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거리봉-688m
◈날짜: 2008년 09월16일 ◈날씨: 오전-맑음 /오후-맑음
◈들머리: 전남 순천시 서면과 월등면의 경계 송치
◈참가한 회원 : 정인이랑 ◈산행소요시간:7시간35분(06:20-13:55)
◈교통(승용차):산인요금소-서순천요금소-17번도로-송치
◈산행구간:송치→병풍산갈림길→농암산→죽정치→갈매봉→마당재→갓거리봉→신선바위→미사치-심원마을
◈산행메모 : 남해고속국도를 달리다가 호남고속국도가 시작되는 서순천나들목을 나온다. 만나는 17번도로에서 구례방향으로 우회전한다. 17번도로를 따라 가면 송치터널500m 표지를 만나고 이어서 오른쪽 좁은 길 순천방향으로 진입한다. 지하도를 지나 오르면 갈림길인데 오른쪽으로 직진한다. 옛17번 도로다. 송치에 오르니 안개다. 너른 주차장에 애마를 외롭게 주차하고 신발끈을 맨다.
오른쪽 임도 따라 올라가서 왼쪽으로 휘어지니 왼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곧 임도에 내려선다. 다시 산길로 들어가면 매화동산표지 앞에서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 따라 진행하여 왼쪽 오름길에 가로로 막은 금줄을 넘으니 안개 속에 왼쪽으로 건물이다.
선답자들이 말한 그 빨강건물이다06:42).
이어지는 길 따라 진행하니 바짓가랑이는 벌써 젖었다. 물탱크2개를 지나면서 농장철망모서리를 만난다.
여기서 치솟는 산길이다. 안개지역을 벗어나면 반갑잖은 이슬도 사라진다. 계단봉에 올라 돌아보니 안개위로 지나온 바랑산이 정상부분만 보인다.
먼 소리로 계속 올라오는 차량소음은 고속국도 때문이다. 나무사이로 강렬한 햇빛이다. 바람한점 없고 한두 마리의 매미소리, 까마귀소리도 잠시 들린다. 그래도 귀뚜라미는 가을을 알린다. 봉에 오르니 道자가 새겨진 표석이다(07:05).
왼쪽은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570봉을 넘고 다가오는 550봉의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아래로 쏟아진다. 바위를 만나며 치솟으니 농암산이다(07:42-08:10).
구례464,1985재설 삼각점과 나무에 표지판이 걸렸다. 찹쌀로 만든 정인표 주먹밥으로 아침식사. 느긋하게 앉아 배까지 먹었으니 배낭무게가 제법 줄었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어린 밤나무가 자라는 장사굴재다(08:23).
안개지역이라 또 신발과 아랫도리가 젖었다. 고만고만한 봉을 넘으며 갈림길도 만난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멧돼지로 짐작하는데 사람이다. 개까지 데려왔다. 임산물채취군으로 보인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마주 오는 3사람을 만난다. 많이 캤냐고 묻기까지 한다. 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긴 밧줄을 만나 쏟아지니 임도가 지나는 죽정치다(09:16).
3사람이 타고 온 트럭도 있다. 다가오는 봉을 향해 올라간다. 나뭇가지를 든 손은 진행방향의 거미줄 제거와 따라오며 끈질기게 달려드는 하루살이 쫓기에 바쁘다. 소나무가 있는 쉼터봉에 오르니 갈매봉이다(09:32-44).
다가오는 산군을 향하여 내려간다. 계단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일자봉이 막아선다. 매미소리 사이로 경비행기소리가 들리는데 시야가 막혀 볼 수 없으니 답답하다. 진달래터널도 잠시만나며 내려가니 마당재다(10:12-15).
10분간 가파르게 올라 밋밋하게 진행하니 헬기장이 있는 봉이다. 갓거리봉이 눈높이로 다가온다. 내려가니 오른쪽이 절벽인 반석이다. 오른쪽 아래로 청소골, 정면 오른쪽으로 하산지점인 심원마을 터널공사장도 보인다. 내려가니 밧줄이 걸린 바위를 만나 올라가서 식당을 차린다(11:00-20).
왼쪽 뒤로 수탉의 긴 울음소리가 올라오는 죽청마을이 평화롭다.
그 뒤로 교각이 줄지어선 광양-전주간 고속국도 공사장이다. 오른쪽 뒤로 순천만과 시가지도 일부 보인다. 바위에는 작은바위솔이 앙증스런 꽃을 피웠다. 밋밋하게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와 오른쪽으로 표석을 만난다(11:30-35).
갓거리봉688m가 새겨진 표석은 순천시에서 세웠다. 옆에는 갓꼬리봉 표지도 있다.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거대한 백운산군이 다가오는데 고개를 내민 백운산과 불룩 튀어나온 억불봉은 쉽게 눈에 들어온다. 표석 앞에는 사진에 담기 좋은 소나무도 있다.
눈높이의 봉을 향하여 내려갔다가 넘으니 또 그만한 봉이 다가온다. 봉을 지나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전망반석을 만나고 내려가니 좌우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신선바위다(12:20).
정면 아래에 오늘의 종점 미사치, 그 뒤로 솟구치는 다음구간 산길과 봉들을 눈으로 따라간다.
왼쪽 아래는 황전면의 마을과 들판이 아름답다. 그 뒤로 천황산, 둥주리봉, 사성암의 위치를 눈으로 훑어본다.
가파르게 내려가니 생활체육시설, 쉼터의자. 계족산등산안내판, 이정표가 있는 미사치다(12:33-40).
계족산으로 오른다는 산군1명이 휴식 중이다. 왼쪽은 황전면회룡리로, 오른쪽은 서면심원마을로 이어진다.
오늘 정맥은 여기서 끝내고 오른쪽 1.7km거리의 심원으로 내려간다. 15분 후 터널공사장에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다.
도로 끝 양쪽으로 승용차들이 많은데 계족산을 찾는 산군들의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인데 맹위를 떨치는 더위는 여전하다. 승주개인택시로 연락했더니 순천택시가 연락을 받고 도착한다. 송치의 애마를 회수(이만삼천냥). 유심천에서 목욕하고 홍천뚝배기에서 점심 겸 저녁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