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ie Smith (1902~1971)
본명은 Florence Margaret Smith. 영국의 시인.
익살스럽고 정감 있으나 값싼 감상은 배제된 작품을 통해 독창적이고 영감에 찬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거의 평생 동안 런던 북부 교외 팔머스그린에 있는 집에서 숙모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Novel on Yellow Paper〉(1936)·〈변방에서 Over the Frontier〉(1938)·〈휴일 The Holiday〉(1949) 등 3편의 소설을 썼으며, 단편소설·문학평론·수필 등도 썼으나 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티비 스미스 시집 The Collected Poems of Stevie Smith〉(1975)에는 서버풍의 소묘가 삽화로 들어가 있는데, 초기 시집 〈우리 모두에게 좋은 시절이 있었네 A Good Time Was Had By All〉(1937)·〈고요히 가라앉다 Not Waving but Drowning〉(1957)가 포함되어 있으며, 시 〈고요히 가라앉다〉는 여러 시선집에 실려 있습니다.
그녀의 시행은 대개 짧고 서술적이며, 운율이 불규칙하고 모음조화와 변칙적인 각운을 따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간결한 문체는 윌리엄 블레이크를 연상시키며, 존 베처먼과도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녀는 진지한 주제를 아주 명료하게 진술하여 유치하다는 비난을 자주 들었으며, 죽음의 주제를 반복해서 다루었습니다.
타인의 죽음을 관찰자라는 입장을 세우고 딴 나라 이야기 하듯 담담히 그 장면을 이야기하고 있는 현대 산업시대 안간상을 그린 <손짓하는 게 아니라 신음하고 있어>라는 시를 감상하기로 하겠습니다.
Not Waving but Drawing
Nobody heard him, the dead man,
But still he lay moaning:
I was much further out than you thought
And not waving but drowning.
Poor chap, he always loved larking
And now he`s dead
It must have been too cold for him his heart gave way,
They said.
Oh, no no no, it was too cold always
(Still the dead one lay moaning)
I was much too far out all my life
And not waving but drowning.
손 흔드는 게 아니라 허무적대고
아무도 그 죽은 자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도 사자는 신음하고 있다.
나는 너희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그리고 손 흔드는 게 아니라 허무적대고 있었다.
불쌍한 녀석 항상 장난을 좋아했다.
결국 이렇게 떠났다.
그의 심장이 마비된 것을 보니 매우 추웠나 봐
사람들은 말했다.
오 아니 그게 아니다. 언제나 추었다.
(아직도 죽은 자는 신음하고 있다.)
나는 평생 너무 멀어져 가고 있었고
손짓하는 게 아니라 빠져가고 있었다.
<note>
단순한 사건을 간단히 묘사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차가운 무관심에 대한 냉소가 깔려있다. 하지만 냉소의 비판은 어디에도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다.
시의 외부로 나와서 시를 짓게 된 시대의 상황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본다. 급속한 산업의 발달은 인간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줌과 동시에 일률적이고 바쁜 삶 속에서 인간적인 여유를 누릴 시간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 이후 점차 인간 대 인간의 교제 보다는 발달된 문명의 매체들과의 접촉이 더 많아졌고, 결국 인간 소외의 현상까지 야기 시켰다. 이는 인간미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그 차가운 시대 상황이 시 속에서 한 사건으로 여실히 보여 지고 있었던 것이다.
첫댓글 영문학도들이 저가 옮긴 때론 번역한 영미시를 과제물에 더러 이용하는 것 같습닏.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