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한번, 맛으로 두 번 사로잡는 이색 디저트 카페
간단한 후식 또는 대화의 장소로만 여겨졌던 카페가 그 영역을 넘어서 식사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비주얼부터 침샘을 자극하는 각종 디저트는 디저트덕후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하다.게다가 그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모습의 디저트까지 생기니 이곳들을 다 가보고 소개하려면 갈 길이 구만 리다.
이색 디저트들의 아이디어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실제 치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자태를 뽐내는 때가이르매의 치킨 케이크는 SNS 상에서 디저트가 맞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마카롱계의 슈퍼스타인 와줘서 고마워의 와고롱은 SNS를 통해 올라오는 마카롱 라인업을 확인하기 위해 새벽까지 대기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할 곳은 식욕 못지않게 갖고 싶은 구매욕을 부르는 이색 맛집 5곳이다.
와줘서 고마워
상호명(와줘서 고마워)에서 본 따 와고롱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마카롱계의 슈퍼스타다. 평범한 마카롱에 이색 재료를 더해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마카롱을 선보인다. 할라피뇨를 다져 넣은 할라피뇨 마카롱, 옥수수콘과 치즈를 곁들인 콘치즈 마카롱, 쑥 필링을 넣은 마카롱에 인절미 가루를 듬뿍 묻힌 콩고물 마카롱, 딸기와 체리를 통째로 넣은 조개롱 등이 대표적이다. 라인업도 다양하고, 마카롱 속 필링을 듬뿍 샌드 해 남다른 크기를 자랑한다.
이미 이색 마카롱으로 유명하지만, 겨울 시즌을 맞아 '길거리 간식 마카롱'이 라인업으로 출시된 순간 수많은 인스타그래머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떡볶이, 붕어빵, 핫도그, 새우튀김, 팬케이크 등과 같이 각종 길거리 간식들을 마카롱을 표현했다. 특히 팬케이크 마카롱은 위에 미니 버터를 올리고, 미니 튜브에 시럽을 넣어 마카롱에 뿌려 먹을 수 있다. 훌륭한 비주얼에 한번, 마카롱의 달달한 맛에 또 한번 매료된다. 마카롱 이외에 꼬크 후레이크, 코하쿠토, 스노우마운틴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특히 오후 2시에 갓 구워 나오는 에그타르트는 미리 대기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품절된다. 워낙 인기가 좋아 일찍 품절되는 탓에 오픈 시간에 맞춰가지면 않으면 텅 빈 쇼케이스만 보고 돌아와야 할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11길 22
▶영업시간: 11:00 - 21:00(월,화 휴무)
▶메뉴: 마카롱(2,800원~)ㅣ에그타르트(2,000원)ㅣ꼬끄크런치(4,000원)ㅣ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4,500원)
쿠오레 에스프레소
개띠 해를 맞이해 여러 카페에서 개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쿠오레 에스프레소(Cuore espresso)는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다. 시바견을 그려낸 치즈케이크로 유명한데, 치즈케이크에 초콜릿으로 코와 눈을 표현하고 딸기로 귀여운 리본을 표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치즈케이크 위에 딸기와 로즈마리를 활용해 루돌프 치즈케이크를 선보여 더욱 인기를 샀다. 치즈케이크는 냉동한 것을 살짝 해동해 살얼음이 있어 입에 사르르 녹는 질감이 좋고, 꾸덕함도 적당하다.
치즈케이크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쿠키와 스콘을 선보이는데, 마카다미아가 콕콕 박힌 말차 쿠키는 이곳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다. 라즈베리와 파인애플청을 사용해 시원달콤한 애플베리 에이드도 꼭 먹어야 하는 메뉴. 분위기 또한 인기에 한몫한다. 심플한 화이트 인테리어에 커다란 키의 종려죽을 배치해 마치 도심 속 정원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넓은 공간에 한쪽은 1층만, 한쪽은 2층에만 좌석을 마련해 천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심플한 인테리어는 귀여운 디저트와 음료를 촬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배경을 마련해준다.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5
▶전화번호: 070-7750-9230
▶영업시간: 평일 08:00 - 22:00, 주말 12:00 - 21:00
▶메뉴: 아메리카노(4,200원)ㅣ플랫화이트(4,800원)ㅣ비엔나(5,800원)ㅣ오지아이스라떼(6,300원)ㅣ애플베리 에이드(6,300원)ㅣ티라미수(6,800원)ㅣ치즈케이크(6,300원)
때가이르메
수많은 사람들이 숙대로 모이게 된 장본인, 때가이르매. SNS에서 큰 화제를 몰고 온 때가이르매의 디저트를 보면 치킨집인가? 식당인가? 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디저트를 주문하면 치킨 또는 햄버거를 가져다준다. 보는 순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치킨과 햄버거. 실제 음식과 비교해도 별반 다를 게 없다. 먼저 프라이드치킨은 단호박과 크림치즈 시트에 시리얼 가루를 붙여 표현했다. 양념치킨의 소스는 딸기잼이다. 심지어 맛동산으로 닭다리 뼈를 구현해 완벽하게 닭다리를 표현했다. 햄버거는 갓 구운 브라우니에 노랑, 녹색, 분홍 등 색색의 크림을 샌드 해 표현했다. 디저트에 담긴 주인장의 세심함 덕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이색 디저트 이외에 애플크럼블, 당근 케이크, 초코케이크, 호박 파운드 등 일반적인 디저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분위기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감성적인 인테리어와 작은 소품들 그리고 남산 타워가 보이는 탁 트인 전망도 카페 분위기에 한몫한다. 특히 저녁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노을 지는 서울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호기심과 재미 삼아 방문했다가 아늑한 분위기에 반하게 되는 곳이다. 시즌에 따라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고 하니 어떤 신메뉴가 재미있게 해줄지 기대가 되는 곳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8길 11-19
▶전화번호: 070-4320-8495
▶영업시간: 평일 12:00 - 22:00, 토요일 12:00 - 21:30(일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라떼(6,000원)ㅣ햄버거 케이크(8,000원)ㅣ치킨 케이크(7,000원)
쎄투
쎄투(CETU)는 홍대 스코프서울의 팝업 카페로, 을지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팔레트토스트는 하루에 10개 한정 판매한다. 이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의 눈치싸움은 아침부터 부지런하다. 딸기, 복숭아, 무화과로 색과 맛을 낸 크림치즈를 토스트에 자유롭게 발라 먹으면 된다. 토스트 위에 기본으로 오리지널 크림치즈를 발라 내어주기 때문에, 마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울라프를 형상화한 울라프핫초코도 손님들의 많이 찾는 메뉴. 진하게 우려낸 홍차와 달콤한 딸기청이 들어간 딸기 홍차와 우유로 부드러움을 더한 딸기홍차우유도 인기가 좋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9길 12
▶전화번호: 010-9363-2597
▶영업시간: 12:30 - 19:00(일, 월 휴무)
▶메뉴: 블랙커피(4,500원)ㅣ쎄투라떼(5,000원)ㅣ딸기홍차(6,000원)ㅣ울라프 핫초코(6,000원)ㅣ팔레트 토스트(8,500원)ㅣ딸기토스트(8,500원)ㅣ캔디케이크(6,500원)
딜리저트
서울 못지않게 카페 투어로 유명한 대구에서 핫플레이스로 우뚝 선 딜리저트(dllisert). 이곳은 식사 못지않게 든든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홍콩 와플이 주인공이다. 홍콩의 길거리 간식 중 하나인 계란 와플에 커스터드 크림과 딸기를 한가득 넣어준다. 시럽을 살짝 뿌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먹으면 된다. 바삭하고 촉촉한 와플의 식감이 뛰어나고, 고소한 커스터드 크림이 어우러져 최상의 달콤함을 자랑한다. 토핑은 시즌에 따라 제철 과일을 올려준다. 천사의 크림으로 불리는 부르운 치즈케이크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조금은 생소한 디저트 크렘 당쥬로, 면보째로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같이 나오는 딸기잼을 살짝 올려 먹으면 부드럽고 달콤하다.
음료 선택이 고민이라면 딜리저트 음료의 삼대장인 도트라떼, 밀크티, 초콜릿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도트라떼는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 바닐라 라떼 메뉴로 우리가 생각하는 바닐라 라떼와 전혀 다른 형태로 제공된다. 유리컵에 커피 큐브와 바닐라 큐브가 담아져 나오는데, 여기에 따뜻하게 스팀한 우유를 부어 먹으면 된다. 바닐라빈을 우유와 우려내 깊은 바닐라향을 느낄 수 있으며, 첫맛은 우유맛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큐브가 녹아 고소한 맛이 좋다. 가게 중앙에 놓인 원형 테이블에 마들렌, 휘낭시에 등과 같은 구움과자가 놓여있다.
▶주소: 대구 중구 공평로 26-9
▶전화번호: 053-218-1393
▶영업시간: 월12:00 - 19:00, 수~금 12:00 - 21:00, 주말 12:00 - 22:00(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HOT 3,500원/ICE 4,000원)ㅣ카페라떼(HOT 3,800원/ICE 4,500원)ㅣ도트라떼(6,000원)ㅣ홍콩와플(11,000원)ㅣ라바케이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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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