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rhythm)
개요
음악용어로 율동 또는 절주(節奏).
내용
이는 ‘흐른다’는 뜻의 동사 rhein을 어원으로 하는 그리스어 ‘rhythmos’에서 유래한 말이다. 넓은 뜻의 리듬은 시간예술·공간예술을 불문하고 신체적 운동, 심리적·생리적 작용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리듬의 정의는 예로부터 시대나 민족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는 플라톤의 《노모스(법률편)》에 있는 “운동의 질서”라는 정의가 가장 유명하다. 음악의 3요소라면 일반적으로 멜로디·화성·리듬을 말한다. 그러나 멜로디·화성을 가지지 않는 음악은 있어도, 리듬이 없는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태초에 리듬이 있었다”라고 뷜로가 말한 것처럼, 리듬은 음악의 가장 근원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음악적 리듬의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음(음이 없는 상태인 쉼도 포함)이 연속적으로 진행할 때의 어떤 시간적 질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음악의 리듬은 음표의 시가(時價:장 ·단)·악센트·악절구조(樂節構造)·뒤나믹(음의 셈여림)·템포·아고기크(速度法)·음색(音色) 등에 의해서 규정되는데, 살아 있는 리듬은 당연히 연주를 통해서 음악적·심리적 시간 안에서 표출되는 것이다.
【분류】 ① 박절(拍節)리듬(metrical rhythm):각 시가가 박의 배수(倍數) 또는 분수(分數)를 이루고 일정한 간격으로 악센트가 규칙적으로 계속 일어나는 것. 이것은 13세기에 노트르담악파(樂派)의 오르가눔이나 클라우술라(clausula)에서 사용된 모드리듬으로 확립되어, 근세의 유럽음악을 지배하였다. 흔히 볼 수 있는 2박자나 3박자 등 일정한 박자를 가진 음악은 모두 이에 속한다. 오늘날의 기보법에서는 세로줄[小節線]을 써서 표시하며, 세로줄의 바로 오른쪽 음표가 박절적 악센트를 지닌다.
② 정량(定量)리듬(measured rhythm):박절리듬과 마찬가지로 각 시가는 박의 배수 또는 분수로 이루어지나, 박자가 자유롭게 변화하기 때문에 악센트가 규칙적으로 계속 일어나지 않는 것. 솔렘파(派)가 역설하는 그레고리오성가의 리듬이나 근세 러시아성가 ·시리아성가, 17세기 프랑스의 레치타티보 등이 이에 속한다. 또 이 리듬은 바르토크, 스트라빈스키, 메시앙 등의 현대음악에서도 중요시되었다.
③ 자유리듬(free rhythm):일정한 단위의 시가를 가지지 않는 리듬. 따라서 오늘날의 정량기보법에서는 표시할 수 없고, 동양음악(한국 ·인도 등)이나 헝가리 등의 옛날 유럽의 민속음악에서 볼 수 있다. 또 랄렌탄도 ·아첼레란도 ·루바토 등도 자유리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국악】 국악(國樂)의 리듬도 박절박 리듬에서 자유리듬까지 다양한데, 이러한 리듬형(rhyth- mic pattern)은 ‘장단(長短)’이라고 통칭된다. 대개의 음악이 일정한 장단을 가진 박절리듬이지만 선소리[立唱], 즉 《산타령》은 3박과 2박이 혼합된 정량리듬이고, 궁중의식에 주로 사용되었던 《수재천(壽齋天)》은 의식진행의 느리고 빠름에 따라 리듬도 변하는 자유리듬이다. 그러나 산조(散調)의 리듬은 산조라는 말 자체가 가리키듯 일정한 형식이 없고 산만한 듯하나 나름대로의 엄격한 규칙이 있어 다양한 리듬을 연출한다. 판소리의 장단인 진양조(긴조)·중모리·중중모리·엇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 등도 거의 정량 ·자유리듬에 속한다.
가락악기 (melodic instruments)
개요
박자에 맞추어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는 일체의 악기.
내용
리듬악기에 대칭되는 말로, 선율악기·멜로디악기라고도 한다. 가락악기에는 피아노·오르간·비올라·기타·바이올린·실로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리듬악기 (rhythmic instruments)
개요
리듬을 연주하는 타악기의 총칭.
내용
음악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교육용 악기로서 주로 초등학교 음악교육이나 음악활동에 사용된다. 일정한 음정이 없으며 박자 감각을 익히는 데 쓰인다.
리듬악기에는 큰북·작은북·심벌즈·트라이앵글·캐스터네츠·탬버린·우드블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음악에서 리듬악기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악기로, 기로·봉고·마라카스 등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