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빠하르간지(Pahar Ganj)골목이 시작되는 곳 - 화려한 장식품을 외국여행자를 대상으로 판매한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에는 항상 외국인 여행객들로 사람, 릭샤, 자동차로 북새통이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는 입구부터 붐비고 쓰레기로 짜증이 난다. 그러나 이게 인도여행의 진수다.
악샤르담 사원(Akshardham Mandir)을 돌아본 것을 끝으로 델리관광을 모두 끝내고, 빠
하르 간지(Pahar Ganj)로 돌아왔다. 사원안을 돌아다니는 것이 재미도 있고, 볼 것도 많
았지만, 맨발로 악샤르담 사원의 대리석 위를 걸으면 발바닥이 무척 뜨겁고, 사원이 워
낙 크고 넓어 돌아다니는 것이 몹시 피곤했다. 점심은 사원 안의 식당에서 먹었다.

▲ 메트로 Ramakrishna Ashram Marg 역사 밖으로 나오면 벽면에 이 사진이 붙어있다.

▲ 메트로 Ramakrishna Ashram Marg 에서 빠하르간지 골목길에 들어서면 너무 복잡하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에 있는 여행사에서 기차표를 예약했다. 여행사대표와 두류봉.
이틀반 동안의 일정으로는 델리시내를 돌아본다는 것은, 아무리 부지런히 다녀도 한계
가 있다. 그래서 델리대학이나 서울의 대학로에 해당하는 까믈라 나가르(Kamla Nagar)、
국립박물관、간디미술관、라즈가트(Raj Ghat)、티베탄꼴로니(Tibetan Colony)、바하이
사원(Bahai Temple) 등 꼭 가봐야 할 곳도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다. 오늘 밤 델리
역(Old Delhi)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아즈메르(Ajimer)로 가기로 되어있다.

▲ 메트로 Ramakrishna Ashram Marg 역에서 빠하르간지 골목의 서쪽에도 복잡한 시장이 있다.

▲ 빠하르간지 골목의 서쪽에 있는 복잡한 시장풍경
메트로 블루라인(blue line)3호선인 Ramakrishna Ashram Marg 역에서 내려 빠하르 간지
(Pahar Ganj) 지역으로 들어가니 아직도 시간은 여유가 있는데다 날은 밝고 몸은 피곤하
다. 무엇을 간단히 먹고 좀 쉬면서 몸의 땀도 말려야 되겠기에 역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첫 골목길에 한글간판이 보여, 그냥 한국음식점 <쉼터>라는 이름만 보고 골목을 걸어들
어갔다. 그런데 걸어 들어가 보니 상당히 깊숙이 들어가야 하고 찾기가 쉽지도 않았다.
골목길을 걸어서 옆으로 빠져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 일본음식점을 지나서 여러 층의 좁
은 계단을 돌고 돌아 올라가 제일 위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 메트로 Ramakrishna Ashram Marg 역사에서 빠하르간지 골목길로 바로 들어간 곳 풍경

▲ Ramakrishna Ashram Marg 역에서 빠하르간지 골목길로 들어가면 쉼터라는 한글이 보인다
악샤르담의 사원에서 점심을 늦게 먹은 데다 충분히 먹어, 저녁 먹는 일이 좀 어중간했
다. 그냥 혼자서 너무 더워서 우선 콜라1병을 시켜 마시고, 맥주1병과 김치부침을 하나
시켜 먹었다. 그냥 외국여행 중에는 한글간판만 보아도 즐겁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점
포라는 것만 알고 그 집으로 들어가,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라,
한국음식은 모두 맛있게 느껴진다. 필자 역시도 비교적 외국여행을 자주 하는 편이지
만, 그렇게 생각되었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의 바로 바깥쪽 길은 이렇게 길좌우로 나무도 있고 깨끗하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 골목길 안에 있는 빌딩인데, 너무 외부를 꾸미지 않았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골목의 빌딩 입구에 세워둔 내부 안내표시
그런데 한 삼십후반쯤 되어 보이는 사장이라는 사람이 필자 앞에서 정치강의에다가 역
사교육을 단단히 시키는 것이었다. 한국은 박정희를 비롯한 역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나라를 다 버렸고, 오직 김x중 노x현 이 2사람만이 훌륭한 대통령으로 공적이 많은 사
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60대 후반의 나이로 6ㆍ25때 부모를 모두 잃고, 한평생을 나름
대로 전문가로서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아무리 엉터리지만 곧은 학자로 살아온 사람으
로 한 마디만 물어보았다. “사장님,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혹시
당신은 그 당시 6ㆍ25때나 자유당, 박정희정권치하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입장(성
인)으로 살았소?” 그의 대답은 그때는 살아보지도 않았단다.ㅎㅎㅎㅎ 그러면서 실제로
그 시절을 살아온 필자에게 헛소리를 늘어놓으면서 역사를 왜곡하여 가르치는 본데없
는 사람(?)
▲ 빠하르간지(Pahar Ganj) 골목 안의 좁은 통로 - 이런 곳에 여행자의 숙소가 있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 골목 안 통로모습
필자는 그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이틀 밤을 지낸 숙소로 갔다. 바깥은 이미 캄캄해졌다.
우선 맡겨둔 배낭을 찾아 밤에 기차 안에서 지낼 옷차림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챙겼다.
인도의 침대차 기차 여행에서는 가방을 묶어둘 체인과 열쇠뭉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인도는 기차 칸에 좀도둑은 많아도 순진한 도둑이라 침대칸의 맨 아래쪽에 가방을 모두
같이 두는데, 그냥 쇠사슬로 침대에 붙여 체인으로 묶어매고 자물쇠로 잠가두면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 골목의 반대쪽 모습 - 여기는 조금 여유가 있다.

▲ 빠하르간지(Pahar Ganj) 골목 안의 작은 통로에 있는 머무른 숙소 - Sterling Inn
필자는 배낭을 다시 싸서 자물쇠로 채워두었다. 그리고는 프런트 앞 소파에 앉아 조금
쉬다가 여관을 나왔다. 골목에 나와 델리역(Delhi Junction =Old Delhi Railway Station)까
지 사이클릭샤를 타려고 하니 150루피를 달라고 한다. 70루피만 주면 되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너무 바가지를 씌우려 생각한다. 몇 대를 보내고 나니 한대가 와서 정
상가격 70루피에 가겠단다. 역에 도착하니 낮에 보던 델리역과는 또 다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붐벼서 복잡하고 시끄럽다.

▲ 밤이 되어 어두워진 후의 여관 호텔이 많은 좁은 골목 풍경
▲ 빠하르간지(Pahar Ganj) 숙소의 프런트에 있는 소파에서 한국아가씨와 사진 촬영
역광장은 캄캄하면서 엄청난 사람으로 꽉 차 있다. 역에 도착한 시간이 7시반경이었는
데, 시계탑 옆의 전광판에 표시된 열차시각표는 모두 힌디어로 되어 있어 도저히 알 수
가 없고, 열차번호로 알아볼 수밖에 없다. 오늘 저녁 22:00 에 델리역(Delhi Junction)을
출발하기로 되어있는 열차시각표이지만, 인도는 기차가 정시에 출발하는 것이 물론 원
칙이지만 연착하거나 어떨땐 출발시각보다 오히려 일찍 떠나기도 한단다. 필자가 타기
로 되어있는 기차시각표는 열차번호(train number)가 19106인데, 열차번호로 확인할수
밖에 없다. 물론 몇 번마다 한 번씩 영어로도 표시된다.

▲ 델리역(Delhi Junction) 앞 광장의 밤풍경 - 조명이 없어 캄캄한데 사람들은 복작댄다.

▲ 델리역(Delhi Junction) 앞 광장은 캄캄해도 건물에 붙어있는 전광판에는 열차안내가 나온다.

▲ 델리역(Delhi Junction)앞이 캄캄하여도, Main Railway Station이라 표시된 전광판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열차는 예정시간보다 빠른 21:50 에 출발한다고 전광판에 나온다.
특히 배낭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모든 정보를 본인이 직접 습득하고, 지식의 부족으로
일어나는 모든 책임도 본인이 저야 한다. 인도에서 기차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면 기
차표를 예약하고는 기차표에서 열차번호(train number), 객차번호(coaching number)와
침대번호나 좌석번호는 알고 있어야 한다.

▲ 델리역(Delhi Junction)의 플랫폼 - 어두운 밤에 기차기다리는 여행객 속에 장사꾼과 걸인도 많다.

▲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옆에 있는 인도여행객에게 부탁하여 한번 찰칵
오늘밤 필자가 타고 갈 열차는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비교적 운임이 저렴
한 침대차(Sleeper train) 등급인 SL이다. 전광판에 표시된 대로 5A플랫폼으로 들어가서
기다렸더니 21:52 에 열차가 들어온다. 이렇게 바쁜 와중이라도 열차가 서게 될 위치를
예상하여 막 뛰어가는 인도승객들을 보고 카메라 플래시를 눌렀다. 드디어 필자가 오늘
밤 배정받은 기차표는 열차번호(train number)#19106, 객차번호(coaching number)S9이
고, 좌석번호(seat number)는 7번이다.

▲ 드디어 기차가 들어오는 모양이다. - 기차소리가 들리고 불빛이 들어온다.
▲ 인도사람들의 얼굴이 대부분 검은데다가 조명이 없어 완전히 캄캄하다.

▲ 필자는 기차소리를 듣고 미니카메라로 전광판을 찍었다 - 현재시각 21:52
필자는 인도에서 밤기차 타는 일이 처음이었지만, 정말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정확히
자신의 자리로 가서 배낭을 내려놓고 짐을 풀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여
모자를 벗고 물을 한모금 마시고는 타월로 땀을 딲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여유롭게 배
낭을 침대칸 아래에 넣고는 쇠사슬 체인으로 묶고는 열쇠를 잠가 두었다. 그런데 인도
에서 플랫폼에서 기차 타는 일이 더욱 복잡한 것은 우리나라나 일본 미국 중국 유럽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탑승티켓을 가진 승객이 아니면, 플랫폼에 들어갈 수 없는데 비하
여 인도는 플랫폼에 누구라도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니 잡상인과 구걸꾼 등 거지에다가
소나 개와 같은 가축까지 기차선로에 마구 다니니 복잡할 수밖에 없다.

▲ 인도배낭여행객 대부분이 이용하는 SL 침대칸의 내부모습 - 필자가 들어가면서 찍은사진.
● 인도의 기차등급에 관하여 간단히 알아보면, 객차가 에어컨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
은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객차의 등급은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1A ; First class Air conditioner 에어컨시설을 갖춘 객실이지만, 이 특등칸은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배낭여행객들에겐 몹시 부담되는 비싼 가격이다.
㉯ 2A ; 2-tier Air conditioner sleeper 에어컨과 2칸의 침대가 있다.
㉰ 3A ; 3-tier Air conditioner sleeper 에어컨과 3칸의 침대가 있다.
㉱ FC ; first class 에어컨은 없고 독립된 공간에 2칸의 널찍한 침대가 제공되고, 별도
의 문이 있다.
㉲ CC ; Air conditioner & Chair Car 에어컨이 나오고, 푹신한 의자가 있다.
㉳ SL ; Sleeper class (침대차등급)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즐겨 애용하는 객실로서, 요
금도 크게 비싸지 않고 경제적이다. 각 칸마다 양쪽으로 3개의 그런대로 괜찮
은 침대가 있다. 그리고 통로 쪽으로는 2개의 침대가 붙어있다.

▲ 인도의 SL 침대칸의 내부모습 - 이 사진은 기차가 출발한 후에 필자가 찍었는데 어둡다.
Ⅱ ; Second class seat 2등칸 객차로 딱딱한 나무 의자가 있다. 좌석번호가 없기때문
에 자리쟁탈전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올라와서 기차를 타는 인도인들의
땀냄새를 흠뻑 맡을 수 있다. 3~4시간 정도라면 한번 타보고 인도서민들의 생활
상을 맛볼 수 있어 좋다.

▲ 로칼 하급 좌석열차 - 이 사진은 잔시에서 카주라호로 가면서 필자가 같이 앉아 가면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