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편
대부분의 시편은 하나님에게 하는 기도이지만 이 시편은 찬송이나 기도, 또는 감사의 노래도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1-6절. 하나님은 지상의 백성들 가운데 심판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님께서 하늘을 부르시고 또 땅을 부르셔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는 증인으로 삼는다(4). 재판관이신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 신성이 강조한다. 그의 위엄은 온 세상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른다.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 불과 강풍을 동반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현현하실 때 일반적인 모습이다(신4:24; 9:3; 사66:16).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소환하신다. 그들은 하나님과 제물로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왜 이들이 소환되었는가? 예배와 행위에 있어서, 희생제물을 바침으로써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처럼 외견상으로는 행동했지만 그릇된 제사를 드렸고 율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7-15절. 이스라엘의 예배에 대한 책망은 단순히 그들의 제사 자체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제사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남용이다. ‘네 집에 있는 수소나 네 우리에 있는 숫염소’(9)를 하나님이 취하시지 않는다고 했는데, 본래 그들의 것이었는데 하나님께 제사로 드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주요 주인이시다(10-11). 제사는 하나님께 무언가 필요해서 드리는 것이 아니다(12-13) 하나님이 배가 고파서 제사를 원하시며, 그것을 먹으려 하겠느냐? 는 질문은 바로 이런 인간의 제사에 대한 오해를 꾸짖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희생제물이 필요 없다. 제사는 바로 인간 자신을 위해서 드리는 것이다.
참된 제사는 감사의 행위로 드려져야 한다(14). 그리고 환난의 때에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15). 예배는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지, 하나님이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15,23) 하는 것은 기도와 감사다.
16-22절. ‘악인에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또 다른 별도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개인에게 말씀하시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계속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들을 악인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언약의 백성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악명 높은 죄인들이다. 그들은 언약을 말하지만(16)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다(17). 입으로는 율례를 전하지만 그 말씀대호 행하지 않는다. 언약의 백성들은 언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도둑질하고 간음하는 자들과 한패가 되었다(18). 그들은 거짓말과 법정에서의 거짓증언으로 율법을 어겼다(19-20). 자신들의 죄에 대한 결과로 고통당하지 않았을 때 그들은 하나님이 상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21).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생각하고 회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22).
이 시편은 선지자들이 예언자들의 말씀과 비슷하다. 이스라엘의 불순종 대해서 책망하고 심판에 대해 경고하며, 돌이키라고 호소한다. 하나님께 감사와 기도로 올바른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바치는 것이다. 우리는 찬양의 제물을 드릴 수 있고, 선행과 나눔의 제물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히 13:15-16). 말의 고백과 순종으로 온전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제임스 L. 메이스, 현대성서주석.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