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비가 퍼붓고 집앞 도랑은 넘칠듯 굽이친다.
몇일전 부터 연꽃 축제를 다녀오자고 날자를 잡은터라 빗속을 뚫고 무안으로 향했다. 비는 오다 말다 하더니 대전을 지나 논산에 접어들쯤에는 길이 바짝 마를고 하늘은 적당히 푸르르다. 왠만하면 있다는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몇번씩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 겨우 무안 백련지에 도착하자 시야에 아득히 펼쳐진 광활한 연잎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들어가는 초잎에 무안군 생활개선회와 부녀회 등에서 임시로 꾸며진 식당에서 향토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조금 어설프지만 연잎 쌈밥, 연잎 부침개, 연잎 동동주 등은 무척 맛있었다.
연 산업 전시관 에서는 연과 관련된 다양향 산업 용품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꽃구름을 가로지르는 길이 있어서 마치 붕 ~ 떠있는 기분이다.
대회에 출품된 연꽃 작품이 너무 예뻐서 한컷 담아봤다.
아니 두~컷!
위는 작품은 아니고 말라가는 연잎 인것 같은데, 나름대로 마음에 담아왔다.
아래 보이는 곳은 무안 회산 연꽃 방죽 내에 있는 자연생태관으로 수생식물등을 전시해놓은 식물원 이다. 왠지 모습이 연꼿을 표현한 건물인듯 하다.
오후 자연생태관 앞 공연장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이 있었다. 이 공연을 하신분 들은 진도 씻김굿 보존회 라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죽은자에 대한 굿을 이어서 산자에 대하여 그리고 사업하는사람 아이들과 가족들이 잘되고 번창하라는 굿을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사람들은 앞에놓인 쌀자루에 돈을 놓고 빌기도 했다. 쌀을 가지고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며, 부담없이 가져가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승에서 풀지못한 "고" 를 묶어놓았다가, 풀어나가는과정과 망자의 옷을 돗자리에 말아서 매듭지어 묵어 세워놓고 물을 뿌리고 비로 씻어내는과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은 좋은세상으로 가는길을닦아주는것이라고 했다. |
출처: 자연염색 반딧불이 원문보기 글쓴이: 반딧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