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한나아빠]

거의 다 쳤는데 한나가 와서 자판을 막 만지더니 Esc를 팍! 눌러서 다 지워졌습니다. ㅠ.ㅠ

자! 오늘은 무슨 날일까요?

2월 24일은 바로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입니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양재동 Sizzler에 왔습니다.

한나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항상 있는 일이지요.

어디든지 제일 처음에 하는 일은 매장 점검(?)을 하는 거랍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순시를 한바퀴 하시고....

결혼기념일에 보는 딸의 얼굴은 또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정말 많이 컸지요?

한 상 가득~~ 놓인 음식들...

저걸 다 시켰냐구요?

물론 아니지요.

여기 셀러드바에 있는 음식들을 조금씩 가져왔는데 참 많아 보이네요.

한나도 잘 먹고 덕분에 저희 부부도 잘 먹었습니다.

오늘같은 기념일에 와인 한 잔 안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딸하고만 건배를 하는 군요...

저는 카메라 뒤에서 같이 건배~~~!

한나는 이제 배가 부른지 놀자고 합니다.

다행히 매장 안에 어린이 놀이방이 있네요.

한나야~!

신발은 벗어야지...

놀라운 사실을 하나 말씀드릴까요?

이 사진에 보이는 모든 아이들이 다 한나엄마 제자랍니다.

몇 해 전에 다녀서 이제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날 다 만났지요.

알고보니 같은 동네 사는 엄마들이 친목계를 하는지 아이들을 다 데리고 왔더라구요.

아무튼 한가지 일을 오래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참 거북한 일이기도

하더군요.^^;

한나와 함께 저는 놀이방에서 놀고(?)

한나엄마는 우아하게 저녁 먹고...

아무튼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이렇게 끝나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두 부부만 같이 쓸쓸하게 저녁을 먹을 날이 오겠지요...

그때가 되면 정말 쓸쓸하지 않아야 할텐데...

모두 건강하세요~~~^^

[겨울천사]

ㅎㅎㅎ결혼기념을 축하드립니다..

[한나아빠]

언제 서울오세요. 같이 씨즐러에서 저녁먹어요. 오즈님하고 같이 오세요. 꼭이요~~~^^

[난초]

쌤~~~담 결혼 기념일엔 우리도 초대해서 같이 한 잔 합시다 그동안 못봤던 사진 쫘악 보구~~흔적남깁니다. 당신...넘 멋진 것 같아...베스트 남편인지 몰겠지만...최고의 아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