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
공소명 |
성인 영세자수 |
교우수 |
예비자수 |
평강 |
가래밭골 |
0 |
55 |
0 |
안변 |
근피골 배나무 |
0 0 |
35 25 |
2 0 |
학포 |
보리골 |
0 |
59 |
0 |
간성 |
산두 학야동 학야점 |
0 0 0 |
145 42 50 |
0 3 1 |
양양 |
싸리재 신흥 정바위 새틀 장승골 명지골 |
? 0 0 0 0 1 |
? 20 41 25 14 52 |
? 0 0 0 0 5 |
강릉 |
금광이 가도독 |
0 0 |
111 6 |
9 1 |
기타 |
0 |
60 |
0 | |
합계 |
1 |
842 |
21 |
*자료:<본당별 교세 통계표>(1900-1904) p.201(한국 교회사연구소 소장본)
1. 내평 임지에 도착
정리번호 : 1903-50, 1903 년 연말 보고
발신일 : 1903.9.14
발신자 : 내평, 김 아오스딩 (金元永)
수신자 : 주교
지극히 존경하올 주교님,
5일간의 여행 끝에 토요일 12시 조금 전에 내평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말을 타기에 좁지 않았으므로 거의 항상 걸었습니다. 요즘은 관목들이 무릎 높이까지 크게 자라있어서 이번 주에 브레 신부를 보러갈 수 없을 듯합니다. 뿐더러 원산에 가려면 강물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이주를 했고 그래서 11개 공소만이 남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동에 인접한 곳까지 빨리 공소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끝나면 즉시 즉 매괴첨례 주일 후에 브레 신부를 만나러 갈 것입니다. 브레 신부가 내평을 위한 양곡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미 그 사정을 알고 있으므로 상관하고 싶지 않습니다. 즉 어느 신부도 그곳에 가지 않았으므로 사기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공소에 가면 신부댁이 거의 비어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명의 아이들이 담대한 도적들이어서 작은 상자에 넣어둔 투르니에 신부의 돈을 써버렸고, 쌀 몇 섬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신부댁의 마부인 이 베드로가 황우장사등을 하고 있어서 외교인들과 여러 종류의 많은 사람들이 밤낮으로 내평의 신부 댁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브레 신부에게 추수를 거두어 드리는 일에 대해 권고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그 일을 맡기 싫어서가 아니고 추수 때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교구의 재산이 부당하게 빼앗기거나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담장이 무너지고 비로 집의 곳곳이 침수가 되었습니다. 이것도 어떻게 해야 할지 브레 신부에게 지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도적들과 금광 사람들 때문에 신부 댁에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사예물이 적어서 세 명의 하인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저 월급을 줄 수 없고, 저로서는 선교사들처럼 이 네 명의 하인을 부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문제도 브레 신부에게 지시해주십시오.
끝으로 제가 그리스도의 용맹한 군사가 되도록 주교님의 기도와 미사 때 기억해주시기를 바라며 저도 주교님께서 주님의 포도밭에서 오래 일하실 수 있도록 계속 기도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장(長) 김 아오스딩
2. 신부댁 마부의 나쁜 행실
정리번호 : 1903-51
연월일 : 1903.12.13.
발신자 : 내평, 김원영
수신자 : 주교
주교님,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불초, 주교님께서 주님의 양들을 돌보 실 수 있도록 만수무강을 빕니다. 성당의 강복식과 사목방문을 위해 주교님께서 경상도 대구에 내려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사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브레 신부님이 회령으로 떠나셨는데 그를 성 마두 첨례 때 한번 만났습니다. 저는 이미 10월 1일에 공소를 시작하여 12월 8일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영동 지방에는 다른 지방으로 이주한 사람이 많아서 4개 공소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또 금년은 풍작이 아니어서 도적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평의 교구 양곡은 제가 영동에 있을 때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몇몇 농부들의 사기가 있었습니다. 마부 이 베드로는 투르니에 신부가 계실 때 신부댁 사랑에서 장사를 했는데, 신부가 그 사실을 알고, “신부댁에서 장사를 하면 신부가 장사를 한다고 외인들이 말할 것이다”고 하며 엄하게 금했습니다. 그러나 신부의 훈계를 듣지 않고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영동에 가 있는 동안 그는 금광 사람들로부터 크게 모욕을 당했고 그래서 이제 그는 내평 신부 댁에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부에게 빼앗긴 빚이 그러했으므로 교구의 양곡이 제가 없는 동안 낭비되었습니다. 저는 선임 신부들의 부인 이 신입교우를 데리고 있으면서 타이르려 했습니다만 빚쟁이들이 한사코 그를 재판에 넘기려 합니다. 그래서 빨리 모든 빚을 갚도록 그를 잠시 해고시켰습니다. 그런데 밤에 그 마부가 신부댁에 왔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알았는지 외교인들이 날이 새자마자 와서는 이 베드로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는 경솔하게도 홀아비로서 어떤 여자와 결혼했었는데 그 여자가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소 때 저는 그가 결혼한 사실과 그의 아내가 아직 살아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직 이곳에는 슬프게도 냉담자들이 많습니다. 영세자는 겨우 1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레 신부가 돌아오면 즉시 받은 소출들에 대해 상의하겠습니다.
끝으로 주교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또한 불초 제가 주교님의 충실한 자식이 되도록 가끔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해도 사건은 장사호를 제외하면 모두 다 잘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임 불란서 영사에게 갇힌 교우들과 특히 장사호에 관심을 두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거듭 부탁드립니다. 장사호가 옥에서 죽게 되고 그러면 그의 친척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아오스딩
3. 금광 사람들의 행패
정리번호 : 1904-62
발신일 : 1904.3.8
발신자 : 원산, 김원영
수신자 : 주교
주교님
원산의 브레 신부에게 와 있는 동안 주교님께 내평과 인근 지방의 소식을 드리고자 이 글월을 드립니다.
우선 이 추운 시절에 주교님께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문안부터 드립니다. 저는 잘 있습니다.
내평에서, 근피에서 온 금광 사람들에 의해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소동의 원인은 지난 해 조 추수 때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한 도둑이 익은 조를 베갖고 가면서 잊고서 낫을 놓고 갔습니다. 그 밭주인은 다음날 자기 밭의 조를 베러 갔는데, 낫 한자루만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으로 들고 갔습니다. 며칠 후 그 도둑이 와서 그 낫을 보고는 “왜 내 낫을 훔쳤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밭주인은 그 자가 진짜 도둑인지 알고 싶어 자세히 질문했더니 그자가 자기 밀의 진짜 도둑임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정당하게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나쁜 놈은 금광 사람들을 찾아가서 내평의 한 주민이 자기 낫을 빼앗았는데, 자신을 도와주면 그에게서 빼앗은 양곡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근피의 금광 사람들이 떼를 지어 와서 몽둥이로 창고와 문을 부수고 밭주인의 양곡들을 약탈해갔습니다.
내평에 최 베드로란 6순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술을 너무 좋아해 밥상을 차려놓은 장례식에 즐겨 참석했습니다. 스스로 음식 대접을 받을 수 없어서 그는 금광 사람들을 불렀고, 3월 6일에도 그런 목적으로 그들을 불렀습니다.
교우들은 금광 사람들을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저도 그들이 지나가며 많은 불의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박 펠릭스는 황해도 은율로 이사가려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금년의 피정 후까지 가지를 못했습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새 선교사가 조선말을 배우려면 그를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복사는 내평 교우들로부터 인심을 잃었기 때문에 신분에게 소용이 없습니다. 신부는 보통 복사를 통해 소식을 얻어야 하는데도 복사가 무슨 말을 들어도 신부에게 보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자르 신부의 말은 팔아야 할까요? 팔지 말아야 할까요? 저는 이사짐을 싣기 위해 영동에서 노새 한 마리를 샀기 때문입니다.
내평의 교구 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백 아킬레오가 작년에 벼 닷섬을 속이고 벼 종자를 팔았는데, 저는 공소에서 돌아와 그의 하인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요즘 곡식의 말을 헤아리면서 조에 밀집 조각들을 집어넣어 말을 늘린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는 누구든지 나를 신부에게 고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주리를 하고 눈을 뺀다는 사실을 알아라. 만일 교우들이 신부로부터 농사의 관리권을 얻어내려고 한다면 가만 안둘 것이다“ 라고 무례하게 굴며 그의 속임수를 감추려 했습니다.
내평의 신부댁은 요즘 눈이 녹음으로 인해 방 안쪽에 물이 샙니다. 금광 사람들이 재산과 양곡을 약탈하려 하므로 교구의 양곡을 뺏길까 겁이 납니다. 작년에 받은 양곡이 총 33섬이고 조가 3섬인데, 33섬의 양곡에서 복사에게 5섬을 주고 금년치로 14섬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은 새 곡식이 나올 때까지 3명의 하인들을 위해 충분할 것입니다. 그 밖의 것은 팔았거나 팔겠으며 그에 대해서는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김아오스딩
4. 뒤테르트르 부음
정리번호 : 1904-218
발신일 : 1904.3.112
발신인 : 거리말 공소(평강), 김원영
수신인 : 신부
신부님,
뒤테르트르 신부의 사망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신부님은 3월 9일에 제게 편지를 보냈고, 제가 거리말 공소의 뒤테르트르 신부에게 도착한 것은 3월 10일이었습니다. 벌써 신부는 의식이 분명치 않아 말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3월 10일에 저는 사죄경을 염해 주었고, 조건부로 사죄경을 다시 염해 주고, 밤 11시반에 종부 성사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3월 11일 12시에 선종했습니다. 안자하신 천주님께서 그에게 천상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주시기를!
모든 일을 준비하시기 위해 신부님께서 이곳으로든지 아니면 뒤테르트르 신부댁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고인이 신부님께 드릴 말씀이 많았다는 말을 복사로부터 들었습니다. 장례식은 신부님을 기다릴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시신을 작은 공소의 더운 방에 오래 놓아둘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복사 김요셉은 신부댁을 지키도록 고인의 신부댁으로 보냅니다. 저는 장례식을 끝내고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내평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장례 비용에 관해서는 복사와 함께 잘 적어놓았다가 신부님께나 적어도 당가 신부에게는 알려 드리겠습니다. 돌아가신 신부님을 위해 기도를 바칩니다.
김 아오스딩
5. 장례 비용 및 유품 처리 보고
정리 번호 : 1904-217
발신일 : 1904.3.14
발신인 : 거리말, 김원영
수신인 : 신부
신부님
제 편지를 받아보셨는지요? 어제 여러 공소에서 온 100명의 교우들과 함께 뒤테르트르 신부를 거리말 공소 근처에 장사지냈습니다.
내일 내평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미사 도구 등은 복사 한 바오로를 통해 염산리 본당으로 보냅니다. 미사용 검은 신과 겨울 외투 같은 몇 가지 물건은 제가 필요해서 가졌습니다. 150리 길이어서 새벽 3시에 떠납니다. 즉시 주교님께 이 공소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편지를 쓰겠습니다. 돌아가신 신부님께서 교우들에게 원하면 저에게 성사를 받도록 암시하셨기 때문에 오늘 저는 거리말 교우들에게 성사를 주었습니다. 또한 복사 한 바오로와 함께 성사를 청하는 염산리 6명의 교우에게 고인의 의향을 따라 영성체를 하도록 성사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때문에 주교님께 다시 편지를 쓰겠습니다.
염산리의 모든 교우, 특히 한 바오로가 신부님으로부터, 적어도 부활대첨례때 성사 받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성사를 주시면 교우들에게 크나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희는 훌륭한 본당 신부를 잃고 고아가 된 불쌍한 양들입니다” 고 울면서 그들의 간절한 소원을 제게 표명했습니다.
내평과 저의 거처 주변에는 나쁘고 대담한 금광 사람들이 많아서 방어용으로 뒤테르트르 신부의 권총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주교님께 알려 제가 가진 것을 모두 아시게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 총을 팔기를 원한다면 제게 필요하니 사겠습니다.
장례와 그 후에 든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이창의(도미시아노) 엽전 30냥
2. 이 베드로, 서울 기별 비용 엽전 30냥
3. 관 값 엽전 25냥
4. 교우 음식 값 엽전 83.40냥
5. 권 마두로부터 받은 것 엽전 85냥
이상에 관해서는 복사 한 바오로에게 문의하십시오. 제가 거리말 공소의 세 사람의 영세를 적어놓았으니 잘 기록해 놓으십시오.
서로 기도합시다.
신부님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6. 내평의 기와집 매입 여부 문의
정리번호 : 1904-76
발신일 : 1904.4.12
발신인 : 원산,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주교님의 글월을 매우 기쁘게 받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주교님의 훈계를 최대한으로 빨리 실천하고자 뒤테르트르 신부의 물건들을 되돌리기 위해 이달 10일에 브레 신부에게 바쳤습니다. 금년에는 피정 때, 저의 구원과 이웃의 구원에 대단한 자극이 되는 주교님의 훈계를 들을 수 없어서 애석합니다.
최근에 브레 신부가 내평의 신부댁을 고치기 위해 내평의 기와집을 살 것을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집 주인은 23칸의 집 전체가 아니고 기와만을 팔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 전체 값은 엽젼 700냥입니다. 그러니 곧 소식을 또 드리겠습니다. 주교님의 지시를 기다려 사거나 안사거나 하겠습니다. 내평의 현재 상황은 비록 동학도에 관한 풍문은 있을지라도 농사일로 인해 상당히 평온합니다.
장 아오스딩의 사망은 저를 대단히 불안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가족이 다 외교인이어서 그의 사망의 원인을 제게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년의 공소전은 총 엽전 83.51 냥, 지출을 담장 수리비로 64냥, 따라서 잔액은 18.58냥입니다.
엎드려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또한 기도와 미사 때 불초 저를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 아오스딩
7. 투르니에 내평 귀환 예정, 김 신부 임지 변경
정리번호 : 1904-97발신일 : 1904.5.4
발신인 : 내평(안변),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어제 저녁에 원산의 전 베드로가 브레 신부의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이 편지에서 브레 신부는 투르니에 신부가 내평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모든 것에 있어서 주교님의 명령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내평에서 투르니에 신부를 기다리겠으며 그가 도착하면 브레 신부에게 하직 인사를 하러 갔다가 주교님께서 지시하신 제 임지로 떠나겠습니다. 뒤테르트르 신부의 권총으로 말하면 주교님의 편지를 받고 즉시 브레 신부에게 갖다 바쳤습니다. 내평 성당에 잇는 예수성심상의 가격을 계산하여 제게 넘겨주시기 바릅니다. 그 성상이 두 개인데 하나는 불라두 신부 것이고 또 하나는 그리자르 신부 것입니다. 또 그리자르 신부의[미판독]도 넘겨주기를 바라는데 그것은 지금 일본인들에게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내평에서 아주 가까운 정자동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고 드립니다. 한 소년이 금광 사람들의 개울에서 고기를 잡다가 아마 뚝지란 물고기를 쉽게 잡으려고 또 강가의 돌을 빼냈던 모양입니다. 금광 사람들은 처음에는 말렸고, 다음에는 엽전 60냥의 벌금을 물게 했고 며칠 후 그 60냥을 완전히 불의하게 받아냈습니다.
요즘 금광 사람들이 부자집들을 습격하고 쌀과 양곡과 금품들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횡령이요 불의입니다.
어제 주교님의 편지가 늦게 도착했고 오늘은 새벽에 서울에 가려 하므로 몇 가지 소식밖에 드리지 못합니다. 내평 신부댁에는 2명의 소년뿐인데, 투르니에 신부가 원하면 적절하고 온순한 하인을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베드로는 브레 신부와 상의하고 내보냈습니다. 투르니에 신부의 식부는 서울에 갔는데, 제가 데려오려 하자 마부 이 베드로가 서울의 비에모 신부에게 남겨놓았습니다. 종교 서적으로 말하면 충분합니다만 조선말 성경은 신부댁에 남아 있는 것이 없으므로 투르니에 신부가 갖고 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지금 주교님께 이런 말씀을 다 드리는 것은 이번에 당가신부나 투르니에 신부에게 편지를 쓸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교님이 재촉하고 있고 또 제 눈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주교님의 발 아래 부복하여 강복을 청하며
김 아오스딩
추신
이 편지를 끝냈을 때 저의 회장이 나쁜 소식을 전하는 빌렘 신부의 편지를 갖고 왔습니다. 읽어보니 일본 군인들이 은파(銀波)의 저의 집을 점령하고 거기서 잠을 자려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미 현지에서 들은 것입니다. 만약 주교님께서 저를 은파로 보내시고자 하신다면 제가 거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본 영사와 이 일을 교섭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불의한 일본 군인들이 은파에 거처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거처가 마련된 자기 집에 못 간단 말입니까? 어쨌든 천주님께 의지하고 주교님의 모든 처사에 따르겠습니다.
8. 영동 공소 방문 예정
정리번호 : 1904-166
발신일 : 1904.10.9
발신인 : 복골,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최근 브레 신부님으로부터 주교님이 병환 중이시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떠신지 좀 걱정이 됩니다.
요즘 영동으로 공소를 떠날 차비를 다했는데, 어제 보리골의 한 교우가 와서 “영동 지역에 의병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사와 함께 마부 없이 이삿짐만 가지고 떠날까 합니다. 공소 방문을 위해 영동에 무사히 도착한다면 정말 천주님께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이 지방의 시냇물이 얼었습니다. 안변 지방은 지금까지 어디서나 평온합니다. 어것은 천주님의 안배일 것입니다.
10월 12일에 공소 방문을 하러 떠났다가 만일 영동으로의 여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12월 10일에 돌아오겠습니다. 금년에 용산 신학교에서 서품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엎드려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그 힘으로 제 본분을 더 잘 이행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9. 결혼문제, 백전 사용 문제
정리 번호 : 1905-24
발신일 : 1905.2.11
발신인 : 복골,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벌써 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었는데 주교님께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불초 저는 잘 있습니다. 투르니에 신부도 건강합니다. 그러나 몰래 달아난 하인들을 생각하면 좀 걱정스럽습니다. 오늘 원산으로 브레 신부를 만나러 갑니다.
결혼 문제 한 건을 문의합니다.
한 가난한 외교인에게 9세 된 딸이 하나 있는데, 이 사람은 가난한 데다 최근에는 금광 사람들하고 도박을 하다가 무일푼이 되어 그의 집에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이웃에 사는 교우들을 불러, 외인인 그의 딸과 역시 외인인 교우의 아들과 접촉을 하고 교우 집으로 데려가게 했습니다. 그 교유 아버지는 9세 된 외인 딸은 자기 집에 받아들여 외인인 자기 아들과 같이 살게 할 수 있습니까?
의문 : 교우 아버지는 남이 조를 짓는데 협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들이 성년이건 미성년이건 외인들이므로 자연법만 따르면 되기 때문에 교회법으로 구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밖에 일이 또 복잡한 것은 신부가 교우에게 그의 외인 며느리 감을 몰래 자기 집에 두어 장차 결혼한다는 구실 하에 소년과 소녀를 동거하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비록 소녀의 아버지가 금광 사람들의 핍박으로 딸을 데리고 있지 못했을지라도 말입니다. 교우 아버지가 상의하러 왔었습니다. 묵인해야 할까요. 아니면 헤어지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헤어져야 한다면 그 마을에는 교우 집이 하나뿐이고 다 외인 집이어서 그 소녀를 어디에 두어야 합니까?
또 다른 것을 상의 드립니다.
공소 때 영동 교우들이 원산에서 엽전을 요금대로 백전으로 성물을 파는 것을 보고는 미사 예물을 경매가계로 바치려 했습니다. 그런데 백전 하나가 그 곳에서는 12 엽전이고 또 백전이 신부가 거처하는 곳에서 보통 사용되지 않고 있을지라도 신부가 앞으로 가계 백전을 받을 수 있습니까? 왜냐하면 엽전으로 일꾼이나 하인들에게 월급을 주려 하면 11 엽전으로 줄이지 않는 한 보통은 잘 받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마지막 일을 말씀드리는 것은 저를 변호하거나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에서가 아니고 다만 주교님의 의향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엎드려 주교님의 강복과 기도를 간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10. 황해도 부임을 면제해줄 것을 간청
정리번호 : 1905-32
발신일 : 1905.3.5
발신인 : 복골(안변),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요즘 여러 가지 걱정 중에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투르니에 신부와 저는 잘 있습니다. 지난 번, 즉 2월 11일에 남산(南山) 공소로 브레 신부를 방문하러 갔을 때 일본 군인들이 저에게 누구이고,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편지가(아마도 공문 통행증일 것임)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분명히 대답했더니 그들은 저를 원산으로 가게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러나 언제 내평으로 돌아가느냐고 물으므로 저는 빨리 5일 후에 돌아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공소전은 투르니에 신부에게 전했고, 그 밖의 돈은 다음 공소 때 당가 신부에게 바치겠습니다. 피정 때 브레 신부, 투르니에 신부와 같이 서울에 올라가도 좋은지, 아니면 한 주 후에 올라가야 할지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사용한 그리자르 신부의 미사 도구는 투르니에 신부에게 남겨 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서울로 주교님한테로 갖고 가야 할까요?
요즘 그곳 주변에 일진회(一進會) 사람들이 모이고 있고, 단발은 한 사람은 매우 적어보입니다.
신부들 중에서 주교님에게 자기 임지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그러나 이 신부와 다른 신부들로부터 편지를 받은 후로는 황해도, 특히 제 지역이 정말 불쌍합니다. 벌써 2년이 넘게 냉담 교우들을 버려두었는데, 그들에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것은 비인간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고통을 겪었고 신부는 그들을 버리고 도망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특히 사건 처리를 생각할 때, 교우들이 즉시 그것을 다시 요청할 것이고, 아니면 제가 교우들을 위해 그것을 다시 해야 하고, 관장에게 요구해야할 때 그것은 제게 거의 절망적인 것입니다. 사실 제가 무엇이며 또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조선 사람은 관장이나 외인 앞에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소요 당시 교우들의 물건을 불의하게 빼앗았는데 제가 어떻게 그것을 도로 찾을 수 있습니까? 황해도 교우들은 최근에 입교한 사람들로서 정말로 신문교우들입니다. 그들은 신부에게 세속 일의 해결을 요구하는데, 전에는 도움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완전히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저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정이 이러하므로 사건도 없고 세속 사건도 없는 경기도의 교우들한테 저를 보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방자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천주님께 당신의 뜻을 드러내시도록 또한 지상의 당신의 대리자인 저의 장상들에게 저의 양심을 대변하시도록 여러 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첫째로는 천주님의 뜻대로, 다음은 주교님의 뜻대로 되기를 빌었습니다. 비록 제 뜻을 말씀드렸을지라도 주교님의 어떠한 지시에도 순명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용감한 군사가 될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김아오스딩
11. 주교의 첨례를 축하드림
정리번호 : 1905-104
발신일 : 1905.8.30
발신인 : 복골(안변),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영동 공소에서 돌아와 이미 편지를 드렸습니다.
성 아오스딩 침례가 지났습니다. 그 분은 주교님의 본명 성인으로 주교님은 그분을 모든 점에 있어서 본받고 계십니다. 본명 성인의 전구로 이 지방이 발전되기를 빕니다. 이어 주교님의 주교 성성 기념일인 성 마두 침례가 오게 됩니다. 주교님의 모든 수고가 이 나라의 구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조선 포교지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훌륭한 목자를 모시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 포교지를 위해 주교님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다시 한번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김 아오스딩
12. 울릉도의 예비 교우들 소식
정리 번호 : 1906-29
발신일 : 1906.1.3.
발신인 : 복골,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신정을 맞이하여 새해에 다시 겪으시게 될 수고와 근심과 걱정들이 지난해와 같이 천주님의 영광과 우리 포교지의 영혼의 구원을 위한 것이 되기를! 또한 천주님께서 우리 조선 포교지를 위해 주교님의 기력과 건강을 오래 보존하시기를, 그리고 만수무강을 빕니다.
주교님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믿어 주십시오.
지난번에 주교님께서 육지에서 울릉도로 가는 항해 편을 제게 문의하셨습니다. 울진이나 삼척의 죽변 항구에서 대단히 가까운데 즉 400리입니다. 강릉 경포대에서도 상당히 가깝습니다. 보리골이나 원산은, 비록 일본 기선들이 홍콩과의 무역을 위해 원산이나 일본에서 들어올지라도, 울릉도와는 굉장히 떨어져 있습니다. 항해를 위해서는 바람 없는 좋은 날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4월 5월, 아니 9월까지도 조선 배를 가지고 사공들이 자유롭게 항해 합니다.
현재 역시 준비가 된 사람이 12명인데 그들이 아직 육지로 나오지를 못했습니다. 기근이 왔습니다. 지난번에는 그 가족들이 잘 사는 상태에서 왔었는데 지금은 말할 수 없이 곤궁해졌습니다. 그 이유인즉 한편으로는 착한 사람들이 그들에게 돈과 물건을 주었는데, 지금은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는 때문이고, 또 한편으로는 장마와 산사태로 양곡과 의류와 그 밖에 가구들을 모두 잃었기 때문입니다. 가장은 13명을 부양해야 하는데 그 가장이 보리골 공소를 보고 딸을 성영회에 받아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때 저는 혼자서 보리골 공소를 보고 있어서 결정을 내릴 수 없었기 때문에, 투르니에 신부에게 그 2세된 소녀를 성영회에서 받아줄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투르니에 신부도 감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저더러 주교님께 말씀 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주교님께서 울릉도 교우들의 불쌍한 처지를 생각하시고 적어도 2년간 애긍의 형식으로 그 소녀를 성영회비로 양육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식구가 많고 열심한 가족들이 마음 놓고 수계를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금년은 그곳에 기근이 들어서 그 가장이 식구들을 부양하고 또 그들에게 교리를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은파에 있는 제 의류나 서적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주교님의 의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가져와야 한다면 어디에다 두어야 합니까? 또 가져와야 한다면 어떤 신부로 하여금 그것들을 철도편으로 보내 주교님이 원하시는 곳에 두게 할 수는 없을까요? 이렇게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특히 책과 옷이 필요합니다. 신학 책도 성경도 신심서도 조선말 책도 없어서 제가 즐겨 읽던 책들이 대단히 아쉽습니다. 지금 제 손에 책이 한권도 없어서 빨리 제 책들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주교님의 지도하에 모든 일에 주교님께 순종하면서 그리스도의 용맹한 군사가 될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김 아오스딩
13. 봄 공소 예정
정리번호 : 1906-62
발신일 : 1906. 3.16
발신인 : 복골, 김원영
수신인 : 주교
주교님
벌써 주교님께 두 번, 한번은 공소 직후, 또 한번은 신정 직후에 드렸는데 둘 다 받으셨는지요? 도중에 분실된 것은 아닐까요? 좀 불안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주교님께서 이 편지들을 못받으셨다면 저를 무례하고 배은하는 사람으로 여기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내일 투르니에 신부가 원산으로 가므로 그 기회를 이용하여 주교님의 안부를 묻고자 이 편지를 드립니다.
저는 잘 있습니다. 곧 봄공소를 하러 투르니에 신부 대신에 안변 주변과 협곡과 평강을 방문하겠습니다. 3일 영동에서 한 교우가 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동에 전염병이 돌고 있고 한 마을에서는 2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어떤 교우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냉담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상당히 많은 공소들이 봄 공소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길이 막혀 여행자들이 한 곳에 7일간 또는 10일간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몇 가지 문의합니다.
1. 조부가 자기 손자에게 영세를 줄 수 있습니까? 영세를 준다면 신친(神親)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 아닙니까?
2. 베드로가 비오에게 영세를 주었는데, 베드로가 비오의 견진 대부가 될 수 있습니까? (베드로 밖에 다른 사람이 없을 경우는 제외하고).
3. 어떤 신심회에 가입한 사람이 신심회에 그 성명이 기록 안되었는데도 꼭 전대사를 얻어야 합니까?
4. 아버지가 교우인데 대단히 가난합니다. 영세만 한 그의 아들이나 딸을 성영회에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이 지역과 영동에는 기근이 심해서 그 홀아비가 부득이 그의 자녀들을 외인들에게 영원히 주려고 합니다.
끝으로 제가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인이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한편 저는 천주님께 우리 불쌍한 포교지를 위해 주교님을 길이 보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행주 갓등이 주임시절
김 아오스딩
정리번호 1915-1
연월일 ; 행주에서 1915, 1, 4
존경하올 주교님.
고칠 데가 있어서 <행주 성당 터 증명내 문서[1]>를 류(기수)베드로[2]에게 전합니다. 이후 될 수 있는 한 빨리 그 문서를 주교님께 보내겠습니다.
주교님의 발 아래 엎드려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면, 주교님께 봉사하는 데 있어서 주교님께 항상 충실하고 열심한 일꾼이 되고자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5-101
연월일 ; 수원읍에서, 1915, 8, 12
존경하올 주교님,
이 무더위에 별고 없으신지요?
저는 8월 6일, 하우고개로 와서 별성사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원읍의 교우들도 성사를 청하므로 8월 10일에 수원에 왔습니다. 그리고 행주의 주보 첨례인 성모몽소승천 첨례를 지내기 위해 오늘 행주로 돌아 가겠습니다.
하우고개나 수원읍에서 신부댁이나 성당의 벽 또는 지붕이 떨어져 나가고 구멍이 많이 난 것을 보았습니다. 만일 이 모든 것을 금년에 수리하지 않으면 장마 끝에 크게 파손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원의 학교(화양학교)집과 서울교구 소속 밭에서 매년 교구에 바쳐야 할 도지로 말하면, 최마리아나 또는 같이 살고 이쓴ㄴ 사람으로부터 10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벌써 하우고개나 수원읍의 집이나 성당의 물건들이 많이 없어졌는데, 특히 수원읍의 것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위에 말한 최 마리아는 교구 소속의 학교 집을 팔아먹으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지수라는 사람에게 그 집을 월세 1원에 세를 놓았습니다. 교구에서 매년 10원씩을 받으면 교구을 위해 좋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10원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집은 25간이고, 밭은 하루갈이입니다. 이 교구 재산들은 그렇게 간단히 잃어 버려서는 안되며, 특히 학교 집을 팔지 못하도록 금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알릭스 신부 때 외인 양반들이 그 집을 교구을 위해 사도록 모금을 했기 때문에 그들의 원망이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도지를 내 적이 없습니다. 최마리아의 아들이 도지를 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벌써 그 때마다 도지를 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원망이 있었습니다. 뿐더러 최 마리아는 학교 건물과 밭을 차지하기 위해 전교 신부들로부터 아루런 문서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은 교우들의 편지에서 보는 것처럼, 그것이 처음에 알릭스 신부의 명의로, 다음에는 르각신부의 명의로 정부로부터 소유주의 증명을 받은 것이라고 교우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백동의 수도원에 거처하고 있는 문제의 최마리아의 아들 이 레오는 그 집과 땅이 자기 것이고, 따라서 자기 마음대로 될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주교님께서는 그에게 수원의 학교 집과 밭이 누구의 명의로 등기되었는지를 조심스럽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집의 관리인이 성당과 집의 청소비로 2원 25전을 지불했습니다. 천주당은 공공 건물이므로 그것을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내지 않아도 된다면 본당 관리인에게 그렇게 가르쳐 주십시오. 왜냐하면 그가 벌써 그 값을 제게 요구했는데, 저는 2원 50전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부 방에 가보았더니 성당 집 관리인이 그 방을 어떤 장사꾼에게 빌려 주었는데, 그 장사꾼이 그방에서 자며 여러가지 물건들이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신부 방이 아니라 악취가 나는 방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장사꾼이 이후 순종할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집 관리인에게 편지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말 신부 방이 장사꾼들의 공동방이 되어, 팔그릇들과 3바리의 담배 등등이 쌓여 있습니다. 정말 성당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갓등이 교우들이 와서 그들의 마을을 위해 성사를 청합니다. 저는 피곤하지만 성사 받기를 간청하므로 8월 20일에 가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 지방의 상황을 주교님께서 잘 알고 계실 것이기에 이만 간단하게 줄입니다.
끝으로 제가 성무를 항상 잘 이행살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6-105
연월일 ; 행주에서, 1915,12,29
존경하올 주교님,
새해를 맞이하여 비록 병중이오나 신년 인사를 드리며 만수무강을 빕니다. 종부성사를 주로 갓등이와 하우 고개에서 아주 지쳐있고 행주로 돌아왔는데 또 밤에 성사를 주러 20리의 길을 갔다 왔습니다. 성탄 전날 인후병에 걸리고 또 얼굴의 부증과 종기가 도지고 감기에 걸렸습니다. 성탄 전날부터 지금까지 목구멍이 붓고 심한 통증때문에 음식을 들 수가 없습니다. 한의원들이 부은 얼굴에 침을 놓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가라앉았습니다.
주교님께서 제게 맡기신 양들에게 아직 전교하지 못하고 있음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아프고 피곤해서 문안과 문밖 신부들에게 따로 편지를 못보냅니다. 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해 주시기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만수무강하시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6-16
연월일 ; 행주에서, 1916,2,8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께 저의 비참한 사정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전에 인후병을 앓게 되었을 때 보통 물에서 썩은 악취를 느끼게 되고, 체감내와 비린내가 나는 붉은 가래침이 나옵니다. 그 때문에 내장과 혀에서 지독한 구역질이 나서 지금까지 음식맛이 없습니다. 원래 저는 좋고 깨끗한 피를 갖고 있지 못한데, 그런 사실은 페낭이나 용산에서 있을 때 서양 의사들이 증명한 바입니다.
그런데 행주에서는 집이 작고 좁아 쉴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교님께서 불초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하우고개나 갓등이 같은 데로 옮게 주셨으면 합니다. 이들 지방에는 교우들이 많고, 성당도 크고, 신부댁도 넓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주인이 없어서 벌써 많은 부분이 파괴되거나 벽과 주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것은 행주보다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종부 성사 때문에 하우고개나 갓등이 교우들은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신부를 청하기 위해 주교님께 사람과 편지를 보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만일 그들에게 신부를 보낸다면 그들은 훨씬 더 교화될 것이고, 경쟁심에서 영신상의 이익을 많이 얻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기대됩니다. 한편 행주는 교우 수도 적고 또 서울도 하우고개나 행주보다 가깝습니다.(以小易大)
주교님께 이 청을 무분별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공동 이익과 제 건강을 고려할 때 그런 것이고 또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주지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관심하고 무분별한 것으로 여겨지면 주교님께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며, 하느님과 주교님의 판단에 무조건 순종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용감한 군사가 되도록 다시 한번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주교님, 저는 확실히 주교님의 기도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기도 중에 저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저도 주교님과 주교님을 늘 안전하게 지켜 주시도록 하느님께 기도를 바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불초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6-17
연월일 ; 행주에서, 1916, 2, 8
존경하올 주교님,
하우고개와 갓등이 지역에 견진 받을 사람들이 많으므로 본인이 견진 성사를 집전할 허가를 청합니다.
김 아오스딩
정리번호 ; 1916-72
연월일 ; 수원에서, 1916, 8, 29
존경하올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어제 수원읍에 갑자기 비가 내려 6일간 보수한 담이 다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공사를 다시 시작하고자 주교님께 알려드립니다. 벌써 25원 87전을 썼는데, 이번에는 기초를 놓을 돌을 사야하므로 돈이 더 들겠습니다.
그러나 파주 등원리에 특별 공소를 약속하였으므로 그리로 9월 1일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8월 30일 수원을 떠나 행주로 갈 것입니다. 돈은 한 신부 편에 보내주십시오. 9월 9일 저한테로 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일을 조사하기 위해 갓등이에 갔었습니다. 차차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편지지가 없어서 엽서로 보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불초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6-87
연월일 ; 행주에서 1916, 10, 6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의 발 아래 부복하여 주교님의 조언을 청합니다. 담 보수 공사를 위해 수원에 또 가야할까요, 아니면 다만 인부들에게 지시를 할까요? 왜냐하면 행주의 내 집도 비 때문에 한칸하고 벽이 무너져서 그것을 수리하느라고 바쁘기 때문입니다. 40원의 비용을 드렸으나 완전히 복구되지는 못했습니다.
종부 성사 때문에 10월 3일에 갓등이에 갔었는데, 성당의 두 곳, 또 신부 댁의 여러 곳에 비가 샛다는 말을 듣고 또 직접 보았습니다. 기와장이를 시켜 전면적으로 보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전문가가 아닌 교우들이 보수하게 되면 비로 더 많이 무너지게 되고 또 집 자체로서는 잘 지은 집이 결국에는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행주의 훌륭한 유 가밀로 회장이 9월 28일에 선종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몹시 가슴 아픕니다. 그의 공적, 현명, 겸손등은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었고 또 제게는 매우 유익했었는데,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그는 여기서 부주교로부터 회장으로 임명되어 언제나 그의 직무에 충실했습니다. 두세 신부는 그를 많이 칭찬했습니다. 어지신 하느님께서 제게 그런 회장을 보내주셨을까요?
제가 그리스도의 충실하고 착한 군사가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저도 많은 은총과 도움으로 주교님을 지켜주시도록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6-89
연월일 ; 행주에서 1916, 10, 20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께 압고지를 방문하신 후에도 여전히 건강하신지요?
담 수리를 위해 이미 수원에 다녀왔는데, 수리한 담은 9칸 반이고 경비는 32원이 들었습니다. 기와가 아주 비쌌고, 수원에 기와장이가 없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갓등이 신부 댁과 성당 수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또 농민들이 집을 수리할 시간이 없습니다. 갓등이의 기와는 이미 사놓았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돈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수 1916, 8,18/ 30원 + 1916,9,9/ 25월 = 55원
지불(경비) 8,28/ 25.87원 + 32원 = 57원 87전
주교님께서 견진 성사를 주기 위해 수원과 갓등이를 방문하실 수 있으신지 제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3년간 견진 못한 사람들이 많고, 또 요즘은 신문 교우들의 신앙이 매우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11월 13일 수리산으로 가서 갓등이, 수선읍, 하우고개등을 두루 다니겠습니다. 이에 대해 주교님의 회답을 감히 청하는 것은, 교우들에게 견진 성사 준비를 지시할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의 포도밭에서, 특히 공소의 성사 집전에서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6-92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16, 11, 27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께 인사드리며, 평안하신지 궁금합니다.
불초 저는 건강한 몸으로 공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견진 받을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주교님이
요즈음 병자가 많고 그래서 종부도 꽤 자주 납니다.
수리산, 하우고개, 미리내에서는 빈곤과 기근이 아주 심합니다.
저 자신과 다른 이들이 구령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정리번호 ; 1918-4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17,1,3
존경하올 주교님,
하우고개의 김 방지거에 대한 페랭 신부의 장부를 보내 드립니다. 복사는 극도의 곤궁에 빠졌는데, 특히 농사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교님의 지시를 따라 그를 돕기 위해 15원을 주었습니다.
혹시 한 바오로 신부가 저한테 올 기회가 있으면 그 신부 편에 돈을 좀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주교님 이름으로 전달하겠습니다.
오즘 저는 다리가 아픈데,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충실한 봉사자가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얼마 전에 회장들을 소집하고, 회장 피정을 했습니다. 그런 피정을 한 것을 만족해 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7-23
연월일 ; 사사리(시흥군 반월면 사사리) 공소에서 1917,3,11
존경하올 주교님,
요즘 주교님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그리고 전쟁에 나간 선교사들과 나머지 선교사들도 다 잘 있는지요? 부주교 두세신부님이 병한 중이라는 소식을 오늘 들었습니다. 이 지방에는 않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자주 종부 성사를 주러 가게 되며 여기 저기서 죽는 사람도 많습니다.
갓등이의 성당과 신부 방의 수리를 위해 기와 3천장이 필요한데, 그 값은 60원입니다. 그리고 운반비가 18원, 기와장이 조수 공전이 20원, 시멘트를 위한 회 등에 필요한 경비 12원으로 총액은 110원이 될 것입니다. 물론 많은 교우들이 기와를 올리는 일을 도울 것입니다. 또한 비때문에 들보들이 많이 썩어 있으므로 성당과 신부댁의 수리는 장마 전에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을(주교님이 허락하시면) 4월 2일이나, 공소를 끝내기 조금 전에 시작할까 합니다. 공소 수 즉시 시작하여, 오랫동안 공소를 치른 후 즉시 갓등이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제게 유리하고, 또 그 때는 교우들도 농사일로 그렇게 바쁘지 않을 것입니다. 시골에서 기와를 사는 것은 매우 어렵고 그래서 서울에서 사서 운반해야 하고, 기와장이도 서울에서 불러와야 합니다. 그러므로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힘껏 절약하도록 해보겠습니다.
방문해야 할 공소가 아직 19개나 남았습니다.
멱절의 땅을 사는 문제는 만일 서울의 가톨릭 교구 본부에서 그 땅을 사려 하지 않으면, 수원의 사사리 공소의 교우가 그것을 167,544원에 살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확실한 것을 알려 주십시오. 4월 6일에 매매계약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공소나 성당 수리를 위해 또 갓등이에 가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을 사십시오. 분명히 교구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욕심을 내고 도처에서 땅을 사려 할 리가 없습니다. 비에모 신부와 상의하셔서 사시기 바랍니다. 이 방지거란 이 착한 교우에게 회답을 주십시오. 이 사람을 보내오니 사신다면 그에게 돈을 주시든지 아니면 주교님이 박춘관 회장을 불러 직접 그에게 땅값 전액을 전하시든지 하십시오.
꼭파대에서 강당 문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기증 양식을 전해 주십시오. 그래야 후에 꼭파대 강당 대지에 대해 임 막달레나에 의해 날인된 것을 주교님께 완전히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착하고 충실한 종이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뮈텔주교는 수원을 거쳐 1월 8일 일요일 갓등이 본당에서 견진 성사를 집전하고, 다음날 서울로 돌아갔다. 참고로 뮈텔 주교의 일기에서 이에 관한 기록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1월 3일(1917년) 김 아오스딩신부가 견진자를 준비시키러 갓등이로 떠났다.
1월 5일 영하 18도, 하지만 바람은 좀 약해졌다. 첫 첨례 6이다. 교우들을 위한 미사 후 성체강복, 나는
기차에서 브르들 목사를 만났는데, 신정을 서울에서 지내고 수원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역에는 교우들이 두 줄로 서서 출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향해 여러번 만세를 불렀다. 인력거를 타고, 그러나 불행히도 행렬하는 걸음에 맞추어 본당으로 향했다. 김 아오스딩과 정 레오 신부가 나를 맞이했다.
1월 6일 나는
1월 7일 일요일, 나는
1월 8일 김 아오스딩 신부는 하루 더 여기에 남았다. 아침에 10리 떨어진 곳의 어떤 환자에게 노자 성체와 종부 성사를 주러 갔었다. 정 레오 신부와 나는 9시 반경에 떠났다. 나는 문이 달린 수레를 타고 갔고, 정 신부는 처음에는 걸어서 따라왔으나 5리를 가서는 그를 위해서도 수레가 도착했으므로 우리는 함께 여행했다. 추위때문에 우리는 수원까지 우리를 배웅하러 한 교우들을 돌려 보냈다.
1싱 ㅔ도착하기로 되어 있던 서울행 기차가 연착해서, 정 신부도 기다리지 않고, 압고지로 떠났다. 마침내 1시 반경 기차가 도착했고, 나는 4시경에 서울 주교관에 도착했다. 내가 오늘 저녁에 돌아오리라고는 생각지들 않고 있었다.
정리번호 ; 1917-34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17,4,2
존경하올 주교님,
46개 공소를 마치고 갓등이 본당의 신부댁과 성당을 수리하기 위해 갓등이에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년들은 잘 교육되어 있으나 외인 공립 학교에 다니는 소년들은 우리 천주교에 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금년에 병자가 많고 꽤 자주 사망자가 있습니다. 또 가난한 사람들이 많고, 다른 데로 이주를 합니다.
이 모든 일을 충분히 보살피고 행주로 돌아가겠습니다. 2월 17일에 행주를 떠났으므로 부재 기간이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공소를 방문했으므로, 상당히 지쳐있고 또 요즘은 일꾼들의 일을 감독하느라고 매우 신경을 썼습니다. 이 모든 것으로 인해 제게는 조금 조용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교님께 단순하게 말씀드리는 것이고, 본당 일을 거절하거나 주교님의 지시를 거역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미사 예물이 있으시면 제게 행주로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주교님과 하느님의 충실한 봉사자가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7-67
연월일 ; 행주에서 1917, 8, 11
존경하올 주교님,
어제 비도 안맞고 행주로 돌아왔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와보니 천주교의 포교에 관한 서류가 서상면군수로부터 와있었습니다. 인가와 관리등에 관한 조목으로 보입니다.
보내 드리는 그의 편지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 제 도면을 보시고 기일까지 고양군청으로 제 도면을 직접 보내시기 바랍니다.
하느님에게 항상 봉사할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7-70
연월일 ; 행주에서 1917,8,28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의 발 아래 엎드려, 부당하지만 주교님의 본당 성인인 성 아오스딩 첨례를 맞이하여 축하드립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아오스딩 성인의 전구로 주교님을 보호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서울에 가려했으나 비로 가지 못하고, 그래서 편지로 대신합니다.
금년에 신학교 지원자가 7명이 있습니다. 정말 신학 공부를 하기가 합당한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8월 25일 그들을 행주 신부댁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지금까지 6명은 열심합니다. 끝까지 항구하고, 그의 장상들을 통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잘 따르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에 서품식이 거행되는지요?
먼 지방의 교우들이 이 의식에 참석하고 싶어하며 오늘 제게 물어 왔습니다. 저는 그 날짜를 모르기 때문에 주교님께 편지로 알아본 후에 대답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니 저 신문 교우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제게 그 정확한 날짜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과 성모님, 그리고 당시느이 충실한 종이 될 수 있게 주교님의 강복을 간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7-85(갓등이 전임)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117, 10,6
예수성심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의 글월을 잘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지시대로 하겠습니다.
요즘은 여러 공소에서 교우들이 성사를 보러오고 또 종부 성사로 여기 저기를 가야 하므로 주교님께 중대한 혼인 건을 문의할 틈이 없었습니다.. 아래 몇 가지를 문의합니다.
1, 집안에서 디도만이 영세를 하고 박 마리아와 알릭스신부때 혼배를 했는데, 그 후 그는 도망갔습니다. 3년이 지난 후 그의 아버지로부터 그의 아들 디도가 분명히 모 장소에서 죽었고, 다른 아들들과 같이 디도를 모 장소에 매장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그래서 르각신부는 박 마리아를 과부로 간주하고, 다른 교우와 재혼시켰는데, 그녀는 지금까지 선의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4일 전에 죽었다던 디도가 그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경우에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2, 베드로가 외이능로 있을 때 김이란 외인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아내를 버리고 블랑주교로부터 영세를 하고, 관면 없이 외인 처녀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자를 내보내고(과부라고 하는)강가라는 여자와 결혼했고, 그 여자에게서 낳은 18세 된 아들이 있는데, 이 윤가가 결혼의 합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합법적인 그의 첫번째 아내가 어디를 갔는지 모르고, 또 그의 18세 된 아들이 이미 문답을 다 배우고 영세를 받기 위해 내게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결호닝 합법화 되기 전에는 영세를 줄 수 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3, 11세 된 백이 역시 외교인인 16세의 여자와 결혼했는데, 이가 자주 친정으로 돌아갔고, 그래서 백의 부모한테 소박맞았습니다. 그런데 백이 금년에 서 수산나라는 가톨릭 교인과 정혼하려 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왜냐하면 지금 16세 된 백이 묻는 말에, 이와 동침한 일이 결코 없고, 도리어 그의 아내인 이가 무서워서 자주 달아나 자기 어머니와 잤다고, 진지하게 대답합니다. 이 소년에게 영세를 주어도 될까요?
또 다른 사건들이 있습니다. 중요치 않아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오랫동안 본당 신부가 없었고, 또는 다른 데로 이주한 사람들이 있어서 문의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는 양심을 드러냄으로써 사건들이 꽤 많습니다. 바라건대 하느님과 교외의 계명에 마음을 열고 순종하기를! 갓등이와 이 본당의 교우들은 이번에 주교님이 갓등이 본당에 고유한 본당 신부를 주신 것을 대단히들 기뻐하고 있습니다.
김포군의 걸내傑浦里
김포군의 원산리樓山里
고양군의 멱절大化里
이상의 성당들은 아직 제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교님의 회답을 기다려 행주 성당의 명의 변경과 함께 고양 군청에 신고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어제 노자 성체를 주러 50리 길을 갔다가 왔기 때문에 오늘은 대단히 피곤합니다. 밤에 20리를 가서 병자한테 도착했을 때 병자는 이미 죽었으므로 조건부로 사죄경을 염하고 또 시체에 아직 온기가 있어서 종부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성체를 보존하기가 꽤 어려워서 밤에 깨어 있다가
교우들이 많아서 매일 고해자들이 오고 또 종부도 꽤 자주 납니다. 그러나 지금 제 건강은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성모님을 위해 또 오로지 주교님에게 순명하기 위해 모든 수고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항상 그리스도의 착한 군사가 되도록 주교님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정리번호 ; 1917-94
연월일 ; 왜목골(시흥군 수암면 산현리의 공소)에서, 1917, 12,3
친애하는 주교님,
요즘 주교님의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저는 무사히 공소를 보고 있습니다. 11월 28일에 행주의
하우고개의 복사인 김 방지거가 금년에 농사를 아주 망치고, 많은 식구를 데리고 살 길이 없어서 다른 지방으로 이주하려 합니다. 만일 김 복사가 이사 가게 되면 누가 성당과 페랭 신부집을 지키겠습니까? 그러하오니 주교님께서 그에게 좀 월급을 줌으로써 그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어려운 청입니다만 하우고개의 상황을 고려할 때 복사가 그 곳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아직 방문해야 할 공소가 15개나 남아 있습니다. 예수 성탄 첨례 후에 모든 공소 회원들을 소집하려 합니다.
모든 일에 충실할 수 있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정리번호 ; 1918-85
연월일 ; 남양에서 1918, 11,16
존경하올 주교님,
행주의
저는 15개 공소를 끝냈는데 벌써 피곤을 느낍니다. 하지만 하느님과 주교님의 보호로 병에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주교님께 한가지 청이 있는데, 제가 주교관 식당에서 본 성모상을 제게 주십시오. 그것을 청한 신부가 없다면 병점 공소의 성당을 위해 제게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곳의 교우들이 큰 열성으로 자기네들의 새 성당을 집는데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벌써 이 공소를 위해 감실을 샀습니다. 이 성모상을 주신다면 그 값은 얼마나 되겠습니다까? 이 성모상을 저의 교우들에게 어머니로 모시게 하겠습니다.
이곳과 다른 여러 곳에서 병자가 많습니다. 외인들이 많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방문해야 할 공소가 아직 29개입니다. 그러므로 공소를 잘 끝내도록 저를 위해 많이 기구해 주십시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광과 우리 교구를 위해 주교님을 기리 지켜주시기를 하느님께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18-90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18,11,27
존경하올 주교님,
듣건대 싸우던 나라들 사이에 강화가 성립되고, 주교님께서 거둔 승리를 위해 미사와 성체 강복을 성대하게 거행하셨다니 하느님은 슬픔 후에 위안을 주셨습니다. 주님께 감사합니다.
어제 갓등이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나 교우들이 앓고 있고, 어떤 공소에서는 유행 독감 때문에 한 명의 교우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사망자가 외인들보다 교우가 훨씬 적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아직 25개 공소가 남아 있어서 내일 다시 공소 방문을 하러 떠나겠습니다.
진 아가다(더 장확하게는 장 가타리나인)의 사후 미사를 드리도록 내게 4원을 바친 미사 예물에
그 후 신양학교를 위해 또 2백원을 받고, 그것으로 <논밭하루갈이>를 샀는데 그 소출은 <정도(定賭) 두 섬>이 될 것입니다. 해마다 음력 정월 초하루에는 생미사를, 12월 그믐 마지막 날에는 연미사를 지내기뢰 되어 있습니다. 작고한 신부가 그러한 의향을 위의 할머니에게 제시했다면, 그 할머니는 매년 영신상의 은혜를 받을 것이고(주교님이 미사를 받았을 경우에), 그렇지 않으면 신부의 사망 후 4대의 미사예물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행주 교우들이 함께 산이와 죽이 이를 위해 기구할 수 있도록 행주 본당의 영정미사로 했었습니다. 만일 부교님께서 본인의 명의로 증명된 <논밭하루갈이 문서>를 받지 못하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정미 두 섬을 받고 매년 미사 두 대를 지낸다는 것은 상당히 큰 미사 예물로 생각합니다. 기타 행주의 평범한 작은 문제에 관해서는 차츰차츰 주교님께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요즘은 일이 바빠 시간이 없습니다.
병점 공소를 위해 성모상을 정말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게 보내 주실 수 없으시다니, 그러면 그러한 성모상을 서양이나 다른데 주문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당가 신부에게 주문을 부탁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알릭스 신부가 보내 주어서 루르드 성모상을 행주 성당에 모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보급하고 싶어서 청했던 것입니다.
남은 25개 공소에서 풍성한 결실을 거두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저도 주교님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정리번호 ; 1919-62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19,10,31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 발아래 부복하여 삼가 문안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걱정 중에서도 요즘 좀 위로되는 일이 있으신지요?
저는 잘 지내고 있으며 이미 6개 공소를 마쳤고, 11월 3일 다시 공소로 떠날 예정입니다.
요새 제 나귀가 안장을 부수웠습니다. 갑자기 살 수가 없어서 공소 동안 임시로 주교님의 안장을 빌려 주시기를 감히 청합니다.
오늘 우리 학교 선생이 행주의 자기 집으로 갑니다. 월요일 아침에 그의 편에 주교님의 안장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선생이 안장을 갖고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30리 거리의 느지지(수원군 양감면 요당리에 있던 공소)공소로 떠나겠습니다.
공소 방문에서 풍부한 결실을 내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20-27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20, 6, 25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존경하올 주교님,
삼가 문안드립니다.
저는 요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녀된 마음으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지난 6월 21일 윤 도마 신부가 저한테 왔었는데, 그의 사정에 동정이 갑니다. 윤 신부는 늘 쾌활합니다만 자신의 빚 생각만 나면 눈물을 흘립니다. 그는 천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데, 벌써 하우고개에도 많은 비용을 들여 학교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교우자녀들이 교리나 기타 학문을 배울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윤신부는 비 때문에 벌써 그의 집이 손상되었다는 말을 제게 했습니다. 저는 그 기와집에 비가 새는 곳이 있고 또 그것을 전면적으로 수리를 하기 전에는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그러리라고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우고개 신부댁은 1914년 이래 비어 있을 때가 많았고 그래서 수리해야 할 곳이 적지 않습니다.
윤신부는 제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만 저같은 사람이 무엇을 지시할 수 있겠습니까. 주교님께 여쭐뿐이지요.
윤신부는 비록 젊지만 적극적이고, 하느님을 위해 힘껏 일하고 이으며, 그의 성격도 착해서 욕을 먹어도 즉시 잊어 버리고 용서를 청합니다. 한국 신부들은 저를 순진하고 활동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그를 좀 도와주도록 주교님께 간청합니다. 아이들은 무엇이 필요하면 순진하게 부모한테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가 이렇게 주교님께 호소하는 것을 이상히 생각치 마십시오. 윤 신부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제게 의견을 청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교님은 윤신부가 은율의 성당을 짓느라고 빚을 지게 된 것도 잘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제 성직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저도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주교님을 지켜주시도록 기도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21-12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21, 1, 21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성심
존경하올 주교님
삼가 문안 드립니다.
이 지방에는 전염병이 아직 유행하고 있으나 우리 교우들은 약간 앓고 있을 뿐입니다.
주교님이 지으신
일전에 종부를 주러 가면서 바다 바람을 쏘였더니 인후병에 걸렸습니다. 지금은 나았으나 목소리는 잠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포도밭 일에서 무엇인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하느님의 봉사에 충실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저도 하느님에게 주교님 위해 많은 은총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21-23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21, 3, 25
존경하올 주교님.
주교님께서 무사히 지내시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주교님은 우리 순교자들의 영광과 시복을 위해 수고하고 계십니다. 빨리 우리 한국에도 그들이 목자가 되고 성인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일찍이 주교님이 쓰신 순교자 김 안드레아 신부 성극을 4품자 홍 요왕을 시켜 번역하고 인쇄했습니다. 그 책 한 권을 보내 드립니다. 등사 잉크가 흐려서 읽으시기가 꽤 어려울 것입니다.
여러 공소에서 기근과 빚 때문에(교우들이) 달아나게 되고, 또 교우들은 자식들을 데리고 신부 모르게 외인들과 재혼하지만 저는 돈이나 식량으로 그들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게는 벌써 소경 탁 요셉과 그의 두 아들, 나병 환자 김 막달레나, 성영회의 두 늙은 과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한테서 먹고 있는 사람들이 13명이나 됩니다. 제게 조금만 여유가 있다면 분명히 더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만 더 많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줄 가망이 전혀 없습니다(auri sacra fames!).
고색리에서 성공회 신자들이 개종하고 있습니다만 그들에게 보낼만한 마땅한 회장이 없습니다. 벌써 잘 준비된 한 명과 또 사본문답을 외는 4명에게 요즘 영세를 주었고, 부활 때에도 개종한 몇 사람이 영세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수원 근방에서 하느님을 위해 피를 흘린 우리 순교자들의 덕분일 것입니다.
제가 모든 성무와 임무에 충실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저도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21-46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21, 5, 16
+ 예수 마리아 요셉
존경하올 주교님,
여러 가지 걱정 가운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피정 때 우리들의 무례함으로 주교님 마음을 상해드려 무엇이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은혜를 모르는 저희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주교님에게 홍 요왕을 보내면 신학교에 다시 들어갈 가망이 좀 있겠습니까? 주교님의 지시대로 그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홍 요왕이 어제 밤에 와서 독신으로 있어야 할지, 결혼을 해야 할지 제게 의견을 청했습니다... 성소가 있다면 하느님께서 교회 장상들을 통해 불러주실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요왕이 원한다면 여러 가지 일에 제가 힘껏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다음 개신교 서적들을 그들을 반박할 수 있게 읽을 허락을 청합니다.
<성교리중>, <조만과>, <성경도설>, <찬미가>, <중선비유요지>, <聖會頌歌>, <성교초학>, <公禱文>, <고해성사>, <朝鮮聖公會日報>
그리스도안에서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번호 ; 1921-46
연월일 ; 서울에서 1921, 5, 22
친애하는 신부님.
비가톨릭의 오류를 알고 그것을 반박하고자 신부님이 갖고 있는 비가톨릭 서적을 읽고 싶다는 신부님의 청을 허가합니다.
본인은 홍 요왕 일에 관해, 심사 숙고 한 끝에 그에게 어떠한 희망도 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신부님에게 다시 와서 결혼을 할 것인가 독신을 지킬 것인가 문의를 하면, 결혼을 하도록 명백하게 대답해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가 본인의 복사가 되기를 원하면 결혼을 해야만 그를 복사로 받아드리겠습니다. 따라서 잘 판단하시고 회답을 주십시오. 그가 결혼을 할 수 없다면 본인은 다른 복사를 구할 것입니다.
<경향잡지>에 소개된 신부님 본당의 영정 미사에 관해 주교괸에는 아무 문서가 없습니다. 문서가 있다면 그것 만을 보내시되, 상경하실 기회에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십시오
정리번호 ; 1922-100
연월일 ; 갓등이에서 1922, 7, 30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존경하올 주교님,
삼가 문안 드립니다.
저는 성사를 주러 7월 8일에 수원읍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무식한 신입 교우들이 많아서 요즘 박 말구 부제를 보내, 그들에게 수계하는 일을 더 가르치게 했습니다. 또 신앙 교우 냉담자가 많은 몇몇 공소에도 보낼까 합니다. 이렇게 제가 공소를 방문하기 전에, 또는 저의 별성사 후에 그를 보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즉 요즘 교우들이 성사를 청하는데, 제 공소들은 길이 멀지 않으므로 신학생들이 거기서 강론과 권면 등등으로 실습을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번 박 말구 부제를 시켜 병자에게 노사성체를 영해 주게 했습니다. 그러나 실습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모든 것을 제가 맡아서 하기 때문에, 요즘은 작년처럼 경본 전체를 함꼐 보고 또 미사때 미사 경본을 주어 정해진 순서를 따라 미사를 따라서 하게 하고, 해당 미사를 찾고 또 올바로 기념하는 법을 익히게 하고 있습니다. 또 미구에 교우들 앞에 익숙되도록 강론을 시키겠습니다.
이 곳은 7월 28일
하느님을 봉사하는 일에 항상 잘 순종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저도 주교님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또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추신 ; 8월 1일과 그 전 이틀간 폭우로 배달부가 오지 않았으므로 드렸던 청을 다시 반복합니다. 김 알릭스 신부가 순교자 행적을 조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일이 그렇게 급한 것이 아니라면 저의 회장 피정을 돕도록 그를 적어도 8월 11일에 보내줄 수 없는지요? 8월 1일에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얼마나 비가 더 계속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농사가 완전히 희망이 없습니다.
<미사 참례법>
- 갓등이 김 신부 저술 ;
- 미사 참례하는 묘한 법
- 경성 유주교 윤허 ;
미사 참례법
미사 성제는 본디 오주 예수 수난하신 표적을 기억함이나 교우들은 미사 지내는 신부의 갖가지 절차나 예절의 뜻을 따라 미사에 참례하며 묵상하사이다.
* 미사시작
1, 탁덕이 제대 앞에 들어옴은 예수 오리와 동산에로 제자들과 들어가사 우리 죄를 울으심으니우리는 이 미사 때에 정신을 차려 열심껏 참례하사이다.
2, 미사 참례하는 사람은 먼저 마땅히 한가지 의향을 세울지니라.
3. 탁덕이 고죄경을 외옴은 예수 겸손되이 성부 앞에 엎디어 기구하시며 우리 죄의 무거운 짐에 눌리심과 우리 요사이 고해한 후로 범한 죄와 일평생 죄를 생각하여 주심이니 우리는 우리 죄 및 만민의 죄를 애달파하며 사하심을 구하고 다시 감히 범죄치 아니케 정개하사이다.
4. 탁덕이 제대를 친구함은 유나스가 예수를 친구함으로 악당에게 부침이니 우리는 모든 죄악이 예수르 저버리고 부침을 깨닫고 모든 죄악을 고치며 참 사랑으로 오주를 친구하며 사랑하사이다.
5. 탁덕이 제대 좌편으로 감은 예수를 사교자 안나와 가이파에게로 압송함이니 우리는 능욕을 잘 참아 받을지어다.
6. 탁덕이 기리에 엘레이손을 세 차례로 합 아홉 번을 외옴은 베드로종도 여러 말로 세 차례 예수를 배반함이니 우리는 생각이나 말이나 행함으로 지은 죄를 통회할지어자.
7. 탁덕이 도미누스 보비스쿰하며 교우를 향하여 돌아섬은 예수 베드로를 돌아보사 회두케 하심이니 우리는 회두하기를 미루지 말지어다.
8. 탁덕이 제대 좌편에서 서간경을 외옴은 예수를 빌라도 아문으로 압송함이니 우리는 영혼과 육신의 갖가지 요긴한 은혜를 구할지어다.
9. 탁덕이 제대 중앙에서 몸을 숙여 기구함은 예수를 헤로데 왕에게서 압송함이니 우리는 남의 조롱을 잘 참아낼지어다.
10. 탁덕이 제대 우편에서 복음성경을 읽음은 예수를 다시 빌라도에게로 압송함이니 우리는 서로 화목하며 이마와 입과 가슴에 십자를 그어 명오, 기함, 애욕과 마음과 입에 성경 말씀을 품어둘지어다.
* 헌병헌작
1.탁덕이 성작을 벗김은 예수르이 옷을 벗김이니 우리는 무소와 능욕 위주하여 참아 받아 영광을 누리게 하사이다.
2. 탁덕이 헌병 헌작함은 예수를 석중에 동여 매어 편태함이니 우리는 신심을 조찰케 하며 주의 사랑에 합의케하여 제헌하사이다.
3. 탁덕이 성작을 덮음은 구사들이 예수께 가시관을 씌움이니 우리는 오주 예수를 참 천주시오 참 우리 왕이심을 흠숭하며 완전한 순명지덕을 나타낼지어다.
4. 탁덕이 손 씻음은 빌라도의 손 씻음을 표함이니 우리는 조찰하고 무죄함을 숭상할지어다.
5. 오라테 프라트레스라 함은 빌라도 예수를 편태질 한 후, 백성들 앞에 이끌어 내어 이르되, 이 사람이 여기 있다 함이니 우리는 예수께 여쭙기를 내 여기 있사오니 네 의향대로 하소서 하며 이 미사의 네 수난 공로를 얻어 입게 하소서 하사이다.
6. 탁덕이 제대로 돌아가며
* 거양성체 전
1. 탁덕이 미사 전문을 외오다가 함장함은 모든 산 이를 기념함으로 성교회와 교종과 본 주교와 모든 신품과 모든 교우를 생각하는 중 특별히 그 날 미사 드리는 교우를 위하여 생각함이니 우리는 모든 산 이를 위하여 기구하나이다.
2. 탁덕이 두 손으로 성작을 덮음은 예수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 산으로 가시며 우리를 생각하심이오, 초담을 맛보시고 곧 곤룡포를 벗고 십자가 상에 죽으심은 우리들로 천주를 흠숭함과 천주께 감사함과 죄사함과 맞갖은 은혜를 간절히 구함이다.
3. 탁덕이 제품을 드리며 여러번 제물에 십자를 그음은 오주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나는 효험과 은혜를 표함이니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께 감사하나이다.
* 거양성체
1, 탁덕이 성체를 높이 듦은 예수 십자가상에 달리심이니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이 거룩한 예수의 몸이 성부의 의노 그치는 거관이 되심을 흠숭하나이다.
2. 탁덕이 성작을 높이 듦은 오주의 성혈이 십자가에서 흐르심이니 우리는 모든 성사를 타당히 받아 성혈에 목욕하며 시방 제대상에 계신 예수의 참 몸과 참 피와 천주성과 인성을 굳이 믿어 훔숭하나이다.
* 거양성체 후
1. 탁덕이 십자 다섯을 성체와 성혈에 그음은 오주의 오상을 푯함이니 우리는 예수의 오상을 사모하며 우리 오관을 삼가 기키사이다.
2. 탁덕이 함장하고 망자를 위하여 기구함은 오주 저 악당들을 위하여 기구하심이니 우리는 세상을 떠난 부모 친척과 붕우 은인과 특별히 위하여 연미사 드리는 연령과 내 탓으로 연옥 단련하는 연령을 위하여 기구하사이다.
3. 노비스 코퀘라 하며 탁덕이 자기와 우리 등 죄인을 위하여 기구함은 예수 우도를 받아들임이니 우리는 우리 죄를 애달파하사이다.
4. 탁덕이 성체와 성혈 위에 세 십자가를 그음은 예수의 육신과 영혼과
5. 탁덕이 빠떼르...
6. 탁덕이 성체의 면형을 둘로 나누어 적은 분자를 성작 속에 넣음은 예수 죽으시어 영혼이 육신을 떠나 임보로 가시고 성시는 십자가에서 내려 성모 품에 안기심을 표함이니 우리는 영혼 육신이 떠나거든 성모 품 안에 들기로 성모님 품 안에 들기로 성모께 특별한 정성을 드리사이다.
7. 탁덕이 빡스 도미니 하며 세 십자를 그음은 당신 수난의 공로로써의 성총 평화와 죄인이 사죄지은 을 받는 평화이니 우리는 피차 평화함을 보존하사이다.
8. 탁덕이 가슴을 치며 아뉴스라 함은 백부장과 많은 사람들이 갈바리아 산에서 애통히 여기며 가슴을 침이니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범한 세 가지 죄를 통회하며 사하심을 구하사이다.
* 영성체
1. 탁덕과 됴우들이 각가 자기 마음 속에 예수의 성체를 받아 모심은 요셉 아리마테아가 성모 품에서 예수 성시를 받아 조찰한 염포로 새 석총에 장사함이니 우리는 겸손되고 조찰한 마음으로 영성체를 잘 하사이다.
2. 탁덕이 성작을 닥음은 성부 막달레나 향액으로써 예수의 성시를 바름이니 우리는 좋은 표양을 세움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향내가 되사이다.
3. 탁덕이 도미누스 보비스꿈 함은 예수 부활하신 후, 종도들에게 미사 평화를 주신 인사이니 우리는 서로 평화 무사함을 도모하사이다.
4. 영성체 후 축문은 예수 부활하신 후 사십일 동안 종도들에게 말씀 하심이니 우리는 모든 훈계를 잘 듣사이다. 또 이 축문은 성체추송과 같으니 우리는 영성체하는 큰 은혜에 감사하며 보존하여 가기로 힘쓸지어다.
5. 탁덕이 교우를 향하여 이떼 미사 에스뜨 함은 교형들아 미사가 끝났으니 평아히 돌아가라 말씀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하직하시고 승천하심이니 우리는 성당을 하직하고 본분의 일을 하러 가오니 아무쪼록 조심하여
6. 탁덕이 손을 들어 교우에게 강복함은 예수 승천하실 때에 손을 들어 제자들을 강복하심이니 우리는 주의 강복을 잘 받아 누리게 항상 미사에 잘 참례하사이다.
7. 탁덕이 우편에서 마지막 복음 성경을 외옴은 예수 승천하신 후 보천하에 성교가 전파되어 천주 성삼 도리와 천주교인 됨을 주모 전에 끝끝내 감사하사이다.
8. 오늘 미사 참례함으로 얻은 은혜를 가히 연령에게 상양할만 하니라.
9. 미사 참례하는 날은 주모의 홍은을 입는 날이요, 미사 첨례 할만한 날에 아니하는 날은 재앙의 날이니라.
* 후록
본디 미사 참례함은 일반 교우에게 제일 큰 신공이오 제사이니 힘대로 날마다 미사 참례하기를 궐하지 말지어다. 그런 즉 미사 참례하려면 미사의 모든 절차와 예절과 뜻을 알며 미사 성제를 듣는 것이 참 매우 좋고 신익이 충마하기에 이 미사 참례법을 간단하게 저술하여 경서 우리 주교께 드렸더니 준하하여 주신 연월일은
* 교우마다 미사 드릴 권무가
1. 이천여명 내교우들 생사미사 드려보세
2. 돌록쓰는 제물로써 미사예물 훌륭하네
3. 도적맞기 쉬운재물 미사드림 튼튼하네
4. 미사신익 알고보면 전곡간에 아끼잖네
5. 일년삼백 육십오일 매일미사 드려보세
6. 일이전식 보태가면 미사세대 드리겠네
7. 교우마다 미사드려 영육은혜 받아입세
8. 미사성제 무한하니 우리들은 신익받네
9. 생미사와 연미사로 구려하기 편리하네
10. 십이개월 매일미사 우리교우 신익얻네
11. 연년세세 연하여서 신부신자 피차통공
12. 신부신자 피차통공 미사로써 할만하네
13. 내지방에 교우마다 자기미사 드려보세
14. 미사드려 노적한후 천국본향 같이가세
15. 드려보게 미사예물 금후세에 홍은받네
정리 번호 : 1923-36
연월일 : 갓등이에서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불초 제게 주님의 포도밭에서 같이 일할 동료 신부를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합니다. 어제 복사를 수원역까지 보니 김(
이 동료 신부는 박 말구 신부와 함께
하느님의 봉사에 늘 충실하게끔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불초 저도 하느님께서 당신 영광을 위해 우리 포교지에 오래 보존하시도록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 번호 : 1924-56
연월일 : 갓등이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존경하올 주교님.
긴급한 문서들을 받고, 빨리 주교님의 뜻을 채워 드리기 위해 밤에도 일을 했습니다. 행주의 등기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으므로 순진한 마음에서 그렇게 믿는다고 했고, 다른 것은 두번, 세번 모든 것을 검토하고, 고칠 것이 없으므로 문서의 양면에 본인의 '번호지'와 대정
정확한 신자 수에는 냉담자 수도 포함시키겠습니다.
강 말구 신부는 1월 10일 저한테 왔다가 1월 12일 제 나귀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말은 압고지에서 50원을 받고 팔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우리 두 신부는 병자를 방문하기 위해 여기 저기를 두루 다녔습니다. 보좌 신부는 2월 12일에 봄 공소를 시작할 것이고 저는 같은 달 20일에 시작하겠습니다.
하느님에게 봉사하는 일에 늘 충실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하며 저도 주교님이 우리 가운데서 늘 평안하시도록 기구하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 번호 : 1924-61
연월일 : 갓등이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존경하올 주교님.
요즘 특히 분망하실텐데 어떻게 지니시는지 문안 드립니다. 저와 김 베드로 신부는 잘 있습니다.
주교님이 지시한 왕림 청년회 대표로 이 본당 회장 최덕여 요한이나 아니면
이번에 주교님께서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이한 데 대해 우선 축하를 드립니다. 가서 축하 드리려 했으나 갈 수가 없었습니다. 소인이 주교님과 같은 해에 사제가 된 것을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대문답의 번역을 보내드립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10월에 윤 바오로 신부를 한 번 방문할까 하는데 허락해 주십시오.
여기는 가뭄으로 흉년이고, 김장을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선종을 얻도록 주교님의 기도를 간청하며 저도 우리의 구령을 위해 주교님이 안녕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 번호 : 1924-63
연월일 : 고마리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존경하올 주교님.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회장 피정을 위해 고마리의 윤 바오로 신부한테 무사히 와 있습니다. 12월 31일에는 역시 회장 피정 때문에 공주로 가겠고,
하느님을 봉사하는데 있어서 새 사람이 되도록 주교님의 강복을 청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소자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 번호 : 1925-76
연월일 : 갓등이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주교님의 명의로 교회의 부동산을 등록하라는 문서들을 알아 듣기가 어려워 주교님께 제 보좌 김 베드로 신부를 보내오니, 여러가지 상황에서 부동산을 어떻게 등록하는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새로 전답이나 임야를 사게 되면 법인 규정에 따라 어떻게 등록을 해야 하는지요?
이신을 요안나라는 열심한 노파가 갓등이 성당의 기름과 밀초를 위해 영원히 불을 킬 수 있도록 100원을 기부했습니다. 그러나 회장들과 의논하여 미사의 의무를 지지 않는 조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밭을 사서 그 소출로 기름과 초를 영원히 대기로 했습니다. 그러하오니 제의방에 이 노파 요안나를 갓등이 성당의 영원한 은인으로 게시하는 것을 주교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알려 드립니다.
지금은 피곤해서 점차 요리문답의 부록을 번역히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갓등이 본당 교세를 가을 공소의 현황으로 보내 드립니다.
교회의 공동 이익을 위해 '미사 참례법'을 간행하여 줄 것을 간청합니다. 이 책은 수덕과 전례와 묵상에 관한 책들을 참고하였고, 또 한 교황 인노첸시오 3세, 미사 설명이 포함되어 있는 책(Im petit paroissior de Jeunesse), [경향잡지]와 '미사례의', 미사의 삼중 설명, 윤리 신학 등등 훌륭한 저서들을 참고하고 발췌한 것입니다. 교우들은 미사에 대한 간단한 준비, 실제적인 묵상 등을 읽고 듣기를 대단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1. [탁덕]: 즉 미사 집전자와 미사예절, 2. 수난과 희생의 예수, 3. 교우의 미사 참여와 실천적 덕행, 이렇게 이 '미사 참례법'을 세 부분을 나누고 [탁덕] [예수] [우리는] 밑에 붉은 줄을 쳤습니다. 미사 중의 사제의 모든 행동에 대해 그렇게 표를 했고, 그래서 미사의 참여자들이 미사의 은혜를 더 쉽게 알아 듣게 했습니다. 뿐더러 이미 주교님께서
주교님이 인준하신 후, 그간 우리 신부들은 저를 찾아와 이 책을 베껴갖고 그들의 성당에서 미사 때 읽어주며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미사에 더 잘 참여하도록 교구와 교회를 위해 이 책을 인쇄하여 빛을 보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혼을 구하는데 하느님의 좋은 일꾼이 될 수 있도록 기도 중에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저도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주님의 포도밭과 우리 순교자들이 이 땅에서 주교님을 길이 보호해 주시도록 기원하고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아오스딩 올림
정리 번호 : 1925-78
연월일 : 갓등이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
존경하올 주교님.
여러 가지 문서들을 받았습니다. 양심껏, 정확히 연례 보고를 해드리겠습니다.
갓등이 본당 소속의 전답과 임야를 측량, 약도를 작성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요구될 것이오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행주의 전답을 위해 이번에 본인의 인감과 함께 민적을 보내 드립니다.
우리 갓등이 본당이 둘로 분할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진위 땅의 신아리 공소 근방이 그러합니다. 왜냐하면 진위쪽에는 강당도 경당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6명의 신입 교우가 영세를 했기 때문에 개종의 희망이 있습니다. 갓등이에서 50리이고, 서정리까지는 10리 상거이고, 오산까지도 10리입니다.
소위 그 자유 때문에 보좌 신부와 같이 지내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교님의 뜻대로 하십시오.
모든 일에 충실하도록 주교님의 기도를 부탁드리며
김 아오스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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