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단풍과 억새의 시즌일것이다.
영남알프스 억새는 몇년째 봤으니 가까운곳에 억새가 좋은곳이 어디있을까 찾아보다 경주 무장산을
알게 되었다.
시즌이 되면 가봐야지 하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무장산 억새를 보러갔다.
이날 등산객이 생각보다 어찌나 많던지 고생은 했지만 멋진 억새들을 볼수가 있었다.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들의 향연
이곳 무장산의 억새들은 영남알프스의 억새들과 달리 길이가 사람키보다 높은 억새들이였는데
역광이 반사되어 바람에 출렁이는 억새들의 모습은 장관이였다.
은빛물결을 뽐내는 억새들을 보니 이날 그렇게 많은 등산객들이 찾은 이유를 알듯했다.
18번 버스가 무장산 앞쪽까지 가기에 정류소 앞에 서있는데 연인으로 보이는 두사람이 오더니
무장산 가시면 같이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한다.
알고 보니 이날이 경주 동아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라서 버스가 다니질 않았다.
결국 택시비 절반씩 내고서 무장산으로 향했다.
무장산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지점에서 입구를 통제해서 어쩔수 없이 걸어서 들어갔다.
오른쪽편 차량들은 더이상 못들어가서 길에 주차한 차량들이다.
무장산이 이정도인가??? 놀랬었다.
걸어서 10여분 걸으니 앞쪽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는데 알고보니 경주시에서 무장산에서 이곳까지 공짜로
셔틀버스를 운영중이였다.
걸어서 무장산까지 갈거리는 아니고 정말로 한차에 수십명이 끼여서 올라갔다.
셔틀버스를 타고서 도착한 왕산마을
이곳에서 다시 무장산까지 20분 가까이 걸어가야한다.
무장산으로 향하는 수많은 인파들
마을에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판매하는 곳이 많이 보였는데 하산때 보니 손님들이 무척 많더라는...
조금 걸어가니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무장산 실제 주차장이다.
아마 이분들은 정말 아침일찍 왔을듯하다.
이곳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였다고 한다.
무장산 관리사무소가 있는 암곡에 도착했다.
무장산은 가파른 등산로와 편안한 등산로가 있는데 나는 가파른 길로 올라서 편안한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가파른 등산로 입구
등산로를 30분정도 걷자 억새들이 보이고 이제부터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아직 억새가 완전히 피어나지는 않았지만 장관을 연출한다.
역광에 비친 억새의 모습이 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원래 이곳은 목장이였는데 목장이 철수하고 이렇게 억새풀 단지가 되었다.
이곳에 억새들을 심은 이유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호흡기질환에 좋지않은 돼지풀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무장산정상
넓은 정상은 등산객들로 가득했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무장산에 올라 억새구경도 했지만 사람구경도 엄청했다.
편안한 등산로로 하산~
하산길에 바라본 구룡포쪽~
이쪽길은 이런 개울도 아니고 너덜지대 같은곳을 여러번 건너야한다.
보물로 지정된 무장사지 석탑도 둘러보고
다시 탐방소로 와서 무장산 산행을 마쳤다.
박각시나방~
꽃잎에 앉지를 않고 계속 날아다녀서 찍기가 힘들었었다.
억새가 좀 좋은 산이겠지 하고 찾아갔었던 무장산.
그렇게 찾는이가 많은 산인줄은 몰랐었다.
산이 높거나 규모가 큰것은 아니였지만 이가을에 한번쯤은 찾아가서
억새들의 은빛물결을 보기에는 좋은곳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나저나 다음에 올때는 아침일찍 와야겠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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