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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창진 종주 ▣
◆ 산행일자 : 2010년 3월27일 03:35~ 3월28일 07:47(무박산행, 약28시간) ◆ 산행코스 : 흰녀끝~백령재~동전고개~대곡산~무학산~마재고개~장등산~천주산~천주봉~신풍고개~정병산~ 비음산~대암산~용지봉~상점령~불모산~시루봉~천자봉~만남의광장~합포끝 ◆ 산행거리 : 도상거리75km(GPS 실거리 약82km) ◆ 함께하신분들:J3회원 50여분과 함께
2010년 3월의 어느 쌀쌀한 봄날 새벽녘, 한반도의 남쪽끝 마산의 어느 해변에 한바탕 소용돌이가 휘몰아칩니다. J3란 이름으로 뭉쳐진 전사들....
모인 분들 면면의 모습들이 보통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가 충만한 분들이고 어딘가 모르게 에너지가 넘치고 기묘한 분위기가 휘몰아칩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가 좋습니다.
서로 직접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눈적도 별로 없지만, 왠지 모르게 오래 전 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 동생, 누이, 죽마고우 같기도 하고....
03:35분쯤 이번 대장정의 들머리 휜녀끝에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고 어둠속 수많은 불빛의 행렬이 빠르게 남녘의 산맥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저도 그 불빛의 행렬 중의 하나가 되어..........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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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들머리로 이동하기 전 단체사진입니다.
▲ 03:35, 여기가 흰녀끝 들머리입니다.
▲ 워밍업 단계를 지나 이제 백령재를 넘고 있습니다.
▲ 방장님께서 작업하신 야광표지가 빛을 발하네요... 수고하신 덕분에 야간 산행 구간에서 정말 수월하게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포항에서 오셨다는 산태산님입니다. 마산공원묘지까지 쭉 함께했습니다. 울트라 마라톤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힘이 넘쳐납니다.
▲ 유산고개인가요? 창원지부 지원조의 격려를 받으며....
▲ 공원묘지 입구에 막 이르렀을 때 노송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쯤인지..." 조금 앞서 가고 있고 천천히 가고 있을테니 빨리 따라오랍니다. 천태산님과 저 앞쪽에 가고 있는 여성 회원님께 양해를 구하고 먼저 앞서 나갑니다......
▲ 도로로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봤던 숲속갤러리 간판이 보이고 산장찻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 왠지 낮설지 않은 정겨운 분위기가 묻어나옵니다.....
▲ 산장찾집 건너편 들머리로 들어서서 한컷찍고 진행합니다. 조금 올라서니 무덤가 오른쪽 끝으로 시그널이 보이고 노송님을 만나려고 힘을 내어도 보이질 않습니다.
▲ 철탑 가기 전 억새밭을 통과합니다.... 철탑을 조금 넘어서니 앞서 가시던 창원지부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노송님을 쫒아가는데 아무리 가도 뵈이질 않는다고 했더니 약 500m 정도 앞서가고 있다고 하네요.
▲ 한참을 지나 570봉 쉼터에서 드디어 노송님과 아더님, 킬문님을 만났습니다.
▲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아직 갈길이 멀고도 멀기에 서둘러 발길을 옮겨봅니다.
▲ 쌀재고개 부근을 지나 대곡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 대곡산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는 아더님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대곡산 정상 부근의 소나무입니다. 노송님께서 가리키시기에 한 컷, 소나무에 관심이 많으시더군요^^
▲ 대곡산 정상에서의 노송님과 아더님 노송님의 여유있는 미소가 부럽습니다....
▲ 대곡산을 지나 무학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무학산으로 가는 등로는 꽤 질척거리고 미끄럽습니다.
▲ 무학산 가는길에 안개 약수터를 만납니다....
▲ 미소대장님께서 시원하게 약수를 드시고 보충하고 계시네요... 약수 맛 참 좋았습니다^^.
▲ 무학산을 향하여 다시 힘차게 전진합니다....
▲ 드디어 무학산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노송님과 아더님입니다.
▲ 정상석 부근의 돌담에 둘러 쌓여있는 이름없는 무덤. 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 무학산을 넘어 가파른 내리막길을 한참을 내려왔더니 이제 서서히 허기가 지네요.... 마재고개에서의 맛난 점심을 생각하며 힘을 내어봅니다.
마재고개엔 방장님과 창원지부원들께서 두부와 머리고기, 수육, 바나나, 콜라등을 권하며 물심양면으로 환대해주십니다. 정말 꿀 맛 같은 점심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그 멀고도 먼길을 넘을 수 있었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허기진 배를 맛난 음식으로 채웠으니 이젠 또 먼길을 향하여 떠나야 합니다....
▲ 장등산 방향으로.....
▲ 저 도로를 건너 우측 절개지 방면으로 진입합니다.
▲ 장등산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도 야광표지를 붙여 놓으셨네요.... 선구자 방장님의 노력으로 앞으로 마창진 종주길에 오르는 산꾼들이 엄청 많아질 것 같습니다.
▲ 장등산 정상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아무 생각없이 금강사 방면으로 약20여분....
▲ 잠깐 알바를 했더니 노송님께서 약간 맥이 풀리신 듯 표정이^^ 다시 금강산계곡 방면으로 해서 천주산으로 진행합니다. 그 사이에 방장님과 미소대장님 일행은 아예 보지지도 않습니다.
▲ 천주산 입구에서의 멋쟁이 아더님.... 연말 화대종주 이후 처음 동행했네요 함께해서 든든했습니다^^
▲ 천주산으로 가는 중에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천주산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638인데 여기까지 오는 중에 수 많은 산을 거쳐야 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또 다시 완전히 내리막까지 내려왔다가 앞을 보면 다른 산이 우뚝 솟아 있고.... 역시 해안가 산행은 이래서 힘든가 봅니다. 내려서면 해발 0 가까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니 힘들 수 밖에요... 높이가 낮은 산이라고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치지요^^
▲ 천주산과 천주봉 사이 만남의 광장입니다.
▲ 천주봉 가는중에 바라본 창원시내.... 천주봉 가기 전 팔각정에서 쉬고 있는데 가팔환초님과 산너머님 산태산님이 오셔서 동행합니다.
▲ 천주봉입니다. 이제 또 신풍고개까지만 내려 서면 꿀 맛 같은 저녁식사를 하기에 다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 굴현고개(신풍고개)에서 식수와 콜라를 지원 받고 달천고디탕이란 식당에서 맛있는 고디탕에 막걸리 두 통을 나눠 마시고 출발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탓에 막걸리 맛이 아주 꿀 맛이더군요^^
▲ 맛 있는 저녁과 막걸리로 아더님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 산태산님과 산넘어님.... 저 도로를 건너 창원cc 옆 능선길을 한참을 통과합니다.
▲ 드디어 정병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는 가파른 계단길에 힘이듭니다....
▲ 정병산 정상으로 향하는 중에 힘들어도 창원시내 야경을 담아 봅니다. 사진 실력이 별로라....
▲ 힘들게 정병산에 도착했습니다. 겨우? 566고지 오르는데 이렇게 힘들 줄이야 휴우~~~
▲ 저녁이라 바람도 차갑게 느껴지는데 산태산님은 젊어서 그런가?
▲ 정상 부근 쉼터에서 간단한 간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 수리봉? 뭐 이런 곳도 지나 왔습니다.
▲ 내정병봉? 정병산 부근의 봉우리인 듯 합니다. 통과 했구요....
▲ 걸어도 걸어도 나오지 않는 대암산... 벌거숭이동산에서 이정표엔 3.3km라 되있는데 약1시간 40분을 걸어 겨우 도착했습니다. 휴우~~
▲ 용지봉에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14km 남았는데 힘들어도 중간중간 증거는 남깁니다.
▲ 멋쟁이 산너머님 앞장서서 날렵하게도 걸어갑니다.
▲ 용지봉에서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고 힘이 빠진 상태라 피곤하기 그지없습니다. 엄지 발가락쪽 발등이 아파서 걸음걸이가 쉽지가 않습니다.
▲ 용지봉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서 긴장이 풀린 탓인지 불모산을 지날즘엔 졸려서 혼났습니다. 눈꺼풀은 천근만근 내려않고 순간적으로 눈은 감겨있고 다리가 꺾이기를 수십번... 노송님께 알람 맞춰놓고 10분만 자다가 가자고 했더니 추운데 산에서 자면 몸이 이상이 올 수 있으니 힘들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하십니다. 지나고 나니 그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요^^
▲ 불모산을 지나 시루봉까지 힘이 빠져서 그런지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 밀려오는 졸음과 사투를 벌이며 힘들게 오다 보니 저 멀리 시커먼 물체가 보이고 독수리 요새같기도 하고..... 하기야 이틀밤을 꼬박새운 것도 그렇고....
가까이 와서 보니 시루봉이라 적혀 있더군요.
▲ 진해쪽 야경인데 사진이 별로네요....
▲ 천자봉 방향을 찍어야 하는데 잘 못 찍혔네요? 비몽사몽이라.....
▲ 금방 다다를 줄 알았던 천자봉은 멀기만 하고.... 천자봉을 지나 금방 끝날줄 알았던 산행은 끝이 없고, 계속이어지는 무명봉에 힘은 들지만 바다가 보이니 얼마 남지 않았 다는 생각에 다시 힘이 생깁니다.
한참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지나고 팔각정인지 쉼터 부근에서 표시가 없어 약간 헤메이다 내려오니 저만치서 "어서오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어둠속에서 방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뒤에 오시는 회원님들을 좀 기다리다가 일단은 내려갑니다.
▲ 만남의 광장 건너편 도로에 내려섰습니다. 저는 산행이 여기서 끝난줄 알았네요^^
방장님께서는 노송님이 계셔서 그런지 중앙분리대를 넘지 않고 아래쪽으로 여기까지 한참 걸어와서 건너시네요. 길 건너 만남의 광장 못미쳐서 도로에서 기다리는데 가팔환초님과 킬문님이 오셨습니다. 창원cc 능선에서 다리에 쥐가 나서 힘들어 하시는 킬문님을 모시고 빨리도 따라 오셨네요. 은근히 마음속으로 걱정했는데.... 킬문님께 물어보니 아직도 편찮으시답니다.
▲ 산행이 끝난줄 알고 방장님 뒤를 따르다가 노송님과 엉뚱한곳으로.... 진달래가 만발하기에 노송님 한컷 담아드리고요^^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신지 꽃을 보니 어쩔줄 몰라 하십니다^^
▲ 흐드러지게 만발한 진달래꽃을 따라 어디론가 한참을 가고 있는데 아더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방장님이 얼른 부표까지 가서 사진 찍고 오라고 하시는데 어디에 계신거예요?"
알고 보니 부표와는 상관도 없는 엉뚱한 곳으로 한참을 가고 있었네요^^
▲ 우여곡절 끝에 부표가 있는 날머리에 도착해서 증명 사진 한 컷 남기고.....
▲ 노송님도 한 컷 남겨드리고 힘들었던 오랜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마창진 산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방장님과 총무님, 대장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창원지부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께 정말 무한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같은 날 같은 길을 함께 걸었던 모든 회원님들께도 함께했던 좋은 추억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자주 뵙도록하겠습니다.
산행 후에 끝까지 남아서 고락을 함께해야 하는데 먼저 자리를 뜨게되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010년 3월 27일 마창진종주 산행을 마치고 - 수원에서 블루문 올림 - |
머나먼 장거리길 마창진 종주의 긴박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블루문님의 완주를 츄카하오며 함께하신 노송님,아더님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무늬님 감사합니다. 노송님, 아더님과 함께해서 힘은 덜들고 고통은 분배가 되어 무탈하게 날머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체력들이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별로고요 앞에서 씽씽~날아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 분이서 아주 멋진 동반산행을 하셨네요...멀고 힘든 82Km 종주길을 완주해 내신 의지와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재고개에서 뵐 때 왜 산행을 안 하시나했더니 무릎 통증이 재발했었군요... 빨리 완쾌하셔서 서울 사시니까 근교산행에서라도 자주 뵙도록 하시죠....
먼길 무사히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다음을 위하여 몸 잘 추수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후다닥님께서도 몸 잘 추스르시고 항상 무탈하고 멋진 산행길 되시길 빕니다....
힘든 산행에서 여유로움이 보입니다 완주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럿이 함께하니 멀고도 멀었던 산행길에서의 고통도 분배가 되어 목적지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완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울님께서도 항상 무탈하고 멋진 산행길 되시길 빕니다.
블루문님 터미널에서라도 잠시 뵈어 반가웠습니다.마창진완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줄리님 터미널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장거리 무사완주 축하 드립니다. 주말 산행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도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아, 이번 주말 산행에서 뵐 수 있겠네요~~~
우와~ 저랑은 8시간 차...대단하십니다. 남쪽나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송화님도 축하드립니다. 산행이 끝나고 며칠 지났는데도 그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떠나질 않네요.
언제나 행복한 산행길 이어가시길 빕니다~~
길고 긴 마창진 종주의 흔적을 아름다운 사진과 설명으로 잘 표현하셨네요.^^ 고생많으셨고 아마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겨지실듯 합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장빠루님 감사합니다... 길도도 길었던 종주길에 고생은 했지만 좋은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친구여! 고생했네! 좋은 추억꺼리를 만들었군! 축하하이.
반갑네 태선이^^ 자네 연고가 원래 울산이잖아... 앞으로 가끔 함께 해 보자구 마라톤 풀코스 경험이 많으니 할 수 있을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