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에 우리 세식구 김선호집사 이렇게 넷이 홍천으로 세건이 축구 시합 보러 다녀 왔습니다
오전10시쯤 집에서 출발 가는 길은 좀 밀려서 양평에서 전주식 밥상집에서 돌솥밥 3인분과 석쇠 돼지구이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무안 갔다가 들렸던 '설성식당' 고기 맛이 나더군요
홍천종합운동장에 도착하니 세건네 학교 전게임이 전반 끝나고 쉬는시간인데 세건이는 골대앞에서 몸푸는 것이 보입니다.
윤진이가 손을 흔드는데 세건이는 보지 못하고 관중석에 앉아 있다가 하프타임 끝나고 들어 오는 세건이보고 윤진이가 앞쪽으로 나가 손을 흐드니 같이 손을 들어 보입니다
전 게임은 30일날 강릉제일고(세건이학교)와 게임 할 강릉농공고가 1:0으로 승리를 하고 이제 강릉제일고:원주농고 시합.
세건네 학교는 일이학년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 했더군요. -백넘버를 보면 1번부터 10번후반까지는 3학년, 10번후반부터 30번 초반은2학년, 30번 중반이후는 1학년이라고 김선호집사가 옆에서 말해 주네요-
원주농고는 3학년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서 시합을 하는데 6:4정도로 제일이 우세하더군요. 제일은 공격위주로 하는데 원주는 방어위주로 하다가 역습 작전을 펼치는데
전에 운동장에서 프로팀 경기를 봐도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제일이 공격하다 볼 빼앗기면 탄식이 나오고 미드필더에서 원주고가 볼을 갖고 치고 올라가면 불안한 맘이 듭니다
제일고가 공격때 골대를 한번 맞혔는데 절로 탄식하며 발을 구르는 내 모습을 보며 속으로 웃음이 납니다.
세건이가 없었다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을거고 이런 약간의 긴장감도 맛보지 못했을테니까요.
윤진이가 첨에는 축구에 관해서 물어보기도 하면서 잘보다가 세건이한테 공도 잘 안가고 하니까 나중이 지루해져서 저한테 자꾸 경기에 관계 없는 얘기로 말을 시킵니다 저는 집중해서 보는데 나중에는 약간 짜증이 납니다 ^^**
세건이 보니까 맘이 든든합니다 킥이 정확하고 제법 멀리 나갑니다 골킥때 보니까 자기편 앞에 볼을 딱딱 떨이뜨려 줍니다
고교생이라 애들이 공간 활용이 부족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골킥을 하면 자기편 앞에 정확히 갑니다.
골킥만큼은 이운재보다도 낫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게 잘하다가 마지막에 삽질 한번 할 뻔 했습니다^^**
후반전 전광판 시계는 멈추고 세건이가 공을 잡고 차는데 빨리 찬다는게 바로 앞쪽 애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공을 차서 역습을 당했지만 무사히 넘기고 0:0으로 경기는 끝났습니다
강원도 고교리그에서 세건네 학교가 2위를 하고 있다네요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세건이가 타고갈 버스앞에서 세건일 기다리니 아이들과 같이 나오는 걸보고 서로 반갑게 맞습니다
버스 앞에서 잠깐 얘기하는데 선호집사는 같이 얼굴만 보고 저 뒤쪽으로 갑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식구들하고 더 이야기를 하고 버스에 오릅니다
윤진이가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해서 다시 버스쪽으로 가서 손을 흔들고 돌아와서 김집사에 물으니 다른 학부모들도 전부 똑같다고 합니다 경기 끝나고 감독하고도 인사도 안한답니다
하긴 그 여러 학부모들이 다 인사하면 감독도 불편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뒤쪽을 보니 웅성웅성 모여있는 학부모들이 보이는데 모두가 애들하고도 눈인사만하고 뒤에 가 있습니다
그렇게 작별을하고 집으로 오는길을 잡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윤진이가 배고프다고 합니다 눈치는 뭘 좀 사달라고하는 것 같은데 가게도 없고 해서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고 나오는데 계속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아까 올 때 본 화로구이집에 가자고 하면서 달래봅니다 10여분을 달려 식당에 도착 여성 둘은 돼지갈비 남자 둘은 양념 삼겹을 먹었는데 양념삼겹 맛이 괜찮습니다 다음에 오면 한번 더 먹어야겠습니다
남자 둘은 소주 한병씩 먹고 김여사(김여사하니까 인터넷 운전 지존 김여사가 생각이나네요**^^**)가 운전하고 난 조수석에 타고 뒤에 윤진이가 김선호집사와 탔는데 윤진이 닥달에 둘이 묵찌빠하고 참참참하고 재밌게 놉니다
앞에서 듣던 나도 한참을 웃으며 왔습니다
하루를 참 재밌고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을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아직 PC에 다운받지 않아서 이따 저녁에 올려 볼까 합니다
나중에 : 관중석에서 찍은거라 세건이가 형체밖에 안 나오네요
첫댓글 강릉에서 기대되네요!
세건이가 나중에 유명한 선수가 되면.. 무명시절 응원해준 든든한 삼촌과 숙모,.. 어린 꼬마팬 윤진이가 생각 많이 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