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안'과 '않'의 구별
'안'은 '아니'의 준말이다.
문장에서 동사나 형용사를 꾸며주는 부사어로 쓰인다.
즉, '아니'의 뒤에는 반드시 동사나 형용사가 위치한다.
예를 들면,
나는 차를 안 마셨다. ('마시다'라는 동사 앞에 위치)
그 인형은 하나도 안 예쁘던데. ('예쁘다'라는 형용사 앞에 위치)
이거 안 줄래. ('주다'라는 동사 앞에 위치)
반면 '않'은 동사 '않다'의 어간이다.
동사나 형용사 뒤에 보조동사로 쓰여서 부정의 의미를 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밥을 먹지 않았다. ('먹다'라는 동사 뒤에서 부정의 의미를 더함)
그 애는 하나도 예쁘지 않다. ('예쁘다'라는 형용사 뒤에 쓰여 부정의 의미를 더함)
이거 하지 않을래. ('하다'라는 동사 뒤에 쓰여 부정의 의미를 더함)
즉,
'안'은 동사/형용사 앞에 바로 쓰며,
'않'은 동사/형용사 뒤에 쓴다.

2.'되'와 '돼'의 구별
'되'는 동사 '되다'의 어간이다.
'돼'는 '되'에 연결어미 '어'가 합쳐져 쓰인 형태다.
보통 동사는 원형에서 어간을 떼어내고 연결어미 '아/어'를 붙여 활용되는데,
예를 들면
나 지금 밥 먹어. ('먹다'라는 동사의 어간 '먹'에 연결어미 '어'를 붙인다.
'먹'의 모음 'ㅓ'가 음성모음이니까
연결어미도 음성모음이 붙임.)
나 이거 가져도 돼? ('되다'라는 동사의 어간 '되'에 연결어미 '어'가 붙은 후 축약형이 '돼'이다.)
듣기에는 별 이상한 게 없는 것 같아도 사실은 1번 문장처럼 어정쩡한 형태다.
따라서 동사가 활용될 때는 동사어간에 모음 'ㅓ'가 결합된 형태로 써야 하므로,
대부분은 '돼'가 맞다.
단, '~ㄴ다'라는 현재진행형으로 표현되는 문장에서는 연결어미 '어'가 필요 없다.
가다-간다. 먹다-먹는다. 하다-한다 등의 경우와 같이 되다-된다 등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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