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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건데요 그냥중학이알생만한상식은 더하기.곱하기.빼기.나누기.중학생이이런거모르면 안돼지요 총등학생도아는데분수.등임니다 |
정비례는 y=xa 반비례는 y=a/x
입니다.
도움되시길 |
Ⅰ.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다 쓰나
기원전 3세기경 이탈리아 시칠리 섬의 시라쿠사에는 아르키메데스(287-212 B.C.)라는 유명한 학자가 살았다. 그는 임금인 히에론에게 수학을 가르치곤 했다. 하루는 임금님이 그에게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다 쓰는가?■■라고 물었다. 아르키메데스는 친절하게도 예를 들어 지렛대와 도르래로 무거운 물체를 들 수 있는 것 등이 모두 수학적인 원리를 이용한 것임을 보였다. 또 포물선의 성질을 이용한 포물거울로 햇빛을 모아 로마함대를 무찌를 수 있었던 것도 수학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르키메데스 자신은 수학의 쓰임보다도 자연에 숨어 있는 섭리를 발견하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었다. 지금도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다 쓰는가?■■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학은 인류 최초의 학문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수학은 곧 철학이었다. 화음이론, 원근법, 투시도, 측량, 천체 관측 등 모든 것이 수학에서 비롯됐다. 현대 사람들이 추구하는 문제 가운데는 ■■가장 적합한 것을 구하는 것■■이 많다. 어떤 상품을 개발할 때 최대 이윤을 남기도록 하는 것에서 인공위성을 설계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이 대부분 수학적으로 해결된다. 과거에는 아무렇게나 만들어도 작동하던 것들이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점점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 것들을 추구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수학을 떼 놓고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이제 인류 최초의 학문이면서 인류 최후의 학문으로 불리는 수학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기로 하자. 학문 탄생의 산파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들은 길이 재는 법을 가르쳐줬고, 삼각형의 성질을 이용해 강을 건너지 않고도 강 너비를 알 수 있게 해줬으며, 산에 오르지 않고도 산의 높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달에 가 보지 않고도 달까지의 거리를 쟀다. 고대 학문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관장이었던 에라토스테네스는 삼각형의 성질을 이용해 하짓날 정오에 만들어지는 막대기의 그림자를 보고 지구의 크기까지 측정했다. 또 수학자들은 천체의 운동을 관측하면서 시각을 알려줬다. 일년은 3백65일이며, 한바퀴 돌면 3백60도이고, 일년은 12달, 하루는 24시간, 1분 60 초라는 것 등이 모두 수학자 덕분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수학자들은 기하학을 바탕으로 땅의 넓이를 재는 법도 알려줬다. 이것은 가을에 곡식을 얼마나 거둘 수 있는가를 예측하게 해주었으며, 국가로서는 세금을 걷는 근거가 됐다. 홍수로 강이 범람해 누구 땅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에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수학자들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설계할 때 아름다운 황금비를 제안했으며, 필요한 돌의 양을 미리 알려줬다. 1천5백여년이 지나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발견하고, 태양을 도는 행성들의 궤도가 원이 아니라 타원이라는 것을 발견한 케플러(1571-1630)의 업적도 그리스의 기하학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수학은 시대마다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켰고 미래에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을 인도하다 일반 상대성이론도 독일의 리만(1826-1866)이 비유 클리드 기하학과 공간의 개념을 정립해 1854년에 발표한 ■■리만 기하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만 기하학은 비유 클리드 기하학과 공간의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아인 슈타인이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양자역학과 입자물리학에도 군론과 복소수이론, 확률론은 그대로 이용된다. 19세기 초 프랑스의 갈루아(1811-1832)는 5차 이상의 방정식에 근의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대칭성 이론■■을 도입해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 이론은 20세기초에 군론(group theory), 체론(field theory), 표현론(repre-sentation theory)으로 크게 발전했다. 현재 군이론은 통신을 할 때 잡음이 들어가는 것을 수정하는 방법(error correcting code)에, 또는 일부러 잡음을 넣어 보안에 신경을 쓰고자 할 때도 쓰인다. 20세기 수학자들은 ■■유한군론과 리군(Lie group)론■■을 통해 자연과 사회 및 인간의 마음에 존재하는 모든 대칭성을 찾아 그것들에 대한 도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은 4차원 공간이나 그 이상을 설명하고 나아가 물질의 본질을 규명하는 기본 원리로 쓰였다. 과학자들이 자연세계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찾으려고 했던 소립자들을 물질이라기보다 ■■대칭성의 표현■■이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용카드에서 디지털 혁명까지 최근에 물리학의 양자장론과 끈이론(string theory)에서도 19세기말부터 출발해 20세기말에 매듭이론(knot theory)으로 크게 발전한 위상수학(位相數學, topology)이라는 학문이 크게 쓰이고 있다. 현대 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암호이론과 게임이론이다. 암호이론과 관련해 튜링(1912-1954)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영국을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또 20세기 경제학과 정치학, 외교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게임이론은 독일 수학자 폰노이만(1903-1957)의 작품이다. 물론 튜링과 폰노이만은 컴퓨터를 발명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컴퓨터가 오늘날처럼 발전하게 된 데에는 여러 과학자들의 힘이 컸지만, 수학자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불(1815-1864)의 이진법 대수체계에 대한 이론은 1940년 이후 전기회로에 이용되면서 컴퓨터를 이진 회로로 동작하는 기계로 설계하도록 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공개키 암호■■ 의 원리도 군론과 소인수분해 이론이 응용된 것이다. 이러한 이론은 현대사회에서 개인들이 신용카드를 쓰고, 은행예금을 인출하며, e메일을 주고받으며, 핸드폰을 사용하고, 기업이나 국방외교의 기밀을 보장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미래시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불리는 디지털 혁명도 수학과 함께 시작한다. 프랑스의 푸리에(1768-1830)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주기적인 현상은 sin이나 cos 등 삼각함수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이론은 1948년 미국의 벨 실험실(Bell Lab)의 섀논이라는 수학자의 논문 ■■통신의 수학적 이론■■에 적용된다. 이 결과로 아날로그 통신시대는 막을 내렸고 디지털 혁명을 가속시켰다. 현재 머리카락 굵기의 전선에 6백40만개 이상의 신호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수학자들의 공로란 얘기다. 푸리에이론은 많은 용량의 음악을 담는 CD를 탄생시켰을 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것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날씨와 미분방정식 현대인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날씨도 수학을 빼고는 설자리가 없다. 태풍이 분다든지 비가 온다든지 하는 기상변화와, 지진이 일어나고 해류가 흐르는 것들을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미분방정식을 잘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기예보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자료를 분석하고 설계하는 수학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분방정식과 같은 수학은 국가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미국이 누리는 호황은 금융호황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금융수학의 바탕에서나 이뤄질 수 있는 말이다. 1973년 블랙과 숄츠 같은 수학자들은 미분방정식 이론이 금융시장에도 잘 적용되는 것을 발견했다. 금융시장의 흐름을 미분방정식을 통해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뉴욕의 금융시장에서는 수천 명의 수학자들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어낸다. 국민 연금이나, 퇴직금, 의료보험금 등 경제활동으로 파생되는 경영 문제와 기업평가 등은 수학자의 손에서 이뤄진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수학자들이 이끌어낸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현대 수학은 과학은 물론 경제분야와 일상 생활 전반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수학은 이공계로 갈 사람들만 공부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큰 오해다. 수학은 사람의 마음을 종합적으로 훈련시키는 학문이다. 단순히 과학을 배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언어다. 수학이 비록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면이 많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쓰임에만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금전이 쓰임이 많아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듯이, 이론과 실용도 둘이 아니다. Ⅱ. 우애수, 완전수, 삼각수, 아라비아수
'수'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많은 번호, 예를 들어 전화 번호, 상품 번호, 도서 번호, 자동차 번호, 우편 번호, 아파트 번호, 전철과 도로 번호, 계좌 번호, 신용카드 번호, 비밀 번호, 주민등록 번호, 수험 번호, 학번, 군번 등은 우리가 수 속에 파묻혀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간, 거리, 속도, 넓이, 부피, 무게 등과 같이 실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개념들도 수를 이용하지 않고는 도무지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면서 ■■하나, 둘, 셋, …■■하면서 수를 접하고, 더 큰 수를 말할 수 있음을 자랑스러워한다. 곧 숫자 1, 2, 3, …을 배우고, 수를 계산한다. 수는 볼 수도 없고 냄새를 맡아볼 수도 없으며 만져볼 수도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자연 언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부가 된다. 그렇지만 수가 이런 단계까지 도달하는 데는 길고도 긴 시간이 걸렸고, 수많은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 덕분에 손쉽게 수를 다룰 수 있게 됐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여러 이름의 수들이 탄생한 배경을 살펴보자.
하나, 둘, 많이 원시 시대의 수학을 확인해보는 방편으로 아직도 원시 생활을 하고 있는 부족을 연구하기도 한다. 원주민들은 물건의 많고 적음을 구분할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지를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다. 물건의 개수를 나타내는 숫자도 없고 수 이름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사람의 이름을 짓기가 어렵듯이 수에 이름을 붙이는 것도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원시 부족 중에는 수 이름이 고작 ■■하나■■와 ■■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많이■■는 앞의 것보다 큰 모든 수에 대한 이름이다. 말라카에 살고 있는 사카이 부족의 한 노인에게 나이를 묻자, ■■예, 저는 세 살입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예 수 이름이 전혀 없는 부족도 있다. 스리랑카의 베다 부족에게 코코넛의 개수를 물어보면, 그와 개수가 같은 조개 껍질을 보여주면서 ■■이만큼 많이■■라고 말한다. 호화로울 정도로 많은 수 이름을 만들어준 조상님들께 감사드려야 하지 않을까. 분명히 새로운 수를 찾고 이에 이름을 붙이는 과정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수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귀중하고 신성하며 신비로운 재산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에 의미가 부여됐고, 수에 대한 미신이 생겼으며, 금기 사항이 추가됐다.
가장 존경받는 수 1 수학이 성년기에 들어선 고대 그리스 시대에 수에 대한 호기심과 신비로움은 극에 달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자연)수가 만물의 구성 원소라고 믿었으며, 이에 따라 수 사이의 관계를 터득한 사람은 만물의 현상을 이해하고 지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수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했는데, 이를테면 모든 수의 생성원으로서 1은 가장 존경받는 수이며 이성의 수였다. 최초의 짝수 또는 여성의 수인 2는 의견의 다양성을 나타냈다. 최초의 진정한 남성의 수인 3은 단일성과 다양성의 합성으로서 조화를 나타냈다. 4는 정의를 의미했는데, 원한의 해소를 권유하는 수였다. 최초의 진정한 남성의 수와 여성의 수의 결합인 5는 결혼을 의미했다. 6은 창조의 수였다. 그들의 수에 대한 신비로운 연구는 계속돼 우애수, 완전수, 다각수가 등장했다.
220과 284는 우애수 두 수 220과 284는 약수를 통해 매우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다. 220의 진약수(자신을 제외한 약수)는 1, 2, 4, 5, 10, 11, 20, 22, 44, 55, 110인데, 이것들의 합은 284이다. 또 284의 진약수는 1, 2, 4, 71, 142인데, 이것들의 합은 220이다. 서로 다른 친구를 ■■또 다른 나■■라고 역설한 피타고라스는 이 두 수에서 우정의 표상을 발견했으며, 이런 수들을 우애수■■의 쌍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우애수의 쌍이 적힌 부적을 나눠 가진 사람 사이에는 완전한 우정이 보장된 다는 미신이 생겼다. 이런 부적을 나누어 가진 한 사람이 지구의 반대편에 가 있더라도 그리고 바늘에 찔리는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더라도 다른 사람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아픔을 함께 느낀다고 생각했다. 우애수의 쌍에 대한 또 다른 예로 1184와 1210, 17296과 18416 등이 있다. 많은 수학자가 새로운 우애수의 쌍을 찾아내려고 시도했고, 우애수의 쌍을 체계적으로 찾아내는 다양한 방법이 고안됐다. 암스테르담에 살고 있는 수학자 릴레는 최근에 임의로 정한 한계까지의 모든 우애수의 쌍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고, 1백억보다 작은 우애수의 쌍 1천4백27가지에 대한 목록을 작성했다.
6일만에 창조된 완전한 세상 통상 피타고라스 학파의 업적으로 돌리는 것 중에 또다른 것으로 ■■완전수■■, ■■결핍수■■, ■■과잉수■■가 있다. 어떤 수의 모든 진약수의 합이 원래의 수와 같을 때 그 수를 완전수라 하고, 원래의 수보다 작을 때를 결핍수라 하며, 원래의 수보다 클 때는 과잉수라고 한다. 이를테면 6=1+2+3이므로 6은 완전수이고, 8은 1+2+4보다 크므로 결핍수이다. 그래서 성서에 따라 6일만에 창조된 세상은 완전했는데, 노아의 방주에 타고 있던 여덟 사람으로부터 유래된 현재의 인류는 불완전하다. 이 세상에 재난과 질병이 들끓는 이유일까. 처음 세 개의 완전수는 6, 28, 496이다. 신비로운 완전수에 대한 고찰은 진지한 수학적 연구를 유도했다. 유클리드의 ■■원론■■ 제IX권의 마지막 정리는 다음 명제를 증명하고 있다. ■■2n-1이 소수이면, 2n-1(2n-1)은 완전수이다.■■ 유클리드의 공식으로 얻는 완전수는 모두 짝수인데, 오일러(1707-1783)는 짝수인 모든 완전수가 반드시 이런 꼴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래서 짝수인 완전수에 대한 연구는 2n-1 꼴의 소수에 대한 연구로 귀결됐다. 2n-1 꼴의 수를 ■■메르센 수■■라 하고, 이런 꼴의 소수를 ■■메르센 소수■■라고 한다. 메르센 수는 거대한 소수를 찾아서 기록을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귀중한 도구다. 최근에 가장 큰 소수의 명예를 안았던 수는 모두 메르센 소수다(표 2). 현재(1999년 6월)까지 38개의 메르센 소수가, 따라서 38개의 짝수인 완전수가 발견됐다. 꾸준히 거대한 완전수가 발견되면서 자신이 발견한 완전수가 가장 큰 수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발로우(1776-1862)의 판단은 설자리가 없어졌다. 그는 1811년 한 책에서 n=61에 대응하는 아홉째 완전수에 대해 ■■이 수는 앞으로 발견될 완전수 중에서 가장 큰 수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완전수는 쓸모없고 단지 호기심의 대상이므로 누구도 이것보다 더 큰 수를 찾아내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완전수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홀수인 완전수는 존재할까. 이 질문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또 쉽게 제기할 수 있고 호기심도 자극한다. 하지만 여전히 미해결된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에 브렌트와 코헨은 홀수인 완전수가 존재한다면 적어도 3백자리의 수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바라기에 들어있는 피보나치 수열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알파벳을 숫자로 사용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수를 나타낼 수 없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점을 기하학적 도형의 형태로 배열해서 수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것으로부터 ■■다각수■■가 유래됐다. 삼각형, 사각형, …으로 배열해서 나타낸 수를 각각 삼각수, 정사각수, …라고 한다(그림 2). 영어에서 스퀘어(square)는 정사각형과 제곱수를 동시에 나타내고, 큐브(cube)는 정육각형과 세제곱수를 나타내는데, 이것은 그리스 시대에 수를 기하학적으로 나타냈던 전통에서 유래한다. 삼각수와 정사각수는 각각 하나의 수열을 이룬다. 수학의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수열중 하나가 피보나치 수열이다. 인도-아라비아 숫자를 유럽에 전파하는 데 큰 공헌을 했던 피보나치(1175-1250?)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시했다. 한 쌍의 토끼가 매달 한 쌍의 토끼를 낳고 새로운 토끼 쌍은 두 번째 달부터 한 쌍의 새끼를 매달 낳는다면, 한 쌍의 (새끼) 토끼는 일년 뒤에 몇 쌍의 토끼로 불어나겠는가? 어렵지 않게,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수열이 된다는 사실을 보일 수 있다. (각 항은 각 달의 토끼 쌍의 수이다.) 1, 2, 3, 5, 8, 13, …, m, n, m +n, … 처음 두 항은 1이고 그 뒤의 항은 바로 직전 두 항의 합과 같은 이 수열을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부른다. 단순한 흥밋거리에 불과할 수도 있는 이 수열은 수학의 여러 분야와 컴퓨터 과학에서 매우 의미있게 응용된다. 실제로 피보나치 수열과 이와 관련된 사실을 주로 다루는 학술지인 ■■피보나치 계간지■■도 있다. 1963년에 창간된 이 잡지는 매년 4-5호를 발간하며, 2000년 2월 현재 제38권 제1호가 출판됐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이 수열을 자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식물의 꽃잎 수, 해바라기와 파인애플에서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의 나선의 개수에서 피보나치 수열의 항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식물의 줄기에서 뻗어 나온 잎(또는 봉우리 또는 가지)을 생각해 보면, 줄기의 밑 근처에 있는 어떤 잎 하나에서 수직으로 위에 있는 잎까지 도달할 때까지 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잎의 개수를 세면, 그 수는 일반적으로 피보나치 수열의 항이 된다.
만국 공통어 아라비아 수 수는 그 자체로 호기심을 야기하고 흥미롭기 때문에, 수를 연구하는 사람은 쉽게 눈에 띈다. 그렇지만 고대의 수 체계로 수를 나타내고 간단한 사칙 연산을 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집중력과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서 수의 계산을 보조하는 수판이 동서양 모두에서 이용됐다. 우리가 수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열 개의 숫자 0, 1, 2, 3, 4, 5, 6, 7, 8, 9가 위치에 따라 다른 자릿값을 갖도록 수를 나타내는 인도-아라비아 수 체계라는 훌륭한 수 표기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나 이집트의 숫자와 비교하면 얼마나 간단하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빈 자리를 표현할 수 있는 ■■0■■의 출현은 인도-아라비아수가 어떠한 언어보다도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만국 공통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한마디로 모든 자릿수를 표현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계산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인도-아라비아수가 세계적으로 통용된 이유다. 그런데 편리하고 영리한(?) 인도-아라비아 숫자는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아라비아 숫자가 어떤 합리적인 규칙이나 의미를 갖고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으며, 그러기를 희망한다. 모로코 박물관장인 부지바르여사는 인도-아라비아 숫자가 그에 해당하는 개수만큼의 각을 포함하도록 형상화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각은 크기가 1백80 인 평각보다 작은 각을 의미한다. 인도-아라비아 숫자의 탄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Ⅲ. 평면나라에서 공간나라로
주변을 둘러보자. 동그란 컵, 네모난 모니터, 세모난 시계 등 모든 물건들이 일정한 형태를 띠고 있다. 물건만이 아니다. 현대적인 건물로 불리는 건축 양식에서는 더욱 다양한 형태의 도형을 만날 수 있다. 수학 책에서는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던 도형들이 새로운 삶을 부여받은 듯 한껏 자신을 뽐내고 있는 것일까. 점에서 시작해 다각형, 원, 다면체까지 다양한 형태를 띠는 도형들은 세상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도형의 세계에서 막내둥이는 점이다. 점은 위치만 나타내고 크기는 없다. 연필로 점을 찍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크기가 있으므로 진짜 점은 아니다. 페인트칠을 하는 원리는 점을 움직여서 면을 만드는 것이다. 직선, 선분, 삼각형, 사각형, 다각형, 원 등은 점으로 구성돼 있는 도형세계의 또 다른 식구다. 이들과 재미있는 만남을 주선하고자 한다.
세발의자와 네발의자 차이 세발의자는 밑바닥이 어떤 모양이라도 안정되게 앉을 수 있다. 그러나 네발의자는 바닥이 편평해야 안정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 점은 한 평면을 결정하지만 네 점은 특수한 경우에만 한 평면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바로 문제는 평면의 결정조건에 있다. 그렇다면 세 점을 선분으로 이은 삼각형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목조 건물은 벽을 쌓고 문틀을 짜서 세울 때 대개 문틀 안쪽에 버팀목을 세워 문틀을 안정시킨다. 문틀은 대개 직사각형이다. 이는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물에 힘을 가하면 평행사변형으로 찌그러진다. 정사각형이 찌그러지면 마름모꼴이 된다. 그러나 삼각형에는 힘을 가해도 결코 찌그러지지 않는다. 이는 삼각형은 세 변의 길이가 정해지면 자동적으로 각도가 고정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건축물은 처음부터 삼각형 형태로 구조물을 여러 개 만들어놓고 그것을 조립해나가는 트러스(truss)방식을 많이 사용했다. 성수대교를 비롯한 한강의 다리를 살펴보자. 트러스교가 어떻게 힘을 분산시키고 있는가.
곡선 나라의 왕 ■■원■■ 곡선은 직선과 달리 수학자들을 꽤나 고생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옛날에는 원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가 수학 실력을 결정하기까지 했다. 원은 모두 닮은꼴이라는 사실로부터 ℓ/ 2r` (ℓ`은 원주의 길이, r`은 원의 반지름 )이 모든 원에 대해 일정하다는 사실이 나온다. ℓ`/ 2r``=``π로 원주율이라 하는데 3.1415926… 로 끝이 없는 무리수다. 과거 원주율 `π를 계산해내는 것은 그 나라의 수학 수준을 측정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아르키메데스는 원에 내접한 다각형과 외접한 다각형의 둘레의 길이를 계산하는 정다각형법을 이용해 원주율을 계산했다(그림 1).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원주율을 계산했다(과학동아 98년 6월호 참고). 그러면 원의 넓이는 어떻게 계산했을까. 원주를 2n 등분해 부채꼴로 나누고 다시 평행사변형꼴로 모은다. n`을 크게 하면 평행사변형꼴은 직사각형으로 다가가면서 원의 넓이는 S``=``πr` × r``=`πr2 이 된다. 별로 측량기구가 없던 시대에 에라토스테네스(B.C. 273-192)는 지구의 둘레를 오직 수학만으로 계산해냈다. 그는 하지가 되면 이집트 시에네에 있는 우물 바로 위에 태양이 오고, 같은 시각에 그곳으로부터 8백km 떨어진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양을 보면 7.2도 기울어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원호의 길이는 중심각에 비례한다는 이론을 이용해 (지구둘레) : 800km =``360°: 7.2° 에서 (지구둘레) =``800 ×(360 /7.2)``=``40000km를 알아냈다. 현재 알려진 4만77km 과 비교하면 얼마나 정확한 것인가 알 수 있다. ■■지름에서의 원주각은 항상 직각■■이라는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16세기 독일의 유명한 계산가 레이제(1492-1559)는 모자에 은으로 만든 컴퍼스를 꼽고 뽐내는 측량가를 만나 단시간에 누가 많은 직각을 그리는가 내기했다. 측량가가 직각자로 하나하나 직각을 그리는 동안에 레이제는 반원을 그려놓고 그 위에 많은 직각을 그렸다. 물론 승리는 레이제에게 돌아갔다. 지금도 공작물이 반원으로 돼 있는지를 검사하기 위해 직각자를 반원에 넣어 본다. 대단하지도 않은 이야기 같지만 수학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세에는 있을 법한 우스운 이야기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간단한 수학 공식들은 수학자들이 자연의 규칙성을 찾아내려고 골몰한 덕택이다. 물론 그 이득은 후세의 사람들이 톡톡히 보고 있지만 말이다.
닮음의 조화 A4 용지 두 장의 색종이를 겹쳐 가위로 자르면 완전히 포개지는 모양을 얻을 수 있다. 이때 두 도형을 합동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닮음은 사진의 확대나 축소, 복사기의 확대나 축소에서 경험할 수 있다. 닮음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복사용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A4, B4로 불리는 복사용지는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축소나 확대에 유용하도록 재단돼 있기 때문이다. 즉 2배로 복사했을 때 복사지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 A3 나 B3 로 옮겨갈 수 있게 돼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전지의 길이대 폭의 비를 x:1이라고 하자. 이것을 절반으로 자른 종이의 길이대 폭의 비는 1:x/2 다. 두 직사각형이 닮은꼴이므로 비례식 x:1=1:x/2가 성립하고 이로부터 x`=``√2`가 된다. 이렇게 전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를 √2 `로 택하면 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항상 이 비가 유지된다. 도형의 닮음이 실생활에 유용한 재단에 이용돼 종이의 낭비를 막고 있다는 얘기다. A 판은 넓이가 거의 1m2 가 되도록 설계돼 있다. 원판 A0`의 넓이는 841×1189` =`999949`` (mm2`)`인데 841×1.414``=1189.174 `로 확인할 수 있다. B판의 원판 B0`는 1030 ×1456``=1499680``(mm2)`으로 약 1.5``(m2)` 가 되는데, 1030×1.414``=1456.42` 이다.
기하학이 논리적인 이유 그림의 일부를 확대한 것이 전체와 같은 모양이 될 때 자기닮음(self-similarity)이라고 하고 그런 도형을 프랙탈이라 한다. 자연을 관찰하면 이런 모양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자연현상에서 카오스(chaos)가 일어나는데 이 현상을 그림으로 해석할 때에도 프랙탈이 나타난다. 시어핀스키 삼각형도 간단한 형태의 프랙탈이다. 삼각형에서 출발해 중점끼리 연결한 중점삼각형을 제거해나가는 식으로 계속해나가면 시어핀스키 삼각형이 만들어진다. 이런 도형들을 연구하는 기하학을 프랙탈기하학이라 하는데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학이다. 그러면 이런 도형을 연구하는 기하학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기하학은 유클리드의 원론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실용수학의 결과를 다듬어서 체계화시킨 것으로 상당히 구조적으로 전개돼 현대 수학의 원류가 됐다. 논리적으로 따지기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의 성향이 기하학에까지 묻어난 것일까. 그러고 보면 기하학의 성격, 나아가 현대수학의 성격이 논리적으로 발달한데는 그리스인들의 역할이 크다. 유클리드 기하학은 참이라고 생각되는 공리(axiom)와 공준(postulate)을 먼저 주고 삼단논법에 의해 정리(theorem)를 유도해나가는 체계를 갖는다. 예를 들어 ■■두 점은 한 직선을 결정한다.■■등의 공리를 주고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180° ■■라는 리를 증명하는 식이다. 따라서 공리와 공준(기하학적 공리)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명제여야 한다. 이는 현대 수학의 체계와 거의 같다. 그리스와는 다르게 다른 문명에서는 현실의 필요성에 의해 기하학이 발전했다. 예를 들어 구장산술을 보면 천문관측이나 건축을 위해 기하학을 연구했음이 나타난다. 기하학의 연구 결과는 실생활에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 중 재미있는 것이 동서양에서 차이를 보이는 황금비다. 서양은 1:(1+√5 )/2≒1:1.6`를 황금분할이라 해 아름다운 것으로 여기면서 건축, 회화, 조각 등에서 이용했다. 심지어 액자, 책, 명함, 담배나 성냥갑도 황금비로 돼 있다. 하지만 동양, 특히 한국에서 기본적인 구도는 1:√2 ≒ `1:1.4`의 비율을 따른다. 분묘의 내부, 불상, 사원 등의 중요한 건축물에 1: 1.4의 비는 거의 예외 없이 사용된다. 동서양의 미적 차이가 서로 다른 황금비를 만든 것일까.
유클리드 기하에서 위상 기하까지 유클리드 원론에 있는 것처럼 삼각형과 원에 대해 연구하는 기하학을 유클리드 기하학이라 한다. 옛날 사람들은 유클리드 기하학 이외에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운 기하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발견의 출발은 평행선 공준(■■한 직선과 그 직선 위에 있지 않은 한 점이 주어졌을 때 그 점을 지나고 그 직선과 만나지 않는 직선은 단 하나 있다. 이 직선을 평행선이라 한다■■)이 특이하게도 다른 공리나 공준으로부터 유도될 수 있지 않을까를 증명하려고 노력한데 있다. 사실상 증명이 불가능한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하면서 사케리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성질들을 발견했다. 결국 유클리드 기하학의 절대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 즉 평행선 공준을 부정해 평행선이 없다는 기하학과 평행선이 무한히 많다는 기하학이 탄생하는데 이를 비유클리드 기하학이라 한다. 구면에서 대원을 직선으로 보면 평행선이 없다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되고, 단위원에서 그 원에 수직인 원이나 직선의 단위원 내부 부분을 직선으로 보면 평행선이 무한히 많다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된다. 직선을 곧은 선으로 보지 말고 공리나 공준을 만족하는 그 어떤 것으로 보는 결단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비유클리드 기하학은 가우스가 토지측량을 수학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전시킨 곡선과 곡면의 기하학인 미분기하학으로 편입된다. 사람의 눈은 보통 원근을 구분할 줄 아는데 이는 사영기하적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아름다운 것도 사영기하학적으로 원근법이 완벽하게 구현됐기 때문이다. 현재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불리는 것들도 사영기하학 없이는 탄생할 수 없는 분야다. 사영기하학이 그만큼 실감나는 영상을 만드는데 기초가 된다는 말이다. 기하학은 한마디로 공간에 대한 연구이고 이러한 기하학을 대표하는 것이 위상기하학이다. 위상기하학은 연속적인 변형에 의해 불변이 되는 성질을 다루는 기하학으로 양자역학에서 등장하는 방정식 등을 해석하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즉 게이지변환처럼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함수(예를 들어 포텐셜)를 변화시키는 특정한 규칙들에 적용된다. 이 규칙에 의해 변화된 함수에 의해서도 실제적인 물리량(예를 들어 전기장)이 변하지 않으면 게이지 변환에 불변이라고 한다. 맥스웰의 전자기학 이론이 게이지 변환에 불변인 것이 알려지면서 모든 가설이 이론으로 자리잡는데 이것은 필수조건이 됐다. 산의 높이를 측정하는데서 출발한 기하학이 이제 새로운 과학 이론의 출현을 돕고 있는 것이다. Ⅳ. 수학은 왜 어려운가?
은혜는 지금 수학 때문에 한 걱정이다. 어떻게 수학만 이리도 못할 수 있을까. 선생님이 풀 때는 잘 알 것 같다가도 시험 문제만 풀려고 하면 영 생각이 안나니 말이다. 또 어디서 많이 본 문제 같은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이 문제, 저 문제에 조금씩 손만 대다 말아 버린다. 초등학교때는 수학이 쉬웠는데 왜 점점 어려워지는지. 요즘은 수학 시간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배도 살살 아프다. 그리고 수학 시간은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몸으로 느껴야 한다 고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학■■하면 떠오르는 말을 쓰도록 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많이 나올까. 교사들은 구동성으로 ■■어렵다■■를 꼽는다. 정말 수학은 어려운 것일까. 장훈(한성과학고)교사에 따르면 소수의 우수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수학은 어렵다. 왜냐하면 수학은 형식적인 언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더 어렵게 느끼는 것은 형식적인 언어의 수준이 더 높아지므로 당연한 말이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수학적인 사고를 경험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피타고라스의 정리, 수열의 합, 미분방정식을 배우는 것은 무리다. 수학자들이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도달한 수많은 정리들을 수업시간 10-20분 안에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문제의 출발점이 아닐까. 장훈 교사는 이에 대해 ■■수학을 체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원의 면적을 πr2이라고 외우기 전에 원을 작게 잘라 직사각형 형태로 만들어 면적을 구해보고, 아르키메데스의 사고 천칭을 이용해 원기둥의 부피와 원뿔 부피의 관계를 알아내고, 회전식 수조로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지금도 진도 나가기 빠듯한데, 언제 뭘 만들어 본다는 말인가■■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을 것 이다. 하지만 그렇게 진도 나가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남호영교사(대림여중)도 가르치는 방법이 바뀌지 않으면 수학이 어려운 과목으로만 인식되는 길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현재 수학교사들의 움직임은 발빠르다. 수학교사들이 93년부터 ■■수학사랑■■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미나와 토론을 통해 수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자료와 교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윤동(서초전자공고)교사에 따르면 수학사랑에서 개발된 교구와 퍼즐, 놀이와 수업안 등은 학생들이 직관적으로 수학을 느끼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부분의 수학교사들이 수학에서는 직관적인 인식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는 것도 덧붙이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는 수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가장 소중한 사고 과정 그렇더라도 수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문제풀이다. 사실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시간 역시 문제풀이다. 수학은 기초적인 개념 위에 새로운 정의나 정리를 세워 더 고급의 지식으로 논리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어떤 개념을 배운 후에는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일부의 극히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그런 과정이 필요없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보통 학생들에게는 연습문제를 풀어 그러한 유형의 문제를 익히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수학적인 개념을 이해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가 된다. 하지만 수학자들이 학생들의 문제풀이에서 기대하는 것은 정답만이 아니다. 바로 어떻게 생각해 정답에 이르게 됐는가 하는 과정이다. 문제를 해결할 때 학생이 어떤 사고과정을 거쳤는가는 답보다 훨씬 중요하다. 특히 문제를 풀 때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은 수학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제풀이 방법을 능동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교사의 설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교재나 참고서의 풀이를 보며 어떻게 풀어놨는가를 눈으로 확인한다. 물론 여기서는 문제를 푼 결과만을 볼 수 있을 뿐이며, 푸는 과정과 어떻게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가를 배울 기회는 거의 없다. 힘들더라도 스스로 생각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 다른 유형의 문제도 같은 개념이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응용력이 길러진다는 말이다. 문제를 풀려고 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다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다. 이것은 생각하기를 기피하는 학생들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나만의 방법으로 문제 해결 요즘 교육에서 최대의 목표는 창의성이다. 이에 대해 수학자들은 창의성을 기대할 수 있는 학문의 으뜸으로 수학을 꼽는다. 하지만 현장교사들의 지적대로 현재로는 학생들에게 수학적인 창의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수학적 사고력과 수학적 문제해결력은 기대할 수 있으나 수학적 창의력까지는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수학적 창의력은 창의적인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그것은 이미 알고있는 지식, 개념, 원리, 문제해결 방법을 새롭게 관련짓거나 자신이 새롭게 문제 해결 방안을 만들어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수학적 창의력은 가장 고차적인 수학적 사고능력이다. 그렇다면 수학적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슨 이론이라도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특정한 이론은 없다. 단 창의력은 직관적인 능력과 관련되며, 개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에 연관성이 없던 개념들을 연관시킬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될 뿐이다. 이렇게 말로만 하면 수학적 창의력에 대한 느낌이 와 닿지 않는다. 간단한 문제를 통해 수학적 창의력이 낮은 수준과 높은 수준의 문제 해결을 살펴보자.
▣ 디오판토스의 방정식 문제 나는 생의 1/6은 유아로, 1/12는 소년으로, 1/7은 총각으로 살았다. 결혼한 지 5년 후 아들을 낳았고 아들은 나보다 4년전에 죽었는데, 아들은 나의 삶의 반을 산 셈이다. 나는 몇 살에 죽었는가?
<수학적 창의력이 평범한 수준의 풀이>
문제를 분석하면 선형 모형을 만들 수 있다. x: 내가 죽었을 때의 나이, y: 아들의 나이 x/2=(1/6+1/12+1/7)x+5+4 x=84, y=42
<수학적 창의력이 가장 높은 수준인 풀이>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창의적인 방법은 직관과 경험, 그리고 문제에 내재된 가정을 통해 푸는 것이다. 이 문제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가설은 다음과 같다. 나이는 0이상 100이하 정도의 양의 정수로 표현된다. 나이의 1/6, 1/12, 1/7도 정수로 표현될 수 있는 인생의 한 시점이다. 0과 100 사이에 6, 12, 7의 배수가 많지 않다. 이러한 조건에서 이들 수의 배수는 84뿐이다. 전형적인 방정식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예다. 남호영교사에 따르면 이러한 해결 능력은 확실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요구한다. 이제 문제집의 수많은 문제를 누구나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기 보다 한 문제라도 나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지도한 방승진교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이라도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한다. 덧붙여 진도 중심의 수학교육 방식을 탈피해 연구주제 중심의 수학교육을 제시한다. 간단한 피타고라스 정리를 1백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방법으로 증명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사고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수학에서의 남과 여 흔히 여학생은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권오남(이화여대 수학교육과)교수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까지 는 남학생이 우세하고, 그 차이는 고등학교에서 점차 심화된다. 또 여학생들은 계산과 같은 낮은 인지단계의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에서, 남학생들은 추론이나 다단계 문제 풀이와 같은 높은 인지 수준의 문제를 잘 해결한다. 수학적 능력의 성별차이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가중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공간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하과목에서는 특히 남학생들의 능력이 뛰어나다. 이것은 남학생들이 성장과정에서 공간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블록이나 장난감을 접할 기회가 여학생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될 수 있다. 또 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신감도 남녀 차이가 크다. 남학생은 성공을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반면 여학생들은 노력이나 운으로 돌리는 경향이 많다. 한마디로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자신감이 부족하다. 심지어 수학적 능력이 동등한 학생들일지라도 자신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또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수학의 유용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남호영 교사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수학이 남자에게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에 수학은 큰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수학을 공부하는데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학습에 있어 자신감이나 필요성은 그 어떤 요인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화되는 수학적 능력의 남녀 차이는 교육환경과 사회문화적인 배경의 영향이 타고난 능력보다 크게 작용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수학을 통해 세상의 질서를 읽으면 과학의 이론은 물론 경제분야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다. 수학을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이것을 파악한 것이다. 하지만 수학은 결코 쉽지 않다. 1999년 제40회 아시아-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박영한군(경기과학고 3년)에게도 수학은 어렵다. 하지만 박군은 어려운 문제일수록 큰 희열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골똘히 문제에 집중하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 그것처럼 시원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현재 학생들이 수학을 기피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생각하기를 싫어하는데 있다. ■■학생들은 빠른 미디어 문화에 젖어있어 기다릴 줄 모르고 끈질기게 매달려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한 장훈교사의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남호영교사는 생각을 끈질기게 하도록 하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의 학습 방법이라고 말한다. 학습지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학 문제풀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늘 정확한 답만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진다. 중고등학생이 돼서도 항상 관심은 정답에만 있다. 남호영 교사는 ■■심지어 주어진 답이 틀리고, 자신이 옳았음에도 문제해결 과정을 체크하려 들지 않는다■■면서 정답에만 관심을 갖는 태도를 비판한다. 현재 청소년들의 가장 큰 특성은 개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학자들도 마찬가지다. 수학자들은 다른 사람이 증명한 것을 인정하려들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증명하려고 한다. 그래야 무슨 정리 앞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기 때문일까. 개성이 강한 n세대들이 끈기있게 생각할 줄 아는 태도를 갖는다면 수학은 보다 많은 가능성의 미래를 열어 줄 것이다. 수학을 잘하는 방법
마음가짐
1.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2. 수치심을 갖지 말자. 3. 서두르지 말자. 4. 해답을 보지 말자. 5. 주관식 문제를 풀자.
행동지침
1. 수학공부는 장기전이다. 따라서 수학을 얼마나 ■■잘 하느냐■■ 보다 얼마나 ■■좋아하느냐■■ 가 중요하다. ● 갑자기 하기 힘들므로 매일 수학문제를 푸는 습관이 중요하다. ● 이해하기 힘들므로 수학공부에는 예습이 중요하다. ● 언제나 시작할 수 있으므로 수학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2. 기초가 중요하다. ● 문제해결의 과정과 해결방법을 이해하자. ● 교과서를 잘 공부하자. ● 해답을 보지 말자. 3. 먼저 이해하고 나중에 외우자. 4. ■■외우는 수학■■에서 ■■생각하는 수학■■ 으로 전환하자.
수학문제의 해결과정
문제이해 ----> 해결계획 ----> 계획실행 ----> 반성 ●문제이해 ■■구하고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공된 정보나 자료는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에 답해야한다. ●해결계획 식 세우기, 그림 그리기, 표 만들기, 규칙성 찾기, 목록 만들기, 논리적 추론, 거꾸로 풀기, 예상과 확인, 가르기, 숫자를 채워서 계산하기, 특수화(극단적으로 생각하기), 열거하기 등의 방법을 계획한다. ●반성 쓰여지지 않은 조건이 있는가, 다른 풀이가 있는가, 논리적인 비약이 없었나를 검토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고과정이 논리적인가도 되짚어본다. |
1.화장지의 양
두루마리 화장지는 둥근 원통형이다. 이 두루마리 화장지는 통의 넓이가 일정하므로 원통의 부피는 원의 넓이에 비례한다. 우리가 '화장지가 반쯤 남았군'하고 생각할 때는 원의 반지름이 반으로 줄었을 때이다. 그러므로 남은 화장지의 양은 4분의 1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아직 조금 남아 있는 것 같은 때는 사실 남은 화장지의 양은 9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위기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다. 화장실에는 반드시 예비 화장지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 샤워할 때도 닮음의 원리는 모습을 드러낸다. 흔히 사용하는 비누는 처음에는 잘 줄어들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순식간에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너무 얇아져서 그냥 부러져 버리고 만다. 왜 그럴까? 여기에도 닮음의 원리가 적용된다. 우리가 비누의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생각할 때 사실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부피는 8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니까 거의 90%(87.5%) 가까이 써버린 것이다. 남은 비누의 양이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원뿔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아이스크림 콘을 반쯤 먹었다고 생각했을 때 사실 남은 건 얼마일까? 우리가 반쯤 먹었다고 생각할 때는 보통 아이스크림의 높이가 반쯤 됐을 때이다. 그러니까 남아 있는 아이스크림의 닮음비는 2:1이 된다. 그럼 부피의 비는? 닮음비의 세제곱을 해야 하니까 8:1이 된다. 남은 아이스크림의 양은 처음의 8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남이 뭐라든 쫀쫀하게 아껴 먹는 수밖에 없다.
2.A4용지의 비밀
A4 용지는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종이다. 복사용지를 포함해 공문서, 전화번호부, 디자인계통잡지, 여성종합지 등에 A4 용지를 쓴다. 이것은 우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규격용지다.
3.63빌딩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
63빌딩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 63m? 630m? 63빌딩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다. 지하 3층, 지상 60층, 옥탑 1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고 높이는 249.58m이다. 서울과학원의 강석진 교수가 중학생 100명에게 '63빌딩의 높이를 어떻게 잴까?'하고 설문조사를 했는데, 별의별 대답이 다 나왔다. 개미가 줄자를 몸에 매고 벽을 기어올라간다.(1명) 63빌딩 옥상에 올라가 줄자를 늘어뜨린다.(12명) 층마다 높이를 재서 다 더한다.(68명) 설계도를 탈취한다.(3명.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이건 범죄 행위다.) 63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물체를 자유낙하시켜 시간을 잰 후 자유낙하 공식에 집어넣는다.(14명. 시간을 재는 것도 문제지만 물체가 땅에 떨어질 때면 무섭게 빠른 속력으로 바닥에 부딪힐 테니까 상당히 위험하다.) 삼각형의 닮음을 이용한다.(2명)
어느 맑은 날 오후 3시경 63빌딩의 그림자의 길이를 쟀더니 62.4m가 나왔다. 이 때 높이가 4m인 막대기의 그림자를 쟀더니 1m가 나왔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삼각형의 닮음비를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1 : 62.4 = 4 : (높이), (높이)=249.6, 즉 63빌딩의 높이는 249.6m라는 결론이 나온다.
4.바코드의 비밀
슈퍼마켓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이나 서점의 책을 들여다보면 다음 그림과 같은 표식을 쉽게 보게 된다. 가늘고 굵은 검은 막대와 흰 막대들의 그래프가 있고 그 밑에 숫자들이 쓰여져 있다. 이것을 바코드라고 부른다.
5. 혈핵형과 밴 다이어 그램
수혈은 오래 전부터 시도되었다. 처음에는 동물의 혈액을 동물에게 수혈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이어 동물의 혈액을 사람에게, 그리고 사람의 혈액을 사람에게 수혈하는 시도들이 순서대로 차례차례 이루어졌다. 우연히 그 초반의 시도들은 특별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많은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계속된 수혈 결과 환자가 심한 부작용을 보이거나 사망하게 되자 수혈 행위가 150년 간 금지되었다. 수혈의 문제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하나는 혈액이 공기 중에 나오면서 응고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1910년 구연산나트륨을 응고 방지제로 사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문제보다 부작용의 원인으로 더 크게 작용한 것은 수혈할 때에 어떤 사람의 혈액에 다른 사람의 혈액을 혼합하면 혈구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응집 현상이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류머티스열이나 결핵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1900년 란트슈타이너는 서로 다른 사람의 혈액을 섞을 때 항상 혈구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혈구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이 질병과는 관계없는 현상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에 따라 란트 슈타이너는 사람의 혈액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연구를 계속해 1901년 응집성의 차이에 따라 세 가지 혈액형, A형, B형, O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A항원을 가지고 있으면 A형, B항원을 가지고 있으면 B형, 항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O형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혈액형의 차이는 적혈구의 구조상의 차이 때문에 생긴다는 것도 밝혔다. 곧 이어 2년 후에는 AB형도 찾아내었다. 란트슈타이너는 ABO식 혈액형 체계 발견의 업적으로 1930년 노벨상을 수상한다. ABO식 혈액형 다음으로 임상적으로 중요한 혈액형이 Rh식 혈액형이다. Rh 혈액형군에 속하는 항원들은 49개가 있으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D항원이다. 적혈구 표면에 D항원이 있으면 Rh+, 없으면 Rh-로 분류한다.
A+형이란, A, D항원만을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A-형이란, A항원만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B+형이란, B, D항원만을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B-형이란, B항원만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AB+형이란, A, B 그리고 D항원만을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AB-형이란, A, B항원만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0+형이란, D항원만을 가지고 있는 혈액형이다. 0-형이란, 항원을 가지고 않은 혈액형이다. 나의 혈액형은 무엇일까? 벤 다이어그램에서는 어느 부분일까? 우리나라 사람인 경우 ABO 혈액형의 빈도는 A형이 34%로 가장 많고 O형이 28%, B형 27% 그리고 AB형이 11%로 가장 적다.
6.보온병은 왜 원기둥 일까?
휘발유 통이나 보온병 등은 액체를 담는 용기이다. 액체를 담는 용기들은 대부분 원기둥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데 대해 평소에 주의한 적이 있는가? 여기에 어떤 수학적 이유가 있을까? 용기를 만들 때는 언제나 재료를 적게 들이고도 많은 양의 액체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같은 재료로 제일 많이 담을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야 한다. 원의 넓이와 일부 정다각형의 넓이 그리고 둘레의 길이를 직접 구하여 비교하여 보자. 그러므로 같은 양의 액체를 담을 수 있고 높이가 같은 용기들 가운데서 원기둥 모양의 용기가 그 옆면에 드는 재료가 가장 적다. 그래서 휘발유 통이나 보온병 등 액체를 담는 용기는 대부분이 원기둥 모양으로 되어 있다. 원기둥 모양보다 재료가 더 적게 드는 모양은 없겠는가? 있다. 수학적 원리에서 보면 같은 재료로 만든 용기들 가운데 구 모양의 용기의 용적이 원기둥 모양의 용기보다 더 크다. 즉 구 모양의 용기를 만들면 재료가 더욱 절약된다. 그러나 구 모양의 용기는 잘 구르기 때문에 불안정하며 덮개도 만들기 어렵다. 그러므로 구 모양의 용기는 실용적이지 못하다. 함, 상자, 궤 등과 같이 고체를 넣는 용기는 무엇 때문에 원기둥 모양으로 만들지 않는가? 원기둥 모양의 용기를 만들면 재료는 비록 적게 들지만 고체와 같은 물건을 넣기에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체를 넣는 용기는 일반적으로 직육면체 모양으로 만든다 |
수학을 잘하는 방법 마음가짐 1.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자. 2. 수치심을 갖지 말자. 3. 서두르지 말자. 4. 해답을 보지 말자. 5. 주관식 문제를 풀자. 행동지침 1. 수학공부는 장기전이다. 따라서 수학을 얼마나 ■■잘 하느냐■■ 보다 얼마나 ■■좋아하느냐■■ 가 중요하다. ● 갑자기 하기 힘들므로 매일 수학문제를 푸는 습관이 중요하다. ● 이해하기 힘들므로 수학공부에는 예습이 중요하다. ● 언제나 시작할 수 있으므로 수학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2. 기초가 중요하다. ● 문제해결의 과정과 해결방법을 이해하자. ● 교과서를 잘 공부하자. ● 해답을 보지 말자. 3. 먼저 이해하고 나중에 외우자. 4. ■■외우는 수학■■에서 ■■생각하는 수학■■ 으로 전환하자. 수학문제의 해결과정 문제이해 ----> 해결계획 ----> 계획실행 ----> 반성 ●문제이해 ■■구하고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공된 정보나 자료는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에 답해야한다. ●해결계획 식 세우기, 그림 그리기, 표 만들기, 규칙성 찾기, 목록 만들기, 논리적 추론, 거꾸로 풀기, 예상과 확인, 가르기, 숫자를 채워서 계산하기, 특수화(극단적으로 생각하기), 열거하기 등의 방법을 계획한다. ●반성 쓰여지지 않은 조건이 있는가, 다른 풀이가 있는가, 논리적인 비약이 없었나를 검토한다. 그리고 자신의 사고과정이 논리적인가도 되짚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