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뜻 깊은 날이었다.
아이들이 지금까지 활동 중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보아
아이들도 이번 활동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활동은 영덕초 옆에 있는 숲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번 선생님은 ‘날씨 맑음‘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님으로 곤충에 박학다식한 분이셨다.
아이들이 오자 우리는 제일먼저 나뭇가지와 솔방울, 밤송이등 숲에 있는 자연물로 초대장을 만들었다.
그 뒤에는 선생님께서 매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을 하셨는데
선생님은 매미의 생애와 땅속에서의 유년기, 지상으로 올라와 짝을 찾는 매미와 같은 설명을 해주시면서 매미허물을 보여주셨다. 아이들은 돋보기로 매미허물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아이들이 매미허물의 관찰을 끝내자
선생님은 매미가 도시에서는 시끄럽게 울어 소음으로 취급되는데
이것은 도시의 소음이 너무 많아 자신의 짝에게 구애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매미가 되어서 짝을 찾아보자는 선생님의 말씀의 애들은 처음에 싫다고 했지만 부원 아이들과 놀이를 시작하니
매미인 아이가 자신이 짝을 찾지 못하게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어 내면서 놀았다.
놀이가 끝나자 우리는 숲을 탐험하기 시작했는데 선생님은 여러 곤충들을 보며 설명을 해주셨다.
색깔이 화려한 무당거미와 몸통이 콩처럼 작지만 다리는 길쭉한 통거미도 보여주셨다.
선생님이 아이들 손위에 통거미를 올려주자 아이들은 즐겁게 웃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통거미를 밟아 죽여서 놀라며 나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지만
이 아이는 이전 매미허물 관찰 시간에도 매미허물을 손으로 으스러트린 아이였다.
과격한 행동에 놀라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행동으로 이목을 끌고 싶은 심리로 그랬던 것 같다.
아이들은 곤충관찰을 이어서 나방집도 보고 나무수액과 집게벌레, 엄청 큰 여치도 보면서 신기해하였다.
제일 신기해하던 것은 아마도 개구리 같았는데
선생님이 개구리 배를 만지자 잠드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개구리 배를 만져보며 신기하다고 웃었다.
곤충 관찰이 끝나고 우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얼음땡이 혼용된 것같은 놀이를 했는데
아이들 모두 뛰면서 땀을 흘리곤 웃었다. 아마 아이들 몸속에 노폐물이 빠져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놀이가 끝나자 우리는 매미가 되는 놀이를 했는데 매미처럼 수액을 빨아먹는 일이었다.
중간에 마가렛트를 집어서 먹고 요구르트를 빨대로 먹은 다음 달려와서 바톤터치를 하는 방식이었는데,
애들이 급하게 먹다가 사례가 들릴 뻔해서 마가렛트는 놀이가 끝난다음 먹었다.
금방 2시간이 지나가고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우리는 선생님과 아이들과 인사했다.
아이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숲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건강도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을 알려주시는 선생님이 시간이 안되셔서 곤충을 알려주시는 선생님이 대신 오셨지만
살아 움직이는 생물을 배우는 것도 즐거웠다.
아이들도 곤충을 즐겁게 관찰했고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음 주에 식물을 배우는 시간이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