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핸드폰, 불임 위험 높인다
<KISTI의 과학향기> 제2601호 2016년 03월 07일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핸드폰, 장점만큼 단점도 많다.
최근에는 핸드폰을 자주 사용하는 남성들이 불임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이스라엘 하이파 테크니온 대학교에서 나왔다.
마타 던필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년 동안 불임클리닉을 방문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핸드폰의 사용 시간과 패턴, 정자의 수와 활동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시간 이상 핸드폰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정자의 수나 활동성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핸드폰을 사타구니 가까이 보관해도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던필드 교수는 “핸드폰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핸드폰에서 나오는 전자기파와 열이 정자의 운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의 엑스터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의 정자를 채취해 전자기파에 노출시켰더니
정자의 운동이 평균 8% 떨어지는 것을 발견,
주머니 속 핸드폰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줘 난임이나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생식 생의학 저널인 ‘Reproductive Biomedicin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