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갈치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 온 갈치는 아직 2지급의 작은 씨알이지만 손맛은 당차다.
첫 입질이 우악스럽고 억척스럽기 때문에 갈치루어낚시에 매료되는가 싶다.
그러나 아직 씨알이 작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렸다가 즐기는 낚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때는 조금때 보다는 사리때가 좋으며 저녁 8시쯤 방파제 보안등이 켜진 시간에 중들물이 시작하면 골든타임이다.
중들물에서 만조까지의 활성도가 제일 좋은 것 같았고,
낚시를 더 오래 하고 싶으면 만조에서 날물을 노려도 되기 때문.
하지만 날물보다도 밀물에 실려 밀려 들어오는 중들물부터가 제일 입질이 할발하였다.
로드는 배스에 사용하는 ML이하의 로드이면 충분하다.
필자의 경우, 3지 정도의 작은 갈치에는 다미끼 엔젤EX 울트라 라이트를 사용하는데 타사 제품보다 약간 뻣시어
3지 정도의 갈치도 무난하다.
여수 근해 방파제의 경우 4지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트나 울트라라이트 액션의 로드이면 충분하다.
왜 배스로드를 사용하는가?
갈치루어낚시는 주로 방파제에서 행하여지는데 방파제에서 혼자하는 낚시가 아니고 인파가 북적대는 곳에서
낚시를 하다보니 짧은 로드의 운용이 편하고 낚은 갈치의 랜딩이 수월하며,
대부분 방파제의 보안등에는 전선이 위로 지나가기 때문에 긴 로드를 사용하였다간 전선을 낚게 된다.
릴은 1500번에서 2000번 정도이면 무난하는데 2000번 이하가 배스로드에 궁합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2000번은 가을철 3지 정도의 씨알에 적당하지만 3지 이하의 갈치는 볼락장비만으로 충분하다.(쏘갈장비 좋음)
필자의 경우 씨알이 작은 갈치를 노릴 때는 볼락로드 중에서 조금 억센 로드를 사용하고 릴은 1000S 볼락용으로 사용하며
라인은 볼락용 합사 0.3호를 사용한다.
볼락장비로 임했을 때 손맛이 끝내줘요~~~또한 털림도 줄고...
갈치의 이빨이 날카로워 약한 라인를 사용하였다간 여차하면 쓸린다고 하지만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까짓것
떨어져 보았자 갈치이기 때문에 큰 미련은 없지 않을까?
하지만 작년에 상당히 큰 갈치가 아끼던 미노우를 물고 가버려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
웜은 주로 야광이 되는 축광웜을 사용하는데
필자는 다미끼 그럽웜이나 와우그럽을 사용한다.
와우그럽웜은 몸통이 유선형이고 헤드는 피시형이며 약간 도톰하기 때문에 지그헤드에서 쉽사리 이탈되지 않으며
도톰해서 축광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호주머니에는 2인치와 3인치웜 만 담아 다닌다.
또한 테일의 액션이 좋다, 그러나 웜팩속에 피시형도 몇개 들어있지만 피시형은 액션이 별로라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2인치는 3지 이하에 사용하고 3인치는 가을철 3지 이상의 갈치에 사용한다.
웜만이 만능이 아니다.
작년 가을 늦은밤에 갈치 활성도가 떨어지자 한사람씩 철수하고 혼자 남았는데 테스트 삼아 배스에 사용하는
소형미노우를 넣었는데 입질이 끊겼던 갈치가 물고 늘어졌다.
하드베이트의 경우 길이가 짧은 미노우가 좋으며 훅 사이즈도 가능한 트레블훅 6호 이하를 사용하여야 한다.
끝에 있는 크랭크베이트 같은 루어를 갈치에 빼앗겼는데 고가의 루어를 물고 가버려 얼마나 서운했는지...
다시 그와 같은 비슷한 루어를 구입하려고 여기저기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사진과 같은 크랭크베이트를 구입.
크랭크베이트라고 해서 깊은 잠행을 하지 않는 것은 갈치를 유혹하려고 슬로우 리트리브하다 보면 플로팅
루어라서 상층부만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또한 웜채비는 스톱앤고 액션을 주기 어렵지만 미노우의 경우는 스테이까지 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갈치용 하드베이트는 가능한 밝은 색상이 좋으며 축광이 되는 미노우이면 더욱 좋다.
낱마리가 밀려 들어오는 시간이나 물이 빠져 입질이 뜸할 때 꼭 사용해보길 권장함.
또 송어용 스푼이나 소형바이브도 곧잘 공격하며 입질이 까다로울 때 교체하면 덜컹 덤벼든다.
그리고 어둡기 전에 포인트에 도착했을 때 갯바위로 나가 맨 뒤의 스핀바이브를 던지면 빠른 반응을 보인다.
해질 무렵에 갯바위에서 농어를 노리면서 수면을 잘 관찰하여야 하는데 수면에 파장이 일거나
갈매기가 주변을 서성거리는 것은 갈치가 멸치 사냥에서 다친 멸치를 얻으려고 아우성거리므로
갈매기의 행동도 유심히 관찰하여야 한다.
따라서 언제 갯바위에서 갈치를 노릴 지 모르기에 스핀바이브나 소형메탈지그등을 소지하면 유용하게 쓰인다.
덧붙임 말은 하드베이트는 약간 무게가 있는 것을 선택하여 장타를 하여야 한다.
왜냐면 주간의 갈치는 갯바위 가까운 곳까지 접근을 하지 않기 때문.
웜채비.
이 지그헤드는 해마지그헤드.
해드가 해마같지 않나요?
이중효과를 노리는 지그헤드, 아니다...삼중효과.
지그헤드에 고정된 싱글훅에 꽂은 웜이 잘 빠지지 않기 때문.
필자가 제작한다면 도래는 필요없고 도래 대신에 도래 길이 만큼의 일자 철핀과 끝에는 이지그립처럼 만들어
훅킹율을 높이고 훅 교체가 수월하게 하였을 것이다.
자작한 지그헤드,
야광헤드이고 무게가 3/16온스로 가볍다.
뒷 부분 훅을 열을 가하여 펴서 끝부분만 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끝부분을 휠때 아래로 향하는 센스.
이 볼락채비는 입질이 까다롭다든지 3지 이하 작은 갈치를 노리는데 사용하며
물론 장비는 루어가 가벼우니 볼락용 로드와 릴을 사용함.
이것은 캣츠아이에서 제작 판매하는 갈치 지그헤드.
무게 별 3가지 정도 있고 웜을 장착하기 쉬운 지그헤드이나 가끔 갈치가 웜을 빼앗아 가는 일이 종종있다.
웜 꽂이를 다른 방법으로 개선해야 하고 헤드도 가능한 야광이었으면 최고의 갈치채비가 되지 않을까?
라운드 지그헤드를 개조한 채비.
물가에서 주워 모은 지그헤드를 개조하여 재활용한 루어(환경보존의 행사할 때 추천해 주세요...^*^)
훅 끝부분을 적당하게 자르고 가스토치로 열을 가하여 훅 고리를 만들면 끝.
상기의 캣츠아이 지그헤드보다 훅킹율이 좋으며 웜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캣츠아이 지그헤드보다 좀 더 깊은 수심층으로 유영하므로 활성도가 좋지 않을 때 효과 있음.
일반 라운드지그헤드 훅을 밑으로 돌린 채비.
위는 그대로 상향훅이며 아래는 열을 가하여 훅을 휘었다.
지그헤드의 헤드 형태도 가능한 사진에서 처럼 봉알(?)이 아래로 향하는 헤드가 더 좋은 것 같음(자연스럽고 안정된 유영)
이 채비는 활성도가 좋을 때 다수할 수 있는데 이유는 훅제거가 빠르기 때문.
이상 몇가지 작년에 만들었던 웜채비를 나열하였는데 헷갈리죠?
어떤 채비가 더 나을까 고민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대충 임하지 말고 고민을 쬐끔해야 합니다.
갈치도 개걸스럽게 설치지만 상당히 교활한 고기입니다.
루어를 간을 보고 먹을게 아니다 싶으면 휙~ 외면하고 고개를 돌리는 넘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베이트피시 같이 보여주고 액션을 주어야 합니다.
또 작은 사이즈의 갈치는 생각보다 입 언저리가 약해서 잘 털리므로 무리하게 랜딩하지 않고 부드럽게..스므스하게.....
랜딩한 갈치 입에 손만 스쳐도 피를 보게 되니 꼭 소형 플라이어로 훅을 제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궤미를 사용할 수 없고 두레박 이용하여 보았자 금방 세상을 하직하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소형 쿨러를 소장하면 좋고 쿨러 뚜껑에 고기투입구가 있으면 간편하게 고기를 넣을 수 있고 보냉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제 갈치 시즌이 되었습니다.
자~~~장비와 채비를 꾸렸으면 가족을 이끌고 길고도 짧은 여름밤을 방파제에서 추억을 만드세요.
아빠와 꼬멩이는 잡고 엄마는 즉석 갈치회를 만들어(아~~요즘 엄마들은 입만 가지고 간다면서요?) 쐬주 한잔으로
맛나고 즐거운 여름밤을 만끽하세요.
물론 시원한 가을은 더 좋구요.
갈치루어낚시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작년 가을 어느 방파제에서 가족과 함께 온 초등학생(4학년 정도 됐나?)이 아빠를 초월하고 우리 루어꾼을 초월하여
갈치를 엄청 잡아내기에 얼마나 쪽팔렸는지 모릅니다.
갈치는 꼬멩이를 좋아하나 봅니다...
이런것을 보면 갈치가 멍청하고 쉬운 낚시라고 해야 하나요?
결론은 아이도 엄마도 잡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예행연습만 하고 좀 더 참았다가 갈치 씨알이 커지면 본격적으로 도전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또 다시 지르기 시작해야겠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광수 때문에 이렇게 게제하였다는... 또 다시 저질러 보았자 몇 푼 안될껄? 광수는 다양한 배스로드와 릴이 많으므로 지그헤드만 구입하면 되는거 아냐? 갈치루어낚시가 제일 저렴하다는...포인또도 가깝고....
갈치손맛과 입맛은 헤어나기 힘들지요... 전 배스용 라이트장비에 5lb 카본 사용했습니다... 혹시 라인이 가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무리 없던데요... 올해는 4lb 모노라인으로 도전해볼렵니다...
흐~흥....4lb 모노라인은 어려울껄? 루어 매듭쪽에서 툭.................................
열심히 숙지했습니다...한번도 안해본 낚시인데 회장님덕분에 갈치프로가 된듯합니다. 지피지기 했으니 백전백승만 남았습니다..ㅎㅎ
정출 때 주간낚시 끝나고 갈치까지 계획하고 있으니 여수 올 때 갈치 장비도 가져오소,,,,
갈치루어낚시 모든걸 보여주는 내용이네요. 글만 읽어도 갈치낚시 특유의 입질이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오~~갈치프로? 부족한 거 있으면 댓글에 보충설명하소.... 좀 더 기다렸다가 싹쓸이 하게나....
회장님 글 읽고있으면 저도 갈치 한가마니는 잡을 수 있을거라는 어처구니 없는 자신감만 충만해집니다. ^^;;; 올해에는 갈치에 함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배스장비있으니 경제적인 압박이 없을거네... 두가마니 잡아서 출조일기에 자랑하소...^*^
남헤에도 갈치가 날때가 됐는데..작년에 향촌 가보니 새벽에 갈치낚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던데..올해는 꼬옥 갈치낚시를 도전을 해봐야겠네요..
진해에도 나오니 남해라고 안나올까? 가까운 곳에 가서 손맛,입맛 보그라...꼭 방파제 보안등있는 곳에 자리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