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매일FC가 중랑을 홈에서 격파했다 ⓒ이세라
양영철 감독이 이끄는 전북매일FC가 6일 전주대운동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3’ 중랑코러스무스탕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내며 4-2로 승리했다. 전북매일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이날 승리하며 8승 4무 5패로 B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작은 예상대로 홈팀인 전북매일의 분위기였다. 4-2-3-1로 포메이션을 변경한 전북매일은 조용성, 김민규, 정대환이 이끄는 중원이 안정적인 분위기로 주도권을 장악했다. 시작 1분 만에 유효슈팅을 만들어낸데 이어 전반 8분에는 문전으로 흘러나온 볼을 정대환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중랑은 엉킨 실타래처럼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에서 패스미스가 속출했다. 양쪽 풀백까지 내려와 공격진을 도왔지만 슈팅은 커녕,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오지도 못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전북매일은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12분 김해수가 중원에서 문전까지 길게 넘어온 볼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멋진 로빙슛으로 연결해 중랑의 골망을 흔들었다.
점수가 점점 벌어지자 중랑은 수비수들까지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굳건히 중심을 잡아야할 중앙수비수들은 발 빠른 상대에게 연달아 속공찬스를 내줬다. 결국 골키퍼마저 전반 26분 전북매일에 PK를 내줬다.
이런 기회를 놓칠 일 없는 전북매일이었다. 상대 골키퍼에게 얻어낸 PK를 김해수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어느새 3-0까지 달아난 전북매일. 그야말로 ‘포텐’이 터졌다. 전북매일은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김민규를 주축으로 중원을 흔들며 중랑 수비진에게 위협을 더했다.
후반이 되자 중랑은 수비, 미드필더, 공격에 각각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선수들 또한 전반과 다른 경기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3분 전북매일의 추가골이 터졌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전북매일로 기울어졌다.
후반 20분이 지나자 중랑 공격의 핵심인 김진호가 살아나며 공격에 활기를 띠었다. 김진호는 미드필더, 공격 할 것 없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7분에는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 후 때린 슈팅이 득점과 연결돼 1-4,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중랑은 경기 종료 4분 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지만 그게 전부였다. 경기는 4-2, 전북매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글=이세나(KFA리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