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9 황토회 소식

[남한강]

황토회 소식입니다.

함석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겠다고 칠년전에 어설픈 솜씨로 만들었던 창고겸 카페를 비가 오는 틈틈히 철거 했습니다.

그동안 몸으로 익힌 일 솜씨가 있어서 별다른 사고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늦어진 집짓기여서 장마가 끝나면 시작하자 했는데 지나간 장마가 다시 시작 한건지 어제도 오늘도 계속 비가 내립니다.

장대비가 퍼붓다 보면 가물었던 대지를 흠뻑 적시다 못해 새로운 물길을 내고 땅자리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남한강 물이 불어서 낮은 지대에 있는 면사무소 주변 동네분들이 대피를 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올해도 큰 물이 나는 것을 보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황토회 본부가 만들어질 산수골은 지대가 높아 비로 인한 피해는 없지만 옆으로 흐르는 도랑을 정비하는 등 늘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합니다.

회원님들의 주변에도 비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몸을 쓰는 일로 땀을 흘리다보면 정신이 정화되듯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할 분을 구해서 함께 하면 좋을 수 있으나 미련을 떨며 혼자 힘으로 창고철거를 한 것은 언제부터 인가 몸을 쓰는 일의 매력을 알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집을 지을 장소의 주변정리를 모두 끝낸 오늘(8월8일) 차분한 마음과 함께 답답한 마음으로 황토회 소식을 전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탐욕에 물들어 

종교든 정치든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본질은 사라지고 원수를 맺어 서로 죽이고 죽이는 역사를 버젓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생명을 앗아간 미국의 아프간 침공과 이에 맞서는 탈레반의 테러는 모두 허상을 좇는 탐욕의 망령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든지 나만 옳다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겠지요?

사람을 사랑하는 본질을 잃어버린 마음들이 또다시 허공을 헤매게 되겠지요.

그래도 오늘은 남과 북이 서로 죽이는 일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영원함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언제나 행복함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회원님과 그 가족과,

함께하시는 모든분들이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7월 10일(화)

- 충청대학 신중엽교수님이 황토회 본부를 방문하고 진행사항에 대한 대화를 했습니다.

- 한국전력기술(주) 어린이를 위한 에너지복지마을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메일로 보냈습니다.

- 산수골 이웃인 나무꾼건설 김상국대표를 만났습니다.

여주의 상진마을이란 전원주택단지에서 목구조주택 건축사업을 하고 있는데,현장을 보면서 함께 좋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2007년 7월 11일(수)

- 원주 한살림을 방문하고 박준영님과 "찾아가는 주말장터"에 대한 협의를 했습니다. 우리농산물 유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2007년 7월 12일(목)

- 원주시에서 건축허가표지판이 나와서 집을 지을 장소에 세웠습니다.

2007년 7월 13일(금)

- 수소에너지 저장합금 기술을 가지고 있는 (주)다음에너지 이태형회장님을 비롯한 방경환대표이사,강길구박사,함영대이사님이 황토회 본부를 방문하고 수소가스를 이용한 가마를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2007년 7월 16일(월)

- 아그로 상생 연해주농장의 에너지관련 협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한덕희님이 귀국해서 연해주관련 보고서를 메일로 보내왔습니다.황토회 카페 계시판에 올렸습니다.

- 위에 올린 사진에 보이는 창고정리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2007년 7월 18일(수)

- 창고정리 작업과 함께 철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산4리 지수석이장님이 오셔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어서 해가 있는날만 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많이 늦어질 것 같습니다.

2007년 7월 20일(금)

- 한덕희운영위원의 연해주보고회를 황토회 본부가 지어질 창고에서 있었습니다.

강건너 도리에 귀농을 하신 홍일선시인과 사모님,김석일운영위원님,이광영운영위원님과 부인,심재식사장님,유명열사장님,원민규운영위원님,한덕희운영위원님,산수골머슴과 안사람 이렇게 모여서 즐거운 대화를 했습니다.

넓디 넓은 초원이 계속되는 발해의 숨결이 남아있는 연해주의 이모저모를 들으며 앞으로 농민이 함께하는 연해주 농장프로젝트를 준비해서 농업적 시야를 넓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채꽃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분야,자연농법으로 생산된 콩으로 만든 두부공장이야기,우리나라의 60년대처럼 느껴지는 도시분위기,어마어마한 농장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특히 에너지관련 부분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작불로 오래동안 끓인 백숙을 한마리씩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산수골 머슴의 백숙솜씨가 날로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2007년 7월 24일(화)

- 여주장애인 쉼터 화요모임에 참석해서 반가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2007년 7월 25일(수)

-일을 하다가 벌집을 건드려서 눈위를 쏘였습니다. 벌을 조심합시다.

기념으로 사진한장 찍었습니다.

2007년 7월 26일(목)

- 기초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변을 튼튼히 할 돌을 구하기 위해 돌산(귀래에 있는 광옥석재)을 갔습니다.

4~5목 짜리로 25톤차량 한대분이 15만원, 15톤차량은 10만원이고 운반비 역시 25톤은 15만원 15톤덤프느 10만원 이라고 합니다.

돌 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다른 일을 보면서도 틈틈히 철거작업을 계속 했습니다.

2007년 7월 27일(금)

- 딸아이 생일을 맞아 세식구가 오붓이 식사를 하고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아들녀석은 운전병으로 후반기 교육을 받는데 대형차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든게 하늘의 이치를 배우고자 하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 참 좋은 친구 이광영운영위원이 정말 기쁜소식을 전해 왔습니다.무더위에 일을 하며 흘리는 땀방울을 한 순간에 거두어가는 소식을 듣고 참 좋았습니다.

2007년 7월 28일(토)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산수골 백합이 활짝피었습니다.

2007년 7월 30일(월)

- 원주시청을 나가서 여권신청을 했습니다.

지난세월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음공부를 통해 산수골을 걷다가 영원함에 귀의하고자 했는데,한덕희 운영위원이 연해주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마음에 뜨거운 기운이 흘렀습니다.

나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 분명합니다.

2007년 7월 31일(화)

-창고철거작업을 계속했습니다.

 2007년 8월 2일(목)

- 이광영운영위원,한덕희운영위원과 함께 분당 오리에서 목요모임을 가졌습니다.에너지관련 협의를 하고 기쁜소식으로 함께 즐거워 했습니다.

- 저녁시간에 홍일선형님(시인)이 잘익은 옥수수와 노각,호박을 가져다 주셨습니다.마침 손님이 와있어서 안으로 들어오시지도 못하고 밖에서 모기에 물리며 잠깐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죄송하고 고맙습니다.

2007년 8월 4일(토)

- 나무꾼건설 김상국대표가 황토회 본부를 방문하고,건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한 방법을 충분히 마련하여 진행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자재 및 인건비 산출을 정확하게 하여 다시 협의 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 8월 6일(월)

- 10년만에 다시 여권을 만들었습니다.연해주를 다녀오기 위해서........

- 소초면 흥양리 이희석운영위원 임야에 대한 인허가 검토서류를 황토회 인허가 협력업체인 한성측량에서 받았습니다.

- 정일석님이 황토회 본부를 방문하고 집에서 생산한 복숭아를 가지고 왔습니다.마을인증이 가능한 무농약(1회살포)농산물인데,아직 "찾아가는 주말장터"를 진행시키지 못해서 정상적인 유통을 할 수는 없지만, 아름아름 소비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2007년 8월 7일(화)

- 넘어뜨려 놓고 혼자 들어 옮기지 못한 철골을 개치에 사는 젊은이(정규)의 도움을 받아 치울수 있었습니다.

- 이제 정말 부지정리가 끝났습니다. 산수골 머슴의 할 일이어서 조금씩 했는데 드디어 정리가 되었습니다.

비가 그치면 날을 잡아 기초공사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 여주 장애인쉼터 화요모임에 참석했습니다.힘든 몸으로 모이는 모임이어서 늘 마음이 쓰입니다. 늘 사는게 고맙지요.

2007년 8월 8일(수)

- 에너지관련 수요모임을 여주 사무실에서 가졌습니다.

심재식사장님,한덕희운영위원님,다음에너지 방경환대표,나무꾼건설 김상국대표가 참석하고 여러가지 안건을 검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