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이드 펀글 - 1992년 4월]
해외연예 - 아이 원하던 '맥가이버' 아들 얻고 싱글벙글
'젊은 맥가이버' 돌턴 제임스로 극중 소원성취
'맥가이버' 리처드 딘 앤더슨(42)이 난데없이 장성한 아들을 갖게 돼 화제다.
평소 자신을 닮은 아이 갖기를 꿈꾸어온 노총각 앤더슨은 프리드먼양과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끝내고 최근 저스틴 베이트먼양과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상태. 그렇다면 앤더슨이 엄청난 '속도위반'이라도 한 것일까?
사연인 즉 미국 ABC 인기시리즈 '맥가이버'의 대미를 장식할 촬영(4월 25일 예정)
에서 그의 간절한 요청을 받아들인 제작진이 맥가이버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 주기로 한 것.
그 선물은 다름 아닌 젊은 보도사진작가 샘 멜로이로 출연한 신출내기 돌턴 제임스.
맥가이버는 우연히 이 젊은이를 사귀는 데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쏟아낸다는 내용으로 마지막 편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
"날 닮은 아이 하나를 갖고 싶어요" 제임스와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지낸다는
맥가이버의 절규(?)다. 어쨌든 그는 TV에서나마 소원성취한 셈.
한편 100명의 정상급 영 스타들을 따돌리고 맥가이버 아들 역을 따낸
제임스의 활약도 기대가 크다.
ABC와 파라마운트사는 이번 역활에서 제임스의 평가가 좋을 경우 곧 작별을
고할 '맥가이버' 후속으로 '젊은 맥가이버'를 신설한 복안을 갖고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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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는 미국 ABC 방송국에서 1985년 9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하여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해 1992년 5월21일 총 7시즌 139회로 대미를 장식한
최고의 인기 외화시리즈였죠.
국내에서는 MBC에서 방송을 했었는데, 마지막 시즌 후 두 편의 영화도
MBC에서 방송을 했었습니다.
저는 성우 배한성씨의 목소리를 무지 좋아했던 터라 성우 배한성씨 목소리가
들리는 외국영화들을 거의 다 보다 시피 했었는데요.
맥가이버 역시도 성우 배한성씨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보다가 반하게 되었답니다.
만약 맥가이버 성우가 배한성씨가 아닌 다른 분이 맥가이버 목소리를 연기
하셨다면 끝까지 안 봤을 거예요.
성우 배한성씨 덕분에 좋은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한동안 국내 TV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맥가이버]가 2004년 9월 20일부터
CNTV에서 재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은 2005년 7월 20일 7시즌이
끝났습니다. 이후에 재방송 요청이 열렬해서 2005년 7월 25일부터 첫 번째
앵콜 방송을 하였고, 두 번째 앵콜 방송이 2006년 6월 6일 부터 방송되어,
2007년 10월 2일 7시즌 마지막 방송을 했더군요.
이번에 [맥가이버] 이야기는 7-13 [아버지와 아들] 편으로, 최종회를 앞에
두고서 맥가이버가 알지 못했던 자신의 아들을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로
mbc에서 방송 할 때 녹화했던 것입니다.
1992년 4월, 시험 기간이라 다른 날 보다 조금 일찍 마쳐서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잡지, 신문 가판대 창에 붙어 있던 [TV 가이드] 표지 기사에
놀랄만한 기사가 실렸더라구요. ([TV 가이드] 지금은 없어졌지만, 90년대에는
[TV 가이드]가 TV, 영화 각종 연예관련 뉴스를 전해줬었지요. 지금의 CINE21 같은
잡지들 처럼요.)
“[맥가이버] 아들 얻고, 종영.... ”
바로 위에 있는 기사의 [TV 가이드] 표지...
흐미...그날 시험공부가 제대로 될리 있었을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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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1일 토요일 일기
...(중략)....
저번 주 맥가이버의 내용은 맥가이버와 아들이었다. 중국 소녀와의 일 때문에
위기에 몰린 맥가이버를 샘이란 전문 사진 기자가 도와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샘이 맥가이버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대학 때 절친한 친구인 캐더린과 맥가이버
사이에 태어난 아주 멋지게 생긴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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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일기에서 볼 수 있듯이 기사를 보고 끝이 난다고 해서 실망을 했지만,
막상 잘생긴 아들을 보니 기분이 좀 풀리더군요^^*
잠깐 나온 맥가이버의 잘생긴 아들 역의 샘(Dalton James as Sam Malloy)이
현재에도 작품 활동을 하는지 검색을 한번 해봤습니다.
1971년생이군요. MBC에서 방송된 [Beverly Hills, 90210(1990)]에도 출연했고,
브렌든 프레이저 주연의 [원시 틴에이저(Encino Man/1992)],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아빠는 나의 영웅(My Father The Hero/1994)],
제이미 폭스 주연의 [돈 잃고 몸 버리고(Held Up/2000)]에 출연했네요.
ABC 방송일 : 1992/04/25
cntv 방송일 : 2005/07/20
에피소드 13 : 낯선 특파원(The Stringer)
미국에서 중국 학생 운동을 펼치고 있는 메이 잔의 부탁으로 비디오테이프를
받으러 간 맥가이버. 테이프에는 중국 내의 인권 유린에 대한 증거가 담겨 있다.
중국인들의 추적으로 위기에 처한 그를 오토바이를 탄 소년 샘이 구해 준다.
자신을 사진 저널리스트라 소개하는 수상한 소년 샘. 그의 출생과 맥가이버의
관계에 대한 놀라운 비밀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메이 잔을 구하러 나서는데...
[맥가이버] - 아버지와 아들
주연 : 리처드 딘 앤더슨(성우:배한성)
샘(Dalton James as Sam Malloy) : 저, 따라오진 못할 겁니다. 그 사람들
자동차 적당히 손을 좀 봐 놨죠.
맥가이버 : 난 맥가이버 라고 해요.
샘 : 전 샘입니다.
맥가이버 : 샘, 도와줘서 고마워요. 헌데 거긴 어떻게 가 있었지?
샘 : 취재예요. 전 기잡니다. 사진 기자요.
맥가이버 : 메이잔. 괴한들이 나타났어요.
메이잔 : 탠이는요?
맥가이버 : 총에 맞았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저, 이걸 전해달라고 주더군요. (테이프)
메이잔과 맥가이버가 들어가고 난 뒤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보는 샘.
맥가이버 : (비디오를 본 뒤) 자, 그럼 사진기자 친구, 그 창고 이야기나 들어볼까?
샘 : 전 정이란 사람의 소재를 알기 위해 그 두 사람을 미행하고 있었어요.
헌데 엉뚱하게 아저씨를 만난 거죠.
맥가이버 : 정이 누군데?
샘 : 정 타이샨이라고. 아시아계 대형 수입회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죠.
맥가이버 : 찾으려고 하는 이유는 뭐야?
샘 : 십 년 전까지는 중공군에 대령으로 있었던 자 입니다. 이 자의 살인사실을 캐고 있죠.
맥가이버 : 증거는 있고?
샘 : 제가 봤어요. 당시 전 9살에 불과했지만 범인의 얼굴을 영원히 못 잊어요.
맥가이버 : 하지만 십 년이라면 긴 세월인데.
샘 : 제 어머니를 해친 놈입니다. 어머니는 사진 기자였습니다. 취재하느라 중국에 가
계셨는데 중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한 취재였죠. 우리가 있었던 곳은 북경 근교의 어느
작은 마을이었어요. 어느 날 한 모임이 있었는데 군인이 들어 닥쳤어요.
맥가이버 : 반항을 해서 쐈다는데...
샘 : 적법하게 그렇게 꾸민 거죠. 그런데 어떻게 아시죠?
맥가이버 : 전에 알던 여자가 있는데 중국에서 살해됐어. 자네 어머니 성함은?
샘 : 캐더린요. 어머닌 그 이름이 딱딱하게 들린다고 그냥 가볍게.
맥가이버 : 케이트. 케이트 말로. (Lisa Savage as Kate Malloy)
샘 : 아세요?
맥가이버 : 어 그래. 우린 친했었지.
샘 : 아주 친했나요?
맥가이버 : 어, 그래. 아주...오래된 일이라서 20년 전 일이니까 말야.
샘 : 옛날에 어머니가 주신 건데요. 이 안에 사진 두 장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어머니꺼구요. 또 하나는 제 아버지랬어요. (맥가이버에게 목걸이를 주고 사진 확인을
하는 맥가이버를 보며) 아저씨 맞죠? 저의 아버지예요.
손튼 국장 : 맥가이버! 한발 늦었어. 창고엔 물건이 없어.
메이잔 : 그래도 캠프 제로의 테이프는 있으니까요.
손튼 국장 : 메이잔 한테는 안됐지만 말이에요. 중국인들이 비정상적인 상품을 미국에
들여오고 있다는 확정적인 증거를 잡아서 국무부에 제출하지 않는 한은 중국과의
통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 될 거예요.
메이잔 : 그럼 탠이는 헛되게 죽었게요?
샘 : 정은 빈틈없는 잡니다.
맥가이버 : 샘, 이분은 피터 손튼씨 라고 피닉스 재단에 계시는 분이다.
손튼 국장 : 샘이라고? 그래 맥가이버의 친군가?
샘 : 사실은 저, 한 가족입니다.
손튼 국장 : 뭐? 맥가이버?
맥가이버 : 네에...이야기를 하자면 좀 깁니다.
샘 : 여기서 총질을 한 그 자들은...
손튼 국장 : 아, 그건 곧 알아보면 되고, (맥가이버에게) 어떻게 된 거야?
맥가이버 : 국장님 들어가서 살펴봐야겠죠?
손튼 : 맥가이버, 해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곤 가족이라곤 아무도 없는 걸로 알았는데?
맥가이버 : 네. 저두 그랬어요.
손튼 국장 : 헌데 가족이라니 대체 어떤 관계의 가족이지?
맥가이버 : 저하곤 직계가 된다고 할 수 있죠. 제 아들입니다.
손튼 국장 : 자네 뭐?
맥가이버 : 네, 제 아들이라고요. 저 애 엄마완 아주 옛날에 알았었는데 사연이 너무
너무 길어서 말이죠.
손튼 국장 : 그래 길긴 길군. 허, 자네아들. 그럼 아버지야? 세상에 원.
맥가이버 : 저두 실감이 안나요.
손튼 국장 : 저 녀석 말 그대로 부전자전인데. 그래.
맥가이버 : 그래요? 헌데 국장님 아직 전 자신이 없는데 어쩌죠?
손튼 국장 : 아버지 역할 말인가?
맥가이버 : 네!
손튼 국장 : 같은 아버지 처지에서 하는 이야긴데. 이건 알아줘야지. 아버지 역할도
말이야. 일상생활 같은 거야. 그 때 그 때 알아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거야.
그런데는 자네가 도사지. 허허허허허허~
맥가이버 : 아니 가만, 그때 넌 9살인데 중공 땅을 헤맸단 말이냐?
샘 : 네. 전 어렸을 때부터 제 앞가림을 했습니다. 엄마 말씀이 집안 혈통이 그렇대요.
하여간요. 엄마의 동료 기자 두 분이 절 미국까지 데려다 줬어요. 외가 족에도 친족이
없어서 그분들이 절 돌봐주셨죠. 그러다가 웬만큼 커서 전 독립을 했구요.
맥가이버 : 왜 날 찾아오지 않고서?
샘 : 있다는 건 이 목걸이 사진 뿐 인데 어떻게요. 어머닌 아버지 이름도 미쳐 말해주진
못했어요. 엄마 생각나세요?
맥가이버 : 잊었다간 엄마한테 혼나게...
샘 : 그렇네요.
맥가이버 : (앨범을 보며) 이것이 니 엄마완 마지막이었다. 우리가 대학을 나오자
엄만 특파원으로 브라질로 훌쩍 가버렸어. 나한테 말도 없이.
샘 : 아버진 늘 나다니셨다던대요. 남을 돕는 일에 빠져서요. 엄만 그랬어요. 우리부자가
철이 든 다음에 소개해 주신다고요.
맥가이버 : 그래 나를 너무 잘 알았지.
샘 : 사람들은 대개 한군데 정착해서 사는 걸 좋아하지만요. 아버지와 어머닌 어디론가
자꾸 가야지만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구요. 우리 집안의 내력이 그렇댔어요.
맥가이버 : 니 엄마는...
샘 : 압니다. 엄만 아버질 사랑하셨어요.
맥가이버 : 저, 애, 샘! 새무엘, 엄마가 왜 그렇게 지었대?
샘 : 제 원 이름은 숀 이예요. 샘은 별명이구요. 숀 A. 말로이. 머릿 글자만 따면 샘이예요.
맥가이버 : 오, 그래 그럼 A는?
샘 : 가운데 이름 머리글자죠.
맥가이버 : 그건 아는데. 앵거스?
샘 : 네. 엄마가 좋아했어요.
맥가이버 : 그래 안다.
샘 : 허지만 저 그 이름 별루예요.
맥가이버(앵거스 맥가이버) : 니 기분 알고 있어.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