품 이라는 것 과 이제는 나도 그 두 작품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크게 기쁘다. 미술관에서 준 부로셔에 있는 크림트의 작품 키스와 쥬디스를 스켄했다.
미술관을 나와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UNO-City 라는 곳을 S-Bahn과 U1 갈아타며 찾아갔다.
내 기억이 정확한 정보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기억에 각인 되어 있던 것은 , "자원도 별로 없는 오스트리아가
굴뚝 없이 돈 벌 수 있는 회의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건물 등을 지어 거의 공짜로 제공하면서 유엔 산하 기관을
대거 유치함으로서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시간이 남아 중심가로 돌아와서 땅위로 다니는 S-bahn 타고 한 시간 이상 창밖의 도시 풍경을 감상(?)했는데
의외로 재미가 솔솔했다.
22시 39분 중앙역에서 쇼팽 호 열차의 침대차 타고 빈 중앙역을 출발하였다. : 침대차는 2명만 잠자는 침대칸
으로 세면기는 있으나 화장실은 없다, 아침에 빵과 커피를 제공하였으며 요금은 162유로이었다.
밤 10시의 빈 중앙역 모습
5월 28일(목)
시각표상의 도착 시각은 7시 20분 이었지만 1시간 이상 늦은 8시 30분에 바르샤바 중앙역(Warszawa Centralna)
에 도착하였다.
7시 50분 Metropol 호텔 후론트에 가니까 외국인을 위하여 기차표 예매를 대행해주는 독일계 회사 PorailService
에서 보낸 프라하 가는 열차표가 들어있는 UPS Mail Package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짐만 후론트에 맡기고 환전상에게 50유로 주고 이곳 돈 208즈워티(PLN : zloty) 받아 들고 구시가지로 갔다.
볼거리가 모여 있다는 소위 신세계거리(Nowy Swiat)에서 제일 처음 만난 것이 코페르니쿠스 동상이다. 이 나라
사람인 코페르니쿠스는 당연히 이곳 국민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뒤의 건물은 과학관련 단체의 건물이란다.
위인들의 철학에 대해 매우 탐구적이신 어느 분이 코페르니쿠스를 탐구하기 위하여 이 도시의 어딘가에 있는
코페르니쿠스 박물관에 두 시간을 기다려 들어가셨다가 절망 하신 글을 읽었다.
아래 사진은 이 나라 사람들이 자랑하는 또 한 명의 조상인 쇼팽의 심장이 묻혀있다는 성 십자가 교회로 코페르니
쿠스 동상에서 가깝다. 그런대 이 교양 없는 놈은 쇼팽 음악대학에도 쇼팽 박물관에도 가지 않았다.
이 나라 분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또 한 분의 조상은 뀌리 부인이신데 그 부인의 박물관은 찾지도 못했다.
조금 더 가면 있는 바르샤바 대학 정문
대통령 궁의 경비원이 정복이 아닌 전투복을 입고 있으며 카메라를 열심히 피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구시가 중심부인 잠코비 광장(Plac Zamkowy)의 아름다운 모습, 문제는 눈에 띠는 모든 것을 영화 촬영장의 세트
처럼 2차 대전 후 모두 새로 건설 하였다는 점이다.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배경 가옥들도, 오른쪽의 웅장한 붉은
벽돌 옛 왕궁도, 광장 중앙에 우뚝 세워놓은 이 나라의 영웅 지그문트 3세의 동상도 모두 새로 만든 것이라 한다,
다만 예외인 것은 기둥 꼭대기의 지그문트 동상과 옛 왕궁 대문의 틀 부분은 100퍼센트 파괴되지는 않았었단다.
골목을 누비다가 본 교회들인데 세 번째 성당은 1950년대에 복원된 것일 지라도 원래는 이나라 왕들의 행사를
주관했던 제일 오래된 성 요한 대성당(Archikatedra Sw. Jana)이라한다.
10여분 뒤 구시가 광장에 도착 했다. 이곳에서 어느식당 문밖에 세워놓은 야외 입간판의 그림이 전통음식 같아서
들어갔다가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았으므로 이유를 모르겠는데 식사는커녕 맥주한잔 못 마시고 나왔다.
16세기 방어 성벽중 남아있는 유적(Barbican Defensive Walls)들이라는데 이것들도 왠지 쎄트 같아 보인다.
바르샤바 봉기 기념비에는 여러 가지의 동상과 조형물이 엄청 많은데 그 중의 하나
정통음식을 판다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만두전골 같은 음식 먹고 호텔에서 쉬다가 나 홀로 나와 또 50유로 환전하
여 중앙역 부근의 쇼핑몰과 문화 과학 궁전 부근을 둘러보았다.
이 나라가 소련의 위성국가 이던 시절 바르샤바에 건설된 '모스크바 칠 자매의 사촌동생' 격인 운화과학궁전
(Palace of Culture and Science) 건물
모스크바의 칠 자매(The Seven Sisters in Moscow)또는 스탈린의 摩天樓(Stalin's Sky Scrapers in Moscow)
라는 용어는 모스크바를 여행하신 분들께 잘 알려진 용어다. 2차 대전 후 자본주의자들의 도시에 흔한 마천루가
전승국인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에는 전혀 없다는 것에 속이 상한 스탈린의 명령으로 1947년부터 1953년 사이에
모스크바에 건설한 일곱 채의 건물을 통칭하는 별명이다. 스탈린이 좋아했다는 스타일로 설계된 이 건물들의
공통된 특징은 고층으로서 좌우 대칭이며 중앙 타우어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닮았다는 것이다.
칠 자매 중 하나인 모스크바 대학 본부 건물. 작년 4월 모스크바 갔을 때 찍은 것이다.
모스크바 밖에 사촌자매가 세워진 도시는 키예프, 체코의 프라그, 폴란드의 바르샤바,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에스토니아의 리가, 다섯 곳 이라 하지만 키예프를 제외하고 소련 독재의 상징 이였던 이 건물을 좋아하는 도시
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키예프는 갈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모르겠고 부쿠레슈티와 바르샤바 것은 제법 웅장해서 잘 보이는데, 프라하와
리가 에서는 소규모로 지었는지 보지 못했다.
첫댓글 세상은 넓고 보고 배울것은 많구나
덕택에 잘보았네,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궁금한 사람있겠네 ㅎㅎㅎ
열심히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