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털로프캐니언 협곡의 장관을 필름에 담는 사진작가들은
이곳을 '눈과 마음, 영혼에 축복을 내리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곳은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은 사암 협곡으로 빛과 색깔, 형태가 어우러져
시시각각 변화하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좁은 균열로 탁상대지로부터 깎여나간 이곳의 협곡은 위아래 두 구역으로 나뉜다.
위쪽의 어퍼앤털로프캐니언은 도보로 갈 수 있지만
아래쪽의 로우어캐니언은 사다리를 타고 좁은 틈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야만 닿을 수 있다.
특히 협곡의 벽에 일렁이는 빛의 효과가 단연 압권이다.
위쪽은 진한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빛나지만
아래쪽으로 갈수록 빛이 약해지면서 어두운 푸른색과 보라색으로 변한다.
빛과 색의 대조는 협곡의 완만한 윤곽을 강조하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앤털로프캐니언의 가장 아름다운 때는 태양이 바로 머리 위에 오는 한낮이다.
한 줄기의 햇살이 협곡의 바닥으로 곧장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곡의 몇몇 지점이 하루 중 단 몇 분간 지속되는
아름다운 빛의 기둥 때문에 유명해지기도 했다.
앤털로프캐니언은 '좁은 협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형태의 협곡은 주로 사암 고원의 표면에 난 좁은 균열에서 시작된다.
균열이 비탈에 만들어지면, 물이 흐르면서 침식작용이 강력하게 발생하여
균열이 일어난 부분이 수로가 되어 사암을 깎아 들어간다.
앤털로프캐니언에서는 그 결과가 좁고 깊은 협곡으로 나타났다.
물결치는 듯한 협곡의 형태에, 폭 1~3미터에
깊이 50미터에 달하는 구멍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앤털로프캐니언의 장관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먼저 아침에 컴컴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면서 색과 빛, 그림자가 생기를 찾는 모습을 지켜보면 된다.
앤털로프캐니언은 애리조나 주,
페이지에서 동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날씨가 좋은 날도 돌발 홍수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이드를 동반하고 가야 한다.
Lower Antelope Canyon ( 미국 :애리조나 주)
어차피 직접 가서 보기는 어려울 것이고, 동영상으로라도 봅시다.
우측하단 사각형을 누르면 전체 화면으로 봅니다. 역시 큰 화면으로 봐야 더 생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