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아름다운 길 걷기여행(영남대로 제1 코스: 동래 향교-두구동 조리마을)
◯ 일시: 2009년 10월 11일(일) 10시-16시(휴식 및 중식시간 포함 6시간)
◯ 집결: 10시까지, 명륜동 지하철역 2번 출구
◯ 코스: 동래향교-동래읍성 역사산책로-온천천 산책로-선동고개-소산역 비석-회동수원지-노포천-금정체육공원-두구동 조리마을
◯ 코스 개요: ‘영남대로는 옛날에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이자,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해 걸었던 길이다. 보부상들이 괴나리봇짐을 짊어지고 넘었던 길이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기세 좋게 서울을 향해 진격했던 길이다.’(신정일, <영남대로>)
부산 속의 영남대로는 동래향교에서 출발, 민영훈 동래부사 거사비, 금정문화회관, 선동고개, 회동수원지를 지나 두구동 조리마을까지 이어진다. 동래향교에서 출발하여 한참 동안은 옛길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도심지의 길을 걸어야 하므로 이번 걷기에서는 코스를 약간 변형시켜 동래읍성 역사산책로와 온천천 산책로를 따라 걸은 후 선동고개에서부터 원래 코스로 복귀한다.
◯ 참가비: 1만원(뒤풀이 비용으로 사용)
◯ 준비물: 도시락(깁밥), 등산복장, 식수, 기호식품, 양산(우천시엔 우산), 휴대폰
*영남대로: 조선시대에는 각 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9개의 주요도로가 정비되어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영남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영남대로였다. 대동여지도에 보면 영남대로는 부산에서 대구, 문경새재, 충주, 용인을 지나 서울로 이어져 있으며, 거리는 약 960리에 이른다. 실제로 이 길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서 가면 약 14일이 걸렸다고 한다. 이 길은 경상도의 58개 군현, 충청도와 경기도의 5개 군현에 걸쳐 있었고, 29개의 지선이 이어져 있었다.
영남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영남대로 외에도, 영천과 안동을 지나 죽령을 넘어 서울로 가는 영남좌로와 김천을 지나 추풍령을 넘어서 가는 영남우로가 있었다. 이 길로 서울까지 걸어서 가면 영남좌로는 15일, 영남우로는 16일이 걸렸다고 한다. 현재 온전히 남아 있는 영남대로의 구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옛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고모산성과 토끼벼루를 자랑하는 문경의 영남대로 옛길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두구동 조리마을: 이곳은 옛 동래부와 기장현 및 양산현의 경계 지점으로 주막이 즐비했으며, 옛 선비들을 환송하고 한양에서 오는 사람들을 기다렸던 곳이다. 300년 수령의 느티나무, 250년 푸조나무, 아카시아 고목 등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 송정천을 경계로 북쪽은 기장, 남쪽은 두구동이다.
*소산역 비석: 수의상국이공만직영세불망비(繡衣相國李公萬稙永世不忘碑)와 황산이방최연수애휼역졸비(黃山吏房崔延壽愛恤驛卒碑)는 조선시대 동래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인 영남대로에서 머물러 쉬어가던 역 중 하나였던 소산역의 존재를 입증해 주는 유물이다.
** 민영훈 동래부사 거사비(금정세무서 부근)를 지나 조금 더 가면 금정문화회관이 나온다. 이곳은 옛 서울로 가는 신작로와 우회도로가 있었는데 두 갈래 길이다. 좌측 신작로 쪽으로 가서 온천천을 끼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한국 이슬람성원과 안국선원이 있는 구서동 중앙2로에 이른다. 예전엔 이 길이 본래의 도로였다. 태광산업- 베네스트 골프클럽(침례병원 근처) 입구에서 선동고개를 넘어서면 하정마을이다. 조선시대의 이름은 소산리였다. 옛날 동래부 관내에는 2개의 역이 있었는데 소산역과 휴산역(현재 연산동과 수영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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