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2014-12]서울시도서관발전 정책토론회 교육청토론(2014.3.31).hwp
- 지방자치단체 선거 대비 서울시의 바람직한 도서관 발전 정책제안 -
서울시도서관 발전 정책토론회 개최 결과
서울특별시교육청사서노동조합(이하 ‘사서노조’, 위원장 김선이)에서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및 시장 후보자들이 도서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도서관 정책공약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28일 서울시의회의원회관에서 <서울시도서관 발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서울시의회에서는 최홍이위원장, 김형태, 김태희, 정세환, 윤명화 의원께서 참석하셨습니다.
토론회 결과 정책추진 및 실효성을 위하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시민세력의 호응을 위하여 민간단체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와 협력하여 추진한 결과, 시민, 시의회 관계자, 도서관 현장 사서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서울시도서관 발전 정책토론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자치단체 선거 출마자들이 바람직한 도서관 정책 공약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서울시의 바람직한 도서관 정책 제안을 위하여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 선거 이후 도서관 설립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공통 공약이 되어 4년 동안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급속하게 확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설립된 도서관들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기능도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체계적인 기획이나 조직적인 운영 방안이 도입되지 않으면 향후 심각한 비효율과 낭비가 초래될 것입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우선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와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것을 계기로 서울시 및 25개 구청 소속의 도서관과 교육청 소속의 도서관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는 등 기존 도서관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사서인력 등 핵심적인 운영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지적 되었습니다. 외국의 경우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 등 전문 인력의 숫자는 인구 1,000명당 미국은 0.16명, 프랑스는 0.12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07명으로 평균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국제도서관연맹(IFLA)이 제시하는 사서 1인당 적정 인구수는 2,500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4,716명으로 적정 기준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인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제대로 된 수준 높은 “사서 서비스”를 경험한 적이 없어 도서관을 그저 열람실이용이나 도서대출 정도로 만 이용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서의 숫자도 봉사대상 1인당 1.53권에 불과하여 미국 2.62권, 일본 3.13권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이상구 운영위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하면서 “복지국가라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새로운 도서관의 역할을 제시하였습니다. 즉 현재와 같이 단순히 열람실 기능을 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보장되는 복지국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기초와 지식기반사회의 거점이 되는 정보 획득과 확산의 교두보로서의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새로이 조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서울시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한 명지대학교 김영석 교수는 양적 증가와 동시에 질적으로 도서관의 이용이 바뀌는 방향으로 서울시의 도서관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토론자로 나선 이용훈 서울도서관 관장은 발제된 내용이 이미 구체적인 실행방향까지 검토되어 서울시 전체를 아우르는 도서관 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정책이 실행력을 가지려면 서울시의 대표도서관이 서울도서관이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여 지역마다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지역 도서관의 네트웍을 지원하고 평가 관리를 할 수 있는 행정 기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자신이 추진한 10분 도시 프로젝트에 따라 이미 성북구에서는 성북문화재단으로 도서관의 관리 운영체계를 일원화하면서 3개 권역별 대표도서관을 중심으로 9개의 구립도서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는 사례와 빗물 펌프장과 하천 정비공사로 마련한 자투리 땅을 활용한 도서관 조성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교육청 소속 도서관인 정독 도서관의 사서 김선이 서울시교육청사서노조위원장은 교육청 소속 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도서관이 연계, 효율화 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보장하는 “서울시의 도서관 및 독서 문화 진흥조례”를 개정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마지막 지정 토론자로 나선 이정수 서대문 구립도서관 관장은 자치구 단위의 도서관 정책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도서관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비와 인력 지원이 시급하며, 도서관 위탁 운영의 경우에도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 관리 체계를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였습니다.
또한, 동대문구에서 온 일반 시민은 자유토론에서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너무 높으며 도서관이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도서관 정책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이번 6월에 실시되는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더 이상 ‘우리 지역에 도서관을 몇 개 더 설립하겠습니다’와 같은 단순한 공약은 자리를 잃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 대표(중앙)도서관과 거점 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내 도서관 간의 연계체계 구축, 교육감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간의 학교 도서관 개방과 이에 상응하는 사서 및 장서 구입 예산 지원에 대한 MOU 체결 등 구체적으로 도서관의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의원으로 나서고자 하는 후보들은 바람직한 도서관 공약을 제시하게 되는 새로운 계기가 형성되고, 바람직한 도서관 정책의 모델들이 제안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서울시의 교육청도서관지원금의 안정적인 확보 등 하반기에는 <도서관 및 독서문화진흥조례>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입니다.
이번 도서관발전 정책토론회 결과는 6.4지방선거 서울시 및 자치구 도서관정책 공약을 제안할 계획이며, 이와 별개로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후보에게는 서울시교육청 노조와 연대하여 교육청 도서관에 맞는 도서관 정책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서관발전 정책토론회 동영상 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uWHsdSJkJvc&list=PLTJ5GSKb7PJuSxkNjlTg1opiOCjNnB3uM
●사서노조 활동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