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 타자 이승엽(30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 장기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엽의 아버지인 이춘광씨는 5일 기자들에게 "승엽이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4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지만, 이승엽 선수의 일본의 괴물 선수인 마쓰이 히데키 수준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승엽이 롯데 마린스를 떠나 요미우리로 이적할 때의 조건은 연봉 1억6천만엔과 계약금 5천만엔에 1년 계약이었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5일 이승엽과 오는 2010년까지 4년 장기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1월 도쿄돔호텔에서 열린 이승엽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식./연합
이와 관련 이춘광씨는 “요미우리가 승엽이를 4번 타자로 인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이언츠 하라 감독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승짱이 자이언츠에 남는다면 내년에 당연히 4번타자"라고 말했다. 특히 하라 감독은 이승엽과 마쓰이를 비교하면서 "파워는 ‘승짱’이 우위, 포커페이스는 마쓰이가 우위. 4번 타자의 역할에 엄청난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둘 다 똑같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스타 감독 하라의 잔류 요청을 받고 “지금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은 기분이 강하다. 우승하고 나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내 손으로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41홈런, 타율 0.323, 108타점, 101득점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