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놈의 풀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유
망초가 망할 놈의 풀로 불리게 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토종이 아니고 먼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망초는 일제가 우리 땅에서 생산된 곡물 등을 이 땅에서 착취하기 위해 들여온 철도 침목에 붙어 왔다고 한다. 번식력이 왕성해 삽시간에 전국을 점령하는 이 풀이 나라를 망하게 할 징조라고 퍼트리면서 망초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워낙 강한 풀이라 그냥 놔두면 주변의 잡초는 물론 밭에 심은 곡식을 망가뜨리는 피해를 준다하여 ‘망한 풀’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망초가 군락을 이루고 피는 전성기 때는 아름다운 들꽃이다. 가운데가 노랗고 바?은 하얀색의 계란꽃. 일제가 곡물의 수탈을 위해 세운 철도침목을 수입하면서 들어온 망초가 나라를 망하게할 꽃이라고 선전하는 바람에 망초가 되었단다. 이런 들꽃까지도 왜곡한 일본, 그러니 야구조차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진실은 강하기 때문이다.
망초의 토종 이름은 ‘계란꽃’
망초의 학명은 에리게론(Erigeron)이다. ‘에리’는‘이른(early)’, 그리고 ‘게론’은 ‘늙은 사람(old man)’ 이라는 뜻이다. 꽃이 지고 나면 바로 늙은이의 머리털 같은 씨가 달린 하얀 털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씨가 바람에 날려 돌아다니기 때문에 삽시간에 널리 퍼진다. 우리가 붙인 토종 이름은 ‘계란꽃’인데 꽃의 중앙에 노른자 같은 샛노란 화심이 있기 때문이다. 망초보다야 계란꽃이 훨씬 예쁘고 아름답지 않은가 싶다.
일제가 붙인 이름이 망초라면, 우리나라 토종이름은 계란꽃이다. 마치 계란의 노른자 처럼 짙은 중심과 흰자처럼 하얀 꽃잎은을 보면 정말 계란꽃이란 이름이 딱이다. 앞으로 망초는 계란꽃으로 바꿔 부르자.
혼자만 살려고 극성스런 망초
식물의 세계는 ‘양보’란 말이 있을 수 없다. 햇빛과 양분, 그리고 수분은 한정되어 있어 자칫 다른 식물에 빼앗기면 죽기 때문이다. 그럼 면에서 망초만큼 극성스런 풀도 없다.
소나무가 자라는 나무 밑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망초도 마찬가지다. 망초와 소나무는 잎과 줄기에서 ‘벤즈알데히드’라는 화학물질이 나오는데 이 물질이 주변에 있는 식물을 죽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망초와 소나무와 이웃한 다른 잡초는 모두 죽고 오직 저만 번성할 뿐이다.
그러나 망초도 좋은 곳에 쓰일 때도 있다. 어린 것을 뜯어 나물로 먹으면 산나물에 못지않게 부드럽고 향기도 좋다. 삶아서 물을 짜내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일 년 내내 이웃에게 나눠주며 먹을 수 있다.
아무리 망할 놈의 풀이라 할지라도 이로운 점은 있는 법이니, 상대의 약점보다는 장점을 보려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와, 이렇게 감사한 자료를 정리해서 올리다니 고마우이 한선배님. 계란꽃이라 기억하면 잊지 않겠네요. 계란꽃이 식용이라니 이것도 새롭네요.
어릴적 할머니댁에 다녀오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다니는 작은 길 옆으로
이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것을 보면 계란 부침게가 생각났었습니다.^^
앞으로 계란꽃이라고 불러야 겠네요.
참 귀여운 이름입니다.
선생님도 목사님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