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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1년 3월 3일(토) -누구와 : 나홀로 -산행거리 : 약 22.3km -산행시간 : 9시간 39분 06:53 김철기념관 06:56 구봉고개 07:46 상광암고개 10:14 사간재 10:56 군유산 11:17 북성리재 11:44 가는고개(식사) 12:53 건김재 13:39 옷밥골재 15:14 발봉산 16:32 함평자연생태공원 오랜만에 영산기맥을 이어간다. 금요일밤 퇴근과 함께 저녁식사후 애마를 끌고 함평(지경재)으로 출발한다.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을 하고 하루밤 기거할 조용한 공터를 찾다가 김철 기념관 주차장으로 간다. 텅빈 주차장에는 가로등만 쓸쓸히 비추고 있고 바로 옆에는 교회의 십자가가 내려다 보고 있다. 애마 뒷좌석을 접은후 트렁크에 침낭을 펴고 11시경 잠자리에 든다. 06:00경 기상을 하고 사골국을 끓여 아침식사를 간단히 한후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구봉고개로 가는 도중 수확을 하지 않고 버린 배추가 밭에 가득하다. 스프링쿨러 까지 설치하여 애지중지 키운 배추인데 수확을 하나도 하지 못한 농심은 어떨까? 경제대통령을 표방하고 나타난 MB는 그런 농심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있을까? 기대하는 우리가 바보가 아닐런지... 구봉고개에 도착하니 개농장에서 견들이 자신들의 처지도 잊은채 마구 짖어댄다. 언제 보신탕집으로 팔려 갈지도 모르면서... 좌측 밭 가장자리로 올라 산속으로 진행하니 초반부터 잡목들이 반겨주고 땅바닥에 나뒹구는 리본이 있어 주워서 보니 대동강님의 리본이기에 다시 걸어 놓고 진행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25분여 진행했을때 직진방향에 고사목으로 막아 놓은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다 보면 임도가 나타나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좌측에 민가가 있는 임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르면 송림 버스정류장이 있는 상광암고개 이다.
상관암고개 들머리는 좌측의 묘지 옆 임도를 따라 오른다. 어린 편백나무가 심겨진 벌거숭이 산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생각지도 않은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이렇게 낮은 마루금에서도 멋진 운해를 볼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힘들게 봉우리에 올라 숲으로 조금 진행하다 바위들이 있는 봉우리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곳이 금산(305m)으로 착각하고... 휴식후 출발하니 잡목들이 나타나고 산죽지대를 지나며 오름길이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는 금산에 올라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니 잡목이 더 심해지고 나무들이 잘려나간 봉우리를 지나 40여분을 지루하게 진행하니 칡재 안부가 나타난다.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뒤돌아 보니 좌측에 용암재와 지나온 마루금이 조망된다. 봉우리를 넘어 15분여 진행하면 좌측에 마을이 보이는 묘지가 나타나고 곧바로 사간재에 도착한다. 임도를 건너 올라서니 대나무 숲이 나타나고 대나무숲을 지나 군유산 오름짓을 한다. 20여분 오르니 산죽지대가 나타나고 헬기장을 지나 군유산 정상에 오른다. 고도가 405m밖에 안되지만 오늘 구간중 최고봉으로 정상석이 있고 옆에는 의자가 있다.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으려니 반대편에서 홀로 산객이 올라 오고 있다. 물병 하나만 달랑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주차장에서 올라 정상을 가볍게 다녀 가려는듯... 휴식후 진행하니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나고 계속 직진을 하니 용굴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곳 근처에 굴이 있다는 얘기인데 자세히 안내해 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급경사의 내림길은 계속 이어지고 등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기맥은 직진으로 진행해야 한다. 숲길로 들어 5분여 내려서니 2차선 도로인 북성리재에 내려 앉는다. 도로 건너 다시 숲으로 들어서고 10여분 진행하니 작은 차돌이 있는 곳을 지나고 10여분 더 진행을 하면 마늘밭이 나타나면서 곧이어 2차선 도로가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지름길로 가는고개로 갈수 있지만 정면의 마루금으로 진행한다. 오르기 직전 우측에 있는 묘지에서 찬밥을 물에 말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마루금에 올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하고 커다란 느티나무를 지나 내려서면 가는고개이다. 도로건너 우측의 전봇대가 있는곳에서 밭 사이로 진행하면 간이화장실이 나타나고 숲으로 들어간다. 잡목을 헤치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쉼터의자 2개가 나타나고 10여분 진행하다 우틀하여 잡목을 헤치고 나가니 밭으로 빠져 나오며 2차선 도로인 건김재에 도착한다.
건김재 도로를 건너 임도를 따라 진행하고 고부이씨 묘지를 지나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숲길로 들어 진행하다 보니 우측에 손불면의 서해바다가 조망되는데 궂은 날씨에 뿌옇게 보인다. 내림길에 기맥은 양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들어 가는데 대동강님 표지기가 길안내를 해준다. 잡목을 헤치고 나오니 임도가 나타나고 곧이어 배추밭이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수많은 배추가 주인을 찾지못한체 밭에서 썩어가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저 밭의 주인인 농민의 마음은 어떠할지... 그 누가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릴수 있을까? 좌측에는 축산농가가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마루금은 밭을 지나 정면의 통신탑으로 이어진다.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통신탑 직전에서 좌틀하여 내려서니 옷밥골재인데 옷과 밥 걱정이 없다는 유래에거 옷밥골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도로건너 좌측으로 오르면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 위 능선으로 붙으니 잡목이 시작되는데 이리저리 잡목을 피하며 표지기를 찾아 어렵게 진행한다. 그렇게 잡목을 빠져나오니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 건너편에 최근에 설치한 간이상수도 탱크가 있다. 뒤돌아 보니 옷밥골재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오면 이곳까지 잡목구간을 우회할수 있을듯 하다. 숲속으로 들어가니 잡목구간은 계속되고 20여분 진행하니 임도가 나타나며 좌측으로 진행한다. 곧바로 묘가 나타나고 다시 숲속의 잡목구간으로 들어간다. 이리저리 잡목구간을 헤쳐 20여분 진행하니 쌍묘가 나오고 계속해서 잡목구간을 지나려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정말 겨울철이길 다행이지 여름철에 왔다면 이번 구간은 고생 무척이나 했겟다. 산불 흔적이 고스라이 남아 있는 낮으막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우측의 석령제 저수지를 내려다 본후 발봉산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양호하던 오름길은 중턱을 넘어서며 길이 희미해 진다. 힘들게 주능선에 올라서니 그때서야 양호한 등로가 나타나고 조금 더 진행하니 발봉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대동강님의 안내 코팅지는 잘려나간 나무로 땅에 떨어져 있다.
발봉산을 내려서면서 앞을 보니 죽장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낮은 마루금과 오늘의 종착지인 함평자연생태공원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죽장리고개에 도착하여 가파른 절개지를 피해 좌측으로 내려선다. 좌측에는 죽장리마을과 쉼터 정자가 있고 우측으로 가니 수령이 약 200년된 보호수가 있는데 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바나나를 먹고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휴식후 절개지를 올라서니 대나무숲이 나타나고 곧이어 숲을 빠져 나오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사면으로 진행하고 통신탑을 바라보고 마루금으로 다시 오른다. 통신탑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다 잡목에 기겁을 하고 후퇴한후 임도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서 좌측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심한 잡목구간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니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며 내려서고 마지막 149m봉을 올라서니 드디어 함평자연생태공원이 코앞에 내려다 보인다. 벌거숭이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고 좌측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서 밭을 지나 도로로 빠져 나오니 예쁜 집과 황소가 반겨준다. 신광면 택시(061-322-1055/5216)에 전화를 하고 고가도로를 건너 또 한구간을 마무리 한다.
곧바로 도착한 택시(7,000원)를 타고 김철기념관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회수하고 관리동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려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관람객이 없어 그런지 일부러 잠가 놓은듯 하다. 시간이 없어 김철기념관 외관만 둘러보고 애마를 몰고 집으로 복귀하는데 어제밤 올때보다 시간이 더 단축되어 거의 2시간만에 집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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