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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자본 M&A'로 외국에 헐값매각 차단
■ 국내 대기업이 만든 기업사냥 펀드 나온다
국내외 자본 동등한 경쟁 자격 부여 의미도
"고객돈으로 타기업 인수" 논란도 불가피 할듯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에 대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기업 사냥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이면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금융불안이 실물시장에 옮겨붙으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워크아웃ㆍ법정관리 등 퇴출위기에 처해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를 살 만한 자본이 대기업밖에 없다는 인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논란도 남아 있다. 대기업들의 거의 대다수는 보험ㆍ증권 등 금융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고객 돈으로 타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토종자본 끌어들인다=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자산 5조원 이상)은 한국 산업자본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 10월 말 현재 삼성ㆍ현대자동차ㆍSKㆍLGㆍ롯데 등 총 41개 집단이 지정돼 있다. 이들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도 1,050개에 이른다. 통계청 분류를 보면 대기업은 총 4,000여개. 사실상 이들 자산 5조원 집단이 한국 기업의 부를 쥐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현행 공정거래법이 이들 상호출제제한 기업집단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시장에 사실상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구조조정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통상 PEF를 결성한다. 하지만 현행 공정법은 이들 기업 집단이 자체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만든 PEF에 대해서도 제조업 인수시 의결권을 15%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건설사ㆍ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인수합병(M&A)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ㆍ캐피털 등 제2금융권 매물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이들 구조조정용 매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현재 외국자본이 결성한 PEF의 경우 아무런 제약 없이 국내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국내 자본은 규제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다 보니 외환위기 때나 현재나 외국자본이 국내 알짜 기업을 사들이고 있는 상태다. 토종자본과 외국자본이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도 한 목적이다.
◇고객 돈 타 기업 인수, 논란도 남아=공정위는 세부 논의를 거쳐 입법예고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정거래법을 바꿔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규제완화가 빨리 시행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PEF에 대해 의결권 제한을 유예하는 일정 기간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즉 5년 혹은 8년 등을 정한 뒤 이 기간 동안 기업을 팔지 못하면 추가로 1년이나 2년 등을 연장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이다.
단 법 개정 과정에서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5% 의결권 제한을 둔 이유가 대기업들이 자체 보험사 등 고객이 맡긴 돈을 활용, 지배력 확장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즉 PEF에 대해 의결권 제한을 유예하면 보험ㆍ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들이 고객이 맡긴 돈으로 기업 사냥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소속 기업의 경우 거의 대다수가 보험ㆍ증권ㆍ상호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41개 집단이 소유한 금융ㆍ보험회사는 66개에 이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PEF에 대해서는 보험회사 등 누가 출자했든지간에 의결권 제한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 돈 등의 남용을 막기 위해 혜택을 받은 PEF에 대해 일정 조건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X, 아커야즈 지분 절반쯤 남기고 판다
STX그룹이 작년 말 인수한 'STX유럽(옛 아커야즈)'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블록세일' 형태로 다른 회사에 통째로 넘기거나 재상장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회사를 인수한 뒤 회수 가능한 자금을 빠르게 뽑아내 다른 투자처를 노리는
◆ 아커야즈 여유지분 털어낸다
STX는 작년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를 인수,최대 주주가 된 이후 공개매수를 통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최대 주주가 바뀔 경우 소액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노르웨이 증권거래법 규정 때문이다. STX가 19일 현재 확보한 아커야즈 지분은 97.9%에 달한다. 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정도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분 매각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잡고 있다. 하나는 매각 지분 전체를 한 기업에 넘기는 것이다. 절차가 간단하고 주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두 번째는 아커야즈를 다른 나라 증시에 재상장하는 것이다. 현재 아커야즈는 노르웨이에 있는 지주회사만 오슬로 증시에 상장돼 있다.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등 주요국에 흩어져 있는 조선소를 각각 따로 상장시키는 방안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제3자에게 블록세일 형태로 파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오슬로 증시에 있는 아커야즈 지주회사를 상장 폐지하고 재상장 또는 개별 상장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가능성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이 아커야즈 인수를 위해 지불한 금액(공개매수 포함)은 약 1조4000억원.STX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거둬들인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커야즈 지분을 공개매수할 당시 러시아의 그루지야 침공으로 오슬로 증시 주가가 폭락해 비교적 싼 값인 주당 63NOK(노르웨이 크로네)에 사들일 수 있었다"며 "아커야즈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이번 매각에서는 주당 120NOK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몽골 기병처럼 재빠르게
그동안 STX그룹은 M&A라는 전투를 치르고 난 뒤 전열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빨랐다.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을 인수했을 때도 곧바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HSBC에 지분 15%를 액면가의 3배 금액으로 팔아 넘겼고 1년 반 뒤에는 상장을 통해 같은 조건으로 지분 30%를 일반 공모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자 대동조선 지분 37.5%를 보유한 상태에서 181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04년 초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사들였을 때도 '스피드'는 여전했다. 곧바로 'STX팬오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갈아 입히고 쏟아부은 돈을 거둬들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STX조선처럼 국내 상장을 생각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았다. '대주주가 바뀌면 1년 내에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없다'는 국내 증권관련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STX팬오션 출범 당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해운주의 인기도 시들했다. STX그룹은 머뭇거리지 않고 눈을 해외로 돌렸다. 범양상선을 인수한 바로 그 다음해 싱가포르에 직상장해 3800억원을 거둬들였다.
'공격적인 인수→재빠른 투자금 회수→또 다른 투자기회 모색'으로 이어지는 '강덕수식(式) M&A 기법'은 아커야즈를 인수한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미 이달 초 아커야즈의 프랑스 조선소인 'STX프랑스크루즈' 지분 33.3%를 프랑스 정부에 최대 4000억원을 받고 매각키로 했고 뒤이어 아커야즈 본사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하이닉스 매각주관사 3파전
산은·우리證 등 국내 3개 컨소시엄 경합..외국계 IB 8사도 입찰제안
하이닉스 매각을 맡을 국내 매각 주관사 후보가 산업은행-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현대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으로 압축됐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은 총 8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닉스 매각 주관사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NH투자증권은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외국계 IB 중에서는 JP모간, 맥쿼리,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증권, 도이치방크, 크레디트스위스(CS) 등 8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는 국내 1곳, 외국계 1곳이 공동 선정할 예정"이라며 "채권단 협의를 거쳐 다음주중 하이닉스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주요주주는 외환은행(8.2%), 우리은행(8%), 산업은행(7.1%), 신한은행(6.1%) 등이다.
캠코 "쌍용건설 가격 할인 못한다"
동국제강 25일까지 이사회 열어 수용여부 결정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6,600원 70 +1.1%)의 추가적인 가격할인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동국제강(18,600원 1,900 -9.3%)에 최종적으로 전달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이 당초 제시한 가격(주당 3만1000원)에서 5%범위 내에서 (가격조정)제안을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코는 쌍용건설 우선협상대상자인 동국제강이 추가적으로 요구한 가격조정범위를 거절했다. 매각당시 공지한 가격조정한도 5%, 손해배상한도 10%를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캠코 관계자는 “가격조정한도 5%는 매각입찰 당시 맺은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구속력 있는 조항”이라며 “MOU를 체결할 당시보다 건설업황이 악화됐다는 이유 등으로 바꿀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쌍용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동국제강은 한달 내(8월)에 가격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키로 했던 군인공제회가 주가급락과 우리사주조합 등을 이유로 갑작스레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쌍용건설의 대구, 부산 등 지방의 대규모 미분양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상황은 꼬여갔다.
다급해진 동국제강은 지난달 캠코에 쌍용건설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지급보증 등을 이유로 5000억원의 가격을 깎아달라는 무리수를 던졌다.
이후 캠코와 동국제강은 인수가격 협상시한을 연장해가며 머리를 맞댔지만 캠코는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해줄 수 없다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캠코가 당초 가격조정 한도를 고집함으로써 다시 공은 동국제강으로 넘어갔다. 본입찰 당시 동국제강이 제안한 가격은 주당 3만1000원. 매각지분(50.1%, 1490만6000주)을 감안할 때 4620억원에 달한다. 가격조정한도 5%를 모두 깎을 경우 인수금액은 231억원 줄어든 4389억원(주당 2만9450원)을 내야 한다.
동국제강은 오는 25일까지 이사회를 열어 캠코의 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동국제강 이사회가 주당 3만원을 웃도는 가격을 승인해줄 지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저가항공사 대기업 계열만 살아남나
저가항공시장이 출범 4년여 만에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 진입했다. 불황과 고환율 등 경영여건 악화 속에서도 활로를 모색 중인 대기업 자회사와 달리 지난달 운항을 중단한 국내 1호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을 비롯한 독자적 항공사들은 생사기로에 서 있다.
기존항공사보다 20% 이상 높은 80%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하면서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지난달 18일 운항을 중단한 한성항공은 운항중단 한 달째에 접어들었는데도 회생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성항공 측은 11월 중으로 자본유치나 매각 등의 향배가 드러날 수 있어 운항재개 여부도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현 경제여건상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7월 국내 4호 저가항공사로 출발한 부산기반의 영남에어는 40%대 저조한 탑승률과 비싼 유류비용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에어는 부품교체를 이유로 지난주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운항을 전면 중단했지만 이는 자금난에 따른 항공기 추가도입 지연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관측이다. 예정대로 항공기가 도입됐으면 부품교체 문제는 훨씬 자유로울수 있었다는 것이다. 영남에어는 포커100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하려 했으나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도 “영남에어의 체납된 공항사용료가 상당히 불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영남에어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연내 신규 취항을 예정했던 저가항공사들도 숨을 죽이고 있다.
울산 지역 코스타항공은 지난 7월 포커100 항공기 1대를 도입해 10월 취항하려 했으나 연내 취항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북 기반의 이스타항공도 B737-600NG 항공기 1대를 도입해 11월 중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3세대 항공사를 표방한 퍼플젯 등은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날개를 펴보지도 못한 채 현 경기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을 반대해 논란을 일으켜 온 인천타이거항공은 연말까지 첫 취항을 늦추겠다고 발표했으나 타이거항공 측이 경기상황 등을 들어 합작투자를 늦추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애경그룹 계열)을 비롯해 진에어(대한항공 계열),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계열) 등은 모회사의 지원아래 승객 감소와 적자 확대란 이중고 속에서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부산을 기반으로 지난달 27일 취항한 에어부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포기한 부산∼김포, 부산∼제주 노선을 넘겨받는 코드셰어까지 하며 시장착근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그룹사 소속 항공사와 자본력이 취약한 군소 항공사 간에 경영상황이 뚜렷이 구분되고 있어 저가항공시장 재편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이 내다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를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일부 항공사들은 사정이 어렵다”면서 “불황 국면인 데다 저가항공시장이 태동단계여서 인수합병(M&A)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업계 구조조정은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엔텍, 현대家 방계 `후성HDS`가 M&A시도(상보)
현대가 방계로 분류되는 후성그룹측이 코엔텍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측은 코엔텍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후성측의 지분 매입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후성HDS는 지난 12일부터 19일(결제일 기준)까지 코엔텍주식 662만6623주(13.25%)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투입금액은 79억5900만원.
이에 따라 후성HDS는 코엔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변경전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과 특수관계인인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379만2000주(7.58%)와 164만8000주(3.30%)를 보유하고 있다.
후성HDS는 지분변동보고서에서 "회사의 주주로서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사 선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엔텍 관계자는 "어제 후성HDS측에서 지분 공시한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왜 지분을 매입했는지 현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엔텍은 설립 당시 지역 상공인들 위주로 공동 출자된 회사였고 한국프랜지도 지분 참여를 했었다"며 "코엔텍은 외부주주들과 전문경영체제여서 자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세우진 못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코엔텍에 대해 산업 폐기물 처리를 위해 출자한 회사로, 후성측 지분 매입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코엔텍은 과거 울산상공회의소가 만들자고 제안해서 만들게 됐다"며 "현대중공업은 당시 지역 기업들이 지분 참여를 하면서 지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생하는 산업폐기물 처리를 위해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일체 코엔텍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후성HDS측이 지분을 늘리던 말던 현대중공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후성HDS는 옛 울산화학으로,
증권업계에서는 후성으로 사업을 넘긴 후성HDS가 현재 별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 코엔텍인수를 통한 사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 "G마켓 지분 안팔수도"
인터파크가 G마켓 지분을 이베이에 넘기는 협상이 최근 경제 여건 급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사장은 "매각을 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일단락 짓고 (경기상황이 개선될 때까지)천천히 지켜볼 것"이라 덧붙였다.
인터파크는 당초 G마켓 매각 대금으로 주당 34~35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인터파크는 이베이에
G마켓 주가는 한때 25달러까지 올랐지만 최근 미국 주식시장 침체로 현재 14달러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이베이 측도 불황 때문에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매수 여력이 충분치 않아 지분 매각이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HK저축銀, 타케후지가 인수하나
“엔화강세에 일본자금 유입 적기” 판단
일본의 대형 소비자금융회사가 HK저축은행 인수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HK저축은행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일본 소비자금융회사 타케후지와 매각추진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소비자금융업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타케후지는 자본금 304억7790만엔의 대형사로 업계 선두권 소비자금융회사다.
특히, 일본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판도변화를 주도하고 있을 정도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타케후지는 2년 전부터 저축은행 매입을 준비해왔을 정도로 국내 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A대부업체 관계자는 “일본 사금융회사들이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타케후지의 경우 이미 2년 전부터 HK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해왔다”고 말했다.
일본 사금융회사의 진출은 금융위기로 인해 저축은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끊임없이 추락하자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도 쉽게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
또한 엔화에 대한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엔화의 국내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부실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은 거의 없어진 상황이고 엔화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의 사금융회사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HK저축은행이 대부업체와 경쟁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나선 사례가 있어 일본의 사금융 업체들이 저축은행에 대해 메리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저축銀, 양풍저축은행 인수 마무리
토마토저축은행은 양풍저축은행 인수가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에 됨에 따라 적기시정 조치를 받던 양풍 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재 가격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에 인수 본계약 체결 및 사후 관리만 남아있는 상태다.
토마토 저축은행에 따르면 양풍저축은행의 주식 100%인수로 금감원이 저축은행들의 자체적
경기, 인천 등에 7개의 영업지점이 있는 토마토저축은행은 인력수급차원에서 3~4개 지점을 낼 전망이다. 지점을 확장하게 되면서 올해 있었던 신규채용에서는 기존 20명이었던 채용인원에서 추가 15명을 더 뽑았다.
토마토 저축은행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지점확장은 서울지역 위주가 될 것"이라며 "서울권 2곳, 충청권 1곳, 영남권 1곳 등에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양풍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자본 잠식 상태로 적기 시정조치를 받았다. 인수하는 토마토저축은행은 9월말 현재 자산이 2조6192억원으로 순이익이 100억원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해 건전성을 찾는 저축은행도 있어 이러한 사례들로 고객들의 신뢰회복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의 새누리저축은행 인수, 부산저축은행의 전북 고려, 대전 저축은행 인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중부저축은행 인수다음으로 나온 사례다.
신세계, 계속되는 영토확장…본점 옆 메사건물 1300억원에 매입
신세계가 서울 충무로 본점과 이웃한 패션쇼핑센터인 메사(MESA) 빌딩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본관(명품관),2005년 2월 개장한 신관과 함께 지하철 4호선 회현역 인근에 '신세계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19일 메사빌딩 소유업체인 메사플러스로부터 이 건물을 1300여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이달 초 체결하고 최근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메사는 지하 9층~지상 21층,연면적 4만6838㎡(약 1만4100여평) 규모로 2000년 개장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중저가 의류ㆍ잡화 매장들이 입점해 있고 11층은 공연시설,12~21층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신세계는 건물 일부를 제외한 메사플러스 보유분 4만4200여㎡(1만3400여평)를 3.3㎡당 약 1000만원(연면적 기준)에 매입했다. 메사플러스는 외국계 투자자인 ACA가 대주주로,2006년 3월 메사F&D로부터 이 빌딩을 935억여원에 매입했다. 2년8개월 만에 약 415억원(44.4%)이 오른 셈이다.
신세계는 부족한 백화점 연수시설과 주차장 및 계열사 사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우선 메사빌딩의 사무용 공간을 신세계푸드,조선호텔 베이커리,신세계건설 등 본사 사옥이 없는 계열사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메사빌딩의 활용 방안은 신세계백화점에서 마련 중이다. 우선 본점의 사원 연수시설을 이 빌딩에 넣고 지하 3~9층의 주차장(400대 규모)을 본점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도 이 빌딩 지하 6~7층(80대 규모)을 임대해 백화점 주차장으로 쓰고 있고 지상 14층 일부가 백화점 본점 사무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지하 2층~지상 10층의 임대 상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2005년 문을 연 본점 신관의 매출이 호조여서 매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을지로 롯데쇼핑타운이 백화점ㆍ명품관ㆍ영플라자ㆍ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없는 영화관이나 젊은층 대상 영패션몰이 들어설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상가 활용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건물의 소유권만 바뀌었을 뿐 기존 상가 쇼핑몰과 극장,푸드코트 등의 임대계약은 유지되기 때문에 당분간 그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3차 운용사 모집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3차 출자금 운용계획을 확정·공고하고 창업투자회사 및 신기술금융사 등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모태펀드 규모는 총 300억원이며 향후 운용사가 결성하는 투자펀드(조합)인 창업투자조합,한국벤처투자조합,중소기업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에 출자하게 된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형 중소벤처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중소기업 유동성 지원펀드’에 대해 출자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여줄 방침이다.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신재생에너지 투자펀드’도 이번 사업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창업초기·지방·여성 및 공연예술·게임·애니메이션 등 취약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펀드에 대해서도 종전처럼 최대 50~60%까지 출자비율을 높여 해당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고문 및 제안서 양식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www.k-v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1일까지다.
현금 바닥난 GM, 조만간 '디폴트 선언' 가능성
지난달 美 車판매 32% 급감…"빅3중 최소한 1곳은 곧 파산"
◆ 파산위기 미국 자동차 ◆
한때 미국 제조업 대표주자 구실을 해온 자동차업체들이 이제 풍전등화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 업체들은 미국과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퇴직자에게 혜택을 대폭 늘린 의료보험제도와 자동차업체 지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들 자동차 3개사 가운데 최소한 한 회사가 이미 파산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GM은 보유 현금이 급속하게 말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GM은 조만간 지급불능 상태인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18일(현지시간) 갑자기 발표된 GM의 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 지분 3% 매각도 부족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지분 매각으로 동원 가능한 유동성이 2억3000만달러로 추정되지만 이는 GM에 불과 일주일분 '실탄'에 불과하다.
GM은 지난 7일 가동할 수 있는 현금 유동성이 162억달러라고 밝혔다. 여기서 영업비용 등으로 사용되는 자금이 110억~140억달러 선이다. 결국 남는 자금은 최대 52억달러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캐시번(cash burnㆍ현금 고갈) 규모가 월 11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4~5개월이면 갖고 있는 현금이 모두 바닥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미 자동차업계의 경영위기는 방만한 경영과 악화된 조직구조가 가져온 자업자득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영진은 지금껏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과 수익구조 창출에 주력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했다.
노후화된 자동차 생산라인을 제대로 업그레이드하는 시기를 놓쳤으며 딜러망을 미국 전역에 우후죽순 격으로 늘린 결과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만들어내는 차종이 많으니 경쟁업체에 비해 생산비용도 더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일본 도요타가 주력 시장인 북미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차종이 3개에 불과한 데 비해 GM은 두 배가 넘는 8개에 달했다.
퇴직자에 대한 의료보험 지급 확대는 가뜩이나 어려운 이들 자동차업체에 더 큰 부담을 줬다.
현재 빅3는 20만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 업체에서 의료보험이나 연금 혜택을 받는 퇴직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GM은 2000년 이후 현재 임직원은 물론 퇴직자에게 지급하는 연간 의료ㆍ복지비용이 무려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흑자 기조를 보였던 2003년과 2004년 당시 순익 규모(각각 38억달러와 27억달러)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넘어선 것이다. 심지어 2005년 이후에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GM은 당초 퇴직자 의료비 지원을 노조에 떠넘기기 위해 노조독립운용펀드(VEBA)를 설립해 출연하기로 했지만 이 규모만도 319억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금융위기와 소비 부진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10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31.9% 감소했다. GM은 더욱 심해 45.1%, 포드는 30.2%, 크라이슬러는 34.9% 각각 판매가 줄었다.
문제는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면 이들 3개사가 과연 회생할 수 있느냐다.
미국 부시 정부 입장은 단호하다. 백악관은 자동차업계 자금 지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구제금융 자금을 자동차산업에 전용한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과 반대론자들 역시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공화당 마이크 엔지 의원은 "비효율적인 생산시스템과 '퍼주기식' 노사 합의 때문에 미국 자동차산업이 해외 자동차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됐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는 GM을 비롯한 자동차업계가 '챕터 7'이 아닌 '챕터 11'에 의한 파산보호 프로그램 절차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챕터 7을 신청하면 해당 기업은 영업이 중지되고, 자산 신탁인은 자산을 모두 매각해 규정에 따라 나눠준다. 일각에서 염려하는 자동차 부문 고용이 모두 공중분해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해당 기업은 채무 상환을 일시적으로 유예시킬 수 있다. 빚을 묶어 두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기업을 계속 살려두는 게 낫다고 판단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부채에 대한 일부 탕감이나 상환 유예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이나 감원은 불가피하지만 기업 내 많은 고용 인력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채무 변제 기간을 늘려주고 탕감해 주면 '구제금융'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社 경영권 방어 `비상`..주가급락에 M&A시도 늘어
코스닥 상장사의 대주주들이 경영권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상장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이 틈을 타 인수ㆍ합병(M&A)을 노리는 지분 매입 사례가 늘었기 때문. 특히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유가증권) 상장사에 비해 덩치가 작고 지분구조가 취약해 M&A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장외기업, 잇따라 코스닥 상장사 지분매입 "경영참여 목적"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가(家) 방계로 분류되는 후성그룹측은 코엔텍 지분을 대거 취득하면서 단숨에 최대주로 올라섰다. 후성HDS는 전날 공시를 통해 코엔텍 주식 662만6623주(13.25%)를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엔텍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분변동보고서에 "회사의 주주로서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사 선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기재했다.
코엔텍의 기존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과 특수관계인인 현대미포조선으로 각각 379만2000주(7.58%)와 164만8000주(3.3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측은 코엔텍에 대해 산업 폐기물 처리를 위해 출자한 회사로 코엔텍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후성측 지분 매입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전 경영진과 현 경영진 사이에 다툼이 일어난 경우다. 이 회사의 전 최대주주
어드밴스트테크 등이 지금까지 확보한 한국사이버결제지분은 31.31%(297만4508주). 송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 32.64%(314만4862주)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된 내달 5일 경영권의 향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헤지 상품 키코(KIKO) 거래로 수백억원대 손실을 보고 있는 씨모텍도 주가 급락이 적대적 M&A를 불러왔다.
M&A를 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김 회장측은 씨모텍의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에 낸 상태다. 회사측은
◆ "껍데기 회사 많아져 경영권 확보 쉬워져"
올 하반기 들어 소형 상장사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세종IB기술투자의
세종IB기술투자는 최근 IC코퍼레이션과 테스텍등 주로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 지분을 대량으로 취득하고 경영권도 적극 행사하고 있다.
정 이사는 "소위 문제 기업들 중 상당수는 회생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유자산을 정리하고 사업 조정을 거친다면 좋은 회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기회를 계속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창업투자사 임원은 "경영진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노리는 M&A 세력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적대적 M&A 세력이 횡령ㆍ배임 혐의를 포착한 이후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 모으면 경영진에 반기를 든 우호지분 확보가 그만큼 쉽다는 것이다.
이 임원은 "주식담보대출로 지분은 사실상 없고 이사회만 장악하고 있는 최대주주도 많아 상장사 경영권 확보가 예전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