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시기>
수술을 하고 난 후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며 이때부터는 가벼운 강도의 일이라면 시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몸의 대사 작용이나 소화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가능하다면 이 기간에는 충분히 쉬는 것이 좋다.
사정상 일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면 처음에는 하루 한두 시간 일해 보고 자신이 생기면 한나절 근무 정도로 일을 늘린다.
그러다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신이 생기면 정상적인 근무로 돌아가면 된다.
너무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이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일주일 뒤 간단한 샤워를 해도 좋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뒤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무척 뿌리 깊게 박혀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가벼운 샤워를 해도 꿰맨 부위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따뜻한 물로 가벼운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은 장운동을 좋게 하고 상처 부위를 부드럽게 해 주어 수술 후 회복이 빨리 되도록 돕는다.
어떤 사람들은 씻을 때 뱃속에 물이 들어갈 것을 걱정해 상처 부분을 단단히 싸매고 샤워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복대는 반드시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뒤 복대는 한달정도 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복대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당뇨병이 있어 성처가 낫는 힘이 약한 사람들에게 필효하다.
어떤 환자들은 복대를 풀면 배가 허전해 힘을 줄 수가 없다고도 한다. 그런 경우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복대를 풀어도 좋으며 잘 때는 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뒤 생기는 변비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위 수술 직후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변비가 생긴다. 가장 큰 까닭은 먹는 양이 적기 때문이고 운동부족,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점차 식사량을 늘리고 일상생활로 회복하면서 변비는 자연히 없어지게 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변비가 너무 심해 고통스러운 경우는 얼마 동안 약을 먹어 조절할 수 있다.
<위 절제후에도 정상적인 식사와 사회 생활이 가능하다>
위 수술을 받아도 정상적인 식생활과 사회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흔히 위가 없으면 어떻게 소화를 시킬 수 있느냐고 걱정하지만 이것은 틀린 생각이다. 위의 주기능은 소화가 아니라 먹은 음식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창고 역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를 잘라내면 저장 기능이 떨어져 한번에 많이 먹을 수 없다는 문제는 생길 수 있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제한해야 한다거나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수술 뒤 시간이 지나면 저장 능력도 상당히 회복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식생활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 오히려 환자나 가족들이 필요 이상으로 염려해 음식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다.
*출처
위암가이드북 / 박조현 외과교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