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은 “맥주를 발명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 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오래되었으며 사교적인 술인 맥주는 교회에서 종교의 상징으로 쓰여지기도 했으며 그와는 반대로 악마의 술이라고 여겨지기도 했었다. 도한 맥주는 의사들의 추천 음료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혹평을 받은 술이기도 하다. 현대에 이르러서 맥주는 나이, 인종, 계급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음료수로서 필수적인 영양공급원으로 변해 버렸다.
그럼 맥주란 무엇인가? 맥주란 맥아 특히 보리의 추출물을 발효 시키고 호프로 향을 내 얻어진 알코올첨가 음료수 이다. 호프의 종류는 30여종이나 되기 때문에 맥주를 만드는 호프의 조화에 따라 맥주의 맛과 향은 무궁무진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보편적으로 구분할 때 두 가지 스타일로 정의 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하면 발효에 의해 만들어지는 현대스타일의 라거이고 다른 하나는 상면 발효에 의해 만들어지는 옛 스타일의 에일이다.
월드컵으로 인해서 맥주의 소비도 증가했지만 맛있는 맥주를 제대로 알고 마시는 것도 식 문화를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다. 한국의 맥주뿐만 아니라 세계 각 곳에서 수입된 맥주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펍(pub: 맥주 전문 선 술 집)들을 소개한다.
DUBLIN (02)561-3281
이태원에서나 발견할 만한 아이리쉬 펍이 젊음의 거리 강남 역에 위치해 있다. 이름을 더블린이라 짓고 아일랜드 펍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영국식 펍에 훨씬 더 가까운 실내 장식을 해 놓았다. 연수차 아님 유학 생활을 영국에서 해 본 이들은 펍의 분위기가 그립다고 할 만큼 생활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펍을 한국에서 만나기는 아주 드믈다. 기네스(Guiness), 호가든(Hogaarden), 벡스 다크(Beck’s dark), 사뽀로(Sapporo), 하이네켄(Heineken)같은 생으로 파는 외국 맥주들이 있고 병 맥주등도 다양하다. 생 맥주 가격은 6.000원에서 8.500원 선으로 캔이나 병에서 맛 볼 수 없는 생생함이 들어 있다. 메뉴에 적혀 있는 영국/이일랜드식 음식들은 단지 모방일 뿐, 한국에선 아직은 제대로 된 펍 그럽(Pub Grub 영국식 안주)을 찾아 보긴 힘들다. 그렇다고 이 곳의 음식 맛이 형편없는 것은 아니니 안주 삼아 먹을 만하다.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이 풍요로운 샐러드(10.000원), 튀김 옷이 고소한 생선 튀김과 감자 칩(12.000원), 뜨거운 철판에 담겨 나오는 유럽식 소시지 모듬(15.000원). 화이트 맥주로 고수를 넣어 만들어 알싸한 매콤함이 있는 호가든(Hogaarden 7.500원) 한 잔과 특이하게도 밀로 만든 고소한 견과류의 향이 나는 슈나이더(Schneider 13.000원) 한 잔으로 강남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끽해 보자.
Three alley pub (02)749-3336
문을 열고 들어 서면 나무 벤치가 놓여 있는 조용한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펍은 두 곳으로 나뉘어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있고 한쪽 벽면에는 벽돌로 만든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는 실내 발코니와 예닐곱 개의 부스가 있고 포켓볼 테이블과 다트판이 있는 바가 기다랗게 놓여져 있다. 선별해 놓은 탭 맥주는 하이네켄 라거(Heineken lager 6,000 원), 벡스 다크(Becks Dark, 5,000 원), 기네스 스타우트(Guiness stout, 8,000 원) 그리고 호가든 위트 비어(Hoegaarden Wheat Beer, 4,500 원) 등. 곧 아이리시 비터 맥주도 들여올 예정이라 한다. 병맥주로 첫째, 최초의 골든 라거인 필스너 우르퀠(Pilsener Urquell)은 맑고 호프 맛이 나며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또한 최고의 독일 위트 비어인 Erdinger 제품도 있다. 우선 에르딩거 다크 위트 비어(Erdinger Dark Wheat Beer, 7,000 원)는 진하고 톡 쏘는 맛이 나는 갈색 맥주이며 바이쩬보크(Weizzenbock, 10,000 원)는 묵직하며 강하고 씹히는 듯하며 캐러멜 향이 난다. 그리고 버터스카치 스타우트(Butterscotch Stout, 6,500 원)의 맛은 이름 그대로이다. 첫 맛은 스타우트의 쓴맛이며 달콤한 버터 스카치가 오래도록 끝 맛으로 남는다. 술 종류만 훌륭할 뿐이 아니라 이 곳에는 괜찮은 안주 거리와 샌드위치도 있다. 그 중 진한 맥주 소스로 맛을 낸 감자와 소고기로 만든 기네스 스튜(Guiness Stew, 9,500 원)는 늦게 까지도 서빙된다. 코티지 파이(Cottage Pie, 9,500 원)도 전통적으로 펍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인데 다진 고기가 주재료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위에 얹어 구운 것이다. 스코틀랜드 사람인 소시지 전문가 Gavin McKay 대령이 만든 특별한 소시지도 먹어볼 만하다. 브라트브루스트(Bratwurst,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나 김치 소시지가 Gavin 씨의 서울 소시지 공장으로부터 공수 된다.
oh and oh (02)363-6663
이대에서 신촌 방향으로 3분만 걸어가면 왼편 2층에는 오 앤 오(Oh&Oh)가 있다. 내부가 온통 검정 색이고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쥬크 박스에서 흘러 나오는 요란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음악 광이라면 테크닉컬한 컴퓨터 쥬크 박스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몸을 가볍게 흔들어 볼 만한 곳이다. 어느 정도 어둠에서 회복되면 투명한 얼음과 반짝이는 병들로 채워진 보물상자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로 70 여종의 수입 맥주를 훌륭하게 선별해 놓은 바들이다. 그저 테이블 위에 있는 병들 중 하나를 가져 다 마시면 된다. 가격은 한 병 당 4.000원에서 12,000원까지 한다. 질 좋은 맥주도 다양하다. 세인트 폴리 걸(St Pauli Girl, 독일)은 곡물 향이 짙으나 깨끗하고 가벼운 맛이 나는 페일 필스너(pale Pilsener)이다. 엄격하게 맥주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세인트 폴리 걸은 전통 양조기법의 진수를 보여 준다. 풍부한 금색의 독일 pale wheat 맥주인 폴레너 헤페 바이센(Paulener Hefe Weissen)은 드라이한 맛이다. 거품이 매우 풍부하며, 길고 강한 끝 맛을 남긴다. 벨기에의 Hoegaarden처럼 매운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농도도 짙고 강한 맛을 지니면서도 매우 상쾌하다. 맥키완(McEwans)은 클래식한 짙은 갈색의 스코틀랜드 에일 맥주로 가볍고 톡 쏘는 맛이며 맥아 향이 풍부하다. 약간 태운 토스트 같은 맛이 입에 감돌다가, 탄 캐러멜 같은 끝 맛을 남긴다. 마지막은 흑맥주 중의 흑맥주인 아이리시 스타우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기네스에반해 아일랜드의 다른 2대 맥주인, 머피스와 비미시(Murphys and Beamish)는 별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에서 머피스를 파는 곳은 그리 흔지 않은데 그중의 한곳이 바로 이곳이다. 진하고 감칠맛 나는 맥주로, 거품이 풍부해 스푼으로 떠 먹거나 그 위에 그림을 그려도 될 정도다. 기네스같은 쓴 맛은 덜하지만 역시 흑맥주의 맛이 난다. 달걀요리나 굴 요리에 제격이다.
첫댓글더블린은 제가 잘 가고, 거선 꼭 호가든만 마시죠. 좀 비쌉니다. 만원이 넘으니, 역삼동에 투명한 바에서 에델바이스 혹은 에딩거 크리스탈 바이첼을 마시기도 하지요. 근데 뭐니뭐니 요새 즐기는 곳은 압구정 씨네시티 골목에 있는 플래티늄에서의 샘플러가 쥐깁니다 강추..
첫댓글 더블린은 제가 잘 가고, 거선 꼭 호가든만 마시죠. 좀 비쌉니다. 만원이 넘으니, 역삼동에 투명한 바에서 에델바이스 혹은 에딩거 크리스탈 바이첼을 마시기도 하지요. 근데 뭐니뭐니 요새 즐기는 곳은 압구정 씨네시티 골목에 있는 플래티늄에서의 샘플러가 쥐깁니다 강추..
근데 호프는 가장 서민적인 술, 국세청 옆 광장에서 친구들 한 10명 넘게 모여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에 호프를 엄청나게 입에 쏟아 부어 마시며 갈증을 해결하는것이 그 재미가 아닐까요? 오늘 친구들 집합시킬까?
플래티늄의 모짜렐라 치즈 넘 맛있어요.........언젠가 학교앞 맥주집에서 호가든이 다 떨어질 때까지 마신적이 있었는데..........-_-; 대학로의 스타우트를 1900원에 파는 로제인가? 하는 맥주집도 좋은데...
것도 옛날이죠? 저도 모짜렐라 치즈 정말 좋아하는데...
로제......? 거기 재작년까지도 1900원이었던거 같은데...그러게요 생 모짜렐라 치즈는 넘 맛있어요. 전 어쨌거나 플래티늄에서 먹었던 모짜렐라가 젤로 맛있었답니다
Platinum이 2호점을 강남역에 오픈했습니다. 훨씬 넓고 공들인 인테리어가 좋다고 Andy가 강추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