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나의 귀신님] 15
씬/1 전회연결 - 경찰서 자료실 (오후)
자료실에서 봉선에게 전화걸고 있는 강순(순).
강순(순) : 알아냈어. 53사에 2368.. 역시 차 번호였어. 최경장님 차.
봉선(F) : ..지..진짜..?
강순(순) : 내가 죽기 직전에 다이어리와 핸드폰으로 최경장님의 차 번호를 알리려 한거야.
일단 솊한테 알려 나봉선. 이따 내가 갈게. (전화 끊는데)
성재(E) : 강순경이 나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은줄 몰랐네?
강순(순) : ! (놀라서 보면)
성재 : (자료칸 뒤쪽에서 쓱~ 나타난다) 내 차는 왜? 뭐가 궁금한대?
강순(순) : (당황, 애써 감추며) 아..안녕하세요 최경장님. 여기 계신줄 몰랐는데.. 아..그럼. (하곤 잽싸게 도망가려는데)
성재 : (손으로 강순경(순) 팔을 낚아채 벽으로 붙이고, 멱살을 잡는다) 너..! 누구야 대체..?!! (목 조르면)
강순(순) : 켁! (목 졸린채 괴로워하는데)
이때, 성재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린다.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순간, 번뜩 뭔가 떠오르는 강순경(순)!
#. 화이트 플래쉬 - 3년전.. 은희를 치는 성재를 목격한 순애.
/욕조 바닥에 엎어진채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 때 거실쪽에서 울리던 벨소리..
/다시 현실.
순간, 강순경의 몸에서 순애가 스르르~ 빠져나오고 (C.G) 강순경은 그 자리에 실신하듯 쓰러진다.
역시 너였구나..! 하는 표정으로 보는 성재와..충격에 휩싸인 채로 성재를 마주 보는 순애. 너무 놀라 아무말도 못하는데..
성재 : (보며)..드디어 나타났구나..신순애..
순애 : (역시 보며)..기억났어..다.. 나한테 왜 그랬어요? 왜 날..
성재 : (o.l) 안봐야될걸 봤으니까..니가.
순애 : 그렇다고 어떻게..어떻게 사람을..(하는데)
성재 : 시끄러. 그러게 한 같은거 품지 말고 그냥 올라가줬음 좋았잖아. 성가시게.
(하며 다가선다. 검은 기운이 몸에서 피어나는-C.G)
순애 : (옆으로 비켜나며) 소용없어. 어차피 당신 악행은 이미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어. 더 이상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
성재 : 시끄러!
순애 : 그몸과 이미 한몸이 된것도 알아. 이제 당신은 죄의 댓가를 치르고 평생 갇혀 살게 될거야.
성재 : 입 닥치라구, 이~! (순애 목을 움켜 쥐려는데)
순애 : (피하고 쏜살같이 빠져나가는-C.G)
성재 : !! (열 받는 표정에)
씬/2 거리 (밤)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순애. 그 뒤를 쫓는 성재. 둘의 간격이 점점 좁혀지는데..
이때, 순애가 지나가는 버스에 확~ 뛰어들고 (C.G)
성재 코 앞에서 순애를 놓친다.
성재 : (얼굴이 벌개지도록 화나) 으아~~~!!
암흑 속에서 포효하듯 소리 지르는 성재의 모습에서.. 타이틀 뜬다. “오 나의 귀신님 15부”
씬/3 번화가 거리 (밤, 3년전)
Fade in <자막: 3년 전> (* 과거 씬 전체를 흑백 화면으로 처리하면 어떨까요..)
음주단속중인 성재, 정차하는 차창문이 열리자.
성재 : 음주검문 있겠습니다..한번만 쎄게..(하다 !! 놀라는)
파향부 : !! (역시 성재를 알아본듯 놀란다. 50대 중반 정도의 나이다)
성재 : (원망 담긴) 용케 알아 보시네요..아버지.
파향부 : (맞구나) 우리 명진일 죽일듯이 노려보던 니 눈빛을 어떻게 잊겠냐, 근본도 모르는 앨 들이는게 아니었는데..
(하다 비웃듯) 경찰이 됐어?
성재 : 왜요? 전 경찰 되면 안됩니까?
파향부 : 안될건 없지. 어쨌거나..웬만하면 우연히도 마주치지 말자. 잊고싶은 기억이 떠올라 괴로우니까.
(하곤 그냥 출발해 가버리는)
성재 : ! (표정 일그러지며 꼭 쥔 주먹이 벌벌 떨리는)
씬/4 기사식당 홀 (밤, 3년전)
순애, 테이블 닦으며 장사 마무리하다가 달력 본다.
순애 : 잠깐, 보자보자..어? 오늘 최경장님 야근하시는 날이네? 그렇다면.. 좋아하시는 오돌뼈 볶음 좀 해서 야식으로 갖다 드려봐?
우리 최경장님 힘이 불끈불끈 솟으시라고? 흐흐..
(신나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백만송이 장미 부르며 부산스럽게 요리 시작하는)
씬/5 성재 입양됐던 집 앞 (밤, 3년전)
외식을 하고 오는듯 파양부와 파양모, 동생(고등학생?)이 화목한 분위기로 집으로 들어가고..
집 건너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눈을 번득이는 누군가. 바로 사복 차림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성재다.
/잠시 후,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나오는 파향부.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가 분리수거를 하는데..
그런 파향부쪽으로 쓱~ 다가서는 성재. 주머니에서 칼을 꺼낸다.
그런 성재 주변으로 검은 기운이 훅~ 모여들고 (C.G)
성재, 죽이려고 칼 잡은 손을 치켜 드는데..갈등되는듯 손이 덜덜 떨리며 흔들리는 눈빛.. 차마 죽이지 못하고 돌아서고 마는.
씬/6 성재 차 안 (밤, 3년전)
성재 살인 충동을 겨우 억누르고, 눈물 그렁그렁해서 달리는데..
뭔가 쿵!!! 들이 받는 순간, 반사적으로 브레이크 밟고.. 문 열고 나가본다.
씬/7 거리 (밤, 3년전)
차에서 나온 성재, 보면.. 차에 치여 쓰러져 있는 여자.. 은희다.
놀란 성재,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다..일단 핸드폰 꺼내 신고하려다 멈칫 한다. 혹시 여자가 죽었다면..나는..난 어떻게 되는거지?
잠시 갈등하던 성재. 쓰러진 은희를 빤히 쳐다보면.. 성재 주변으로 다시 검은 악귀의 기운들이 몰려들고(C.G)
다급하게 도로 차에 올라타는데.. 순간, 검은 기운이 성재속으로 휘리릭~ 빨려들어간다.
씬/8 차 안 (밤, 3년전)
악귀가 씌인 성재. 표정 싸늘하게 돌변하고.. 시동을 켜곤, 후진을 하고 그대로 다시 돌진해 가는.
씬/9 거리 (밤, 3년전)
성재의 차, 쓰러져 있는 은희 다리쪽을 치고 지나가고..
/이삼미터 전방. 얼음이 된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선 순애. 손에 들려있던 오돌뼈 볶음 도시락을 툭 떨어뜨린다.
황급히 쓰러져 있는 은희쪽으로 달려오는 순애. 어쩔줄 몰라하다.
순애 : ..신고..신고해야돼..신고.. (핸드폰 찾는데 안가지고 왔다)
두리번거리는 순애. 저쪽에 공중전화 박스가 보이고.. 달려가 떨리는 손으로 119 누르는.
순애 : ..119죠? 네, 여기 용산구 원효로 4가 햇빛마트 앞인데요.. 사람이 차에 쳐서 쓰러져 있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씬/10 기사식당 안 (밤, 3년전)
순애, 기사식당으로 들어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털썩 주저 앉는데..
#. 회상 플래쉬 - 은희를 치고 지나가던 차 뒤꽁무니 번호판에서 뒷 숫자 네 개 “2368” 을 본.
일단 다이어리를 찾아 “2368”이라 적는 순애. 이내 테이블 위에 있던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순애 : ..네, 최순경님. 저 기사식당 신순앤데요.. 어디세요? 급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컷) 순애, 초조하게 왔다갔다하는데..
차 정차하는 소리 들리고, 사복 차림의 성재가 들어온다.
순애 : 아, 최순경님! (옷 차림 보고) 어디..다녀오시나봐요.
성재 : 아 네, 쫌. 근데 무슨 일이에요?
순애 : 실은..제가 쫌 아까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거든요. 119에 전화해서 차에 치인 사람은 싣고 갔는데..
제가 그 뺑소니 차 뒷 번호를 본거 같아서요. 경찰서에 전화할까 하다가 최순경님 생각이 나서..
성재 : ! (제 얘긴거 직감하고) 아..그래요? 잘했어요 순애씨. 번호가..
순애 : 2368이요. 뒷번호가 분명히 2368이었어요.
성재 : (맞구나) 아..2368. (하는데)
순애 : (순간, 열린 문틈으로 밖에 서 있는 성재의 차가 보인다)
세워진 차의 번호판. “53 사 2368” C.U!
순애 : !!! (경직되는)
성재 : (눈치 채고) 왜 그래요 순애씨..?
순애 : 에? (애써 들키지 않으려 연기하며) 아..예. 저기..제가 급한 볼일이 있었는데 깜빡하구..
아부지가 친구 만나서 술 한잔 하신댔는데 좀 취하셨나보드라구요. 모시러 가야되는데..
저기 급해서 저 먼저 갈게요. 있다 가세요 그럼. (하곤 부랴부랴 빠져 나가는)
성재 : (다 알고 비웃는 표정에)
씬/11 거리 (밤, 3년전)
순애, 잰걸음으로 도망가는데.. 뒤쫓아오는 발자국 소리 들리고..
놀란 순애, 더 빠른 발걸음으로 도망가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리며 액정이 깨진다.
얼른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 주머니에 넣는데 확~! 뒷덜미를 낚아채는 성재의 손!
순애 : (경악의 표정) 아악~! (비명 지르고)
씬/12 성재 차 안 (밤, 3년전)
손 묶인채 입에 테이프 붙여진 순애, 뒷좌석에 누워있고.. 성재, 휘파람 불며 여유있게 운전해 가고 있는.
순애, 이 모든 상황이 너무나 무섭고 놀라운데..정신차리려 애쓰며 묶인 손을 힘들게 움직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어렵게 단축번호 1번을 꾹 누르는 순애. “아부지” 뜨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어..” 음성 흘러 나오고..
성재가 들을세라 얼른 1번을 누른다. 성재가 들을까봐 아무말도 할수 없는 순애.
#. 회상 플래쉬 - 성재의 차 번호 “53 사 2368”
성재 눈치보며 핸드폰 번호로 534.. 까지 치는데, 끼익~ 차가 선다.
순애 놀라서 보면.
성재 : (뒤돌아 보며) 다 왔네..집에. (하며 비릿하게 웃는)
씬/13 성재 오피스텔 욕실 안 (밤, 3년전)
물 가득 받아져 있는 욕조.
늘어진채 물쪽으로 얼굴 쳐박혀 있던 순애를 빼내는 흰장갑 낀 손. 다름아닌 성재다. 얼굴엔 아무런 가책의 표정도 없는.
욕실 바닥에 널부러지는 순애. 숨이 거의 끊기기 직전이다.
씬/14 성재 오피스텔 거실 (밤, 3년전)
욕실에서 나온 성재, 어깨 뻐근한듯 고개 한번 돌리더니, 부엌쪽으로 와서 냉장고 문을 열어 토마토 주스를 꺼내 먹는다.
이때, 성재의 핸드폰 벨(쇼스타코비치 왈츠2번) 흘러 나오고.. 성재 받지 않는.
살짝 열린 욕실문 사이로 경련하듯 팔딱거리는 순애 발이 보이고.. 핸드폰 계속 울리다 만다.
(E) 끼익~!
씬/15 다리 위 (밤->새벽, 3년전)
멀리, 다리가 보이는 풀샷에서.. 홑이불에 쌓인 커다란 물체가 강물로 빠지는 실루엣.
(E) 풍덩~!
다리위에서 그 장면을 보고 서 있는 성재 모습 보이며
(디졸브) 날이 밝은 경찰차와, 구급차 와 있고..
하얀 천으로 덮어놓은 시신. 사람들 웅성거리는데..
미친듯 달려와 “순애야! 순애야, 순애야!!!” 오열하는 순애부와 그런 순애부를 잡고 우는 경모 모습에서 블랙아웃.
씬/16 길거리 (밤)
다시 현실.
3년전 모든일이 생각난 순애.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고..
순애(off) : ..난..난 처녀귀신이 아니었어.. 너무 갑자기 죽어 미처 올라가지 못한..그냥 한 많은 귀신일 뿐이었어..
(E) 우르르 쾅쾅! 천둥 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를 피해 뛰어가는 사람들. 순애만 철철 울며 계속 걸어가는.
씬/17 서빙고 집 (밤)
밖에서 비 소리 들려오고.. 서빙고 엎드려 방안 걸레질 하고 있는.
서빙고 : (비소리 들으며) 느닷없이 또 웬 비야..아유..이 귀신년은 번호판 알아본다고 가서 함흥차사네 썩을..
나도 궁금해 죽겠구만..(하곤 일어서는데)
퉁퉁 부은 눈으로 서 있는 순애. 서빙고 깜짝 놀란다.
서빙고 : 아우 야! 너 이 썩을, 그렇게 서 있지 말라고 몇 번을..(하다가 순애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본다)
야, 너 왜 그래? 뭔 일이야?
순애 : 언니~! (흐느끼며 서빙고 보는)
서빙고 : (감 잡고) 너 혹시..
순애 : (울며) 기억났어.. 내가 왜 죽었는지..어쩌다 죽었는지 다 기억났어 언니..
서빙고 : (충격 받았구나..순애를 안고 도닥여주는)
(컷) 멍~하게 앉아있는 순애.
서빙고 순애에게 얘기 들은듯 앞에 앉아 안타깝게 순애를 보는.
서빙고 : ..그래서 니가 구천을 떠돈거였어. 갑작스럽게 못된놈한테 죽임을 당해서..그게 한이 돼서..
순애 : (본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서빙고 : 괜찮냐? 좀 진정이 됐어?
순애 : (고개 끄덕끄덕하면)
서빙고 : 그래,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 상대는 악귀가 씌인놈이야,
그놈도 널 본 이상 절대로 호락호락하니 가만 있지만은 않을거야.
순애 : 그럼.. (걱정되는 눈빛으로 보는)
씬/18 거리 (밤)
열받은 표정의 성재, 애써 마음 누르며 걸어가는.
성재 : (off) ..신순애, 이 성가신 귀신기지배.. 어디로 사라진거야 대체.. (곁눈질하며 걸어가는데)
맞은편에서 순애부가 양손에 족발 사들고 오다 성재를 본다.
순애부 : 어 최경장! (반가워하면)
성재 : 아, 아저씨. (애써 웃으며) 뭘 그렇게 사오세요, 들어 드릴까요?
순애부 : 아니에요. 족발 좀 샀어요, 시장께 맛있잖아 양도 많구.
성재 : 아..근데 너무 많은거 아니에요? 이걸 두분이 어떻게 다 드실려구..
순애부 : 아유, 둘이면 못먹지. 집에 손님이 좀 와 있어서..
성재 : 네..손님이요? 맛있겠네요.. (어색하게 웃는)
씬/19 기사식당 안 (밤)
착잡한 표정의 봉선, 핸드폰 쳐다보고 있다.
강순(순)(F) : 내가 죽기 직전에 다이어리와 핸드폰으로 최경장님의 차 번호를 알리려 한거야. 일단 솊한테 알려 나봉선.
봉선 : 후~ (괴로운듯 한숨 쉬곤 단축번호를 꾹, 누른다)
선우(F) : 어, 나야.
봉선 : ..어디에요 솊?
선우(F) : 어디긴, 가게지. (하다 감 잡고) 혹시..연락왔어?
봉선 : 제가 가게로 갈게요 솊.
선우(F) : 아냐, 내가 갈게. 밤길 위험해 있어. (전화 끊는다)
봉선, 마음 무거운데.. 순애부가 족발 들고 들어온다.
봉선 : 아, 아저씨. (족발 받아들고) 어디 다녀 오세요?
씬/20 썬 레스토랑 앞 (밤)
결과를 예감한듯한 선우, 착잡한 표정으로 썬에서 나오는.
씬/21 기사식당 앞 (밤)
식당 안쪽 불 꺼져 있고..
앞에 나와서 선우를 기다리고 있는 봉선. 이제나 저제나 두리번거리며 보는데..어둠속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봉선 : ..솊..? (하곤 어둠속으로 몇발자국 더 나서 보는데)
순식간에 봉선의 목을 낚아채고 수건으로 확 입을 틀어막는 손.
봉선, 맥 없이 정신 잃고 늘어지는데서 화이트 아웃.
씬/22 기사식당 근처 거리~앞 (밤)
걸어오고 있는 선우..일이미터 앞쪽으로 기사식당이 보인다. 그 앞으로 다가서는데..식당 불은 꺼져있고 봉선은 보이지 않는다.
선우, 핸드폰 들어 전화 해보는데 전원이 꺼져있다.
선우 : ..핸드폰 꺼놓지 말래니까 또..충전을 안했나..? (식당쪽으로 다가서 안쪽 살펴 보려는데, 뭔가 발에 채인다)
보면, 봉선이 신었던 신발 한짝이다. 집어서 보는..
#. 회상 플래쉬 - 옥상.
선우와 얘기할 때 봉선이 신었던 신발.
선우 : !!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는)
선우, 핸드폰으로 황급히 단축번호 누른다. 안받는듯.. 이번엔 급하게 일반 번호 누르는.
선우 : 아..서죠? 네, 저 최경장 형님되는 강선운데요..최경장 자리에 있나요?
양순경(E) : 아뇨, 오늘 야근이신데 핸드폰도 안되고 무전도 안되고해서, 안그래도 집으로 전활 드려야되나 했는데..
뭔일 있나요 집에?
선우 : !! (불길한 예감이 맞은듯..하얗게 질리는)
씬/23 서빙고 집 (밤)
서빙고 신당 앞에서 염주알 돌리며 기도 드리고 있고.. 순애, 그 옆에 앉아 불안한 표정으로 보고있다.
서빙고 : ..신령님이시여..시절이 수상하여 인간을 조롱하고 범죄를 횡행하는 악귀들이 판을 치고 있나이다..
제게 악귀를 벌할수 있는 힘을 주시사..사발타 염아니불사 샤르갓뗌아망드르쿠사.. (염주 돌리는데)
딩동, 현관벨이 울린다.
서빙고/순애 : ? (놀라 동시에 현관문 보는데)
선우(E) : (문 쾅쾅 두드려대며) 저기요! 안 계세요?!
서빙고 : (얼른 일어나 나가 문 열면)
선우 : (다급하게 들어온다) 봉선이가 없어졌어요, 매제도 같이..
순애 : 나봉선이요? (놀라) 언니..
서빙고 : 세상에나.. 결국엔 그 악귀놈이 지 방패로 그 처잘 선택했나보네..
선우 : (무슨 말인가 싶어) 악귀..라뇨..?
씬/24 선우 차안 (밤)
거칠게 운전해 가는 선우, 비통한 표정위로.
서빙고(E) : ..이제사 기억이 났답니다 이 귀신년이.. 그쪽 동생을 최경장 그놈이 치고 뺑소니치는걸 목격하고 신고하려다가,
최경장 그놈한테 당한거래요.
선우 : ..어떻게..어떻게 우리 은희한테..! (눈물 맺히는데)
서빙고(E) : 그자한텐 악귀가 씌었어요. 인간의 탈을 뒤집어 쓴거지.
그 놈이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까 일단 나봉선 그 처자부터 찾아야 돼요. 뭐든 증거를 들이밀어서 경찰부터 풀어요!
선우 : (끼이익~ 급히 좌회전하고 더욱 속력 높여가는)
씬/25 성재은희방 (밤)
핸드폰 걸고 있는 은희, 걱정스러운 표정인데..선우모 들어온다.
선우모 : ..아직도 안받아? 웬일이라니, 한번도 이런적 없던 사람이..
은희 : (본다) 별일 없겠지 엄마? 한경장님 일도 있고..서에서도 연락이 안된다니까 너무 걱정돼..
선우모 : 별일이야 있겠니? 한두살 먹은 애두 아니구..친구라도 만나나보지 뭐.
원래 범생이들이 한번씩 일탈 충동을 느끼고 그러더라고.
은희 : 그럼 다행인데..아..자꾸 불길해..(하다 장 위의 트렁크 본다)
#. 회상 플래쉬 - 14부 11씬.
성재 은희 잠든줄 알고 트렁크에 순애 다이어리 넣고 다시 올려놓는데..
은희, 잠결에 얼핏 그런 성재를 본.
은희 : (맘에 걸리는듯) 엄마. 옷장위에 저 트렁크 좀 내려줘봐.
선우모 : 어? 트렁크? (옷장 위 보는)
(컷) 핸드폰, 지갑, 잡다한 물건들 담긴 트렁크, 침대위에 올려져 있고.
선우모 : 아니, 이게..이게 다 뭐래니.
은희 : (천천히 지갑 꺼내 펼쳐보면, 진구의 신분증이 들어있다) !
(놀란 마음 누르며..이번엔 순애 핸드폰을 들고 전원 누르면..핸드폰 켜지며)
#. 핸드폰 액정 인서트 - 순애부와 경모와 웃으며 찍은 순애 사진.
은희 : !! (이게 다 뭘까..혼란스운 표정인데)
선우 : (뛰어 들어온다. 이 광경 보고 놀라).. 은희야..
선우모 : 어, 선우야. 너 잘왔다 마침.
은희 : (본다) 오빠.. (목소리 떨리는) 성재씨가..성재씨가 연락이 안돼.. 그리구 이거..(하는데)
선우 : (얼른 둘러대는) 아..좀아까 내가 매제 만났는데, 친구한테 급한일이 생겨서 지방에 좀 갔다 오겠다고,
너한테 전해달란걸 깜빡했다 내가.
은희 : 진짜? (의심스런 표정인)
선우모 : 세상에, 그런거면 전활 한통 해주지 애 걱정하게..
은희 : (o.l) 그럼 이건..성재씨 가방에 왜 이런게 들어있어? 한경장님 지갑이랑, 낯선 사람 핸드폰이랑, 이게 다 뭐야..
선우 : 그건.. (역시 둘러댄다) 미제사건 증거품들 아냐? 매제가 따로 알아볼게 있었나보지 뭐.
혹시 모르니까 내가 서에 물어보든지 할게, 넌 신경쓰지 마. (얼른 트렁크 챙기는)
씬/26 거리 (밤)
싸이렌 소리와 함께 경광등 번쩍이며 달리는 경찰차 두대. 연립이 있는 골목쪽으로 턴해 들어가고.
경찰무전(E) : 용의자 최성재, 핸드폰 위치추적 결과 2키로 인근, 연립에서 잡힘. 급히 출동바람, 출동바람.
씬/27 인근 연립 앞 (밤)
경찰차 두 대 연립앞에 서고.. 양순경과 선우..경찰1,2가 각각 차에서 내린다.
선우 : (연립 보며) 위치추적 잡힌데가 여기 맞습니까?
양순경 : 네..일단 지하쪽이 의심되는데..저희 뒤로 물러서세요. (하곤 경찰1,2와 신호 주고 받고 조심스럽게 들어가는)
선우 : (긴장된 표정으로 그들 뒤로 쫓아가는)
씬/28 연립 계단 (밤)
양순경과 경찰1,2.. 총(공포탄 든?) 든채 숨죽이며 계단 내려가고.. 선우도 따라 내려오는.
지하방 현관에 조심스럽게 귀 대보는 양순경. 경찰1,2에게 싸인하고.. 하나, 둘, 셋..입모양으로 세고는 문 확 여는..
씬/29 연립 안 (밤)
경찰들과 뛰어 들어오는데..텅 빈 공간. 아무도 없다.
경찰들 수색하고..선우 뛰어 들어오는.
선우 : (역시 두리번거리며) 나봉선! 나봉선!! (찾는데)
덩그마니 놓여있는 의자 하나. 그 위에 반짝거리는 것이 있다. 가 보면, 의자위에 핸드폰 올려져 있는.
선우 : (핸드폰 집으며) 이건..(열어보면 성재,은희가 다정히 웃고있는 바탕화면..부재중 전화가 16통 와 있는 성재 핸드폰이다)
양순경 : (보며) 최경장님 핸드폰이네요..일부러 두고 튄거야..
선우 : (핸드폰 든채 멍한)..아..나봉선.. (걱정돼 죽겠는 표정에)
씬/30 서울 외곽 쪽 국도/차 안 (밤)
어두운 밤, 서울 밖으로 벗어나며 달리는 한대의 택시. 택시 뒷좌석에는 성재가 타고 있고..
카메라 택시 뒷 트렁크쪽으로 팬하면.. 덜컹덜컹, 채 닫히지 않은 트렁크 문 사이로 대형 여행가방이 보이는.
씬/31 다음날/썬 레스토랑 외경 (낮)
씬/32 썬 레스토랑 홀+주방 (낮)
주방. 런치 끝무렵인듯 잡담하고 서 있는 동철,지웅,준.
지웅 : 솊이 없는걸 귀신같이 아나들, 손님이 유난이 읎네 오늘.
동철 : 그러게. 은희씨까지 아프다고 안나오고..대체 뭔일이냐? 솊은 어딜가고.
준 : 그러게요. 여러모로 솊 답지가 않네요 요새.
지웅 : 그나저나, 호랭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노릇한다고 허민수만 아주 겁나게 신났네요.
저 보세요, 지 아는 손님 왔다고 아주 써비스에 뭐에, 남의 가게 갖고 생색은 아주..쯔쯔..(하고 보면)
/홀, 두어 테이블 손님 앉아있고.. 민수, 남자, 여자 앉은 한 테이블 앞에서 생색 내고 있는.
민수 : ..이 슈렉 파스타가 저희 주력 메뉸데요..제가 개발한거거든요 선배님.
선배 : 그래? 맛 괜찮네. 근데 목이 좀 퍽퍽해가지고. (눈치 주면)
민수 : 아~ 그쵸, 뻑뻑하죠. 잠깐만요..(주방 보며) 어이 똥. 여기 뽀므리 들어온거 좀 가져와봐, 샴페인 잔 두 개랑.
동철 : ! (걸 서비스로? 주방안에서 어이없이 보면)
민수 : 밑에 애들인데 제 말 한마디면 거의 뭐 오줌을 지리거든요. 흐흐..
선배 : 오~ 허민수 그 옛날 용진고 찌질이가 아닌데? 많이 컸다.
동철 : (어쩔수 없이 샴페인과 잔 두 개 들고와 놓으면)
민수 : 똥, 너 요새 컨셉이 굼벵이니? 빨리빨리 안움직이지 확 그냥! (하는데)
남1 : 어! 혹시 용진 고등학교 선도부..조동철 선배님 아니세요?
동철 : 네, 맞는데..(하며 보다) 어, 너 정진이..맞지, 차정진. (하는데)
민수 : (어리둥절해) 선배님..이라뇨? 선배님이 제 선배님이신데 똥철이더러 선배님이시라고 하면..
이게 족보가 어떻게..뭐지 이게? 뭔 일이지?
남1 : 야, 뭔 소리야. 너보다 다섯기수 선배님 아냐, 12기 조동철 선배님.
동철 : (어느새 태도 돌변) 아..수 솊이 용진고 후배님이셨구만.
민수 : !!! (동철 보며 표정 완전 굳어지는데서)
서빙고(E) : 아~~~이 악귀놈이 대체 이게 어디로 튀었나~~
씬/33 까페 (낮)
서빙고, 눈 감고 기를 모아 성재와 봉선의 행방을 점쳐보고 있고..
선우와 순애 절박한 표정으로 그런 서빙고 보고있는.
선우 : (속이 탄다) 어때요? 뭐가 보여요?
순애 : (말 끝나자마자) 언니~~
서빙고 : (기 모으다가 실패한듯) 아~ 뭐가 보일듯 보일듯 안보이네 참..
선우 : (속 탄다) 그래도 해보세요, 보일때까지 하세요! 아주머니 용하시다면서요?
사람 찾는게 주특기라면서 왜 나봉선은 못찾아요 왜!!
순애 : ! (안타깝게 그런 선우를 본다. 솊이 정말 봉선일 좋아하는구나..)
서빙고 : 아니 나도 찾고는싶지, 썩을. 근데 최근에 영빨이 쭐어들어가지구..
순애 : 언니, 쫌만 더 해봐. 실오라기만한 단서라도 있어야 걜 찾지. 나봉선이 위험해 언니.
걔 잘못되면..나 걔한테도 솊한테도 미안해서 안 돼. 어떻게 좀 해봐.
서빙고 : 아, 알았어 년아. 둘이 한꺼번에 레이저를 쏘면서 쫘 대니까 보일것두 더 안보이는거 아냐. 제발 쪼지 줌 말어.
선우/순애 : (동시에) 알았어요, 얌전히 있을게요./안그럴게 언니.
서빙고 : (눈 감는다. 다시 기 모으며) 보자~ 보자보자 이게 어딘가~
(하다 !!) 어, 뭐가 오긴 오는거 같은데..안 멀다 안멀어. 서울 인근이야..
선우/순애 : 인근이요?/진짜야 언니?
서빙고 : 아~~근데 이게, 뭔 소리가 자꾸 방해를 하네. 뭐지 이게? (찡그리며) 애들 소리같은데..여러명이야. 아주 많아.
선우/순애 : (동시에) 애들이요?/애들?
씬/34 보육원 앞 (낮)
“허브농장”과 “보육원” 푯말이 서 있는 보육원 입구.
와~! 소리를 따라 카메라 팔로우하면.. 보육원 앞. 우르르 몰려가는 아이들, 공을 쫓아 뛰어가는.
그 무리 뒤로 따라 뛰어가는 성재, 어느새 아이들 제치고 공 차지하곤 뻥~ 있는 힘껏 멀리 차 주는.
아이들 : 와~~ (공 보며) 아저씨 짱! (하곤 공이 간 쪽으로 뛰어가는)
성재 : (그런 아이들 보며 웃고 서 있는데)
보육원 선생님 웃으며 성재쪽으로 다가온다.
선생님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지원해주시는 분들은 좀 있지만, 이렇게 오셔서 같이 놀아주시는 분은 잘 없거든요.
성재 : 네..전 뭐, 저도 여기서 자랐으니까요.
선생님 : 들었어요. 저 차도 최경장님이 기증해 주신거라면서요. (하고 보는)
한 켠에 서 있는 53사 2368 차량.
성재 : 아 네.. (순간 살짝 굳는 표정)
선생님 : 어떻게 별채는 지낼만 하세요? 계속 비어있던 데라..
성재 : 네, 좋아요. 잠깐 휴가중에 와있는건데요 뭐. (사람 좋게 웃는)
씬/35 보육원 별채 앞 (낮)
보육원 본관과 뒤쪽의 별채(콘테이너 느낌의? 본관 뒤편쯤에 있다는 설정으로 따로 찍어도 될듯) 쪽으로 미소 띄고 걸어오던 성재.
표정 싸늘하고 변하며..별채 한번 보고 들어가는.
씬/36 보육원 별채 안 (낮)
성재 들어오면.. 기본 가구(옷장, 간이침대 등등)가 갖춰져 있는 원룸 형태의 방. 구석쪽에 커튼형 행거가 설치되어 있다.
성재, 구석쪽으로 다가가 커튼을 확 걷으면..
행거 아래공간에 손발 묶이고, 입에 테이프 붙여진 채 힘겹게 앉아서 성재를 올려다 보는 봉선.
옆엔 큰 여행용 가방(천)이 놓여있는.
성재 :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심심했지 나봉선.
봉선 : (두려운듯 보면)
성재 : ..뭐야..겁에 질려서. 금방 널 어떻게 하진 않아, 그럼 재미 없잖아.
봉선 : ..(보는데, 성재뒤쪽으로 간이침대에 까딱까딱 다리 흔들며 앉아있는 꼬마귀신(4세?)이 보인다) ! (동요하면)
성재 : ? (뒤돌아 본다)
꼬마귀신 : (성재가 보자 놀라 휙 도망가는-C,G)
성재 : (아무렇지도 않은듯)..몇년전에 불이 한번 났다더니..쯔쯔.. (하곤 다시 봉선 쏘아보고, 커튼을 휙~ 닫는다)
/커튼 안 공간.
성재가 안보이자 겁 먹은 표정의 봉선, 표정 야무지게 변하고.. 어떻게든 묶인 손발 풀어보려 열심히 비벼대다 쉬는.
봉선(off) : ..하..어떻게든 빠져 나가야되는데..솊이 많이 걱정할텐데..
(두리번거리며 본다).. 근데 여긴 어딜까. 차 타고 한 한시간 이상은 온 거 같은데..도무지 알수가 없네..
(하다 냄새 맡는다)..뭔가 익숙한 향이 나는거 같은데..뭐지 이게..? (다시 맡는데)
#. 회상 플래쉬 - 썬 주방.
선우가 주방식구들한테 설명하던.
선우 : 자, 빠삐요뜨의 핵심은 고기의 질과 식감에도 있지만, 바로 이 로즈마리의 향이야, 맡아봐.
(손에 놓고 로즈마리 냄새 맡게 하는)
봉선 : (역시 냄새 맡고 끄덕끄덕하던)
/다시 현실.
봉선 깨달은듯.
봉선(off) : ..아..로즈마리..! 맞다..로즈마리향이야..!
씬/37 보육원 근처 (오후)
카메라, “허브농장” 간판부터 쭉 팔로우하면.. 광활하게 펼쳐지는 로즈마리 농장.. 부감으로 잡히며.
선우(E) : 뭐가 말이 안되는데요!!
씬/38 경찰서 안 형사과 (오후) (*지구대 아닌 더 큰 경찰서 내)
형사들과 실갱이중인 선우.
선우 : 아이들 많은 유치원 학교 주변부터 샅샅이 좀 뒤져 달래는데, 뭐가 말이 안됩니까? 왜 말이 안돼요?
형사1 : 안돼죠 그럼. 서울 인근에 유치원, 학교가 한두군데에요? 것두 제대로 된 제보도 아니고 무당 나부랭이 말을 믿고 참..
형사2 : 과학수사를 해도 모자랄판에, 아실만한 분이 왜 그러세요 진짜.
선우 : 그럼 경찰은요, 경찰은 지금 뭘하고 있는대요? 누구 말이든 뭐라도 믿고 수살 해야될거 아닙니까?
사람이 없어졌어요, 납칠 당했다구요!
형사1 : (머리 만지며) 아이고 두야..강선우씨. 우리도 일 안하는거 아닙니다. 인근 씨씨티비 다 뒤지구요, 밤새 탐문수색하구요..
형사2 : 애 타시는건 아는데, 아니 사건이 이것만 있는것도 아니고 저희도 나름 힘들거든요?
선우 : (이렇게 말하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씬/39 경찰서 앞 (오후)
선우, 씩씩대며 나와 차쪽으로 가는.
선우 : ..니들 동생이 없어졌어도 과학수사 타령하고 앉아있겠냐..맨땅에 헤딩이라도 하지.
(차키로 차 문 열곤) 나봉선, 쫌만 기다려..내가 너 찾을게. (차에 올라 타는)
씬/40 선우 몽타쥬 (오후)
#. 선우차 거칠게 몰고 와 세우고
#. 스마트폰으로 학교, 유치원 검색해가며 주변의 집, 상가들 일일이 들어가 보고/다시 나오고/봉선 찾아다니는 선우.
#. 어떤 상가에서 덩치 큰 남자한테 멱살 잡혀 나오는.
선우 : 한번만 좀 둘러봅시다. 사람만 찾을게요. 에?
남자 : 글쎄, 안된다구~ 사람아 생각을 해봐. 안마방을 칸칸이 다 열어보겠다는데 어떤 사장이 오케이를 하겠나.
선우 : 살짝 문만 열어볼게요. 여기가 학교 근처라 그래요.
남자 : 뭔 소리야, 자꾸 그럼 확~ 경찰에 신고해요 진짜. (들어가려는데)
선우 : 저기요, 한번만 좀.. (잡으면)
남자 : 아 진짜 씨! (선우 확 밀어버리는)
선우 : (넘어지고..남자 들어가자 일어난다. 손 털며..걱정스런 표정으로 세워놓은 차쪽으로 걸어오며 안타까운 표정에)
#. 회상 인서트 - 14회 45씬.
봉선 : (열심히 설명하는) 어릴때부터 전 감당할수 없는 일들을 많이 맞딱뜨렸잖아요.
그럴때마다 눈 질끈 감고 속으로 (손동작하며) 이너피스!! 이렇게 외쳐요. 그럼 마음이 좀 평온해지더라구요.
/다시 현실.
선우, 결연한 표정으로.
선우 : ..그래 나봉선. 넌 강한애니까 조금만 더 버텨라. 내가 찾고야 말테니까, 꼭. (하곤 괴로운듯 차에 기대 고개 숙이는)
멀찌감치서 걱정스럽게 그런 선우를 보고있던 순애. 안되겠다! 뭔가 결심한듯 다급히 가는.
씬/41 병원 장례식장 (오후)
일팔귀를 비롯한 귀신들, 구석 테이블에서 정신 없이 먹고 있는.
일팔귀 : 아우~ 입추 지나 그런가 요샌 왜 이렇게 식욕이 도니.
귀신1/2 : 젯밥도 먹을수 있을때 먹어놔야지../여기 육개장이 괜찮어..(하는데)
이때, 순애가 들어와 귀신들쪽으로 온다.
일팔귀 : (보고) 어, 처녀귀신. 너 아직 안올라갔니? 대박~ 어쩔려구?
순애 :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니들이 나 좀 도와줘야겠어. 사람 하날 찾아야 돼. (간절히 보는)
씬/42 귀신들 몽타쥬 (오후)
/순애와 일팔귀를 비롯한 귀신들 각자 아는 귀신들에게 전달하는 4분할
/그 귀신이 또 다른 귀신에게 전달하는 그림 8분할
/16분할에서는, 모든 귀신들이 각자 봉선을 찾기위해 건물 또는 집으로 휙휙 들어가는 그림에.
순애(E) : ..이십대 후반 여자앤데..키는 나만하고 멍뭉이같이 생겨가지고 반달눈이야..머리는 살짝 어깨까지 오고.
어떤 남자한테 잡혀있을거야..참고로 어린애들이 많은데 주변에 갇혀 있는거 같으니까 참고해주고.
여자들(E) : 꺅~!/엄마~! (시간차 비명에)
16분할 화면에서 귀신들 각각, 허둥지둥 뛰쳐 나오는 화면들에서.
씬/43 보육원 별채 앞 (오후)
일팔귀가 두리번거리며 별채쪽으로 오고 있는.
일팔귀 : (궁시렁) 암튼 성가셔. 빙의한다고 동네방네 휘젓고 다닐땐 짱나더니만 미운정도 정이라고 참, 안들어줄수도 없고..
아니 서울에서 김서방찾기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 애들 있는데가 한두군데야, 이런 보육원까지 하면?
(하다 별채 보는)..저긴 또 뭐야? (다가서는데)
별채에서 성재가 나온다.
일팔귀 : ? (보면)
성재 : (역시 보는)
일팔귀 : (보며)..뭐야..보이냐 내가..?
성재 : (눈에 더 힘주고 일팔귀를 노려보면)
일팔귀 : ! (기에 눌러 뒷걸음질치곤.. 돌아서 줄행랑치는데서)
서빙고(E) : 신령님~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씬/44 서빙고 집 (오후)
서빙고, 신당 앞에서 염주알 돌리며 집중해서 기도중인.
서빙고 : ..본임을 소홀히 하고 정에 이끌려 금기를 행했습니다 사죄드립니다요.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아량을 베푸셔서,
악귀를 처단할수 있는 힘을 주시길 간절히 간청드립니다~ (하곤 중얼중얼 주문 외면)
그 기도에 응답하듯, 불이 깜빡깜빡 꺼졌다 켜졌다하는.
씬/45 놀이터 근처 거리 (오후)
봉선 찾아다니던 순애, 낙담한채 터덜터덜 걸어가는.
순애 : ..나봉선 대체 어딨니? 어디로 꼭꼭 숨어 버린거야.. (하며 지나가다가 빈 놀이터 보는)
#. 회상 플래쉬 - 11회 2씬.
넌 어떡해? 시간도 많지 않다면서.. 하고 걱정하던 봉선.
순애 : ..차라리 내가 잡혔어야했는데..도망치지 말걸.. 미안해 나봉선. (울상인데)
일팔귀 : 헤이. (순애 옆으로 붙는다) 아직 못찾았지 걔?
순애 : (끄덕끄덕) 나 진짜 걔 찾아야돼 꼭..어렵게 나한테 맘 열고, 내 걱정도 해준애야.
나땜에 잘못 되기라도 하면..(표정 어두워지면)
일팔귀 : 참 너도..귀신 주제에 에지간히 인간적이다. 에휴~ 아니 뭔 단서가 애들 많은데, 이거 하나밖에 없으니..
야 내가 오죽하면 보육원까지 다 찾아댕겼다..근데도 너 빙의했던 애, 걔 비스끄무리한 애도 없더라.
괜히 귀신보는 어떤놈땜에 놀라기만 하고.
순애 : 응? (무슨 소린가 보면)
일팔귀 : 기가 엄청 쎄더라구, 멀대같이 생겨가지구. 아니, 요즘엔 왜 개나소나 귀신을 봐, 무슨 유행이야?
먹고 살기 점점 힘들어져 아주.
순애 : 기가..어떻게 쎈대? (하며 일팔귀 보는)
씬/46 보육원 별채 안 (오후)
행거 안쪽의 봉선. 어떻게든 묶인줄 풀어내보려 안간힘 쓰고.. 팔목과 발목의 줄 약간 헐거워졌는데..
이때, 문 소리 나고.. 봉선, 얼른 축 쳐져 있는척 연기 들어가는 커튼 확~ 젖혀지고..
성재, 봉선 입에 붙였던 테입을 떼고 빵 들이민다.
성재 : ..없앨때 없애더라도 살아있는 동안은 멕여야지, 자.
봉선 : (본다) 아뇨 됐어요.. (하곤) 최경장님, 지금이라도 자수하세요. 이런식이면, 불행은 계속 악순환돼요.
최경장님을 믿는 가족들, 아니 딴사람은 놔두고 은희씨를 생각해서라도..(하는데)
성재 : ! (은희 얘기에 예민해진다. 버럭) 시끄러, 안 닥쳐?!!
봉선 : (흠칫하고 본다)
성재 : (분노에, 검은 기운이 서리며) 누가 떠들래..내가 말 많은 인간을 얼마나 싫어하는데..(하며 손으로 봉선 목 눌러 점점 죄면)
봉선 : (켁켁, 힘들어하는데)
선생님(E) : (문 노크하며) 최성재씨? 최성재씨!
성재 : (놀라 얼른 봉선입에 테입 붙이고 나가서 문을 확 닫는다)
선생님(E) : 저기, 애들 옷장이랑 좀 옮길까하는데 저희가 다 여자들이라..
성재(E) : 아, 제가 도와드릴게요. 가세요. (멀어져 가는듯)
봉선, 겨우 정신차려 방을 훑어보는데.. 저 멀리, 방바닥에 잡다한 물건들과 함께 성재의 새 핸드폰 보인다.
봉선 : ! (저것만 손에 넣을 수 있으면..하고 다시 살피는데)
침대 위, 전에 봤던 꼬마귀신이 다리 까딱거리며 또 앉아있는.
봉선 : (꼬마귀신 보며 간절히..off)..꼬마야..
꼬마귀신 : ? (봉선 본다. 빤히..)
봉선 : (off)..누난 니가 보여..나쁜 사람 아니니까 겁 먹지 말구..
꼬마귀신 : (알아 듣는듯 계속 빤히 보면..)
봉선 : (off)..너..물건 움직여본적 있어? 저기 저 핸드폰..이쪽으로 좀 차볼래?
꼬마귀신 : ..(보다가..훅 뛰어내려 핸드폰 있는쪽으로 간다)
봉선 : ! (긴장해서 보는데)
꼬마귀신, 발로 한번 휙 차보는데 헛스윙, 다시 한번 휙, 또 헛스윙.
입술 앙 깨물고 집중해서 또 한번 휙 차는데..드디어 핸드폰 꼬마 발에 차이며 봉선쪽으로 슬라이딩되어 오는.
봉선 : (꼬마귀신 보고..off)..잘했어 꼬마야..최고야.
꼬마귀신 : (베시시 웃고 사라지고)
봉선, 줄이 조금 헐거워진 손으로 핸드폰을 겨우겨우 잡는다. 힘겹게 핸드폰을 열어 선우 번호를 꾹,꾹 누르는..0..1..0..
씬/47 썬 레스토랑 홀 (오후)
지웅, 준..테이블에 앉아 부채질하는데 민수 앞치마 들고 온다.
민수 : 야! 내 앞치마에 물 튄놈 누구야, 확 그냥~ 다 젖었잖아!
지웅 : 난 모르는 일인디..엇다 뒀는데요?
준 : 개수대 옆에 뒀겠죠. 자기 앞치마는 자기가 관리해야지..
민수 : 뭐, 이 꼬르동놈이 진짜 보자보자하니까..(하는데)
동철 : (수건으로 땀 닦으며 나온다) 왜, 뭐땜에 그래 또?
민수 : (동철 보고 깨갱하는) 아니, 애들이 군기가 풀린거 같아가지구 지도편달 좀 하느라구..조심들 해라이..(하곤 내빼듯 가는)
준/지웅 : (피식)/오~우리 똥 형님 짱. 이럴줄 알았으면 진즉에 커밍아웃할것을.
동철 : 그러게, 인생이 참..한치 앞을 몰라 어? (웃는데)
이때, 무거운 표정의 선우 들어온다.
준/지/동 : (일어서며) 어 솊.
선우 : 어, 런치들 잘 했어? 미안하다, 내가 자꾸 자릴 비우게 돼서..
(하는데 핸드폰 울린다. 보면 모르는 번호다..받는) 네, 강선운데요..
봉선(F) : ....
선우 :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하다 !! 직감적으로) ..나봉선? 혹시 봉선이니? (...)
봉선아! 맞지? 너 괜찮아? 말 못해? 못하는 상황이야?!!
봉선(F) : ....
선우 : 알았어, 봉선아 전화 끊구..문자해. 어디 있는지 알려줘 얼른!
씬/48 보육원 별채 (오후)
봉선 전화 끊고, 문자 메시지 누른다. 행여 성재가 올까, 서둘러 한자한자 꾹, 꾹.. 힘들게 누르는.
씬/49 보육원 본관 앞 (오후)
성재, 도와주고 나오는 짜증난 표정으로 별채쪽으로 다시 가는.
씬/50 보육원 별채 (오후)
#. 문자 인서트 - "로즈마리”까지 문자 치는데 성재 인기척이 들린다.
봉선, 놀라 전송 누르고 통화 얼른 핸드폰 밀어 원래자리로 보내는 동시에 문 열리고, 성재 들어온다.
봉선 시치미 떼고 다시 겁먹는척 표정 연기하는.
성재, 뭔가를 찾듯 두리번거리곤 바닥의 핸드폰을 집는다.
봉선 : ! (놀라는, 통화 목록 못 지웠는데..보는데)
성재 : (핸드폰 열려다가, 아니다 싶은지 다시 닫고 주머니에 넣는)
봉선 : (휴..내심 안심하는)
씬/51 썬 레스토랑 홀 (오후)
선우, 초조하게 기다리는데..딩동! 문자벨 울린다. 보면.
#. 문자 인서트 - “로즈마리 - 010. 459. ****”
선우 : ..로즈마리..? 이게 뭐지? 로즈마리향이 난다는건가?
준 : 무슨 일인데요 솊? 봉선이한테 뭔일 있어요?
선우 : (다급) 우리, 식재로 쓰는 로즈마리 어디서 대오지?
준 : 글쎄요, 그때그때 달라서.. 용인 허브나라것도 있고, 안성것도 있고..
지웅 : 로즈마린 왜요, 봉 로즈마리 따러 갔대요?
선우 : (너무 광범위하다..초조하게 보는데, 카운터쪽 허브화분에 시선이 간다) 저 로즈마리 화분은..은희가 키우는거지?
동철 : 네, 최경장님이랑 어디 갔다 오면서 사왔다고..근처에 허브농장이 있대나, 그러면서 애지중지 키우는거 같던데..
선우 : ..매제랑..? (골몰히 생각하는)
#. 회상 플래쉬 - 14회 48씬.
은희방 서랍 뒤지던 선우. “한빛 보육원 후원자님께” 씌여진 우편물 얼핏 봤던.
선우 : ! (혹시..싶은데 핸드폰 울린다. 보면 “서빙고”다. 받는) 네, 저에요.
서빙고(F) : 방금 그 귀신 인맥 통해 들어온 정본데..귀신을 보는 멀대같은 놈을 하나 봤다고 해서...
선우 : 혹시..봤다는데가 보육원 근처 아닌가요?
서빙고(F) : 어, 맞아요. 연결고리가 있어요?
선우 : (확신) 그 친구가 자란데에요.. 남양주에 한빛 보육원!
씬/52 썬 레스토랑 앞/거리 (오후)
썬 앞과 거리로 화면분할되며 긴박하게..
선우 : (차쪽으로 와 타며) 네, 형사님. 저 강선웁니다. 소재 파악이 된거 같습니다..
일단 문자로 드리는 번호 위치 확인부터 하시구요, 남양주에 있는 한빛 보육원으로 오세요 빨리.. (차 시동거는)
/서빙고(*목에 염주목걸이 걸고)와 순애도 택시 잡아 타며.
서빙고 : 아저씨, 남양주에 있는 한빛 보육원이요..
순애 : 언니 빨리, 택시비 따블 준다구..
서빙고 : 아저씨 빨리! 따따따블!! (하자마자 택시 급 출발하는)
씬/53 보육원 근처 시내 (오후)
“53사 2368” 차량이 와 서고..차에서 성재 내린다. 경계하듯 주변을 두리번거리곤, 공중전화 박스로 가 전화를 거는.
씬/54 성재은희방 (오후)
화장대 앞에 휠체어 타고 앉아있는 은희. 성재 사진 보고 있는.
은희 : ..대체 무슨일이야 성재씨.. 오빤 아무일 아니라고, 내가 과민한거라고 하는데..아닌거 같아.
뭔가 사고가 있는거지..그런거지..(울먹이는데 핸드폰 울린다. 보면 “발신번호표시제한”. 직감하고 얼른 받는) 여보세요?
성재 : ..
은희 : 여보세요, 성재씨?
성재(F) : 어 나야..어디..가게야?
은희 : 아니, 집. 성재씨 어디야? 지금 어딨는데? 무슨 일 있어?
씬/55 보육원 근처 시내 (오후)
성재, 일단 은희는 아직 모르는구나..감 잡고 계속 통화하는.
성재 : ..무슨 일은. 그냥 생각할게 있어서 머리 좀 식힐려구.. 형님은? ..당신한테 뭐..내 얘기 안해?
은희(F) : 어..그냥 걱정 말라구..근데 나 너무 걱정돼 성재씨. 그냥 머리 식히러 간거 아니잖아, 무슨 일인데?
나한텐 솔직히 얘기 해주면 안돼?
성재 : ..
은희(F) : 안좋은 일에 얽힌거야? 그래?
성재 : ..아냐 그런거. 내가 다시 전화할게. (끊으려는데)
은희(F) : 성재씨!
성재 : (못 끊고 들으면)
은희(F) :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내가 믿는거 알지? 난 무조건 성재씨 편이야..성재씨..좋은 사람이잖아..
성재 : ! (표정 흔들린다. 혼란스러운 눈빛..)
은희(F) : 성재씨..성재씨..!
성재 : (흔들리는 마음 떨치려 얼른 수화기 놓아버리는. 표정 일그러진다)
씬/56 보육원 앞 (낮)
줄지어 들어오는 경찰차 두 대와 형사들 차 한 대. 그 뒤를 선우의 차가 이어 들어오는.
신속하게 차에서 내리는 경찰들과 형사들. “일단 안에부터 뒤져!” 지시하고, 후다닥 들어가고..
차에서 내린 선우도 본관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아이들, 경찰차 보고 신기해 뛰어 오며 “와~ 경찰차다.”“진짜 경찰차다. 우와~” 신기해하는데..
이때, 시내로 나갔던 성재의 차가 와 선다. 성재, 내려서 경찰차들 보며 뭔가 직감한. 서둘러 뒤쪽으로 가는.
(컷) 본관에서 뛰어 나오는 선우. 별채가 어딜까 두리번거리는데.. 이때 들리는 시동 소리.
선우, 뭔가 직감하고 시동소리 나는쪽으로 뛰어간다.
보육원 앞쪽, 이미 출발해 떠나고 있는 “53사에 2368” 차 보이고..
선우 : ..2368..!! (성재차다. 제 차로 뛰어가 타고 쫓아가는)
이때, 맞은편쪽에서 선우차 스쳐 지나와 서는 택시. 서빙고와 순애 급히 내린다.
서빙고 : 방금 저 차..저거 강 솊 아냐?
순애 : 맞아! 그 앞에 도망간 차는 최경장 차구! 2368!! (하며 보는)
씬/57 서울 인근 국도 (오후)
성재의 차 속력 높여 도망가고.. 십미터쯤 뒤쪽에 선우차가 성재차를 쫓아가는.
씬/58 성재 차안 (오후)
짜증난 표정의 성재, 급히 차를 몰고 가고.. 뒷좌석엔 봉선이가 손발 묶인채 내팽겨쳐져 있다.
봉선, 발목 내려다보면..묶은 줄이 많이 헐거워져 있고..어떻게든 풀어보려고 계속 발목을 비벼댄다. 급기야 발이 빠지고..
성재 눈치를 보는 봉선, 어떻게 탈출하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좌석 주머니에 꽂힌 볼펜(*되도록이면 앞 뾰족한)을 본다.
눈치보며 몸을 앞으로 움직여 묶인 두손으로 볼펜을 빼내는 봉선.
이때 성재, 백미러로 봉선 확인하고.. 봉선 멈칫, 아무짓도 안하는척 시치미 떼고..
성재 다시 운전에 집중하자 봉선, 볼펜을 쥔 묶인 손으로 눈 질끈 감고 성재의 옆구리를 훅 찌르는!
성재 : !!! (눈 똥그래지곤, 훅 꺾이며 운전대 옆으로 돌아가는)
씬/59 선우 차 안 (오후)
뒤쫓아가는 선우 차안에서 보면.. 앞서가던 성재차가 갑자기 마구 지그재그로 곡예를 하는.
선우 : ?? (왜 저러지? 하는 표정)
씬/60 성재 차 안 (오후)
성재, 괴로운듯 몸 꺾인채 겨우 핸들 잡고 버티느라 속도가 줄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봉선쪽을 돌아보는데..
봉선, 이때다..하고 차 문을 여는.
씬/61 서울 인근 국도 (오후)
속도 줄어든 차에서 굴러 떨어지는 봉선. (*대역 써야할듯) 아픈듯 표정 찡그리고..이내 정신 차리고 일어서는.
가던 성재의 차 끼이익~ 서곤 잠시 그대로 있더니.. 나라도 도망쳐야겠다 싶은듯 다시 시동 걸고 직진해 도망가는.
봉선, 반대방향으로 도망치기 시작하고.. 저만치서 따라오던 선우차가 끼익~ 급정거한다.
차에서 내려 봉선을 향해 달려오는 선우. 봉선을 와락~ 껴 안고.. 이내 다시 보며 봉선 입에서 테입을 떼어내 준다.
봉선 : ..솊..
선우 : (다시 와락 껴안는)..괜찮아..이제 괜찮아.. 나봉선..진짜 껌딱지처럼 붙이고 다녀야지 안되겠다 너..(꽉 안는)
봉선 : (안긴채 눈물 그렁그렁한데)
이때, 저만치 선 택시에서 내려 뛰어오는 서빙고와 순애. 택시는 떠나 버리고..
순애 : 나봉선..! (달려와) 괜찮아 나봉선? 다친데 없어?
봉선 : (포옹 풀고 순애 본다) 난 괜찮아.
순애 : (다행이다. 울먹이며)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땜에..
서빙고 : (o.l) 최경장, 그 악귀놈은?
선우 : 도망 갔어요.
서빙고 : 아 썩을, 차 좀 씁시다 양기남씨. (하며 운전석쪽으로 가면)
순애 : 언니, 운전하게?
서빙고 :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지 뭐. 아 씨, 나 장롱면헌데 씨. (울상짓는)
씬/62 선우 차 안 (오후)
바짝 긴장한채 운전하는 서빙고. 그 옆에 순애 타고 있는.
순애 : (불안)..언니.. 속도 좀 줄이지..?
서빙고 : 넌 영화도 안봤냐? 추격전 하는데 속도 줄이는거 봤어?
걱정마, 죽어도 내가 죽지 또 죽진 않어 년아. (하며 더 속도 올리고)
차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데.. 저만치 갓길에 성재차가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끼익~ 차 세우는.
씬/63 국도 일각 (오후)
차에서 내린 서빙고와 순애, 성재차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서빙고, 운전석쪽 문 확~ 여는데..성재는 없다.
서빙고 : ..아..이 악귀놈 이거..그새 날랐네. 어디로 튄거야 이거?
순애 : (두리번거리다) ..언니! (손으로 가리키면)
바닥에 떨어진 피..성재가 도망간 경로로 이어져 있는.
서빙고 : ..아..이게 웬 엽기적인 시췌이션이야..헨젤과 그레텔에 빵도 아니고 이건 뭐..
(순애 보며) 일단 쫓아가자. (피 자국 따라 가는)
순애 : (서빙고 옆에 붙어 두리번거리며 가는)
씬/64 썬 레스토랑 외경 (밤)
씬/65 썬 레스토랑 주방 (밤)
주방쪽 불 들어와 있고.. 선우 정성스럽게 양배추를 썰고, 갈고..양배추죽을 만드는.
씬/66 선우 숙소 (밤)
선우 침대에 잠들어 있는 봉선. 얼굴 몇군데 상처가 나 있다.
이때, 선우가 쟁반에 죽을 받쳐들고 오는데.. 잠든 봉선을 보곤..쟁반을 내려놓는다. 책으로 죽 덮어놓고..
선우, 침대로 와 앉아 잠든 봉선을 본다.
선우 : ..그새 잠들었네..(본다..)
선우, 봉선 얼굴의 상처를 마음 아프게 보며 머리 쓸어 넘겨주는.
선우 : ..고맙다 나봉선..무사히 돌아와 줘서..(하는데)
봉선 : 음..으음..(악몽을 꾸는듯 얼굴 찡그리며 괴로워하는)
선우 : ! (그런 봉선 토닥토닥, 쳐주며 달래준다)
봉선 : ..(효과가 있는듯, 다시 조용히 자는)
선우 : ..(계속 토닥토닥, 해주며 봉선 옆에 살며시 눕는)
(디졸브) 그대로 봉선옆에 잠든 선우. 이불 덮고 잠들어 있는 봉선 껴안은채로..
씬/67 국도 근처 (밤)
지친 표정의 서빙고와 순애, 아직 성재 못찾은듯 헤매고 있는.
서빙고 : ..아..핏자국도 중간에서 딱 끊겨버리고..이놈이 어딜갔나 이게..
순애 : 상태도 그렇고, 멀리가진 못했을거 같은데..(가는데)
이때, 순애의 눈에 공사하다 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묘하게 서늘한 기운이 서려 있는.
순애 : ..언니..저기..
서빙고 : (건물 보며) 어어~ 뭔가 음습하고 강한 음기가 느껴져.. 비릿한게 피 냄새도 나는거같고..
(고개 끄덕이며 천천히 다가서는)
순애 : (조심스럽게 같이 다가서는)
씬/68 건물 안 (밤)
어두운 건물 안. 서빙고와 순애가 두리번거리며 다가서는데.. 바닥에 떨어져 있는 각목, 벽돌 등등이 자꾸 발에 채인다.
서빙고 : ..아우 썩을..나 이렇게 쪼이는거 싫어서 공포영화도 못보는데.. 차라리 귀신을 잡는게 낫지..
순애 : ..조용히 좀 해. 우리 여깄다고 광고해 언니?
서빙고 : ! (순간 무슨 기운을 느낀듯 위쪽을 본다)..위쪽이야..
씬/69 성재은희방 (밤)
성재 사진 액자를 껴안고 잠들어 있는 은희. 잠결에 액자를 놓치고.. 액자 바닥으로 떨어져 팍! 유리 깨진다.
놀라 눈 뜨고 일어나는 은희.
씬/70 건물 옥상 (밤)
서빙고와 순애, 조심스럽게 옥상으로 올라오는데.. 숨어있다가 서빙고를 확 덮치려는 성재.
순애 : (보고) 언니! (달려들어 서빙고를 밀친다)
서빙고 : ! (놀라서 보고)
성재 : (놓치고 화난듯 순애와 서빙고 노려보는..옆구리는 속에 입었던 면티를 벗어 동여맨..상태가 그닥 좋지 않은듯..
악만 남은 상황이다).. 잘도 쫓아왔네..여기까지..
순애 : (원망스럽게 보며)..왜 그랬어요 최경장님.. 당신이 나쁜맘만 안먹었어도..나도 죽지 않았을수도 있잖아..
성재 : (버럭/o.l) 시끄러! 징징거리지 말란말야~! (소리 지르면)
순간 천둥 번개가 치며 검은 바람이 불어대고..(C.G)
서빙고, 놀란듯 그 모습 본다. 이내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듯 서빙고. 목에 걸려있던 염주 목걸이를 빼 성재한테 휙 던지면..
흩어져 성재몸을 때리는 염주알들 (slow)
윽~괴로워하며 주저앉는 성재.
순간, 성재 몸에서 검은 악귀가 훅~ 빠져 나와 몸부림치는(C.G)
순애 : (놀라)..언니..악귀야!
서빙고 : ! (놀라는데)
악귀의 검은기운 마구 용틀임하자, 이상한 소리 내자.
순애/서빙고 : ! (괴로운듯 귀 막으며 버티는데)
성재 : ! (제 눈으로 그런 악귀 본다. 겁에 질린 표정에)
은희(E) : ..난 무조건 성재씨 편이야..성재씨 좋은사람이잖아..
성재 : (뭔가 혼란스러운 표정)
#.화이트 플래쉬백
/제복 입은 성재 옷 탁탁 털어주며 활짝 웃던 은희 모습..
/가끔 나한테 짜증도 내고 그래, 다치지만 마..하던 은희 모습..
/선우모, 은희, 선우와 토스트 먹으며 투닥거리던 행복한 한때..
성재의 눈이 슬프게 흔들린다.. 나도 사랑받았구나.. 행복했었구나.. 미안함에 흔들리는 눈빛..
이때, 떨어져 나왔던 악귀가 다시 성재몸에 훅 들어가고..
순간, 성재 혼신의 힘을 다해 정신력으로 악귀를 누르며 난간쪽으로 달겨간다.
뒤돌아 보는 성재..절망과 슬픔이 혼재된 표정으로..(slow)
순애 : ..안돼..! (소리 지르는데)
성재 : (선량한 미소 그대로 훅~ 뛰어 내리는)
서빙고 : (눈 질끈 감고)
순애 : ..아..(절망의 표정,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고)
씬/71 건물 앞 (밤)
추락해 바닥에 엎어져 있는 성재. 머리쪽에서 피가 스며나오며..점점 바닥을 물들이는데서.. 블랙아웃되며..15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