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촌오거리를 지나 정남으로 가다가 서동 저수지방향으로 좌회전해 내려가면 통나무로 지은 근사한 식당이 하나 있다. 2003년도에 문을 연 ‘솔향’이다. 밤에 보면 마치 라이브 카페라고 착각할 정도이고, 실제로 처음 이 옆을 지나는 연인들은 차를 마시려고 헛걸음을 하기도 한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나무조경은 식사 후 어르신들과 함께 산책하기도 좋고, 어린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기도 하고, 온가족이 배경삼아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영산홍이 한껏 꽃망울을 머금고 있어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피면 이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기 위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권영석(46) 사장은 서울 태생으로 경기도 안산에서 성장하였다. 유통업을 하던 중 이곳을 매입해 어머니가 거처할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점점 일이 커지면서 규모가 커진 김에 식당을 열게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한 마음으로 손수 조경을 하다 보니 많은 소나무와 꽃나무들을 심었는데, 오는 사람마다 소나무 향이 그윽하여 좋다고 해 식당 이름을 ‘솔향’이라고 짓게 되었다고 한다.
식당을 열고 보니 생각보다 일이 만만치가 않아 일단은 하던 유통업 일을 거의 줄이고 식당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어느 정도 단골도 확보되고 운영도 궤도에 올라 지금은 유통업을 할 때부터 함께 일해 온 이정복 실장에게 주로 관리를 맡기고, 권 사장은 유통업을 다시 확장해 사업을 하고 있어 식당에는 간간히 들른다고 한다.
▲ 솔향의 메인메뉴인 누릉지백숙 © 오산시민신문 | | 처음에는 누룽지백숙을 주 메뉴로 시작했는데, 집과 조경이 예쁘다 보니 카페인 줄 알고 커피나 음료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아 2층은 낮에만 커피 등의 음료를 취급했으나 저녁에 음식손님들과 함께 제대로 접대할 수 없어 카페는 접게 되었다고 한다. 개업 초기에는 아구찜이나 파전 등 술 안주를 취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취급하지 않는다. 평일에는 직장동료나 지인들 모임이 많고, 주말에는 가족들의 외식자리로 많이 애용된다고 한다.
솔향을 찾는 고객의 70% 이상이 단골고객이다. 원래 누룽지백숙으로 단출했던 식사 메뉴도 단골충성고객들의 요구와 검증에 힘입어 일 년에 한 가지씩 메뉴를 추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면 늘 단골들을 상대로 냉정한 평가를 부탁하여 과반수 이상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때에 성공적인 신메뉴로 판단하고 추가했다고 한다. 또한 가족과 가까운 이들 간의 편안한 자리를 조성하기 위하여 술자리 위주의 손님들을 가능한 피하기 위하여 아구찜과 파전 등의 술안주용 메뉴는 없앴다고 한다.
▲ 새롭게 손님들의 요청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 오산시민신문 | | 최근 구제역의 여파로 원가가 상승해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사골을 제외한 전 재료는 반드시 국산을 사용하며, 국산 중에서도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고객에게 내 가족에게 제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메뉴는 명품돼지갈비ㆍ명품생삼겹살ㆍ오리주물럭이 각각 1만 원이고, 만두전골 2만3,000원이다. 속초함흥냉면과 평양물냉면, 개성김치만두국은 6,000이고, 유황오리백숙 4만 원, 누룽지백숙 3만 5,000원이다.
경기도 오산시 서동 347에 위치하며 바로 앞에 서동 저수지가 있다. 전화는 377-5250이며, 영업시간은 아침 10시-저녁 10시이고, 설과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는 연중으로 영업한다. 부리부리박사 권영대 강남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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