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 게임 남자 창던지기에서 박재명 선수가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박재명 선수는 꿈 속에서도 창을 던졌다고 우승소감을 밝혔습니다. 현지 스튜디오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주영민 기자! (네, 카타르 도하입니다.) 한국 육상이 드디어 금메달을 따냈군요? (네, 육상 마지막 날, 우리가 출전한 마지막 종목에서 극적으로 일궈낸 금메달입니다.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 선수, 꿈에서 던진 창이 노골드 위기에 몰린 한국 육상을 구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창던지기의 간판스타 박재명이 드디어 꿈을 이뤘습니다.
박재명은 결선 3차 시기에서 79m 30cm를 던져 승기를 잡았습니다.
라이벌인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와 중국의 천취는 마지막 6차시기까지 이 기록을 넘지 못했습니다.
1m 15cm 차이로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박재명은 창 끝에 태극기를 꽂고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지도해 준 핀란드 출신 에사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박재명/창던지기 국가대표 : 시합하는데 시간이 너무 안가서 계속 힘들었어요. 3일 전부터 계속. 꿈 속에서도 던졌습니다.]
주경기장 칼리파 스타디움에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 창던지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박재명은 수렁에 빠진 한국 육상의 체면을 살렸습니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은 경기 도중 종아리에 쥐가 나면서 페이스를 잃어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남자 허들 110m에서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류시앙이 13초 15로 금메달을 땄고, 박태경은 자신의 한국기록을 0.04초 앞당겼지만 4위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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